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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개미 조연이 다 가진다
작가 : 정무늬
작품등록일 : 201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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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역하렘 로맨스 속 개미 조연에 빙의했다. 그리고 다섯 번이나 회귀했다. 망할 회귀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인데... 왜 여주의 쌍둥이 자매가 되어버렸지?
여주 어장 속 남주 후보들은 나한테 찝쩍거리고?
가짜 쌍둥이 공녀 노릇도 하고, 암흑가도 평정해야 한다. 원나잇 상대였던 순결 집착남의 결혼요구도 거절해야 한다.
그 바쁜 와중에 견갑골이 아파온다. 대마법사도 나한테 '운명의 아이'란다.
변신의 그 날, 진정한 여왕개미로 다시 태어난다!
미남, 암흑가, 권력, 재산, 모든 걸 가져버리는 개미 조연의 대활약.
개미로 망했다가, 개미라서 흥하는 힐링 로맨틱 코미디.

조연빙의/집착남/집착녀/여왕개미/빠른전개/힐링개그물 지향/계략녀/신분상승/돈쓰는 맛 점점 배우는 여주/여왕개미/고구마가 뭐예요?

 
5화. 너를 잃느니 같이 죽는 게 나아
작성일 : 18-12-04 00:58     조회 : 269     추천 : 1     분량 : 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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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하지만 낯선 통증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살얼음이 낀 목소리로 황후가 물었다.

 이번에는 대답이 필요한 듯했다.

 

 “도미닉 부탁은 왜 거절했지?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미천한 손으로 황후마마의 존안을 더럽힐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귀찮았던 게 아니라?”

 “가당치도 않사옵니다. 황태자 전하와 황후마마 앞에서 소인은 그저 먼지와도 같은 백성일 뿐이옵니다.”

 “호호호.”

 

 테네시아 황후가 소리높여 웃었다.

 가식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었다.

 

 “힘없는 백성 핍박하지 말라는 뜻이니?”

 

 황후의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내가 최대한 공손한 표정으로 답했다.

 다행히 꺼림칙한 견갑골 통증은 사라진 뒤였다.

 

 “백성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주시는 황후마마의 자애로움에 감복하였사옵니다.”

 “대단해. 셀링턴 악녀가 껌뻑 죽을 만하구나.”

 “송구하옵니다.”

 “록사나가 살아있었다면 너 같은 아이가 되었을지도 모르지. 에델바이스보다 훨씬 괜찮은 애였으니까.”

 

 그렇게 말한 뒤 황후는 혼자만의 생각에 잠겼다.

 나는 그제야 황후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뭐야? 왜 이렇게 젊어? 30대 초반 정도밖에 안 보이는데?’

 

 장성한 아들이 둘이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테네시아 황후는 동안 미모의 소유자였다.

 

 도미닉처럼 검은 머리칼을 가지고 있었지만,

 장미처럼 붉은 눈동자와 황홀한 미모는 미하엘과 훨씬 더 비슷했다.

 

 관능적인 요부를 상상했는데 황후는 섹시파가 아니라 청순파 미녀였다.

 하지만 몸매만은 섹시 그 이상이었다.

 내 시선이 풍만한 몸매를 감싸느라 팽팽해진 황후의 드레스 앞섶에 닿았다.

 

 ‘모든 걸 다 가진 소설 속 여자들이 정말 밉다.’

 

 양말을 구겨 넣었지만, 여전히 헐거운 가슴팍을 내려다보다가 한숨을 삼켰다.

 

 “그럼 그 대단하다는 화장술을 받아볼까?”

 

 옥좌에서 일어나며 황후가 말했다.

 나는 그 명령에 거역할 만큼 간덩이가 큰 인간은 아니었다.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하겠사옵니다!”

 

 자본주의 미소를 머금고 싹싹하게 대답했다.

 

 “황후 마마. 혹여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1시간에 걸친 화장이 끝나는데도 황후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사소한 결점을 커버하면서 황후마마의 미모가 돋보일 수 있도록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했사옵니다.”

 “...”

 “흡족하지 않으시면 지워드릴까요?”

 “아니.”

 

 한시름 놓으려는데, 황후가 빨간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외쳤다.

