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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폐위된 왕녀는 아리스만의 황비를 꿈꾼다
작가 : 구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제국 아리스만엔 건국 이래 대대로 전해지는 신비의 의복, ‘비델리안의 드레스’가 존재한다. 이 옷에 선택된 자는 신분과 국적을 불문하고 대제국 아리스만의 황비가 될 수 있으며, 초대 황비 비델리안이 드레스에 숨겨둔 신비로운 마법의 힘을 다룰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리스만이 번영을 이룬 몇천 년간 이 드레스에 선택 받은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패망한 왕국에서 잡혀 온 왕녀, 엘라가 황궁으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비델리안의 주인 (5)
작성일 : 18-11-23 19:55     조회 : 273     추천 : 1     분량 : 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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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는 그의 말을 들으며 모호한 표정을 지었다.

 황제는 후궁들의 겸손함과 아름다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는 용기에 대해 칭송했다. 하나같이 듣기 좋은 말들이라, 그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볼모로 잡혀 있다는 생각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을 정도였다.

 엘라는 그러나 황제의 말이 이어질수록 그야말로 빛 좋은 개살구라는 감상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말로 이 상황을 돌려 말하고 있으나, 결국 정리하자면 겸손하고, 조용하게, 이 후궁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아서 해라, 라는 말이었다.

 

 “효율적으로 행동하십시오.”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그 말대로였다.

 결국 황제는 후궁을 후궁으로 취할 생각이 전혀 없고, 그저 별 관심 없는 별궁의 관리인들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엘라는 가만히 주위를 살폈다.

 그 말을 경청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별 관심 없는 얼굴로 발밑의 풀만을 멀거니 보는 이들도 있었다.

 황제가 굳이 취하지도 않을 여자를 후궁전에 잡아들이는 까닭이 무엇일까? 전날의 물음이 다시 한번 떠올랐다.

 엘라는 치솟는 의문을 감춘 채 가만히 고개 숙였다. 그때 황제가 앉아 있던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났다. 그는 이내 차양 밖으로 걸어 나왔다.

 흰 얼굴이 떠오르는 태양에 받아 밝게 빛났다. 부드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자타가 공인할 성군의 이상적인 모습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오늘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많이 전한 것 같군요. 새로 궁에 머물게 된 이들도 명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겸손과 겸양의 미덕에 대해 말이지요.”

 

 엘라는 황제의 뒤를 흘끗 보았다. 호위 기사들 사이로 힐스만은 보이지 않았다.

 

 “욕심은 주어진 삶을 앗아갑니다. 주어진 것 이상을 탐하는 건 그릇된 일이고요.”

 

 황제는 뜻 모를 미소를 흘리곤 그대로 몸을 돌렸다. 화려한 차양을 든 시동이 황제의 뒤를 급히 쫓았다.

 엘라는 그가 한 이야기가 100여 명의 후궁을 한날한시에 집합시킬 만큼 중요한 말인가 잠시 생각했지만, 그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는 결국 후궁들에게 어떤 경고를 하려던 것이다.

 분수에 넘는 짓은 하지 말라는, 이를테면 제 상황과 신분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말라는 것.

 

 “비델리안의 드레스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면 되지. 무슨 말이 저렇게 많은지 몰라.”

 

 엘라는 낯선 목소리가 들리자 옆쪽을 바라보았다.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갈색 눈의 여자가 보였다. 그녀는 드레스가 벌어지는 것도 여의치 않은 채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었다. 그녀의 두 눈이 엘라에게 닿았다.

 

 “왜?”

 “그냥, 동감 가는 말이어서요.”

 

 그러자 여자가 활짝 웃었다.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 피곤해 죽겠어. 매번 이러니까.”

 

 붉은 머리칼과 갈색 눈을 지닌 여자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엘라의 손을 붙잡고 성의 없이 흔들었다.

 

 “만나서 반가워. 더럽게 지루한 곳에서, 더럽게 지루한 삶을 살겠지만 말이야.”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제 방을 찾아 떠나갔다. 엘라는 소개도 없이 홀연히 사라진 후궁을 보다 피식 웃었다.

 

 “재밌는 사람이네.”

 

 엘라 역시 사람들을 따라 제 방으로 돌아갔다. 8 후궁전만 그런지 몰라도 후궁들은 서로 친해지기 꺼려 하는 눈치였다.

 다들 방 안으로 후다닥 들어가 버리자 복도에 남아 있는 이라곤 엘라뿐이었다. 엘라는 조용한 정원을 보다 이내 문 앞으로 다가갔다.

 

 “나도 좀 쉬어 볼까.”

