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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별을 준비하는 다섯 가지 방법
작가 : 멀이
작품등록일 : 2018.12.10

[일상물/잔잔물/결혼 이후로 시작하는 이야기/시한부남주/와 지켜보는 가족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이상형은 아가사 당신이니까요.”
“나 나쁜 사람 만드는 데에는 일가견 있어요, 당신.”
“별말씀을.”

시원스레 응수하고 집으로 향하던 발길을 튼 레슬리는 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노래하듯 중얼거렸다. 이렇게 해야 어디 도망을 안 가죠.

“누가 들으면 도망갈 준비만 하는 사람인 줄 알겠어. 도망갈 사람은 당신 아니에요?”
“저런. 아가사 말은 바로 해야죠. 나는 남겨질 사람이고, 앞으로 가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살아있는 자의 특권이죠. 앞으로 나아가기. 순간 부는 바람은 모든 소리를 잡아먹고 공기마저 멈춘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정적을 가져다주었다. 설풋 고운 눈매가 일그러지기가 무섭게 레슬리는 빠르게 말을 덧붙였다.

“싫다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감사하죠.”

뒷말을 짐작이라도 한 모양으로 가라앉은 표정에 가벼이 입을 맞춘 레슬리는 누가 들을 새라, 조그맣게 속닥였다.

“세상 누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할 수 있겠어요? 몇 없는 특권을 누리는 중이랍니다, 나는.”
“말은 참 잘해요, 레슬리.”
“그럼. 사업가인데.”

그래서, 레슬리보다 더 작은 목소리로 아가사는 짙은 녹음 속에 잠긴 자신의 남편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멋진 준비를 하는 중인가요?”
“그럼요.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3화
작성일 : 18-12-13 12:57     조회 : 198     추천 : 0     분량 : 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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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수선한 기색이 가라앉고 나서야 그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하나씩 천천히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레슬리를 대신해 서류를 처리하던 아가사는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을 대신해 윌리엄의 거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레슬리가 아이를 재우고, 이제 자신을 재우러 방에 들어오는 것에 웃음을 터뜨리며 책상에 팔을 괴었다.

 

 “어머, 누가 보면 도둑인줄 알겠어요.”

 “저런. 들켰나요? 이제부터 아가사 씨를 훔쳐갈 괴도랍니다.”

 “재미없어요, 여보.”

 “미안해요. 가실까요? 너무 늦게 자면 몸에 안 좋아요.”

 

 지금 몇 시쯤 됐죠? 콧잔등에 얹힌 안경을 벗어내며 미간을 꾹 누르자 미지근한 손이 다가와 눈두덩이 위를 덮었다. 손이 차가워서 좋아해야 할까, 아니면 싫어해야 할까? 얌전히 손길을 받아내던 아가사는 생각 난 듯 자신의 눈을 가린 손을 붙들어 내리며 고개를 들었다.

 

 “아, 맞다. 레슬리. 이제 우리 선택해야 해요.”

 “뭘요? 그렇게 진지한 얼굴로 선택할게 있나요?”

 “많죠. 일단 전쟁이 끝났어요. 알죠? 어차피 소모전이어서 그다지 신경도 쓰이지 않긴 했는데.”

 “그렇죠. 다행이면 다행일까. 우리 영지는 너무 작아서 피해가 거의 없긴 하고요.”

 

 이런 남편이라 조금 미안해지네요. 이야기가 길어질 것을 짐작한 듯, 레슬리는 빈 의자를 하나 끌어와 아가사의 맞은편에 앉으며 붙잡힌 손을 반대로 쥐고 굳은살을 느릿느릿 어루만졌다. 계속 해요. 빙긋 웃는 얼굴에 못 말린다는 듯, 입술을 삐죽거린 아가사는 말을 이었다.

 

 “들리는 말에는 이제 영지도 국가에 환속될 것 같아서 말이에요. 부르주아들이 가만있을 것 같지는 않고. 영지에서 나오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가 먹고 살 길을 선택해야 해요.”

