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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서글픈 여인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4

바른 말만 하는 국민, 바른 말만 하는 나라
바람직하지 않은 나라, 바람직하지 않은 국민
강자만이 사는 나라, 약자가 설 자리 없는 나라.

가장 힘 없는 사람.
돈 없는 사람.

더 힘없는 사람.

돈 없는 여자.

 
36. 시작(1)
작성일 : 18-12-25 04:39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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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다! 그 생각을 못했네… 허!”

 

 “그런데 언제부터 그렇게 신경을 쓸 정도가 됐어요?”

 

 갑자기 숨통이 꽉 막할 것 같은 질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가물치를 쳐다 보던 성화가 이왕 숨통을 막아버리는 김에 형식이 손을 썼다는데 어떤 손을 썼는지 물어 보려다 참는다.

 

 호의적으로 나오는 걸 봐서는 벌써 형식에게 돈을 건네 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일이 시작되면 어차피 거둬들일 돈들이라는 생각에 그 돈은 잠시 묻어 두기로 했다.

 

 어떻게 보면 그 돈이 이놈들의 아킬레스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꼭 필요할 때 그때 칼로 잘라 버리겠다는 다짐을 하고 그때를 기약했다.

 

 “우두야! 난데 지혜씨 좀 바꿔줄래?”

 

 자연스럽게 지혜라는 이름을 부르는 걸 보면 벌써 두 사람이 친한 사이로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으며 돈의 위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그런 돈을 선뜻 내놓으며 자기 회사를 방어하려는 형식이 고맙기도 했다.

 

 그 오염사고는 없던 일로 마무리됐지만 그 일로 인해 새로운 협력자인 가물치가 이전 회사보다는 더 편할 수도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

 

 인지도 높은 큰 회사보다는 이런 작은 회사가 원하는 대로 하기에는 더 편하고 벌써 형식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손도 써 놓은 상태라 이제 남은 건 성화가 구상해놓은 그림에 색칠만 하면 된다. 성화가 구상해 놓은 그림에 색칠을 하려면 가물치도 서둘러야 했다.

 

 “형님! 오늘 덕택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과장님! 여러모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성화가 얼른 샤워를 마치고 나오라는 말에 가물치는 샤워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데 성화도 샤워를 하지 않고 밖으로 나와 있었다.

 

 “내수부터 시작한다고 말씀 드렸으니 그 지혜씬가 그 분부터 얼른 교육을 시키세요. 질질 끌면 잡음만 더 생기니 내일이라도 바로 할 수 있게 준비를 해주시오”

 

 “예! 저도 지금 바로 지혜씨를 만나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재동이라는 사람과 지금 마주치려니 조금 껄끄러워 먼저 출발하겠습니다. 전화 드릴게요”

 

 “저도 죄짓는 것도 아닌데 조금 그렀네요. 전화 주세요. 그럼!”

 

 빙그레 웃으며 얼른 가라고 재촉하듯이 고개를 찻길로 향한다.

 

 가물치는 그 길로 바로 우두 식당으로 향했다.

 

 “우두야! 지혜씨한테 내가 할 말이 있다고 전해 줘! 네 가게에 가고 있다. 지금!”

 

 골프장 주차장을 벗어나자마자 이 도로가 비탈진 경사길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라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차가 디디게 나가고 산꼭대기에 걸터앉은 태양이 하루에 소모할 정량이 아직 남았는지 모조리 소모하고 잠자러 갈 기세로 서산을 활활 불태우고 있었다.

 

 눈이 아려 고개를 잠시 돌리는 사이 활활 타오르던 불꽃이 동해바다에까지 번지고 있었다.

 

 누가 바다를 푸르다고 했는가?

 

 바다는 붉게 타 들어가고 있었다.

 

 지혜를 빨리 만나야 된다는 조바심에 타 들어가던 가슴이 교통법규를 아예 시꺼멓게 재로 만들어 버렸다. 우두 가게에 도착할 무렵 동해바다도 시꺼멓게 뒤덮이고 있었다.

