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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팔사구생
작가 : 시후
작품등록일 : 2016.9.10

죽지 않는 무공. 죽을 수 없는 무공을 익힌 한 사내의 이야기.

 
남궁세가의 게으름뱅이-7
작성일 : 16-09-22 08:55     조회 : 491     추천 : 0     분량 : 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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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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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는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단 한 명, 영기만 빼놓고.

 

 이게 밥알인지. 모래알인지.

 

 에휴.

 

 한숨밖에 안 나왔다.

 

 분명 밥숟가락 위에 하얀 쌀밥을 듬뿍 올려 입에 넣었는데 입에만 들어가면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었다.

 

 영기는 밥맛 떨어지게 만든 주범을 바라봤다.

 

 근데 이게 웬 걸?

 

 으적으적.

 

 잘 씹혔다.

 

 다시 밥한 숟갈을 떠먹었다.

 

 그리고 소아영을 바라봤다.

 

 으적으적.

 

 겁나게 잘 씹힌다.

 

 지금 기분 같아서는 모래알이 아니라 자갈도 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아영이 그런 신기한 힘을 주는 여자였다.

 

 "허어! 정녕 그런 고수에게 도움을 받았단 말인가?"

 

 아버지와 소진태가 나누는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식사를 하면서 소진태가 습격 받았을 당시의 상황을 묘사해 주고 있었다.

 

 "그렇다니까 이 사람아. 내 생전 그런 무공은 듣도 보도 못했네. 검을 휘두르면 화탄이 터지는 것처럼 육신이고 검이고 터져나가는데... 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구먼."

 

 무공이 아니라 그냥 내공만 무식하게 써서 휘두른 거다. 이 무식한 양반아.

 하긴. 상인이 뭘 알까. 답답하다. 답답해.

 

 남궁환이 물었다.

 

 "흑풍대주를 포함한 흑풍대 전체가 쥐새끼마냥 꼬리를 말고 도망쳤다고?"

 

 "말도 말게. 흑풍대주가 덜덜덜 떠는 게 내 눈으로도 보였을 정도라네."

 

 "허허... 대체 누구일지 궁금하군 그래."

 

 "안 그래도 내 물어보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네."

 

 "물어보지 그랬나?"

 

 "복면도 아니고 팔뚝 소매를 잘라 얼굴을 칭칭 감고 나타난 사람에게 어찌 물어 볼 수가 있겠나? 그것도 은인에게."

 

 "그랬구먼..."

 

 "그래. 그 분은 진정 협객이셨네. 흑풍대가 사라지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나타났을 때처럼 홀연히 사라지셨어."

 

 "그런가?"

 

 "흠..."

 

 대답을 미룬 소진태가 생각에 잠겼다.

 

 궁금한 남궁환은 참지 못하고 바로 물었다.

 

 "왜 그러나?"

 

 "흠... 생각해 보니 아영이를 보는 그분의 눈빛이 좀..."

 

 이 양반이 또 무슨 얘길 하려고...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다.

 

 "눈빛이 뭐?"

 

 "뜨거웠달까? 하하. 아영이의 미색이 워낙 곱지 않나."

 

 "풉-"

 

 영기가 입안에 있는 밥알을 모조리 뿜어내자 소진태가 언짢은 얼굴로 바라봤다.

 

 "하하... 오해의 소지가 너무 다분한 말씀 같으셔서... 누가 들으면 꼭 한눈에 반한 것 처럼 들리겠습니다... 하하..."

 

 "네가 그 자리에서 보기라도 했느냐? 오해인지 아닌지 어찌 아느냐?"

 

 "꼭 그런 것이 아니라... 그 협객님이 이미 혼인 하셨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아영누이를 그렇게 봤다는 건 아영누이에게 수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소진태가 손뼉을 탁 쳤다.

 

 "옳거니! 이 녀석 이거 질투를 하는구나?"

 

 니미... 말을 말자. 말어.

 앓느니 죽지.

 

 마음 같아서는 들고 있는 숟가락을 소진태 면상에 냅다 집어 던지고 싶었다.

 

 자기 자신을 질투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애초에 질투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았다.

 

 괜히 소진태를 상대해봐야 속만 터졌다.

 

 영기는 다시 밥을 욱여넣고 이번엔 밥알이 소진태다 하고 우적우적 씹었다.

 

 씹어 삼키는 맛이 기가 막혔다. 아주 꿀맛이다.

 

 무식하게 밥만 욱여넣는 영기를 보며 소진태가 또 놀려댔다.

 

 "하하하하. 부끄러운가 보이? 정말 아영이를 좋아하나 본데?"

 

 좋아하다니!!! 누가 누굴 좋아한다고!!!

 

 도저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속에서 뭔가 훅 하고 올라왔다.