 

 전날 너무 일을 열심히 한 탓인지 딱히 청소할 곳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시녀에게 일거리를 찾아봐야 하나 고민하는데, 문득 누군가 엘라의 어깨를 덥석 붙잡았다.

 엘라는 깜짝 놀라 제자리에 멈춰 섰다. 뒤를 돌아보니 키 작은 시녀, 엔이 서 있었다.

 

 “아, 엔? 무슨 일이죠?”

 “어제 청소의 보답으로 드리는 거예요. 가져가세요.”

 

 엔은 새침한 표정으로 엘라의 손에 밀랍을 건넸다. 엘라는 그것을 두 손으로 받아들었다. 안 그래도 방에 초가 없어 곤란하던 참이었다. 엘라는 미소 지으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정말 고마워요. 필요했는데.”

 “됐어요. 촛대도 찾아줘야 하니까 같이 방으로 돌아가요.”

 

 엘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 고개를 끄덕였다. 엔은 그대로 척척 걸어가더니 8 후궁전 근처에 있는 작은 쪽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엔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엘라는 엔과 함께 촛대를 찾아 나섰다.

 

 “엘라, 그쪽에는 안 보이죠?”

 “아, 네. 다른 데서 찾아볼까요?”

 “아니에요. 여기 선반에 있을 것 같으니까요.”

 

 엔은 작은 나무 상자를 가져다가 선반 위를 살폈다. 엘라는 그런 엔의 다리를 부축했다. 엔이 갑작스러운 접촉에 놀라 작게 소리질렀다.

 

 “아, 미안해요. 잡아주려던 게 그만.”

 “왕녀라면서 꽤나 스스럼없네요. 원래 그런 성격이에요?”

 

 엔이 얼굴을 붉히며 치마를 털었다. 엘라는 엔의 주위로 두 팔을 둥글게 감싼 채 말했다.

 

 “사생아여서, 탑에 갇혀 살았거든요. 사람들을 만난 적이 그다지 없어요. 예의 없이 굴었네요.”

 

 엔이 하던 일을 멈추고 엘라를 보았다. 엘라가 의아한 얼굴로 엔을 올려다보았다.

 

 “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엔이 곧 선반 너머로 손을 뻗어 오래된 촛대를 찾아냈다. 엘라는 그것을 받아들었다. 먼지가 쌓이긴 했지만 밀랍을 꽂아 태우는 데 무리가 없어 보였다. 엔은 촛대를 받고 기뻐하는 엘라를 보며 팔짱을 꼈다.

 

 “여기 궁에서 주의 사항 하나, 그건 어제 제가 알려줬죠?”

 “아, 네. 함부로 후궁 뒤편으로 가지 말라.”

 “그리고 두 번째. 이건 그냥 제가 딱해서 알려주는 거예요. 여기서 조용히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니까 잘 들어요.”

 

 엘라는 두 귀를 쫑긋 세웠다.

 

 “그게 뭐죠?”

 “황제를 피할 것, 기사단장을 피할 것, 그리고 후궁을 피할 것.”

 

 엔은 그렇게만 말하곤 창고 문을 열었다. 엘라는 그녀의 뒤를 쫓았다. 창고 밖으로 나가자 신선한 공기가 쏟아졌다.

 

 “황제는 그렇다 쳐도, 후궁은 왜요?”

 “친해지면 파벌이 생기고, 파벌이 생기면 제1 후궁전의 마질란의 미움을 받으니까요.”

 

 엔은 그 마질란이라는 여식이 아리스만 공작가의 단 하나뿐인 외동딸이라고 했다. 외국에서 잡혀 온 포로들로 가득한 이 후궁에 제 발로 들어온 당찬 여인, 혹은 권력을 얻기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책략가 등등, 마질란을 따라붙는 수식어는 많았지만 엔은 마질란은 그냥 미친 여자라고 했다.

 

 “황제의 눈에 띄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사람이에요. 그녀 눈 밖에 나봤자 안 좋은 일만 겪을 거고요. 특히나, 당신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며 엔이 엘라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았다. 엔은 의아한 표정의 엘라를 보다 푹 한숨을 내쉬었다.

 시녀장님이 후궁들 일에 개입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저 딱한, 거기다 사생아 출신이라 탑에 갇혀 살았다는 가련한 왕녀를 그냥 두기도 마음이 뭐했다.

 

 “마질란은 마음에 들지 않는 후궁들을 때때로 비델리안의 드레스가 있는 별궁으로 보내버려요. 운이 좋으면 기사단에게 걸리지 않지만, 운이 나쁘면 황제가 보는 앞에서 즉결 처형되죠.”

 “그러면 힐스만 기사단장은요?”

 

 엔은 소리를 낮추라는 듯 손가락을 세워 입술 위로 붙였다.

