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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이세계에서 처음 만난 건 용족 소녀였습니다.
작가 : 우유로
작품등록일 : 2018.11.22

누구보다도 평범하게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학생 우유로.
그가 이세계에 떨어져 처음 만난 건 다름 아닌, 새하얗고 눈부신 모습의 용족 소녀였다.
[판타지][이세계][성장물][성실연재]

 
【 아리네스 #2 】
작성일 : 18-11-24 03:49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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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티스 당주란 자는 나를 감옥에서 꺼내 뒤따르게 했다.

  목적지를 알려주는 등의 친절은 일절 없었으며, 나는 금방이라도 비명을 지를법한 입을 틀어막고서 그의 그림자를 따랐다. 도살장에 가는 가축의 기분이 바로 지금 내 기분과 비슷할 것 같았다. 몸이 뻣뻣하게 굳었지만 다리는 당주에게서 조금이라도 뒤처지지 않도록 신속했다.

  어두컴컴한 돌계단을 오르자 사방에서 햇빛이 쏟아졌다.

  어둠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탓인지 그렇게 밝지도 않은 빛에 눈이 부셨다. 나는 눈매를 구기면서 필사적으로 당주의 몸뚱이를 쳐다보며 걸었다. 눈부심에 자꾸만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면서.

  칙칙하고 이끼가 잔뜩 껴있던 감옥과는 다르게 저택의 모습은 매우 평화로웠다. 큼지막한 마당에는 정원이 꾸려져 있었고, 아미티스 저택의 경계를 구분 짓는 하얀 울타리와 대문은 장난감 크기로 보일 만큼 멀리 있었다.

  나와 아미티스 당주는 정원 중앙에 일직선으로 놓인 돌길을 따라 걸었다. 돌길을 따라 걷다 보니 웬만한 지역의 시청만 한 크기의 저택이 눈에 띄었다. 저택은 그 규모 면에서 위용을 자랑했으나, 다소 열악한 건축용법으로 지은 건지 실용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당주는 말없이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문짝은 아주 천천히, 주인을 맞이하는 집사처럼 허리를 접어갔다.

 

  끼이익-.

 

  저택의 내부는 대부분 붉은색 계열의 디자인을 채택한 모양이었다. 지구에서도 값나가는 고급진 레드 카펫이 널찍이 깔려있었고, 곳곳에 삼중 촛대나 큼지막한 화분, 액자 따위가 질서정연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커다랗고 중간에 양쪽으로 갈라지는 계단이 있었는데, 아마도 1층이 홀, 2층은 주거공간인 듯했다.

 

  “이쪽이다.”

 

  아미티스 당주가 계단을 오르며 처음으로 말했다.

  나는 그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가벼운 어조라 놀랐다.

  지하 감옥에서 당주에 대한 글렌 아저씨의 임팩트 있는 묘사를 들은 뒤라, 그의 목소리 또한 당연히 비열하고 간사하며 적대감을 잔뜩 내뿜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잘 느껴지지 않았고 날렵한 모습답게 살짝 가벼운 하이 톤의 목소리만 귀에 들렸다.

  목소리만으로 사람을 죽일 정도는 아니란 사실에 안심해서일까? 나는 멍한 눈으로 이제까지 올려다보지도 못했던 아미티스 당주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에게서 특이한 점 한 가지를 찾을 수 있었는데, 바로 날렵한 숏컷 머리에 하얀 뿔이 달려 있다는 점이었다. 뿔의 길이는 어림잡아 10cm 정도 되는 듯했다. 장식은 절대 아닌 것 같고, 아마 글렌 아저씨의 묘사에 있던 그 뿔일 것이었다.

  나는 그 우람하게 솟은 뿔을 훔쳐보면서 얼굴이 새파래졌다. 분명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뿔이라 했다. ‘불길한 의식’을 하면 저걸로 나를 죽이는 걸까?

  내가 걸음이 늦어져 뒤치적거리자 아미티스 당주가 홱 돌아서서 나를 노려보았다.

 

  “왜 그러나?”

  “뿌, 뿔…….”

 

  나는 겁에 질린 상태여서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당주의 말을 듣자 가슴 속에서 말을 해야만 하는, 알 수 없는 의지가 흘러나와 입을 열 수 있었다.

 

  “아, 인간족은 처음 보지? 이 뿔은 우리들 용족에게만 있는 자랑스런 표식이다.”

  “그…… 뿔로, 사람도 죽일 수…… 있나요?”

  “인간을 죽일 수 있냐고? 인간을 죽여본 적은 없지만 용족들의 힘의 원천인 뿔이니 가능은 할 것이다.”

  “아…… 그런가요. 죽여본 적은 없으시군요.”

 

  뭔가, 상황이 좀 이상하다.

  글렌 아저씨의 말대로라면 당주는 매우 악독해서 ‘잔인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운’ 존재라고 했는데, 지금 그의 모습은 마치…

  그냥 고객 응대하는 친절한 공무원 같았다.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지? 저 멀리 푸른 초원의 땅에서는 용족이 인간과 적대한다고 듣긴 했는데, 여기서는 그럴 일 없다. 애초에 이득 없는 싸움이고.”

