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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무능력 최강지존
작가 : 루이하
작품등록일 : 2018.10.21

무능력자가 허리 피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최강 무능력자들의 이야기!

 
2ㅡ2
작성일 : 18-12-15 18:12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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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J... 그러니까 제이 씨는 국회의원 현역 님의 말을 전하러 왔다고 했다.

 

 우리를 지원한다는 선언을 하신 뒤 처음 내려온 부탁.

 

 명령이 아닌, 부탁.

 

 다른 사람은 어쩔 지 몰라도, 나는 들어줄 마음이 있었다.

 

 이전보다 더욱 편해진 생활에 마음도 몸도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뭐... 능력자들을 지원해주진 않지만, 우리가 건의한 안전 요원 배치는 해줬기 때문이다.

 

 예전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안전구역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라서, 프로텍터들이 지키기도 힘든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안전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우리는 그 밖으로 나가 싸우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첫 부탁이기도 하고 해서 들어주려고 했다.

 

 그런데... 가정교육을 해 달란다.

 

 " 당신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현역 님의 집에서, 도련님을 가르치셔야 합니다. "

 

 " 네...? "

 

 한동안 우리들은 말이 없었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뭐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 표정으로.

 

 그게 왜냐하면... 부담이 너무 된다!

 

 지원도 해주고, 우리가 하는 건의도 들어주고... 그런 분의 자녀를 가르쳐야 한다니.

 

 우리가 뭔가 잘못 가르쳐서 이상한 물들면 우리는 앞으로 지원을 못 받을 것이다. 양심에 찔려서.

 

 그런데, 의외로 담담한 전설은 제이에게 질문했다.

 

 " 그 아이의 이름, 나이, 성별은? "

 

 " 아이, 가 아닌 도련님 이십니다. "

 

 평소보다 더 깐깐하게 대꾸하는 제이 씨에게, 전설은 관심 없다는 투로 말했다.

 

 지원이 끊기든 말든 아무 상관 없는 것 처럼.

 

 "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 거고, 기본적인 정보는 알려 줘야 할거 아니야? "

 

 " ... 알겠습니다. 나이는 20세, 남성. 이름은... "

 

 " 이름은? "

 

 뜸을 들이는 게 왠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왜 인지는 금방 알게 되었다.

 

 " 현무, 현무 도련님 이십니다. "

 

 설마, 3년 전에 홍연 누나가 막 난도질 했던 그 놈 말인가...?

 

 아냐, 아니겠지... 라고 믿고 싶었다.

 

 " 3년 전, 홍연씨가 쓰러트린 그 분 입니다. "

 

 " 아... 그땐 죄송ㅡ, "

 

 " 됐습니다. 제대로 가르치기만 하면 됩니다. "

 

 묘하게 날이 서린 그녀의 눈빛은 홍연을 향했다.

 

 아하하,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어차피 홍연 누나도 거절하지 못하게 된 것 같구...

 

 " 그럼 언제부터 하면 될 까요. "

 

 " 오늘, 지금 당장. "

 

 " 예...? "

 

 그 말만을 남기고 제이는 사라졌다.

 

 아마도 텔레포트를 쓴 거겠지.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버리면 되냐! 현역님 집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에이 씨... 근데 대장은 어디로 갔지?

 

 " 대장 어디 갔는지 본 사람? "

 

 아무도 그가 없어진 지 몰랐다.

 

 근데 대체 어디로 간 거야...?

 

 

 하아, 하아... 그때 마침 제이가 나타나서 다행이야.

 

 어떻게든 빠져나온 연청은 주저앉았다.

 

 그런 그 앞에, 제이가 나타났다.

 

 " 연청, 이렇게 허술하시면 안 됩니다. "

 

 " 아아, 괜찮아요. 더 조심할 테니까... "

 

 " 절대로 그들에게 들키지 마세요. "

 

 그렇게 또 사라져 버린 제이가 있던 자리를 바라보며 연청은 중얼거렸다.

 

 " 확 그냥 밝혀버리고 싶단 말이야... "

 

 

 그때, 프로텍터들은 국회의원의 집에 가게 되었다는 현빈의 집에 몰려들게 되었다.

 

 " 선배님! 현역 국회의원 집에 가게 됐다면서요! "

 

 "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지? "

 

 " 캬아, 출세했네, 출세했어~ "

 

 " 우리도 나중에 그럴 수 있겠지? "

 

 이 멍청이들은 안 그래도 심란한데 쳐들어 와서는 자기들끼리 떠들고 난리다.

