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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드루이드는 자연을 원하지 않는다.
작가 : 박서희
작품등록일 : 2018.12.17

어린 시절 여동생을 악마에게 잃어버린 남자, 카르가 베트호픈.
오직 복수를 위하여 드루이드의 힘을 얻었고 악마사냥꾼 '흑건'이 되었다.

흑건이 되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악마숭배자들과 싸워왔다.
오직 악마숭배자들을 죽이는 것만을 목표로 살아갔다.

그런 그 앞에 악마의 저주를 받은 소녀 리카나가 나타난다.

“내게는 기억이 없거든. 리카나 알체리온이라는 이름 말고는.”

과거를 잃어버린 카르가와 리카나.
두 사람의 만남으로 멈춰 있었던 운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3. 서커스 살인 (3)
작성일 : 18-12-27 15:11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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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고집불통 노인네가.

 나는 프리그닥의 키에 맞춰 다리를 굽혀 앉았다.

 “리카나는 악인이 아닙니다.”

 “흑마법사 중에 선한 사람은 없다. 그거 네가 나한테 한 적 있는 말 아닌가? 한 5년 전에.”

 “기억 안 납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마법사들이 있다.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마법을 쓰는 이도 있고, 외부에서 마력을 받아오는 이들도 있다. 흑마법사는 후자에 속했다.

 흑마법사가 되기 위해서는 악마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악마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악마를 만족시킬 만한 악행을 저질러야만 한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흑마법사 중에 선한 사람이 생길 리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리카나는 달랐다.

 

 적어도 나는 다르다고 믿고 싶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리카나는 기억을 잃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흑마법사가 되었는지도 모르고, 악마와의 계약을 끊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정말 멍청한 놈이군.”

 프리그닥의 뺨이 조금 붉게 물들었다. 벌써 술에 취한 것은 아니리라.

 “너는 그걸 곧이곧대로 믿나?”

 “그녀와 이틀 동안 같이 다니며 관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관찰? 이틀 동안 잘도 알아맞히겠다. 그년은 마녀야. 끌고 나가서 적당히 패죽여버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나는 프리그닥의 얼굴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그러는 당신은 대문을 연 3초만에 리카나가 악인이라고 작정하고 떠들어대지 않았습니까? 사람이 뭐 이따위로 고집불통입니까?”

 “뭐야?”

 “당신도 3초 관찰하고 리카나를 악인으로 몰았으면서 고집불통으로 굴지 말라는 소립니다. 이렇게 사니 아내고 자식이고 다 도망친 거 아닙니까?”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프리그닥이 움찔했다. 프리그닥과의 교류가 오래 된 탓에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했다. 이 노인과의 인연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 되어 왔으니까.

 “젠장할.”

 프리그닥은 다시 한 모금 위스키를 마셨다.

 “누구를 닮아서 성격이 이 모양 이 꼴인지.”

 “리카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만약 틀렸다면?”

 “…제거하겠습니다.”

 “허튼 소리 마라. 너는 그 애를 못 이긴다.”

 나는 프리그닥을 똑바로 보았다.

 “정 때문에 말입니까?”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지만. 리카나라는 엘프, 너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리카나가 나보다 강하다고? 나는 리카나를 떠올려 보았다. 분명 내가 쓰지 못하는 순간이동 마법을 자유롭게 다룰 만큼 재능 있는 마법사이기는 했지만. 작정하고 싸운다면 내가 지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녀는 간단한 초급 공격 마법을 몇 번 쓴 것을 제외하고는, 목숨을 건 전투에서도 한 번도 제대로 된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악마에게 쏘아 올린 냉기 마법 정도가 몇 없는 사례일까. 힘을 감추고 있을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녀의 나이로 생각해보아서는 그렇게 많은 마법을 익히기는 어려웠다.

 프리그닥이 내 생각을 읽은 듯 먼저 말했다.

 “그 아이는 너무 어려서 마법을 많이 배웠을 리가 없다, 뭐 그런 거지?”

 “분명 그 애는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마법 재능은 저보다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 애는 아직 미숙해요.”

 “그래. 상식적으로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만.”

 프리그닥은 나에게서 넘겨받은 유리병을 술병 옆에 천천히 내려놓았다.

 “뭔가가 걸린단 말이지. 대책 없이 센 강자들을 만났을 때만 느꼈던 느낌이 든다고.”

 “나이가 들어서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뿐입니다.”

 “못 하는 말이 없어.”

 프리그닥은 유리병을 눈가에 가까이 가져다댔다.