  “무슨 말씀이시죠?”

 

  되묻는 내 말에 아미티스 당주가 다시금 예의 그 노려보는 눈빛을 했다. 그런데 천천히 살펴보니 그 눈빛은 나를 노려보는 게 아니라 그냥 얼굴선이 날렵해서 그런 인상을 풍기는 거였다. 즉, 애초에 그렇게 생겨 먹었다는 말.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적어도 아미티스 영지 내에서는, 나와 그대가 적대할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인간.”

  “…….”

  “아, 감옥에 가둔 건 미안하게 됐다. 그땐 경황이 없어서 요즘 설쳐대는 귀찮은 녀석들 중 하나인 줄 알았지. 이해하기 바란다.”

 

  아무리 봐도 아미티스 당주는 악당처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생긴 거론 글렌 아저씨가 더 흉악하게 생겼다. 하지만 글렌 아저씨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고, 그가 가지고 있는 아미티스 당주에 대한 적개심은 오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크고 굳은 확신이 있었다.

  당주와 글렌 아저씨 둘만의 개인적인 문제였던 것일까. 제물로 바쳐지지 않는다는 걸 안 이상 나랑은 그닥 상관없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아미티스 당주는 2층에 있는 수많은 문짝 중 제일 커다랗고, 양쪽에서 잡아당겨 열게 되어 있는 문 앞에 멈춰섰다.

 

  “여기가 집무실이다. 따라 들어오도록.”

  “네.”

 

  큼지막한 문은 열리면서 요란한 소리를 동반했다. 경첩이 낡아서 나는 끼기긱, 하는 소리와 문짝 밑부분이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동시에 어우러져 고풍스런 느낌을 주었지만, 계속 듣기엔 꺼림칙했다.

  아미티스 당주를 따라 집무실로 들어간 나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집무실 안에서 먼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녀오셨어요? 아버지. ……앗.”

 

  집무실엔 꿈에서 봤던 소녀가 있었다.

  내 존재는 예상외였는지 소녀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와 소녀의 시선이 서로 만났다. 난 정신없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눈처럼 하얀 머리카락을 어깨 아래까지 늘어뜨리고,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와 대조되는 붉은 눈동자는 아름다움을 넘어 고귀함까지 불러일으켰다. 하얀 바탕에 하늘색 프릴로 장식한 경장輕裝식 드레스는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그리고, 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예의 그 달달한 복숭아향 또한 전해져오는 듯했다.

  또, 당주보다는 작지만 소녀의 머리에도 조그마한 뿔 한 쌍이 머리에 달려 있었다.

 

  “어…….”

  “…….”

 

  나는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벙찐 표정으로 계속 소녀를 보고만 있었다. 소녀는 나와 시선을 몇 초간 맞추다가, 이내 얼굴에 놀란 표정을 지우고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깔았다.

  어색한 분위기를 눈치챈 당주가 손뼉을 딱! 치며 말했다.

 

  “둘은 구면이지? 인간, 그렇다고 내 딸한테 그렇게 첫눈에 반한 표정은 짓지 마라. 죽는 수가 있다.”

  “헙! ……죄송합니다.”

  “아린도 표정 풀렴. 둘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 같긴 한데, 이래선 대화하기가 좀 부담스럽구나?”

  “……아니에요. 아버지.”

 

  아린은 기품 있는 자세로 살짝 무릎을 굽히면서 예를 취하고는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당주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내 쪽을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소개가 늦었다. 정식으로 소개하지. 나는 풍요가 흐르는 이곳 아미티스를 지배하는 위대한 용족, 그린데르그 아칸 드 아미티스. 그리고 이 아이는 내 딸이다.”

  “아리네스 드 아미티스예요.”

 

  아무래도 아린은 애칭이고 소녀의 아리네스가 이름인 것 같았다. 그래도 한국의 이름에 절대적으로 익숙한 나는 후자보다는 전자가 더 부르기 편할 것 같았다. 앗차, 나도 소개를 해야지.

 

  “……우유로입니다. 유로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뭔가 당주처럼 멋들어진 수식어를 소개에 붙이고 싶었지만, 딱히 소개할 거리도 마땅치 않았기에 단출한 소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턱을 괴고 있는 당주는 내게 뭔가 불만이 있는 모양이었다.

 

  “소개는 그게 전부가 아닐 텐데?”

  “네?”

  “흥, 모르는 체하는군. 이 저택 전체엔 기본적으로 위장 마법이 깔려 있어, 인간이 쉽게 들어올 수 없는 구역이다. 평범한 인간이 이 근처에 오면 막다른 절벽이나 바윗덩이뿐인 장소로 착각하게 되지.”

 

  꿀꺽.

 

  “물론 위장 마법을 파훼하고 침입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네가 저택에 침입할 당시에 위장 마법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마법이 깨졌다면 내 뿔이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지. 다시 말해 너는, 마법을 파훼하지 않고 저택에 들어왔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게 되나요… 하하…….”