 

 남녀가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과정은 참 요상했다. 한번 느껴본 체온을 다시 느끼지는 너무 쉬웠다. 얼른 지혜에게 쫓아가 따스한 손을 잡아 아무 테이블에 앉힌다. 지혜도 손을 뗄 생각을 않다가 이모와 눈을 마주친 뒤에야 민망하듯이 손을 뺀다.

 

 “오빠! 민망하게…”

 

 민망하거나 말거나 가물치는 지혜에게 희소식을 전하기에 바빴다.

 

 “지혜야! 너! 내하고 같이 일하자! 이런 힘든데 말고 내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해놨다”

 

 그때 둘이 약속이나 한 듯이 고민이와 순이가 안으로 들어 왔다.

 

 “어! 이놈들 봐라! 말도 터 놓고 하네. 언제부터 오빠 동생이 됐어?”

 

 고민이가 하는 말에 가물치도 잠시 고개를 갸우뚱한다.

 

 ‘내가 언제부터 말을 놓았지! 오빠? 허! 참!”

 

 문득, 문득 지혜를 떠올릴 때 모습은 젖은듯한 눈망울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앞에 앉은 지혜는 해맑기 그지없는 사랑스런 여동생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날 잠시 지혜에게서 느낀 성욕은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리고 지금은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못하게 지켜야 할 책임감이 부여된 느낌을 받았다.

 

 책임감보다 소유욕에 서서히 빨려 들러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됐던 지금 지혜와 가물치는 오누이처럼 다정다감한 사이로 변해 있었다. 고민이가 싱겁게 웃으며 가물치 옆에 앉는다. 순이는 멀뚱히 세 사람을 쳐다 보며 어디에 앉을 지 망설이고 있다.

 

 “같이 앉으시죠! 다 아는 사이잖아요! 그런데 가물치야! 너 벌써 지혜씨랑 그렇고 그런 사이야?”

 

 우두가 빙그레 웃으며 얼른 순이에게 지혜 옆에 앉으라고 손짓을 한다.

 

 “어! 고민이 넌 왠 일이야?”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궁색한 변명을 늘여 놓을 기회를 고민이가 가져가 버렸다.

 가물치가 깜짝 놀라서 고민을 쳐다 본다.

 

 “허! 저 놈이 우리 집 소고기에 홀딱 빠져 있다. 자식! 입은 고급이라…”

 

 “허긴! 너희 집 고기야 나도 인정하지. 고민이가 매일 올 정도니까!”

 

 가물치가 고개를 끄덕이며 우두를 쳐다 보는데 인상은 썩 그렇게 좋은 것 같지가 않다.

 

 “그게 아니고 이 놈이 요즘 너무 자주 와!”

 

 우두가 지혜를 힐끔 쳐다 보며 말한다.지혜는 전혀 의식을 못하고 가물치가 찾는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지혜야! 너! 내하고 같이 일하자”

 

 가물치가 들떠서 어떤 일인지 자초지종도 없이 제안을 한다.

 

 “오빠! 무슨 일?”

 

 “응! 내가 상세히 설명해 줄게. 너! 성화라고 알지? 과장 말이야!”

 

 순간 지혜 인상이 심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힐끗 지혜를 쳐다 보던 순이도 눈살을 찌푸리며 묻는다.

 

 “거기서 지혜가 할 일이 뭐예요?”

 

 “아! 예! 출하 장에서 수량을 확인해서 키보드만 두드리면 돼요. 제가 그 회사와 계약을 했는데 거기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던 참에 지혜씨 생각이 나서…. 계약직이 아닙니다. 정 직원으로 같이 일하는 겁니다”

 

 지혜가 깜짝 놀라며 눈이 동그래졌다.

 

 “야! 거기면 형식이 형님도 거기와 연관이 있잖아?”

 

 우두가 약간 꺼림칙한 듯이 미간을 찡그린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어! 정 직원이니까 4대 보험은 다 될 거고 또 가물치 아니냐? 너! 지혜씨 책임질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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