 “일단 여기선 말 그대로 자급자족만 가능한 곳이긴 하죠. 철도는 제너시스 가문에서 이미 가져갔고. 인재를 배출하기엔 사람도 적고….”

 “그렇죠. 그래서 학교를 짓기에도 마땅치 않아요. 이미 다른 가문들에서도 수도에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것 같으니까.”

 

 후발 주자인 그들은 가능하다면 새로운 곳을 개척하는 편이 좋겠지. 이래저래 사정 상 아직 많이 뺏긴 것이 없다지만 그만큼 가진 것도 많지 않은 가문이었으니. 아가사는 부산스레 눈을 깜빡이며 오른손을 레슬리의 손에서 빼내어 펜을 쥐고 빈 종이를 끌어왔다.

 

 “투자할 만한 회사를 몇 군데 추리긴 했어요. 철도를 이미 가져갔다면 조금 겹칠 것 같긴 하지만.”

 “듣고 있어요.”

 “전쟁 때야 군수물자 보급 때문에 철도를 뚫기 시작했으니 장거리 이동에는 유리하지만, 근거리에는 아직도 마차를 타야 하잖아요? 귀족들은 뭐 저런 것이 있느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을 것 같아서요.”

 “전차라면 마찬가지로 초기 비용이 들어요, 아가사.”

 “아뇨, 나는 기차나 전차 말고, 더 작게 만들 생각이에요. 마차처럼.”

 

 빈종이 구석에 자그만 말없는 마차를 그린 아가사는 눈매를 가늘게 좁힌 레슬리의 주의를 돌리듯 이번엔 다른 종이를 꺼내 올리며 마차 그림 아래에 이어서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하는 형태의 그림을 이어 그렸다.

 

 “아니면, 먼 거리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라거나.”

 “전보나 비슷하게 전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 텐데요.”

 “어차피 아이디어야 거기서 거기죠. 조금 더 대중화와, -솔직히 레슬리 글을 모르는 사람도 태반인데 부호는 언제 배워요?”

 

 적당히 골라서 투자해보려고 해요. 오른손을 턱에 괜 채, 빙글빙글 웃는 얼굴과 그가 그려둔 그림을 번갈아 바라보던 레슬리는 한숨과 같은 웃음을 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껏 하세요, 아내님.

 

 “좋아요. 실패할 사업에는 투자 안 할 거예요. 혹시 모르니까, 이곳저곳에 분산 투자도 할 생각이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누군데요.”

 “아가사 렌체스터죠. 내가 언제 그대를 못 믿는 것 봤어요? 다 말아먹어도 윌리엄 아이까지 살 수 있는 돈이 이곳저곳에 있어요.”

 

 특출 나게 부자가 아니지, 부자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었답니다. 의기양양한 표정이 어여뻐, 레슬리는 손을 뻗어 그새 살이 빠져 갸름한 뺨을 감싸 안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갑자기 다가오는 이에 놀라 동그랗게 떠진 눈매가 이내 가느스름하게 휘어지는 것을 바라보던 레슬리는 올라가는 입꼬리에 맞춰 감긴 눈에도 입술을 눌렀다 떼고 작게 속삭였다. 그럼 밤이 늦었는데, 이만 주무실까요?

 

 

 

 “엄마아-.”

 “응? 아들, 아직 안 잤니?”

 “아빠는-?”

 “아빠 잠깐 불 좀 끈다고 내려가셨어.”

 

 혼자 자기 싫다고 칭얼거리는 말을 기억한 레슬리 덕에 가뿐하게 안겨 윌리엄의 방으로 먼저 들어오던 아가사는 졸음기가 진하게 묻어나오는 부름에 침대로 다가가 아들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었다.

 

 “응…. 졸려.”

 “엄마가 늦었니? 미안해, 이제 자자.”

