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
 1  2  3  4  5  >>
 
작가연재 > 무협물
수라검제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8
수라검제 더보기

스낵북
https://snackbook.net/snack/30...
>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boa...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무공을 너무도 사랑했던 한 소년과 오직 하나의 무공에 평생을 바친 노인이 만남.
잠자던 백안이 눈을 뜨고 수라의 주먹과 천제의 검을 든 초유성.
절대 오안의 전설에 종지부를 찍다.

 
2화
작성일 : 16-07-08 16:09     조회 : 553     추천 : 0     분량 : 535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1장. 초가장의 삼공자

 

 

 

 가전무공인 백룡검법은 쾌, 중, 환의 묘리가 담겨 있는 검법으로 초규한은 그 중 환검을 특화시켰다.

 허공에 수십 개의 검광이 번뜩이자 곽추천에게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그의 전신에서 묵직한 기운이 풍겨지더니 이내 검으로 응집되어 단칼에 초규한의 검광을 갈랐다.

 “크윽!”

 벽을 세우듯 검영들을 뿌리던 초규한의 입에서 당혹스런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설마하니 막대한 진기를 이용해 만든 검기의 벽이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이상하네.”

 “뭐가?”

 연무대 위에서 폭풍처럼 검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상대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곽추천을 보며 초유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무공보다는 학문에 더 관심이 많은 한 살 위 형 초지성이 무엇이 이상하냐는 듯이 반문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버지가 우세해 보이지?”

 “응. 그래 보이는데.”

 “그런데 왜 내 눈엔 아버지가 불리한 것처럼 느껴질까?”

 “뭐?”

 지루함에 하품을 하던 초지성이 눈을 비비고는 다시 연무대 위를 바라봤다.

 폭풍처럼 연신 검을 휘두르는 초규한은 이미 기세를 탄 듯 곽추천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초규한의 우세였다.

 “네가 잘못 본 거 아냐?”

 “그런가?”

 “그런데 검이 보이긴 하냐? 난 하나도 안 보이는데.”

 무재가 뛰어난 초강성과는 다르게 두뇌가 뛰어난 초지성은 무공 수련에 큰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두 사람의 눈앞에서 비무를 해도 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반대로 초가장 역사상 최고의 기재라는 평을 받는 장남 초강성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뚫어져라 비무를 주시하고 있었다.

 “잘 보이는데?”

 “그래? 매일 수련한다더니 제법 실력이 늘었나보네.”

 그렇게 말한 초지성은 이내 조금이나마 있었던 관심마저도 사라진 듯 헌원세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바라봤다.

 이제 열두 살이지만 무공의 천재라 불리는 헌원세가의 소가주 헌원수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연무대 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천재라…….”

 이제 열두 살이지만 헌원수는 남들과는 다른 위엄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었다.

 만들어진 위엄과는 격이 다른 품위에 초지성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버지의 야망을 알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초가장을 헌원세가처럼 강력한 무가로 만들고 싶어 했다. 하지만 헌원수를 보면 그것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더구나 헌원세가에는 현재 무림을 지배하는 열두 명의 초인 중 한 명이 웅크리고 있었다. 그와 같은 이가 초가장에 있지 않는 한 헌원세가를 뛰어넘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다.

 “하지만 도전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

 초지성이 헌원세가 쪽을 바라보고 있을 때 비무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전심전력을 다해 검을 휘두르는 초규한의 얼굴은 개운하다는 표정이었다. 이렇게 마음 편히 전력을 다해본 적이 근래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초식을 펼쳐도, 십이성 내공을 다 뿌려도 모조리 막아내는 곽추천의 실력에 초규한은 무아지경에 빠진 듯 정신없이 검을 휘둘렀다.

 “하아, 하아!”

 “이쯤 하지요.”

 초규한이 내력을 모두 소모해 지쳤을 때 곽추천이 검을 내리며 뒤로 물러났다. 이 행동은 자신이 졌다고 인정하는 행위였다.

 그러자 초규한의 얼굴이 굳어졌다. 왜냐하면 진 쪽은 곽추천이 아니라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초규한 자신이 가장 잘 알았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음에도 곽추천은 단 일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이 뜻하는 것은 명백했다. 그렇기에 초규한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초가장의 검 잘 보았습니다. 훌륭한 검법이더군요.”