 

 남의 일이라고 막 말하냐? 어, 내 생각은 안 해?

 

 " 야야... 너희들 그냥 가면 안 되냐? 그 집에 갈 준비 해야하거든? "

 

 " 와, 그냥 가란다~ "

 

 " 국회의원이랑 이제 아는 사이라 이거지? "

 

 " 야, 이 새끼들아! 다 꺼져! "

 

 어떻게든 사람들을 쫓아냈어도,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중 가장 큰 건... 뭐 입고 가야 하지?

 

 그냥 가볍게 반팔 티셔츠 입고 가? 아니면 뭐 정장 이런거 입고 가야 하나?

 

 젠장, 뭘 입고 가야 할지 모르겠군.

 

 이럴 땐... 전화 찬스다!

 

 " 어, 홍연 누나. 뭐 입고 가야 할까? "

 

 " 그냥 평소대로 입고 가~ "

 

 그래, 그냥 편하게 가자!

 

 어차피 매주 볼 건데, 불편하게 행동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그냥 가볍게 반팔, 청파지 차림에 위에 가벼운 재킷 하나를 걸쳤다.

 

 자 그럼, 가 볼까...?

 

 

 아니, 저기요. 홍연 누나.

 

 당신 남자친구, 아니 남편은 평소대로 안 입고 나왔는데?

 

 " 크, 크흠. "

 

 쪽팔리다는 듯 헛기침을 하는 홍연 누나의 심정에 공감했다.

 

 전설은, 예전에 내가 동아리에 가입하려고 찾아볼 때의 그 옷 차림이었다.

 

 바로 검은색 개량 한복.

 

 " 높으신 분을 만나러 가는데 가볍게 입을 수는 없지 않냐? "

 

 저기요, 무거워도 너무 무거워 보입니다만...?

 

 어쨋든, 이미 입고 나온 걸 어떻게 하겠느냐만...

 

 " 으아아앙! "

 

 저 앞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 쪽은 안전구역 근처인데, 누군가가 몬스터에게 공격당한 건가!

 

 우리 넷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선, 바로 그 쪽으로 뛰어갔다.

 

 그곳에서 우리의 눈 앞에 보이는 광경은, 우는 여자를 옆에 두고 안전요원의 멱살을 잡고 있는 전역이었다.

 

 저 사람이 누군지는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 아주버님? "

 

 " 형! "

 

 네. 홍연 누님과 전설 형님의 말로 봐서는... 전설의 형 인듯 싶은데...

 

 " 어...? 아, 안녕... 하하;; "

 

 우리들과 눈이 마주치자 마자 안전요원의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푸는 전역이다.

 

 " 무슨 일인지 하나하나 설명해 보실까...? "

 

 " 아, 알았어... "

 

 

 나는 전역, 23살. 보다시피 전설의 형이고, 홍연과 팀을 했던 바로 그 남자다.

 

 특기는,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콤보?

 

 상대를 많이 때릴수록, 내 힘과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능력부터가 초자연적인 현상이니, 왜 그런지는 나도 몰라.

 

 뭐 어쨌든, 나는 그냥 길을 걷고 있었어.

 

 그런데, 어떤 여성분께서 길바닥에 주저 앉아 펑펑 울고 있던거야.

 

 딱 봐도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정도인듯 싶은데, 저렇게까지 우는 걸 봐서는 큰 일이 있는 것 같아.

 

 그 앞에 껄렁하게 생긴 남자가 그 여자 앞에서 쩔쩔매고 있더라고.

 

 뭔가 큰 일이 생겼나 했어. 특히 여기는 안전구역의 가장자리이기도 하고.

 

 나는 달려가서 잘생긴 내 얼굴을 여성께 들이밀며 무슨 일인지 물어봤지.

 

 " 제... 가야금이, 저기로... 흐윽. "

 

 계속 울먹이며 손가락으로 안전 구역 밖을 가리켰어.

 

 눈물이 멈추지 않는지 손으로 눈가를 계속 닦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

 

 나는 남자로서 이 여성분을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폭발했지.

 

 안전구역 밖을 쳐다보니, 가야금이 그리 멀리 있지는 않았기에 그냥 들어가려고 했지.

 

 그런데...

 

 " 저기,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

 

 " 왜? 당신이 뭔데? "

 

 " 저는 안전요원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

 

 왠 시시껄렁한 놈이 내 앞길을 막아.