 

 “너 내 전속이 돼라!”

 “네엣?”

 “황후 전속이 되어도 부족함이 없어. 아니, 너처럼 화장을 잘하는 아이는 처음이로다!”

 “황공하오나 소인은 셀링턴 공녀의 전속 시녀입니다!”

 “내 명령이야. 오늘부터 황궁에서 살아.”

 

 이미 결론이 났다는 듯 황후가 싱긋 웃었다.

 

 밑도 끝도 없이 황궁에서 살라니?

 저는 우리 애 어장 지키느라 바쁘거든요?

 

 그러나 일개 평민이 황후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건 공녀인 에델바이스도 마찬가지였다.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도미닉이 들어왔다.

 

 “갑자기 명령하시면 사라가 얼마나 당황하겠습니까?”

 “돔. 네가 소개해준 이 아이 무척 마음에 드는구나.”

 

 아들을 발견한 황후가 눈매를 곱게 접으며 웃었다.

 아무리 봐도 엄마보단 누나 같았지만.

 

 “내 피부 좀 봐. 20대로 돌아간 것처럼 주름이 안 보이잖아?”

 “어마마마께 주름이 있었다고요? 한 번도 본 적 없었는데요?”

 “놀리지 마, 돔.”

 “어마마마야말로 절 놀리지 마십시오. 원래 요정님은 안 늙는 거잖아요.”

 “내가 요정이면 우리 아들은 요정 왕인가? 호호호.”

 

 해맑게 맞받아치는 황후를 보며 밀려 올라오는 욕지기를 삼켰다.

 

 ‘도미닉의 말투는 테네시아 황후 때문이었군! 소환장이 날라온 것은 도미닉 때문이고.’

 

 말투와 바람기를 쏙 빼닮은 모자가 날 향해 미소 지었다.

 나는 얼굴에서 원망과 분노를 지우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했다.

 

 “사라. 네가 말해봐. 나야, 에델바이스야?”

 “허락해주신다면 지금처럼 에델바이스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황후마마.”

 “그 계집애가 준 급료의 100배를 줄게.”

 “분수에 맞지 않는 거금은 원치 않사옵니다.”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정보가 참말이란 말이야?”

 

 내 뒷조사를 했나?

 황후가 왜 일개 시녀에게 관심을 두지?

 

 화장 솜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날 바라보는 황후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다시 한번 생각해, 돔. 너한테 더 화사한 여자애가 어울린다고.”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어마마마?”

 “얘한테 작업 걸던 거 아니었어?”

 “아, 아닙니다!”

 

 당황한 도미닉이 손을 내저었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란다, 아들아.”

 “어마마마!”

 “평민이라 망설이는 거야? 연애하는데 신분이 무슨 상관이니?”

 “정말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도미닉이 어울리지 않게 뺨을 붉혔다.

 다 안다는 투로 황후가 흐응, 콧소리를 냈다.

 

 ‘날 밟고 에델바이스에게 가려고 했을 뿐인데. 오해를 샀으니 부끄럽겠지.’

 

 내가 속으로 혀를 찼다.

 그래도 도미닉이 에델바이스를 직접 공략하지 않는 점은 마음에 들었었다.

 내 선에서 봉쇄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황후가 뜬금없이 내게 물었다.

 

 “사라. 도미닉을 어떻게 생각하니?”

 “훌륭한 차기 황제가 되실 분이라고 생각하옵니다.”

 “내 아들이지만 엄청 잘생겼잖아?”

 “잘생긴 차기 황제가 되실 분이라고 생각하옵니다.”

 “어떡하니, 돔. 사라는 널 남자로 보지 않는 모양인데? 호호호!”

 

 뭐가 재미있는지 황후가 폭소를 터뜨렸다.

 도미닉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참 알다가도 모를 모자였다.

 

 “폐하께서 공작령 세금 문제를 샐링턴 영애와 의논하라 명하셨습니다. 그때 사라와 우연히 만난 것뿐이고요.”

 “폐하가 아직도 너랑 에델바이스랑 엮고 싶어 하시니?”

 “셀링턴 공작이 친 황제파 대표주자가 되었잖습니까.”

 “폐하도 꽤 심심하신가 봐. 친 황제파, 친 황후파 갈라치기나 하고.”

