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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비밀과 거짓말
작가 : 달려라
작품등록일 : 2018.12.10

동생을 죽인 범인이 4년만에 나타난 날, 동거하던 연인이 사라지고,
얼마뒤 그가 가짜 이름과 가짜 신분으로 살았다는 걸 알게 된다.
심지어 연인이 동생을 죽인 범인과 아는 사이 라는 증거가 발견된다.
연인은 동생을 죽인 범인과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 그가 숨긴 비밀은 무엇일까?

진실을 알기 위해 연인을 찾아나서지만, 시간이 갈 수록 드러나는 건 추악한 진실 뿐.
주인공 그녀는 과연 '진실'과 '연인의 결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20화
작성일 : 18-12-10 15:57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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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운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일이 잘 풀리는 걸까? 안 풀리는 걸까?

 최소한 하나와 진교한방병원과의 궁합이 최악인 것만은 확실했다.

 계단을 내려가 지하 1층 복도로 몸을 꺾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인사과’ 팻말이었다.

 8년 전 인사과는 본관 건물 1층 구석에 있었고, 조감도를 보면서도 인사과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던 탓에 갑자기 등장한 ‘인사과’ 푯말은 하나의 몸을 빳빳하게 굳게 만들었다.

 11년 전, 아버지 정석우가 1시간 거리의 원주 병원에서 진교 한방병원으로 직장을 옮겼을 때, 하나와 이나는 기쁜 척 박수를 쳤지만, 속으로는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건, 아버지가 술 마실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직장이 가깝다는 건, 술에 취해 근처 모텔에서 자는 게 아니라,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자, 하나와 이나가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었다.

 인사과 동료들과 주변사람들이 정석우를 ‘호인’으로 부를 때마다 이나는 ‘세상 호인 다 말라 죽었네’라고 속삭였고, 하나는 침묵으로 이나의 말에 동조했다.

 아버지의 주먹이 그녀를 향하지 않은 지 8년이 넘었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지 5년이 넘었지만, 경직된 하나의 몸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숨을 들이쉬고 내쉰 지 한참 만에 겨우 발을 떼기 시작한 건 벽에 걸린 시계 덕분이었다.

 2시. 서울행 막차시간 까지 채 7시간도 남지 않은 시간.

 직장인인 하나가 내일 출근을 하려면, 어떻게든 오늘 안에 모든 의문을 풀고 서울로 돌아가야 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덕인지 경직된 하나의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고, 무사히 인사과를 지나 보안실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보안실 문을 열자 정복을 입은 두 명의 남자가 팔짱을 끼고 선 채 야상 점퍼를 입은 남자 얘기를 듣고 있는 게 보였다.

 보안실은 책상을 파티션으로 나눈 후 마주보게 배치한 홍보실과 달리 책상이 양쪽 벽을 향하고, 전면 벽에 CCTV 모니터가 가득 배치되어 있는 구조였다.

 하나를 먼저 발견한 건 모니터 앞에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중년의 남자였다. 그의 시선이 문을 향하자 맞은편에 서 있던 야상 점퍼의 남자가 고개를 돌렸고, 하나는 다른 의미로 몸이 경직되었다. 김진만 형사를 이곳에서 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형사님이 여기 웬일이세요?”

 “하나씨는 어쩐 일입니까?”

 “…”

 “…”

 핑퐁 같은 대화에 이어 핑퐁 같은 침묵이 이어졌다.

 

 “여긴 어떻게 왔습니까?” 하나를 데리고 보안실을 나온 김형사가 처음 한 질문이었다.

 “그냥 고향에 온 건데요?” 질문의 의도가 병원에, 그것도 보안실에 왜 왔냐는 것이지만 하나는 짐짓 모른 척 엉뚱한 대답을 했다.

 “고향에 아는 사람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옛날에 그렇게 들었던 것 같은데..”

 “꼭 아는 사람이 있어야 오는 거였어요? 그냥 오고 싶어서 온 거예요”

 “정하나씨.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기 왜 왔습니까?”

 “고향이라서 왔다니까요. 그럼 형사님은 여기 왜 오셨어요?”

 “사건 때문에 왔습니다.”

 “무슨 사건이요?”

 “…”

 “또 꿀 잡수셨네...” 불리할 때마다 나타나는 그의 침묵이 하나는 짜증스러웠다. “수사내용은 기밀 사항이라 말 못한다.. 뭐 그런 거예요? 서울에서 여기까지 온 거면 꽤 큰 사건인가 봐요? 왜? 용의자가 여기 숨어있데요?”

