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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31화.
작성일 : 18-12-14 23:15     조회 : 296     추천 : 0     분량 : 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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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저, 누구….”

 

  목소리만큼이나 그의 외모도 이곳의 것이 아닌 마냥 너무 아름다웠다.

 

  “난 이곳 도서관의 주인인 륜이란다. 너는?”

 

  “저는 아리아에요.”

 

  아리아는 그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그에 반해 륜은 너무나도 자상하고 따뜻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게 무색할 정도였다.

 

  “이곳은 잘 알려지지 않아 다들 모르던데. 어떻게 온 거야?”

 

  “그냥 산책하다가… 근데 이곳은 폐도서관인데… 주인이 있었군요….”

 

  “그럼. 그리고 이곳을 보면 폐도서관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이지 않을까? 나름대로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곳이니까.”

 

  “아…….”

 

  아리아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이곳이 ‘폐도서관’이라는 호칭과 잘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다시 생각했다.

 

  “3권만 마저 정리하면 되는데. 저기에서 기다릴래?”

 

  륜은 한쪽을 가리키며 웃었다. 아리아의 눈길은 그의 손가락이 향한 곳으로 향했다. 그가 가리킨 곳에는 작은 티 테이블과 의자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아리아는 저런 게 왜 도서관에 있나 생각하고는 의자에 털썩 앉았다. 다른 곳을 응시하며 기다리려고 했으니 이상하게도 그녀의 눈은 륜에게로 향해 있었다.

 

  ‘왜지….’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고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눈이 계속 륜에게로 향해 있었다. 물론 륜이 인간이 아닐 정도라고 말할 만큼 잘생기기는 했다만 아리아의 눈에 외모가 딱히 들어오지는 않았다. 단지, 직감적으로 그에게 끌릴 뿐이었다.

 

  아리아가 륜을 응시하고 있는 사이 륜은 책을 다 정리하고 상냥하게 웃는 얼굴로 아리아에게로 다가왔다. 그녀의 건너편에 있는 의자를 끌어다 앉다가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는 다시 일어났다.

 

  몇 분 후에 돌아온 그의 손에는 쟁반이 들려 있었는데, 쟁반에는 티 컵과 티 포트가 들려 있었다.

 

  “차, 좋아해?”

 

  “아, 예….”

 

  륜은 의자에 앉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손을 까딱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티 포트와 티 컵에 공중에 떠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티 포트가 티 컵에 홍차를 따르고 따뜻한 차가 담긴 티 컵은 달그락 움직여 각자 앞에 놓여졌다.

 

  “설탕은?”

 

  “……두 개요.”

 

  이번에는 각설탕이 움직여 직접 홍차에 퐁당! 하고 빠졌다. 아리아는 눈을 끔뻑끔뻑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아, 놀랐어?”

 

  “…마법사세요?”

 

  아리아의 짧고 간단한 질문에 륜은 쉬이 대답하지 모했다.

 

  “음…. 그렇다고 해 두자. 그 편이 더 편할 테니까.”

 

  “네?”

 

  대충 얼버무리는 것 같은 륜의 말투에 아리아는 의아함을 느꼈다. 마법사면 마법사지 그렇게 해 두는 것이 편할 거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와중에 륜은 혼자 씨익 웃었다.

 

  “반가워.”

 

  “네?”

 

  이번에는 또 갑자기 뭐지?

 

  “그냥. 만나서 반갑다고. 여기에는 사람들이 안 오니까. 사람을 보는 게 꽤 오랜만이거든.”

 

  엄청 친근하게 인사를 하던 그는 뒤 설명을 아주 명료하게 해주었다. 하기야, 이곳에는 사람이 올 것 같지가 않다. 산책로부터 구석진 곳에 있는데.

 

  납득한 아리아는 수저로 홍차를 휙휙 저어 설탕을 마저 녹인 후 홍차를 한 모급 호록 마셨다. 따뜻하고 달달했지만 기족의 홍차와는 살짝 다른 맛이었다. 미묘한 맛이 색달랐다.

 

  “마음에 들어?”

 

  “예…. 엄청 맛있네요. 무슨 차예요?”

 

  “……아류앨 차야.”

 

  “아류앨이요? 특이한 이름이네요. 제국의 차가 아닌 가요?”

 

  아리아는 다시금 홍차를 호록 마셨다.

 

  “흠. 잘 모르겠어. 근데 이름이 특이하다는 건 나도 동의해. 하하.”

 

  “하하…….”

 

  “참, 무슨 책 좋아해?”

 

  갑작스런 륜의 질문에 아리아는 마시던 티 컵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약간의 공백을 둔 후에 그녀는 입을 열었다.

 

  “글쎄요.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배울 수 있는 책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

 

  “배울 수 있는 책?”

 

  “네. 뭔가 알아갈 수 있으니까요.”

 

 

  ― 륜! 이게 뭐야?

 

  ― 이건 ‘책’이라고 하는 거야.

 

  ― 책?

 

  ― 응. 여러 가지의 내용이 있는데 많은 걸 배울 수 있지.

 

  ― 그럼 지식이 담겨 있는 거네?!

 

  ― 맞아.

 

  ― 나 이거 좋아!

 

 

  잠시 예전의 일이 떠오른 륜은 다시 아리아를 응시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듯이 계속 헤실헤실 웃었다.

 

  “책…. 읽다 갈래? 여기에는 여러 가지 책이 많거든.”

 

  “…음. 좋아요. 어차피 시간 때울 게 필요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네가 볼 만한 책 좀 찾아서 금방 가지고 올게.”