 초규한의 말을 끊으며 곽추천이 싱긋 웃었다. 그 웃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를 리 없는 초규한이었다. 곽추천은 초규한의 명예를 살려준 것이었다.

 비록 초규한에게 명예라고 할 법한 것도 없었지만 만패검치 곽추천이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초가장의 검법이 뛰어나다는 것을 세상에 충분히 알릴 수 있었다.

 비록 항상 지기만 하는 곽추천이었지만 그는 아무에게나 비무첩을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비무신청으로 명성을 얻은 이들도 많았다.

 “감사…합니다.”

 게다가 이제 와서 아니라고 말해도 모양이 이상했다. 그냥 곽추천의 선의를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초규한은 애써 웃어 보이며 정중히 포권을 올렸다.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추스린 초규한이 그리 말하며 포권하자 곽추천은 빙긋 웃고는 검을 납검했다.

 “별말씀을.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보다 오늘 하루를 더 머물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얼마든지 머무르시지요.”

 초규한이 반색하며 대답하자 곽추천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의 목적은 비무가 아니었다. 비무는 그저 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러한 뜻을 모르는 초규한은 생각보다 더한 고수인 곽추천이 하루 더 머물겠다고 하자 기뻐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심정이었다.

 “감사합니다.”

 곽추천은 초규한의 등 너머에 있는 초유성을 바라봤다. 그가 여기에 온 목적이 바로 초유성이었다.

 “허허허.”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초유성의 모습에 곽추천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초규한과 함께 대원각으로 향했고, 구경나왔던 이들이 하나둘씩 연무장을 떠나가기 시작했다.

 “백룡검법이라. 상당히 뛰어난 검법이더군요.”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헌원수가 인상 깊었다는 듯이 중얼거리자 그의 호위무사인 소준철이 동의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세가의 무공과 비교하면 열 번째 안에도 들어오지 못해.”

 “글쎄다. 내가 보기에는 아홉 번째 정도는 될 것 같은데?”

 소준철과 함께 헌원수의 호위를 맡은 적효성이 백룡검법을 폄하하듯 말하자 소준철이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장주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렇지 검법 자체는 꽤나 상승의 무공이야. 그리고 그 빛은 초가장의 대공자라는 아이가 발하겠지.”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럴 리가 없다!”

 헌원세가의 무공이 최강이라 생각하는 적효성이 극구 부인하듯 소리쳤다. 고작해야 육안에서 자그마한 명성을 가진 초가장의 무공이 그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을 그는 순순히 인정할 수 없었다.

 “소 무사의 말이 맞습니다. 확실히 뛰어난 검법이더군요.”

 “그렇지요?”

 “하지만 그뿐입니다. 뛰어나긴 하지만 본가의 무공은 훨씬 더 대단하니까요.”

 “하하하! 물론입니다!”

 당찬 헌원수의 자신감에 적효성이 파안대소를 터트리며 좋아했다. 그리고 소준철도 그 부분은 인정했다. 뛰어나긴 하지만 확실히 그가 속해 있는 세가의 무공보다는 격이 떨어졌다.

 “그래도 아쉽군요. 대공자라는 자의 자질이 꽤나 뛰어나 보였는데.”

 “그것도 다 자신의 복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 대공자의 수준에는 딱 맞아 보이더군요.”

 어린 나이에도 많은 것을 파악했는지 그리 말하는 헌원수와 두 명의 호위무사의 뒤로 이십여 명의 사람들이 뒤따랐다.

 

 

 

 한편 초규한을 따라 대원각으로 들어온 곽추천은 시비가 가져온 차를 음미하듯 두 눈을 감고서 차향을 깊게 들이마셨다.

 “좋군요.”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초규한이 차만큼이나 뜨거운 시선으로 곽추천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지금 매우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정말 오랜만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전부를 모두 쏟아낸다는 것. 그것만큼 개운한 일은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빈객으로 모셔 매일 비무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더 나아가 강성이의 무사부로 모시면 더욱 좋고.’

 초규한은 상인이었다. 그것도 태어났을 때부터. 그는 무공을 익히긴 했지만 무인이라기보다는 상인 쪽이 더 가까웠다.

 무공은 원래 호신을 위해 익힌 것이지 무인이 되기 위해 익힌 것이 아니었다.

 ‘이 분에겐 분명 남과 다른 것이 있다. 그리고 내 느낌이 맞다면 이 분은 평범한 고수가 아니다.’