 그녀의 속을 들춰보겠다는 듯 뚫어지게 보는 김형사의 눈동자가 못 견디게 싫어서, 하나는 짜증이 났다.

 “저 심문하려는 거 아니면 전 그냥 가도 되죠?” 돌아서는 찰라, 김형사의 입이 열렸다.

 “호수에서 발견된 남자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김호진씨 지갑을 가지고 있던 남자요”

 “!!”

 “김혁재라는 사람이고, 여기 보안실 팀장이었답니다.” 차분한 목소리였다. “이틀 전 부터 출근을 안 했고, 연락도 안 되고 있답니다.”

 보안실 팀장. 최보람과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켰던 남자.

 최지은, 최보람, 유현준, 김혁재라는 이름들이 하나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보안팀장 때문에 한방병원을 떠난 최보람,

 연희의 동생으로 의심되는 최지은에게 접근한 유현준,

 유현준의 신분증을 가진 채 죽은 김혁재.

 사라진 최지은과 유현준.

 

 그가 옛날의 그 김혁재일까?

 불길한 생각이 스물 스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현준이 김혁재를 죽인 걸까? 그가 그 김혁재라서?

 동일 인물인지 알려면 얼굴을 확인해야 했지만, 김혁재란 이름이 하나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했는지 하나는 움직이기는커녕, 쓰러지지 않기 위해 벽에 기대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35.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 그녀의 말을 김형사는 믿지 않았다.

 하필 진교에. 하필 이 한방병원에. 하필 보안실에 나타난 하나가 우연일 리는 없었다.

 “김호진씨가 김혁재씨란 이름을 언급한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는 거죠?”

 “없다니까요.” 하나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형사의 직감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그녀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었다. 문제는 어디까지 거짓이고, 어디까지 진실이냐는 점이었다.

 “김혁재씨가 5년 전 보안팀장으로 오기 전에는 경찰로 근무했다는데.. 아는 경찰 중에 김혁재란 사람 있었습니까?”

 침묵.

 대답을 피하지 않던 하나가 입을 닫고, 눈을 피하는 법이 없던 하나가 김형사의 눈을 피했다. 알고 있다는 뜻이다. 알면서도 입을 닫는 하나 태도에 김형사는 살짝 부아가 치밀었다.

 같이 살았던 남자임에도 김호진의 본명도, 진교 출신이란 것도 몰랐으니, 호진이 김혁재란 이름을 언급했을 리는 없다고 김형사는 생각했다. 결국, 김혁재는 하나가 개인적으로 아는 이름이고 진교 출신이니 진교에서부터 그 이름을 알았다는 뜻이 된다.

 그를 아는 게 하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왜 숨기는 걸까?

 김형사는 하나의 반응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그 사람이 김혁재인 건 확실해요?” 하나가 물었다. “얼굴이 그 모양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신원 파악을 했어요? 실종 신고가 있었어요?”

 “김혁재.. 들어본 적 있죠?”

 “…”

 하나는 ‘아니’라고 대답하려 했지만, 상대가 거짓말임을 아는 상황이라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예’라고 선뜻 말할 수도 없었다.

 김형사에게 민낯을 공개해도 괜찮을까?

 민낯을 공개하는 사람은 어디까지일까.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내 약점을 발설하지 않을 사람?

 하나에게 호진은 소중한 사람이지만, ‘이나’라는 민낯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부진은 약점을 발설하지 않을 사람이지만, 하나는 그녀에게 ‘호진’이라는 민낯을 보여주지 않았다.

 김형사는 소중한 사람도 아니고, 하나의 약점을 충분히 이용할 만한 사람이지만, 하나에게 직접적인 돌을 던지진 않을 사람이었다.

 “김혁재.. 어디서 들어봤습니까?” 김형사가 재차 질문을 던졌다.

 하나는 대답대신 잠깐 눈을 감았다 떴다.

 짧은 순간이지만 8년 전 진교의 일이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유치장에서 나오던 이나. 포승줄에 묶인 채 재판정으로 들어가던 이나. 수면제를 한 움큼 먹으려는 이나.

 “동명이인일 수도 있어요” 하나의 말에 김형사는 즉각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주름이 늘긴 했지만, 하나가 예상했던 남자의 얼굴이었다.