 

 황후가 비릿한 조소를 머금었다.

  이 인간들은 왜 개미 조연 앞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걸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겠구먼.

 

 ‘에델은 밥 잘 먹고 있으려나. 나랑 헤어질까 봐 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주인 반기는 강아지처럼 날 맞아줄 에델바이스를 떠올리며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소인은 이만 물러가도 되겠사옵니까?”

 

 도미닉과 황후가 동시에 말했다.

 

 “그래, 사라.”

 “안돼, 사라.”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한 마리 플랑크톤은 고래들 틈에서 극심한 피로를 느꼈다.

 

 도미닉이 나긋한 웃음을 곁들여 황후에게 말했다.

 

 “사라 덕분에 셀링턴 영애가 고약한 성정을 고쳤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지금 사라를 빼 오시면 세인들이 어마마마를 비난할 겁니다.”

 “남들 말 따위 신경 안 쓴다는 거 아들도 알잖아?”

 

 하긴. 소문에 신경 썼으면 황후의 막장 러브스토리가 파다하게 퍼지진 않았겠지.

 

 “사실 사라는 아픈 아이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내 건강 문제에 귀를 쫑긋 세웠다.

 황후도 관심을 보였다.

 

 “엄청 건강해 보이는데?”

 “참는데 익숙한 아이지요. 그래서 미하엘을 소개해주려고 했고요.”

 “설마 중병이니?”

 

 황후가 걱정스럽다는 투로 물었다.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내 건강을 염려해줄 만큼의 인격은 지닌 모양이었다.

 솜씨 좋은 하녀를 잃고 싶지 않거나.

 

 동정심이 먹힐 것 같아서 최대한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병명조차 모르옵니다. 황후마마 곁에 있다가 괴질을 옮길까 염려되옵니다. 콜록콜록.”

 

 마른기침까지 더하자, 황후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말려무나. 엘이 네 병을 고쳐줄 거야. 그 애는 진짜 천재거든!”

 

 미하엘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황후의 붉은 눈에 자부심과 사랑이 가득 찼다.

 반면에 미하엘은 황후란 단어를 들을 때마다 벌레 씹은 얼굴이 되는 남자였다.

 

 복잡한 황궁 가정사에서 벗어나 귀여운 여주랑 노닥거리는 생활로 돌아가고 싶었다.

 마침 황후의 허락도 떨어졌다.

 

 “치료 마치고 입궁을 논의해보자. 그만 물러도 좋다. 사라.”

 “황공하옵니다. 황후마마!”

 “너란 애 점점 더 마음에 들어. 겉과 속이 다른 점도. 에델바이스를 빼닮은 그 얼굴도.”

 

 황후의 예리한 시선이 내게 꽂혔다.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도미닉이 언제 적어두었는지 모를 소개장을 내 손에 쥐여 줬다.

 

 “부디 쾌차하길 바란다, 사라.”

 

 보름달처럼 부드러운 눈동자가 날 감쌌다.

 어쩐지 달콤하기까지 한 눈빛이었다.

 

 남주 후보가 왜 이러는지 아는 사람?

 나는 의문만 가득 안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

 

 

 “흐아앙! 다시 못 만나는 줄 알았어, 사라!”

 

 에델바이스가 날 와락 끌어안았다.

 얼마나 울었는지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만 우세요. 이렇게 돌아왔잖아요.”

 “황후가 왜 부른 거야?”

 “화장 담당 시녀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무서운 분이시더군요.”

 

 떠올리는 것만으로 끔찍하다는 듯 몸을 떨었다.

 에델바이스의 몸도 뻣뻣하게 굳었다.

 

 ‘그런 여자가 시어머니가 되면 얼마나 힘들겠니? 우리 아델은 결혼하지 말고 편하게 살자?’

 

 비혼주의를 뼛속 깊이 심어놓으려는데 에델바이스가 황금색 액체가 든 작은 유리병을 꺼냈다.

 

 “그 병은 뭐예요?”

 “도저히 안 되겠어. 다른 인간들이 널 훔쳐가게 할 순 없다고!”

 “공녀님?”

 “너를 잃으니 차라리 같이 죽는 게 나아!”