 

 "쿨럭-"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울화가 한 번에 터졌다.

 

 '가... 가슴이...'

 

 영기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경기를 일으켰다.

 

 소진태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갸웃거렸다.

 

 "응??? 얘가 갑자기 왜 이러나?"

 

 명색이 무인인 남궁환은 영기의 상태를 한눈에 알아 봤다. 이유는 몰라도 주화입마의 초기단계였다. 재빨리 영기를 바닥에 앉혀 가부좌를 틀게 했다.

 

 "영기야! 영기야! 정신차리거라! 정신을 잃어선 절대 안 된다! 내공이 제멋대로 날뛰게 둬선 안 돼! 운기를 해라. 운기를!!!"

 

 정신이 몽롱한 영기는 그 와중에도 확신했다.

 

 소진태라는 인간은 혓바닥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영기가 이정도 심적 타격을 입을 정도라면 평범한 사람은 벌써 울화통이 터져 죽었을 것이다.

 

 영기는 오백 년이 넘는 세월을 살면서 사람의 목숨을 살려주고도 이렇게 후회가 되기는 처음이었다.

 

 

 

 ***

 

 

 

 영기가 눈을 떴을 땐 고요한 한밤중이었다.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버릇처럼 밤에도 대낮처럼 앞을 내다 볼 수 있는 심영안을 쓰려다가 당분간 내공을 쓰면 안 된다는 현실을 퍼뜩 떠올렸다.

 

 주화입마라니. 웃기지도 않았다.

 

 고수가 주화입마에 걸리는 일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주화입마란 자신의 기운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사시키는 것을 말한다. 마음과 정신이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무인이라면 무공의 경지를 떠나 언제 어디서나 찾아 올 수 있는 일이었다. 다만 고수가 될수록 자신을 잘 통제하고 관리 할 수 있기에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뿐이지 한 번 주화입마에 빠지면 오히려 그 여파가 컸다.

 

 고수일수록 주화입마에 빠졌을 때의 위험도가 증가한단 말이다. 생각해 봐라. 몸 안에 콩알만 한 내공을 가진 사람이 있고 주먹만 한 내공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똑같이 기운이 날뛴다면 누가 더 큰 충격을 받을지. 당연히 내공이 많은 사람이다.

 

 완벽하게 주화입마에 빠지면 선천지기까지 폭사시켜 고수건 하수건 죽는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초기라면 당연히 이리저리 날뛰는 기운을 조절하려고 애쓸 거고 그때 받는 충격이 각자 다르다는 말이다.

 

 영기같은 경우는 어린나이에도 십대고수와 필적하는 내공을 가지고 있으니 그 충격이 오죽할까. 모르긴 몰라도 바로 내공을 썼다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다시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은 영기는 그제야 바로 옆에 누군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일정한 숨소리.

 

 잠에 빠진 것 같았다.

 

 눈을 뜨고 그곳을 바라보니 소아영이 침상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놀랄 일은 아니다.

 

 혼인을 약속한 사내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니 가면을 쓰고 사는 소아영은 하기 싫어도 남들 보는 눈 때문에 병간호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영기는 그런 소아영이 깨지 않도록 조심...은 개뿔.

 

 마구 흔들어 깨웠다.

 

 "야. 일어나. 일어나라고!"

 

 소아영이 부스스 눈을 떴다.

 

 "아... 깼어? 깜박 잠이 들었네."

 

 "깜박 같은 소리 하네. 자려면 네 방에 가서 자. 코 고는 소리 시끄러워 죽겠으니까."

 

 "말하는 싸가지 하고는. 하여튼 너도 참 가지가지 한다. 밥 먹다 말고 주화입마라니."

 

 "시끄러워.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나 때문이라는 거야?"

 

 "그럼 밥 때문이겠냐!?"

 

 "왜?"

 

 "몰라서 물어? 대체 혼인을 왜 하려는 건데? 너만 싫다고 하면 끝나는 일이잖아? 너도 나 싫다며!?"

 

 "나 너 좋은데?"

 

 귀가 잘못 됐나?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양쪽 귀를 후벼 판 영기가 다시 물었다.

 

 "누가 누굴 좋다고?"

 

 소아영은 손가락으로 정확히 콕콕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너를."

 

 "미쳤냐?"

 

 "응. 너한테 미쳤어."

 

 "돌았네 이거. 나 같은 한량 좋아하다간 밥 빌어먹기 딱 이다. 정신 차려."

 

 "괜찮아. 나 돈 많아. 외동이잖아. 내가 먹여 살리지 뭐."

 

 막무가내였다. 틀린 말도 아니었기에 딱히 반박할 말도 없었다.

 진짜 사랑에 미친 여자를 보는 것 같았다.