 평생을 사람과 부닥치며 살아온 사람이 바로 초규한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전문적으로 관상을 배우진 않았어도 사람을 보는 눈, 즉 안목이 뛰어났다. 그런 그에게 있어 곽추천은 귀인(貴人)이었다.

 ‘이런 사람은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다. 반드시 붙잡거나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야 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사실 제가 하루를 더 머물고자 한 것은 장주님께 한 가지 부탁이 있어섭니다.”

 “말씀하시지요. 저의 선에서 가능한 것이라면 모두 들어드리겠습니다.”

 “그것 참 감사한 말씀입니다.”

 초규한의 눈에 기광이 번뜩였다. 어떻게 하면 묶어둘 수 있을지 고민하던 그에게 있어 곽추천의 말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또한 정말로 그는 자신의 역량이 닿는 것이라면 모두 들어줄 마음이 있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초가장의 삼 공자를 제 제자로 들이고 싶습니다.”

 “예?”

 “실은 제가 귀 장에 온 이유는 제자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초규한이 눈을 깜빡였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놀란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곽추천이 초유성을 말했기 때문이다.

 “유성이를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장주님께서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왜 하필 유성입니까? 유성이보단 강성이의 무재가 더 뛰어납니다.”

 내심 장남인 초강성의 무사부로 모실 생각을 가지고 있던 초규한에게 곽추천의 부탁은 정말 의외였다.

 근골로 보나 무에 대한 자질로 보나 초유성보다는 초강성이 훨씬 우월했기 때문이다.

 “제가 원하는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운명의 아이이기도 하구요.”

 “그게 무슨…….”

 뜬금없는 운명이라는 소리에 초규한은 더욱 어리둥절했다.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소리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초규한은 포기할 수 없었다.

 초유성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는 초강성을 곽추천의 제자로 보내고 싶었다. 냉정하게 미래를 따져본다면 그게 더 나았다. 가문을 위해서도, 유성이를 위해서도.

 “아실지 모르시겠지만 강성이의 무재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저희 가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지요. 현재 가전무공의 성취도 높고요. 그에 비해 유성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기색으로 말하는 초규한을 보며 곽추천은 계속 말해보라는 듯이 잠자코 있었다.

 “사실 유성이는 근성도 있고 성실하며 노력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내공에 문제가 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본장의 대원심법은 상당히 뛰어난 가전무공입니다.”

 “맞습니다. 정심하고 강대한 내력이 장점이지요.”

 “그렇습니다. 더구나 축기도 장담컨대 다른 무가나 문파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한데 이상하게도 유성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내공의 축기가 늦습니다.”

 돌려서 말해 자질이 떨어진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자식이기에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초규한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었음에도 곽추천은 웃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25 화 2016 / 7 / 15 422 0 6416   
24 24 화 2016 / 7 / 15 427 0 6468   
23 23 화 2016 / 7 / 15 385 0 6380   
22 22 화 2016 / 7 / 15 408 0 6835   
21 21 화 2016 / 7 / 15 421 0 6136   
20 20 화 2016 / 7 / 15 440 0 5667   
19 19 화 2016 / 7 / 15 453 0 5679   
18 18 화 2016 / 7 / 15 424 0 5775   
17 17 화 2016 / 7 / 15 385 0 7427   
16 16 화 2016 / 7 / 15 411 0 5789   
15 15 화 2016 / 7 / 12 582 0 6069   
14 14 화 2016 / 7 / 12 502 0 5996   
13 13 화 2016 / 7 / 12 452 0 6393   
12 12 화 2016 / 7 / 12 479 0 5315   
11 11 화 2016 / 7 / 12 438 0 5442   
10 10화 2016 / 7 / 8 441 0 5465   
9 9화 2016 / 7 / 8 535 0 5306   
8 8화 2016 / 7 / 8 406 0 6200   
7 7화 2016 / 7 / 8 385 0 4008   
6 6화 2016 / 7 / 8 428 0 5330   
5 5화 2016 / 7 / 8 644 0 5403   
4 4화 2016 / 7 / 8 425 0 5227   
3 3화 2016 / 7 / 8 492 0 5526   
2 2화 2016 / 7 / 8 554 0 5358   
1 1화 2016 / 7 / 8 832 0 560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태양전기
윤신현
신풍기협
윤신현
천뢰검협
윤신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