 

 “타국 사람들이 더 잘 알지 않나요, 왜 조심해야 하는지는?”

 “전쟁귀라서요?”

 

 엘라는 겁에 질린 듯 두 눈을 깜빡였다. 엔은 엘라의 창백한 얼굴을 보다 눈가를 덮었다. 엔은 엘라를 방 안으로 밀어 넣으며 속삭였다.

 

 “신에게 온몸을 바친 순결한 신녀(神女)와 병으로 죽어가던 황제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그 이야기 못 들어봤어요?”

 

 엘라는 사생아라는 단어를 듣고 움찔했다. 사생아라니? 그 힐스만이?

 거기다 신녀라면, 신전에서 신의 말씀을 전하는 제사장급의 인물이었다. 철저히 신에게 모든 걸 의탁해야 하는 가장 순결한 존재.

 네틴은 신성 국가가 아니긴 했지만, 힐스만의 탄생이 당시 아리스만에 얼마나 큰 충격적이었을지는 보지 않아도 훤했다.

 

 “그 존재만으로도 이미 신성 국가인 아리스만의 위상을 떨어뜨린다고 해, 오랜 시간 죽은 듯 살아왔다고 해요. 선황이 급사한 뒤 적자인 현황이 자리에 오르고, 그 뒤 내내 어둠 속에서 숨어 살다 정복 전쟁 때문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거죠. 아무도 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엔은 누가 듣기라도 했을까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엘라는 촛대와 밀랍을 쥔 채 엔을 멀거니 보았다.

 

 “그러니까, 결론은 권력자들 앞에선 죽은 생쥐처럼 굴어라, 이 말이네요.”

 

 엔이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 어깨를 으쓱였다.

 

 “네, 맞아요. 죽은 생쥐처럼. 그렇게 납작 엎드리면 별일 생기지 않을 거예요.”

 

 엘라는 그 말을 듣고 밝게 미소 지었다.

 그것이야말로 열여덟 살이 되도록, 유일하게 자랑할 수 있는 특기였기 때문이었다.

 

 ***

 

 이후 황궁에서의 생활은 조용히 흘러갔다. 엘라는 며칠 동안 시키지도 않은 일을 도맡아 하며, 엔을 비롯한 아리스만 시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건 엘라의 외모 때문만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그녀 특유의 말솜씨 덕분이기도 했다.

 아린느에 도착한 지 딱 일주일째가 되는 오늘, 엘라는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며 정원에서 솎아낸 잡초들을 한곳에 쌓아두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아리스만의 시녀 하나가 엘라 근처로 다가왔다. 그녀의 손엔 빨래 바구니로 보이는 커다란 통이 들려 있었다.

 

 “엘라, 오늘도 가장 먼저 나왔네요.”

 “아, 칸느. 안녕하세요.”

 

 엘라의 뺨엔 흙이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칸느가 피식 미소 지었다.

 

 “얼굴로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뺨에 흙이 다 묻어 있어요?”

 “아, 정말요? 지저분한 모습을 보였네요.”

 

 엘라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뺨을 닦아냈다. 그 단순한 동작마저 기품이 흘러 칸느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라가 망하지만 않았어도, 데리고 가겠다는 남자가 넘쳐났을 텐데.

 꿀이 흐르는 듯한 머리칼하며 제비꽃을 닮은 눈동자라니. 차라리 다른 후궁들처럼 못되기라도 하거나, 농땡이라도 피우거나, 하다못해 울기라도 하면 좋겠다.

 예쁘고 가련하게 생겨서는, 더러운 일도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니 냉정하게 굴려다가도 마음이 좋지 않다는 게 엘라를 만난 시녀들의 공통된 감상이었다.

 엘라가 아린느에 온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엘라를 만난 시녀들 대부분이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지곤 했다.

 문득 엘라가 칸느가 들고 있는 바구니 밑을 받쳐주며 물었다.

 

 “어디로 가려고요? 무거운데 같이 들어줄게요.”

 “괜찮아요. 그리고 좀 쉬엄쉬엄해요.”

 “움직이는 편이 잡생각이 안 나서 좋아요.”

 

 내내 골방에 틀어박혀 벗이라고는 지나가는 새가 전부였다. 엘라는 그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녀들이 생기자 마음이 들뜨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더러운 손을 대충 드레스에 닦아내곤 바구니의 한쪽을 나눠 들었다.

 

 “네? 어서요.”

 

 칸느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궁의 제일 끝쪽까지 가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물론이죠.”

 

 엘라는 밝게 미소 지었다. 그들은 요새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대해 말하며, 아린느의 서편을 향해 걸어갔다. 문득 병장기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엘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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