 “그러면 이 녀석이나 조사해 주마. 조사가 끝나면 그 엘프 데리고 썩 사라져.”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프리그닥은 흥 소리를 내곤 그대로 연금술 장비들을 하나씩 늘어놓았다.

 

 “대단한 것도 아니군. 분명 마법을 배운 놈의 작품이긴 하지만, 연금술 전문가가 만든 약은 아냐.”

 30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남은 핏방울에 몇 가지 시약들을 뿌려보던 프리그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말은?”

 “적어도 어디에서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있었다는 거지.”

 프리그닥은 책장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만년필로 글을 적어 넣었다.

 “이 약물에는 사람의 피가 약재로 사용되었어. 그런데 여기에서 사용된 피들 속에 알비온의 풍토병을 앓던 환자들의 피가 있더군.”

 “풍토병이요? 위험한 겁니까?”

 “사람 사이에 옮지도 않고, 돈만 있으면 치료할 수 있어.”

 프리그닥은 내게 종이를 내밀었다.

 

 「리로이 교수의 유쾌한 유랑극단」

 

 “이게 뭡니까?”

 “몇 주 전 케메트에 들어온 서커스단이다. 북쪽 알비온에서부터 내려온 놈들이지.”

 “케메트에 알비온 시민들이 이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닐 텐데요.”

 “하지만 알비온의 풍토병을 치료하지도 못할 가난한 이들이 바다 건너 먼 땅인 케메트까지 올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지. 서커스단의 노예가 되는 것.”

 맞는 말이었다. 기차와 비행선, 그리고 증기선까지. 발달한 현대 과학은 세계의 거리를 부쩍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었다.

 돈만 있으면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치료할 수 없으면서, 정작 많은 돈이 필요한 긴 여행길에는 나설 수 있었다. 그건 이 약물의 소재로 사용된 이들이 서커스단의 물건으로 소속된 노예들임을 의미했다. 나는 프리그닥의 주장에 진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놈들을 잡으러 갈 거라면 오늘 밤에 가야 할 게다. 녀석들도 이젠 네가 약을 입수했다는 걸 알았을 테니까.”

 “오늘 밤도 늦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는 돌아섰다. 위치를 알아낸 이상 당장 출발할 작정이었다.

 그 때.

 “잠깐.”

 프리그닥이 나를 붙잡았다.

 “뭡니까?”

 “그 아이를 믿는지 믿지 않는지는 너에게 달렸다. 내가 대신 결정을 내려줄 수는 없겠지.”

 “…….”

 “하지만.”

 프리그닥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네 선택을 후회해서는 안 된다.”

 “그럴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됐다.”

 이건 프리그닥 나름의 응원이겠지.

 나는 프리그닥과 헤어져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 * *

 

 “리로이 교수의 유쾌한….”

 “그래, 알고 있는 서커스단인가?”

 “몰라.”

 단답형 대답. 리카나는 조금도 생각해보지 않고 곧장 답했다.

 “그래도 들어는 봤을 수도 있을 텐데.”

 “서커스 구경을 하러 갈 정도로 여유롭지는 못해서.”

 “그런가.”

 그러고 보면 나 역시 몇 년간 한 번도 서커스장에 가본 적이 없었다.

 7년 전 서커스 극단에 인신매매되어 팔려가려던 타시에를 우연히 구조한 것이 마지막으로 찾은 서커스장이었던가.

 

 이런. 그러고 보면 이번에도 서커스장은 사건 때문에 찾는 건가.

 

 나는 프리그닥의 집을 나서며 리카나에게 보여준 종이를 접어 코트에 넣었다.

 “반지는 어떻게 할 거야?”

 “나오기 전에 프리그닥의 욕실에서 물로 씻어서 확인해 봤지.”

 연금술에 대해서는 아무 지식도 없었지만, 그래도 평범한 마법 물품에 대해선 조예가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마법 물품의 조예도 필요 없었지만.

 “케메트 경찰 간부들에게 지급되는 마법 반지더군. 호신용 수준의 전격 마법이 저장되어 있는.”

 “뭐?”

 리카나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경찰 조직 내에도 그들이 심어 놓은 스파이가 있다는 거겠지.”

 “수사 자료가 새고 있다면 경찰의 도움은 기대할 수 없겠네.”

 리카나가 덧붙였다. 당분간은 타시에와의 만남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타시에가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리게 된다면. 그들이 자칫 타시에까지 노리게 될 가능성도 있었으니까.

