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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청록색 눈동자.
작가 : 물고기자리
작품등록일 : 2018.11.22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은 보석이 눈앞에 있다고 한다면 어쩔래? 아마 그 보석을 갖기 위해 발버둥 치거나 아니면 그 보석조차도 돌멩이취급을 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 "과연, 당신들은 어느 쪽일까?"

 
챕터_1 기계의 삶(2)
작성일 : 18-11-28 22:34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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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눈을 뜨자 분명 조용하고 아무도 없었던 교실은 어느샌가 반 아이들로부터 주위가 시끌시끌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푹 자버린 모양이다.

 

 "분명 몇 분만 잘려고 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잠든..헐"

 

 아까 까지만 해도 오전 7시를 가리키던 시계는 어느덧 오후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잠깐 잘려고 했을 뿐인데 그만 점심시간까지 잠들어 버린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워프한다고 치면 이런 기분일려나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야, 넌 무슨 잠을 그렇게 많이 자냐. 밤 샜냐?"

 

 그때 소리가 들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뒤를 돌아보니 평소 나와 같이다니는 무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5명이다.)

 

 "님 다크서클 엄청난데요?"

 

 "아, 밤샜어. 오답노트 좀 정리했거든."

 

 거짓말에 양심이 좀 찔렸지만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하기에는 좀 거북했다.(사정 때문에 노숙하다가 잠을 못잤다..이게 오히려 더 거짓말 같아.)

 

 "와 역시, 전교 5등. 이 배신자 자식"

 

 "전교 10등이거든?"

 

 "음? 언제 떨어졌냐? 응~그래도 최상위권."

 

 최상위권은 무슨, 전교 1등을 해도 숨통이 트일까 말까한데 겨우 전교 5등을 유지했던 내가 10등까지 떨어진 걸 누가 알기라도 한다면...

 

 "야 우리학교 내신따기 어렵기로 유명한 학교잖아. 솔직히 전교 10등이면 말 다한거임. 와, 내가 전교 10등하면 우리 집안 난리 날걸? "

 

 "그래도 적어도 3등안에 들어야.."

 

 "배부른 소리한다. 수의사가 공부 못한다는 말같지 않는 소리하고 앉았네. 됬고, "밥"이나 먹으러가자."

 

 밥.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소리가 커서 당황한 나머지 얼른 배를 움켜잡았지만 더 크게 소리가 날 뿐이였다.(왜 이렇게 소리가 큰거야..아 쪽팔려)

 

 "어머, 우리 전교 5등님! 진지 안드셨나보네 얼른 먹으러 가야겠는걸?"

 

 "시끄러, 그리고 전교 5등 아니라고"

 

 "예예."

 

 그렇게 말하고는 서로서로가 눈을 마주보고 꺄르륵 웃어대며 다같이 급식실로 향해 뛰어갔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별 시덥지 않은 얘기로 투닥거리기까지 했다.(역시 이 녀석들이랑 있는 건 유치하단 말이야.)

 

 "아, 그러고보니."

 

 구석 끝에 자리잡은 우리들 중 한명이 내게 말을 걸었다.

 

 "아까 쌤이 너한테 빨리 교무실로 오라했거든? 근데 그때 네가 잘 자고 있어서 안 깨웠는데.. 아무튼 빨리먹고 가보는게 좋을거야."

 

 "응? 언제?"

 

 "꽤 됬어. 한 2교시때쯤? 넌 너가 금방 일어날 줄 알았거든."

 

 "그래?"

 

 의외다.

 보통 교무실로 불려가는 건 사고쳤을 때나 성적이 나쁠때만 해당된다.(그래서 불려간 적이 한번도 없었다.)하지만 난...아? 혹시 10등까지 떨어져서 그런건가? 하긴 평소에 전교 5등안에 들었던 얘가 10등까지 떨어졌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선생님들은 공부 잘하는 얘들을 좋아하니까 당연하겠지만)

 

 설마, 그 일로 불려가지 않겠지.

 

 "알았어, 지금 가볼게 알려줘서 땡큐. 먼저 가본다~"

 

 나는 서둘러 급식실에 나와 교무실로 향해 뛰어갔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문을 열자 나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엄마다.