 “옛날에.. 옆집에 살던 경찰이었어요” 하나는 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진교에서 살 때요”

 “…”

 “아내가 아버지 직장동료라서 그 경찰 아저씨랑 친했어요.”

 김형사는 여전히 하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하나는 100% 진실만을 말한 것이었다. 다만, 말하지 않은 진실이 있을 뿐.

 김형사에게 말하지 않은 진실은 죽은 김혁재가 8년 전 ‘이나 사건’ 담당 형사라는 사실과 그가 홍선중이 말한 ‘증인’을 폐기한 사람이란 사실이었다.

 

 36.

 정하나?

 네

 이거 네 꺼야?

 네

 누가 줬어

 이나가 생일 선물로 줬어요

 고2가 프라다 지갑을 생일 선물로 줬는데.. 의심 같은 거 안 했어? 돈 어디서 났는지?

 … 짝퉁인 줄 알았어요.

 야!

 …

 너 자꾸 거짓말 하면.. 너도 공범으로 깜빵 가.

 

 8년 전이지만 창문도 없는 밀실의 퀴퀴한 곰팡이 냄새, 김혁재 형사에게서 나는 시큼한 땀 냄새와 팔에 솟던 닭살, 떨리던 손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났다. 김혁재는 이나가 원조교제한 아저씨를 죽이고, 친구 연희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법원에서 이나가 연희에게 원조교제를 강요하고, 원조교제하려한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은 맞지만, 두 사람이 죽은 것은 불행한 사건일 뿐이라 결론 내렸을 때, 김혁재는 기자들과 진교시 사람들 앞에서 ‘그 년이 범인인 건 세상이 다 아는 얘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진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진교에서 태어나고 자라, 진교시 경찰이 된 그의 말에는 힘이 있었고, 그 힘은 진교 사람들 마음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18년을 맞으면서도 꿋꿋이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박부진이 이혼을 강행하고, 영원히 진교를 떠나게 된 것도 김혁재가 한 말의 힘 덕이었으니, 하나가 그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 못할 리 없었다. 하나가 기억한다는 것은 현준도 기억한다는 뜻이자, 그 역시 김혁재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런 그가 왜, 무슨 이유로 김혁재를 만났을까?

 최보람이 연희 동생 최지은이 맞다면, 그녀는 왜 김혁재와 불미스러운 일을 벌였을까? 8년 전 사건에 대해 알아낼 것이 있어서?

 김혁재는 최보람이 최지은이란 것을 언제 알았을까?

 현준은 최지은이 연희 동생인 걸 알고 접근한 걸까?

 의문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현준에 대한 의심도 함께 짙어졌지만 하나는 애써 의심의 그림자를 떨쳐냈다. 4년을 알고, 2년간 함께 산 남자였다. 아직은 그녀가 아는 그를 믿고 싶었다.

 “저한테 거짓말 하면, 하나씨도 용의자 되는 거 알죠?”

 8년 전 김혁재 형사가 그랬듯, 김진만 형사도 하나에게 공범 프레임을 씌우고 있었다.

 “이제 협박도 하세요?”

 “…”

 “이제 어느 쪽으로 수사하실 거예요?”

 “경찰한테 수사 방향에 대해 물어보는 겁니까?”

 역시, 김형사는 하나의 말을 믿지 않고 있었다. 믿지 않는 사람을 설득해 믿게 만드는 것 보다는 그와 엮이지 않는 게 더 효율적이어서 하나는 자리를 벗어나기로 했다.

 “어디 갑니까?”

 “화장실요. 이제 그거까지 간섭하세요?”

 **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하나는 스마트폰으로 진교한방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홍보팀 연락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전화를 걸자 예상대로 이은정 대리가 전화를 받았다. 김혁재 아내와 최보람에 대해 묻기 시작하자,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긴 했지만, 보안팀장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꽤 당황했는지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녀도 최보람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그런 건 인사팀에서 관리하니까요. 그래도.. 부모님들이 슈퍼를 한다는 소리는 들었어요. 위치가.. 오천 추모공원 후문 쪽이랬는데.. 이름이 보람 슈퍼인가 그럴 거예요”

 하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네이버 지도 앱을 열어 ‘오천 보람 슈퍼’를 입력했다. 이은정의 말대로 추모공원 후문 근처에 핀 모양의 아이콘이 꽂혀 있었다. 슈퍼 운영자가 최보람 부모님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슈퍼가 있는 것은 확실했고, 하나의 목적지가 설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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