 “일단 지금은 리로이 교수부터 만나보자고. 그 놈이 진짜 교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집에는 케메트의 수많은 주요 상업시설들의 주소, 전화가 있는 곳이라면 전화번호가 적힌 인명록이 보관되어 있었다. 악마사냥꾼 활동은 탐정 일과도 같아 그러한 자료가 무척 중요했으니까. 하지만 서커스단을 찾는 건 이와 별개 문제였다. 그들은 떠돌아다니며 공연을 찾는 이들이었으니까.

 “프리그닥이 주소까지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서커스단 이름도 기억하면서 주소를 잊어버린 건지.”

 케메트 호수 공원.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 앞 벤치에 앉아, 나는 바리바리 사 놓은 몇 주치 신문들을 뒤적였다.

 서커스단의 주소를 적어 놓은 광고가 있을 것이다.

 “피곤하네.”

 함께 다른 신문을 뒤적이던 리카나가 길게 하품을 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조금도 쉬지 못했으니 말이지.”

 “너 때문에 내 감기가 더 심해지면 책임져야 해.”

 “책임지려 노력은 해 보지.”

 “참으로 믿음직한 말투야.”

 리카나가 비아냥거리며 신문을 넘겼다.

 

 아무도 없는 공원. 우리들의 발아래에는 수많은 신문 더미들이 있었다. 얼마나 많은 신문 종이들을 뒤져야 리로이 교수를 만나게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리카나가 다시 말을 걸어 왔다.

 “열정적이네, 넌.”

 “그렇게 느껴졌나?”

 “‘이쪽’에서 활동한 게 잠깐 동안이 아닐 거 아냐.”

 “이미 10년 이상 뛰어 왔다.”

 “10년…. 분명 수련 같은 걸 하는 준비 기간도 있었겠지.”

 리카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리카나의 목소리가 끝으로 갈수록 낮게 가라앉아갔다.

 짧은 적막.

 리카나가 그 적막을 다시금 부쉈다.

 “어째서.”

 “음?”

 “넌 어째서 이 일을 하게 된 거야?”

 “작곡가 말인가?”

 “뭘 말하는 건지 알고 있잖아. 악마사냥꾼 활동 말이야.”

 왜 이 일을 하게 되었는가. 갑작스러운 질문이었다.

 리카나가 이런 질문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궁금해 할 거라고도 생각지 못했고. 나는 주변을 한 번 살폈다. 공원에는 우리들뿐이었다.

 

 숨길만한 큰 비밀은 아니었다. 이걸 남들에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내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하지만.

 말하기 꺼림칙한 주제라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도 리카나가 내 이야기를 남들에게 떠벌리고 다닐 일은 없겠지. 나는 허공에 대고 짧게 한숨을 토해냈다.

 “내가 일곱 살이었을 때의 일이다. 그 때 나는 별 생각 없이 살던 소년이었지.”

 “지금은 생각이 많아졌나봐?”

 “그 때보다는 많아졌겠지. 아마.”

 나는 픽 웃었다.

 “그 때 나는 너무 생각이 부족했어. 내 멍청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이해하지 못했고.”

 “….”

 “나는 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왔었어. 여동생,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나는 신문을 접었다. 먼 과거의 일들이었지만, 다시금 떠올리려 할 때마다 마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처럼 생생한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아직도 마지막으로 본 여동생의 얼굴을 기억했다.

 “시골에는 할 일이 없어서 금방 지루해졌지. 그래서 난 여동생과 숲으로 놀러 가기로 했어. 여동생은 싫다고 헀지만 내가 고집을 부려서 데려갔지.”

 짧은 한숨.

 “그리고 거기에서 난 숲 속에 숨어 의식을 치르던 악마숭배자 무리를 발견했지.”

 “이런.”

 “그 때 도망쳤어야 했는데. 의식을 구경하느라 우물쭈물하는 사이 발견되었지 뭐야.”

 나는 신문을 다시 한 장 넘겼다. 리로이 교수의 서커스 광고가 보였다.

 “그만두어야 할 때를 알지 못했던 탓에 여동생은 죽었어. 오직 나만이 그 죽음의 숲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

 “악마사냥꾼이 된 이유는 네 잘못된 선택을 속죄하기 위해서였구나.”

 “속죄라고 해야 할까. 미련이라고 해야 할까. 이러고 있으면 잘못된 과거의 선택을 바꿀 수라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든.”

 “잘못된 선택은 늘 바꾸고 싶은 법이지.”

 리카나가 다 안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리로이 교수의 광고를 리카나에게 보여주었다.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도 좋겠지만, 이제 남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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