 

 영기는 싹싹 빌었다. 혼인만 아니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었다.

 

 "내가 이렇게 빌게. 제발 우리 아버지한테 가서 나랑 혼인하기 싫다고 한 번만 말 해주라. 응? 응? 그렇게만 해주면 네가 원하는 건 내가 다 들어 줄게. 제발!"

 

 "싫은데? 내가 원하는 건 너야. 난 너 하나만 있으면 돼."

 

 "야 이 미친년아!!! 갑자기 왜 이래!? 나한테 왜 이러냐고!!!"

 

 소아영이 절규를 하는 영기 앞에 옷 한 벌을 꺼내 놓았다.

 

 영기의 눈이 급격히 커졌다.

 

 양 소매가 잘린 옷.

 

 방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대충 구석에 처박아 둔 게 화근이었다.

 

 영기는 그런 줄 알았다. 소아영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소아영이 아무 말 없이 이 옷을 보여 준 이유는 그냥 말을 꺼내면 영기가 오리발을 내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찌익- 찌이익-

 

 소아영이 대뜸 옷을 찢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 정말?"

 

 "응. 네가 나랑 혼인만 하면."

 

 저 말은 반대로 혼인을 하지 않으면 다 까발리겠다는 협박이었다.

 

 영기의 눈이 차가워 졌다.

 

 "난 혼인하기 싫어. 그렇다고 내 실력이 알려 지는 건 더 싫고. 내가 널 죽여 입막음 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넌 날 죽이지 못해. 절대..."

 

 "하... 하하하하. 대체 뭘 믿고? 착각하지 마. 내가 널 죽이지 않는 이유는 큰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죽이는 번거로움보다 살려두는 위험이 커진다면 당연히 죽이지 않겠어?"

 

 "그랬으면 아까 그냥 죽게 내버려두지 왜 도와 줬어?"

 

 "내가 살리려고 한 사람은 네 아버지다. 넌 그냥 덤이었어. 그리고 네 아버지를 살린 것도 계속 후회 중이야."

 

 소아영이 생각에 잠겼다. 잠시 머릿속을 정리한 그녀가 입을 뗐다.

 

 "역시... 넌 날 못 죽여."

 

 처음 못죽인다는 말을 했을 때와 지금은 어감이 달랐다. 미세하지만 분명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말뜻에는 변함이 없었다.

 

 영기도 부정하지는 않았다.

 

 "여기선 못 죽이겠지. 대놓고도 못 죽일 테고. 하지만 아무도 몰래 죽일 수는 있어. 내가 못할 것 같아? 그냥 혼인은 없던 거로 하고 조용히 입 닫고 살아.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다. 타협은 없어. 싫다면 넌 반드시 내손에 죽는다."

 

 "넌 날 못 죽여. 내가 아니라 내 아버지를 살려준 거라고 그랬지? 내 예상이 맞다면 넌 내 아버지가 죽으면 슬퍼하실 너의 아버지를 위해 내 아버지를 살린 거야. 네가 아버지를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거겠지. 너의 아버지 역시 널 그만큼 사랑할 테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일 테고. 부모들의 사랑이란 원래 그런 거니까. 하나만 물을 게. 넌 네 아버지나 어머니를 죽일 수 있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

 

 "간단히 말해서 만약 지금의 나처럼 너의 부모님들이 너의 비밀을 가지고 협박을 한다면 죽일 수 있겠냐고."

 

 "당연히 못죽이겠지."

 

 "왜 못죽이는 걸까?"

 

 "사랑하니까. 가족이니까."

 

 "그래. 그래서 난 네 가족이 될 거고 사랑할 거야 너를. 진. 심. 으. 로. 그런 날 죽일 수 있을까? 너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죽일 준비가 되어 있어?"

 

 오백 년이 넘는 삶을 경험한 영기는 소아영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어떠한 가식이나 거짓도 없었다.

 

 소아영은 진심이었다.

 

 단순한 혼인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고 다른 뭔가를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소아영이 말하고 싶은 게 뭔지는 알지만 왠지 다른 뜻이 담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일까?

 

 

 

 ***

 

 

 

 당시에는 그랬다.

 

 난 지금 죽어가고 있고 지금 여긴 나의 기억 속. 여전히 나의 부인... 아영이가 단검으로 내 심장을 찍어 누르고 있다.

 

 죽을 때가 돼서야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삶을 돌아보고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그 날의 질문에 담긴 뜻이 무엇이었는지.

 

 왜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는지 그걸 이제야 알게 됐다.

 

 아마도 너는 알고 있었고, 나와는 다르게 준비가 되어있었어. 그때부터.

 

 그렇지?

 

 확인하고 싶은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삶을 조금 더 돌아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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