 

 이불을 조심스럽게 걷고 아이 혼자 눕기에는 조금 큰 침대에 몸을 뉘이자 품으로 파고 들어오는 작은 온기에 가만가만 등을 도닥이던 아가사는 예고도 없이 흘러나오는 말에 몸을 덜컥 굳혔다.

 

 “엄마, 아빠 죽어?”

 

 입술이 떼어지고 말이 흘러나오는 그 짧은 순간 아가사는 수만 가지 생각이 떠올리고 잠겨드는 환상을 본 것만 같았다. 어떻게, 아니,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물어야 할까? 이 아이는 죽음이 무엇인지 알까? 고작 다섯 살인 아이가 죽음을 논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머뭇거림의 찰나 윌리엄은 의아한 듯 반쯤 감은 눈을 들어 레슬리를 쏙 빼닮은 초록빛 눈동자로 아가사를 응시했다. 엄마?

 

 “아들, 그건 누가 말해줬니?”

 “응? 전에 집에서 누가 올 때마다 수군거렸어.”

 

 조만간 수도에 갈 일이 있으면 군기나 다시 잡아야겠다.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기분이 유쾌하지 않아, 아가사는 어둠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곤 꼼지락거리는 자신의 아이를 꼭 끌어안으며 답했다.

 

 “있잖아, 아들. 아들이 알까 모르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단다. 대신 아주 아주 오래 있다가.”

 “오래 있다가?”

 “한, 백 년 쯤 뒤에? 그러니까 미리부터 너무 걱정하지 말자. 오래오래 살 거니까.”

 

 동그란 이마에 입을 맞춰준 아가사는 품 안에서 꼬물거리는 아이를 더 힘주어 끌어안고 숨을 골랐다. 그 역시도 언젠가 어릴 때에 죽으면 어떡하느냐 걱정하던 기억이 있으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색색, 내쉬는 숨이 고르게 변해가고 눈을 감은 아가사가 이미 잔다고 생각했는지 조심스럽게 들어온 이가 먼저 누운 이들을 다독거리다 마찬가지로 잠에 빠져드는 순간까지 아가사는 눈을 감은 채 끝없는 상념을 헤매었다.

 

 

 

 “아가사, 일어나요. 아침이야.”

 

 잠꾸러기 부인님? 바람결에 일렁거리는 햇살이 유독 눈부셨다. 모든 것이 그저 꿈인 것처럼 아릿하게 흩어지는 기분에 아가사는 부스스 눈을 뜨고 환히 웃는 이를 향해 팔을 뻗었다. 좋은 아침, 여보.

 

 “엄마! 오늘은 옆 마을에 가보자! 거기 학교 있대!”

 “대체 애한테 또 무슨 바람을 넣었어요?”

 “아빠가 나한테 바람을 넣었어?”

 “음-, 꼬셨다고 해야 하나?”

 “꼬시는 건 아빠가 엄마한테 하는 거잖아!”

 “억울한데요, 여보. 분명 내가 많이 유혹하긴 하지만 그대도 하지 않던가요?”

 

 바삭하게 구운 빵에 버터를 바르던 아가사는 포크를 들어 베이컨을 콕콕 찍어 먹는 두 부자의 말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 저렇게 죽이 잘 맞아서야. 나중에 나만 두고 둘이 놀러 나가는 것 아닐까? 아가사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두 남자의 표정이 요상하게 변해갔다. 엄마 기분 나쁜가봐! 아빠 잘못이야! 아니, 아가. 아빠가 뭘 했다고?

 

 소리 없이 티격태격하는 이들을 앞에 두고 자신의 몫을 천천히 꼭꼭 씹어 비운 아가사는 냅킨으로 입가를 닦아내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대신 윌리엄 오늘 읽을 책 다 읽으면. 레슬리, 당신은 설거지.”

 “엄마는!”

 “엄마는 오늘 일. 조금 있다가 엠마가 와서 청소할 테니까 그때 나가서 놀자.”