 

 그런 녀석 무시하고 들어가려는데 계속 막는 거야.

 

 " 계속 들어가려고 하시면, 공무집행방해로 능력을 사용하겠습니다. "

 

 듣다듣다 하니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 거야.

 

 본때를 보여줘야겠다, 하고 나는 두 팔을 걷어붙혔지.

 

 " 해보든가! "

 

 

 " 그렇게 이 상황이 되었다 이 말이야. "

 

 말에 거짓은 없는 것 같은데...

 

 " 그럼 저 분이 너무 불쌍... "

 

 " 불쌍은 개뿔이! 일하다가 놀러가서 이 여성분께서 위험했던 거지. "

 

 " 저, 저기... 저는 그냥 화장실을... "

 

 " 계속 거짓말 할래? 또 맞는다! "

 

 히이익.

 

 조금 유치하게도 보이는 저들의 사이에서 빠져나와, 주저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는 여성분께 다가갔다.

 

 내가 먼저 말을 꺼내려 했는데, 그분이 먼저 말을 꺼냈다.

 

 " 당신들은 프로텍터죠? 저 가야금 가져와 줄 수 있죠? "

 

 " 아, 물론이죠. 금방... "

 

 꺼내드릴게요, 라고 말하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액정에 뜬 이름은... J.

 

 " 죄송한데... 우리는 빨리 가 봐야 할것 같아요. 전역 형께 부탁하세요. "

 

 조금 무심하게 느껴졌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 네 명은 제 갈길을 갔다.

 

 

 다시 남은 사람은 세명.

 

 나, 전역은 여성분의 초롱초롱 눈동자 공격을 받고 있다.

 

 내가 꺼내주리라고 믿고 있는 눈빛... 크윽, 귀여워.

 

 " 저기... 가져와주실수 있죠...? "

 

 내 옷의 허리춤을 잡고 살짝 잡아당기면서 그렇게 묻는다.

 

 펑, 사나이의 본능이 나를 일깨운다!

 

 우워어어, 아무도 나를 말릴 수 없다.

 

 " 저, 저기 가시면 안 돼... 는데... "

 

 저런 겁쟁이의 말은 무시하고 안전구역 밖으로 뛰어들어갔다.

 

 예상대로 쉽군, 이라며 자만하고 있을 때.

 

 퍽, 퍽, 퍽.

 

 " 어떤 새끼야...! "

 

 나를 때린 곳으로 고개를 돌려 돌아보니, 내 앞에는 몬스터들이 바글바글 몰려왔다.

 

 " 저, 저기 힘내세요! "

 

 그런 말을 듣고 어떻게 질 수 있겠는가!

 

 내 주먹은 평소보다 더 강하고 빠르게 몬스터들을 공격했다.

 

 강해졌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실제로 실감하진 못했는데, 들어와 보니 확실히 알겠다.

 

 이 녀석들은 강해졌긴 했지만, 나보단 약하다!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몬스터들을 학살했다.

 

 " 가야금 여기 있어요. "

 

 그렇게 가야금을 데려(?)왔을 때 아가씨는 가야금을 꼬옥 끌어안았다.

 

 가야금을 보니 표정이 환하게 변하며 가야금에 얼굴을 비빈다.

 

 하아... 치유된다. 가야금 아가씨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뿌듯함이 차올랐다.

 

 이쯤 되면 번호라도 딸 수 있지 않을까.

 

 내 나이 23세, 처음으로 여자의 번호를 따 보려고 한다!

 

 " 번호 좀... "

 

 " 전역 오빠! 멋있었어요! "

 

 허억.

 

 " 막 막, 몬스터들 사이에서 다 공격해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도 멋있었어요! "

 

 아, 그러셨구나.

 

 말을 해야 하는 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생기셨고... "

 

 가야금 아가씨에게 칭찬 세례를 받은 나는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했다.

 

 가야금 아가씨의 번호를 딸 수 있을 거라는 확신!

 

 " 그럼... 번호 좀 줄래요? "

 

 " 네! 전역 오빠. 제 이름은... "

 

 또, 또 오빠라고 불렀어. 하으으... 녹는다, 녹아.

 

 " 제 이름은, 은율이에요. 20살. "

 

 그렇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니 은율이 빛나 보이기 시작했다.

 

 아아, 이게 바로 사랑인가...

 

 아, 아니 뭔 개소리야!

 

 진짜로 은율이 빛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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