  “어때, 이제 제대로 된 소개를 할 맘이 생겼나?”

  “으음…!”

 

  지당하신 추리였다.

  당주의 말은 틀린 점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절대로 외부에서 출입한 게 아니라,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래. 그게 꿈이 아니었다면, 나는 저택 내부에서, 그것도 아린의 침실로 생각되는 방에 갑자기 나타나서 그녀 위로 쓰러졌다. 나도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지만 저들은 더할 것이다.

  지금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저 둘을 만족시키려면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 그 방법 외에는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떠오르지 않는 게 당연했다. 애초에 그것 말곤 없으니까.

 

  “유로 그대의 몸에선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는다. 근력도 부족하고 마나 친화력, 하물며 정령 감응력은 진짜 한 줌의 일부조차 없지. 그런 자가 본 저택에 위해를 끼치러 왔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글렌 아저씨가 알려주었던 것들이 뇌리에 남아 있어 저들을 완벽하게 신뢰하지 못했다. 착해 보였던 사람이 순식간에 돌변해 돌아서는 상황은 학교에 다니며 수도 없이 겪어보았기 때문에, 지금 저들이 보여주는 호의도 썩 내키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내가 이세계에서 왔다는 걸 알려주면 그 다음은? 그들은 순순히 나를 놓아줄 것인가?

 

  "사실대로 말하면 도움을 주겠다.”

 

 

  내가 당주라면 없던 의식도 만들어서 나를 연구 재료로 이용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딱히 방법이 없는걸?

 

  “……!”

 

  나는 내적 갈등을 계속하다가 우연히 아린과 눈이 한번 마주쳤다. 아린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동시에 아린의 뿔에서 희미한 기운이 언뜻 번뜩였다 사라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아까 아미티스 당주의 말 한마디에 굳었던 입이 풀렸던 것처럼, 내 안에서 ‘말해줘도 괜찮아.’라는 알 수 없는 울림이 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긴장을 풀어주는 마법을 쓸 수 있는 걸까, 저들은.

  마법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지는 몰랐지만 지금 이 뭉게뭉게한 기분이 절대 자연적으로 생겨난 게 아니란 건 알 수 있었다.

 

  “후우, 아직 저도 혼란스러워서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는 선에서 말씀드릴게요.”

 

  나는 한번 심호흡을 했다.

 

  “저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왔습니다. 그곳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뭔지 모를 빛에 휩싸여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이었고요.”

 

  거기까지 말했을 때, 당주가 말을 끊었다.

 

  “그 빛에 휩싸이면서 뭔가 특이한 점은 없었나?”

  “흠, 뭐라 목소리가 들렸던 것 같긴 한데…… 어떤 말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응? 그런데 놀라지 않으시네요?”

 

  그 말처럼 나는 최대한 충격받은 얼굴을 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를 꺼냈는데, 정작 듣는 당사자들은 별로 놀라지 않은 것 같았다.

  아린이 슬쩍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그 흑발에 흑안. 이 땅엔 존재하지 않는 색인걸요.”

 

  당주는 딸아이의 답변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 아린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나는 좀 다르게 생각했지만, 아린이 말대로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흠, 이거 골치 아프게 됐군.”

  “골치가 아프다뇨?”

  “아니다. 그대는 어차피 무슨 말인지도 모를 테고. …… 딱히 상관없나.”

 

  나는 자동적으로 반문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설명해줘봤자 나는 모른다.

  당주가 갑자기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유로, 그대는 이제 앞으로 어쩔 건가?”

 

  나는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보다가, 딱히 마땅한 게 없어 원론적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에 대해 아는 게 없었으니까. 꿈에 그리던 판타지 모험을 하는 목표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소설 속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초능력은커녕 길거리에서 객사하기 딱 좋은 모양새가 될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세계에 떨어지자마자 처음 본 게 뿔 달린 사람이었으니 앞으로 어떤 무시무시한 게 더 있을지 몰랐다. 목숨이 하나뿐인 상황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아마도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돌아갈 방법이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그전에 이 세계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겠고, 충분한 대비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

  “…… 그런데요?”

  “아버지! 설마…….”

 

  아린이 적잖게 당황하며 당주를 말리려 했지만 당주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비릿한 웃음을 한가득 흘리면서 말했다.

 

  “마침 이곳 저택의 집사 자리가 비는데, 단기로 일해볼 생각 없나?”

  “네?”

  “보수도 조금 쥐여주지. 아마 이곳을 떠났을 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저택의 서재에는 도움이 될 만한 책도 많으니, 자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일 터.”

 

  나는 띵한 얼굴을 했고, 아린은 ‘역시 아버지가 일을 또 벌이는구나!’며 뾰로통한 표정으로 조그마한 한숨을 내쉬었다.

  당주는 내 양어깨에 손을 얹으며 웃었지만, 독특한 그의 인상 때문인지 입이 굳게 다물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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