 

  드르륵 소리와 함께 의자가 뒤로 밀려나고 륜은 수많은 책장 사이로 사라졌다. 역시나 아리아의 눈이 그를 따라갔다. 그가 아리아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아리아는 그제야 고개를 돌려 큰 창문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밖의 풍경은 꽤나 아름다고 싱그러웠다. 이곳의 창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연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근데 계속 묘한 느낌이네.”

 

  예전에 머물렀던 저택의 방에서도 이런 풍경이 보아서 그런가. 이상하게 묘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기시감이 들었다.

 

  이런 이상한 기분이 싫은 아리아는 저절로 미간을 좁혔다. 한숨과 함께 홍차를 다시 마신 아리아는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었다.

 

  그래, 묘한 기분이라서 싫지만 또 이상하게 그리 싫지 않았다. 오히려 편한 느낌이었다. 이런 이상한 느낌이라 더 싫은 거지만.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아리아가 이런 저런 생각을 마무리 지을 동안 륜은 어느새 제 품에 책 몇 권을 들고 의자에 털썩 앉았다.

 

  “자, 여기. 4권정도 챙겨와 봤는데. 이정도면 오후까지는 읽을 수 있을 거야.”

 

  “감사해요.”

 

 

  * * *

 

 

  륜은 아리아가 책의 마지막을 읽어가는 것을 보았다. 아리아가 책을 읽을 때 륜은 한쪽에 쌓여 있는 책을 또 정리하고 있었다. 아리아가 모든 책을 다 읽고 표지를 탁 덮자 륜은 몸을 돌려 아리아를 보았다.

 

  “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되게 빨리 읽네.”

 

  “재미있어서요. 그나저나 정리할 책이 그렇게 많아요?”

 

  아까는 저쪽을 정리하더니만, 여기에 또 쌓여 있었네.

 

  “조금.”

 

  “여기는 사람도 안 온다면서 왜 그렇게 정리할 책이 많아요?”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지만 륜은 여유롭게 대답을 해주었다.

 

  “맞아. 손님은 없지만, 책은 잘 관리해야지. 하루마다 늘 몇 칸 씩 책을 꺼내서 먼지를 쓸고 닦은 후에 다시 넣어야 하지.”

 

  “……그런 걸 흔히 헛고생이라고 하죠.”

 

  “하하. 헛고생은 아니야. 내게는 추억이 있는 곳이거든.”

 

  “그런가요.”

 

  아리아는 대충 대답하며 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달칵 열었다. 시간을 보니 4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책 4권을 읽은 것 치고는 빠른 시간이었다. 아리아는 책을 테이블 한쪽에 가지런히 모아 놓고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가니?”

 

  “네. 선약이 있어서요.”

 

  “그렇구나.”

 

  “……다음에 또 와도 되나요?”

 

  “그럼. 너라면 이곳은 언제나 열려 있을 거야.”

 

  아리아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짧막한 인사마저 나눈 아리아는 마법을 이용해 다시 저택으로 돌아갔다. 륜은 안개처럼 사라진 아리아가 있던 자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또… 보자.”

 

  그의 얼굴에는 아까까지 없었던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한편, 저택 홀로 이동한 아리아는 바로 레오나르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세라와 체노까지 있었다.

 

  “다녀왔……….”

 

  “아리아 니이이이이임!!”

 

  세라는 엄청난 괴음을 지르며 그녀를 불렀다. 동시에 아리아는 재빨리 제 귀를 보호하기 위해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아니! 어떻게! 체노를 포박하고 이동시킬 수 있으세요?! 제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말을! 했잖아욧!!!”

 

  얼마나 흥분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마지막 발음이 너무나도 세졌다. 아리아는 그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래요. 후우….”

 

  세라는 아까와는 달리 속을 가라앉히며 숨을 골랐다.

 

  “그래서. 어디 갔다 오신 거예요?”

 

  “도서관. 책 읽다 왔어.”

 

  “그래요? 알았어요…. 큰 도서관에 간 거예요? 사람이 많은?”

 

  “아니. 넓기는 했지만 사람은 별로 없었어.”

 

  “그럼 딱히 누굴 만나거나 하지는 않으셨죠?”

 

  “만났는데?”

 

  아리아의 간단하고 명료한 말에 세 사람은 동시에 움찔했다.

 

  “누, 구요?”

 

  “음. 륜이라는 사람. 도서관 주인이야.”

 

  “아아, 그렇군요.”

 

  그들의 표정은 꽤나 다행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 사람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아리아는 말을 돌리기 위해 밀로이와 엘리샤가 언제 오냐고 물었다.

 

  “곧 올 것 같아요.”

 

  “그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아리아가 말을 하자마자 초인종 소리가 홀을 울렸다. 세라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 대문을 열고 두 사람을 저택으로 들였다. 밀로이와 엘리샤는 밖이 춥고 아리아가 빨리 보고 싶은 만큼 냉큼 저택에 들어왔다.

 

  두 사람은 저택에 들어오자마자 아리아를 보았고 그녀를 향해 활짝 웃음을 지었다.

 

  “아리아!”

 

  “안녕, 아리아.”

 

  “보고 싶었어, 우리 아리아!!”

 

  엘리샤는 본능적으로 뛰어가 아리아를 꽉 안았다. 그녀는 이제 익숙하고 체념한 듯 작게 한숨만 내쉬었다.

 

  “그래. 밀로이도 안녕.”

 

  “응.”

 

  그는 베시시 웃었다.

 

  “둘 다 어서와.”

 

 

 

 
작가의 말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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