 

 독약 먹고 같이 죽자는 뜻인가?

 왜 여주가 개미 조연이랑 동반자살을 해?

 

 내가 주춤주춤 물러서며 외쳤다.

 

 “진정하세요, 에델바이스님!”

 “이걸 마셔, 사라. 널 위한 일이야.”

 “잠시만! 제 말 좀 들어보세요!”

 “고통스럽지 않을 거야. 미하엘이 우리를 위해 특별히 만든 거니까.”

 

 미하엘에게 어떤 물건을 달라고 재촉하던 에델바이스의 모습이 머리를 스쳤다.

 설마 독약을 부탁했을 줄이야!

 

 회귀보다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죽을 상황에 부닥치자 무릎이 덜덜 떨렸다.

 병아리처럼 내 뒤를 따라다니던 여주가 독약 들고 설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에델바이스가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괴기스러운 얼굴로 읊조렸다.

 

 “부디 이해해줘, 사라. 난 또다시 혼자가 될 순 없어.”

 “떠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사라는 믿어. 하지만 다른 인간들을 못 믿겠어.”

 “이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하지만 이게 최선이야!”

 

 에델바이스가 내 팔을 붙잡았다.

 빠져나오기 위해 몸을 비틀었지만 소용없었다. 가느다란 팔에서 이런 괴력 나오다니!

 

 우왕좌왕하는 사이, 에델바이스가 유리병을 내 입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손날로 내 목젖을 내리쳤다.

 이런 기술은 언제 배운 거야?

 

 “으읍!”

 

 삼키지도 않았는데 지독한 쓴맛이 혀를 마비시켰다.

 

 독약을 완전히 삼킬 수 있도록 에델바이스가 내 코를 움켜쥐었다.

 광기에 휩싸인 그녀의 모습은 개미 조연을 독살하는 악녀, 그 자체였다.

 

 “조금만 참아. 사라. 우린 이제 영원히 행복해질 테니까.”

 

 뜨끈하고 씁쓸한 무언가가 목구멍 아래로 흘러 들어갔다.

 순간 두개골이 반으로 갈라지는 듯한 두통과 함께 까마득한 현기증이 밀려왔다.

 

 황궁에서 처음 느꼈던 견갑골의 통증도 극심해졌다.

 살을 꿰뚫리는 지독한 고통에 거친 비명이 튀어나갔다.

 

 “아아아악!”

 

 내 기억은 거기까지였다.

 

 

 ***

 

 

 “사라! 정신이 들어?”

 

 에델바이스의 목소리가 웅웅 거리며 귓전을 때렸다.

 

 아직 안 죽은 건가? 아니면 죽어가는 중인 건가?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으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견갑골 부근도 더듬어 봤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하늘을 날다가 곤두박질 치는 꿈 탓인지 속이 울렁거렸다.

 아니, 독약 때문이겠지.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독약을 먹이고 지랄이야?”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멋대로 지껄였다.

 

 에델바이스가 젖은 수건으로 이마를 닦아줬다.

 시원한 감촉이 느껴지는 걸 보니 죽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많이 아팠어?”

 “더럽게 아팠어. 안 죽은 게 신기할 정도로.”

 

 에델바이스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나는 독약을 먹인 여주에게 존댓말을 해줄 만큼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었다.

 

 죽음 이상의 고통을 맛보고 나니 더 이상 죽는 것도 무섭지 않았다.

 벌써 몇 번 죽어보기도 했고.

 

 “사라가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 거야.”

 

 에델바이스는 내 반말을 문제 삼지 않았다.

 오히려 존댓말을 할 때보다 더 좋아하는 기색이었다.

 

 망할 변태 집착 여주 같으니라고.

 

 “엘이 아프진 않을 거라고 했는데. 하여간 믿지 못할 놈이라니까.”

 “억지로 먹인 건 너잖아?”

 “그거야 널 지키기 위해서...”

 “닥쳐. 누가 지켜 달랐어?”

 

 에델바이스가 우물쭈물하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미안해.”

 “독약은 왜 먹인 거야?”

 “독약이라니! 내가 왜 영혼의 분신인 널 죽이겠니?”

 

 말도 안 된다는 듯 에델바이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럼 무슨 약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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