 

 똑 닮은 두 쌍의 눈이 말없는 비난을 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가사는 제 몫의 그릇을 차곡차곡 정리해 옮겨두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눈빛으로 시위하는 이들을 향해 시계를 가리키며 뱉는 말에 두 사람은 허겁지겁 밥을 마저 먹기 시작했다.

 

 “시간은 오후 1시까지. 늦으면 국물도 없어요. 점심 사주려고 했는데.”

 

 그리고 약속된 시각, 멀끔하게 차려입고 눈을 빛내며 현관문에서 기다리는 부자의 모습에 숨넘어가게 웃는 이 덕분에 그날의 외출은 아주 조금 늦게 시작됐다고 하더라. 엠마의 증언이 있으니 믿어주시기를.

 

 

 

 레슬리와 아가사의 양 손을 잡고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길을 걷던 윌리엄은 문득 어제 늦은 저녁 엄마와 나누던 대화를 기억하고 홱, 고개를 돌렸다.

 

 “엄마, 엄마. 나도 죽어?”

 

 무슨 소리냐는 듯 눈으로 물어오는 레슬리의 시선을 외면하며 아가사는 더듬더듬, 입을 열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지. 그러니까 벌써 죽는다고 슬퍼할 필요는 없단다.”

 “죽으면 어떡해? 그럼 아무것도 못 느끼고 못 만나는 거야?”

 “음, 아가. 그렇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란다.”

 

 대강 돌아가는 상황을 눈치 챈 듯, 빠르게 말을 받은 레슬리는 아예 윌리엄을 제 품에 안아들고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며 자신의 뒤로 남은 손을 휘적거렸다. 느린 한숨을 뱉어낸 아가사는 이마를 꾹꾹 누르며 호흡을 고르고 다시 그 뒤를 좇아 발걸음을 재게 놀렸다.

 

 “그치만 언젠가는 죽잖아. 난 안 죽고 싶은데.”

 “아가. 윌리엄. 죽는 게 무서울까?”

 “아빠는 안 무서워?”

 

 또랑또랑, 맑은 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선에 기꺼워하며 웃은 레슬리는 비밀이라는 것 마냥 윌리엄을 향해 아주 낮은 목소리로 작게 속삭였다. 아가, 이건 비밀인데. 흘끗, 뒤에서 거리를 좁히려 따라오는 이를 위해 기꺼이 발걸음을 늦춘 레슬리는 한껏 긴장된 표정을 향해 짓궂은 미소를 내보였다.

 

 “엄마한테는 비밀?”

 “응! 비밀!”

 “뭐야, 뭔데. 왜 비밀인데요? 윌리엄?”

 “아빠가 비밀이래!”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마냥 레슬리의 목을 꼭 끌어안고 해맑게 웃는 이를 다그칠 수 없어 아가사는 불만족스런 얼굴로 한참을 툴툴거리다 포기하곤 고개를 팽하니 돌려버렸다. 아, 그렇게 나오신다 이거지?

 

 “그렇게 봐도 정말 말 못해요. 다른 비밀 알려줄 테니까 화 풀래요?”

 “어머,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뾰족하게 가시를 세운 어투는 언제 들어도 적응이 되지 않았기에 눈을 데굴데굴 굴리던 그는 이번엔 아가사를 향해 고개를 내리며 귓가에 느릿느릿 속살거렸다.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했죠.”

 “거짓말 마요. 방금까지 죽네, 마네 하던 사람이?”

 “우리 아가사는 눈치도 빠르다니까.”

 

 그럼 그냥 모르던 걸로 해요. 툭, 이마가 부딪쳤다. 까르르 터지는 웃음이 공간을 가득 메워갔다. 내리쬐는 햇살에 더운 숨결이 섞여 들어갔다.

 

 “너무 행복하다고? 같이 있어서?”

 

 툭 튀어나온 생뚱맞은 진심은 푸른 녹음에 흐릿하게 묻혀 갔다. 그럼에도 충분히 전해진 것을 그 자리의 누구나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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