 선생님 자리 옆에 선생님과 엄마가 마주 앉아있었다. 엄마는 선생님과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로 보이나 내게는 들리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들리지 않아도 알 것만 같은..

 

 "힉"

 

 그 순간 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 엄마의 눈빛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굶주린 맹수와도 같았다.(살기가 느껴져.)등골이 오싹했다. 식은 땀이 나는 것만 같았다.

 

 "어머니 어디보시는..아! 왔네, 여기로 오렴!"

 

 그제서야 선생님도 날 발견하시곤 내게 오라는 손짓을 날렸다. 나는 굳어버린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가며 쭈뼛쭈뼛 조금씩 다가갔다.

 

 "제가 가장 아끼는 제자예요. 역시 어머님을 닮아 예쁘고 똑똑한가 봐요. 호호, 그래도 아쉬운 건 항상 전교 5등안에 들었던 얘가 이번에 전교 10등까지 떨어진 게 조금 안타깝지만.."

 

 아뿔싸.

 

 나는 다급히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의 두 눈에는 불이 붙은 것처럼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럼 오늘 아버님 출장때문에 얼른 가셔야 하시니 어서 가 보셔요. 너도 잘 갔다오고 내일보자."

 

 분명 핑계다. 출장은 커녕 이 시간대라면 아빠는 집에 있는 게 분명하다. 어떡하지...

 

 "아..윽"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엄마는 선생님께 고개 숙이며 인사하고 나를 보지도 않은 채 내 손목을 꽉 붙잡았다.

 

 "아팠.."

 

 저항하려 하자 되려 더 꽉 붙잡혔고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빠른 속도로 이내 학교정문 까지 나를 끌고 내려갔다.(정말 아팠다.)

 

 "아..아파!"

 

 한계에 다다르자 손목이 끊어질 것 같아 소리를 지르면서 이내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그제서야 엄마는 나를 바라봤다.한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촥-

 

 순간 왼쪽 볼이 아파오면서 화끈거렸다.

 

 "나쁜 자식.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뭐? 전교 10등? 심지어 거짓말? 아빠 집에 있어 맞을 준비나 해. 도망 못쳐"

 

 그리고 다시 내 손목을 붙잡고선 다시 끌고 가기 시작했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대신 뭔가 자꾸 속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내 목구멍을 타고 올라 올 뿐이였다.

 

 금방이라도 토해낼 것만 같았지만 입술을 꽉 깨물면서 입을 꾹 다물었다. 이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뭔지 몰라도 토해내면 더 이상 이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무서웠다.(겁쟁이)

 

 대체 왜?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그깟 이 관계가 어찌됬든 이제는 상관 안쓰기로 마음먹었던 주제에 또 다시 그러지 못해 우물쭈물 하다니 정말이지 나는 최악 그 자체였다.

 

 "나..같은 건"

 

 점차 눈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아아- 울면 안되는데, 지금 울어선 안되는데.. 하지만 말과는 달리 점점 더 눈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무언가가 그렁그렁 눈에 맺히기 시작했다.

 

 "안돼."

 

 최대한 티가 나지 않게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렸다.(정말 한심해.) 그리고 두 눈을 부릅떴다.

 

 "절대,절대,절대..울어선..절...어?"

 

 그 순간 머리가 어떻게 됬는지 멀리서 보이는 한 소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낯익은 얼굴에 낯익은 교복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사파이어 같은 눈. 헛것이 아니다. 분명 저 소녀는 그때 그 다리에서 만났던 그 얘가 확실했다.

 

 어째서?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지? 여기서 한강까지 한 시간이상 걸린다. 게다가 저 교복은 이 구역 학교 교복도 아니다. 결정적으로 이 시간대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학교에 있어야 할 ..설마, 날?

 

 소녀는 나의 물음에 눈치 채기라도 한 듯 처음 만난 그때처럼 미소를 짓더니 두 손을 입가에 대고 그리고 내게 들릴만한 목소리로 나에게 -

 

 "우리 이따가 만나."

 

 대체 나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 것 일까?

 
작가의 말
 

 후후 오늘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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