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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폐위된 왕녀는 아리스만의 황비를 꿈꾼다
작가 : 구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제국 아리스만엔 건국 이래 대대로 전해지는 신비의 의복, ‘비델리안의 드레스’가 존재한다. 이 옷에 선택된 자는 신분과 국적을 불문하고 대제국 아리스만의 황비가 될 수 있으며, 초대 황비 비델리안이 드레스에 숨겨둔 신비로운 마법의 힘을 다룰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리스만이 번영을 이룬 몇천 년간 이 드레스에 선택 받은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패망한 왕국에서 잡혀 온 왕녀, 엘라가 황궁으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비델리안의 주인 (4)
작성일 : 18-11-22 21:44     조회 : 290     추천 : 1     분량 : 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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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녀는 서늘한 눈으로 엘라의 앞에 걸레를 던졌다. 오래되다 못해 때가 낀 낡은 드레스가 그녀의 옆으로 떨어졌다.

 

 “아린느의 후궁들은 황제의 꽃밭이 아니라, 궁에 조금이라도 쓸모있는 사람이 기거하는 곳입니다. 사치를 부리는 건 제1 후궁전부터 제3 후궁전에 기거하는 분들에게만 해당하는 일이지요.”

 

 시녀는 4 후궁 아래로 기거하는 이들은 청소, 요리, 하다 못 해 말을 관리하는 일에서라도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잡다한 일들을 시녀와 함께 나눠서 하지 않으면, 폐하께서 손수 벌을 내리신다는 것이었다.

 

 “파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니요. 들어본 적 없습니다.”

 

 엘라가 솔직히 답하자 시녀가 손가락을 들어 후궁 저 너머, 검은 건물을 가리켰다.

 

 “파판은 저희 황궁이 자랑하는 지하 감옥으로, 그곳에 들어가 이는 몸이나 정신, 둘 중 하나는 반병신이 돼서 나온다고 하지요. 후궁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후궁들은 모두 그곳으로 가 반푼이가 되었습니다.”

 

 엘라는 그 말을 듣곤 표정을 굳혔다. 시녀는 엘라를 보며 으스스한 표정을 짓다, 이내 문을 쾅 소리가 나게 닫고 나갔다. 불친절하고 차가웠지만, 이상하게 밉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 시녀였다.

 엘라는 가만히 얼어 있다 말고 바닥에 떨어진 걸레를 주워들었다.

 

 “청소라고.”

 

 청소라니. 아마 다른 나라의 귀족이나 왕족이었을 여식들에겐 그보다 더한 모욕도 없을 듯했다. 거기다, 쓸모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지하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니.

 엘라는 피식 웃었다. 청소라면, 18년간 좁은 골방을 쓸고 닦던 솜씨를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었다.

 “적어도 고문당하다 죽을 일은 없겠네.”

 

 엘라는 더러운 옷을 벗고 시녀가 건넨 허름한 드레스로 옷을 갈아입었다. 엘라는 곧바로 복도로 나가 청소를 시작했다.

 먼지가 쌓인 촛대를 터는 동안 엘라의 흰 뺨이 서서히 상기됐다. 지나치던 시녀장이 그녀를 보며 잠시나마 흡족한 표정을 지은 건, 지나치는 바람만이 안 사실이었다.

 

 ***

 

 “그럭저럭 마음에 드네요.”

 “감사합니다, 엔.”

 

 엘라는 조금 전 걸레를 주러 왔던 시녀, 엔을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그 이름은 청소 상태를 확인한 엔이 엘라에게 직접 말해준 것이었다.

 비참한 표정으로 평민들이나 할법한 일을 처리하는 다른 후궁들과 달리, 엘라는 익숙한 손길로 제 방은 물론 궁 구석구석을 청소해 나갔기 때문이었다.

 

 “저희는 일을 똑바로 하는 사람은 차별하지 않습니다. 그게 폐하의 명이니까요.”

 

 엔이 그렇게 말하며 조금 표정을 풀었다.

 

 “밤이 깊었으니 이만 쉬셔도 됩니다. 내일 폐하를 만나셔야 할 테니까요.”

 “아, 이쪽 복도만 더 청소하면 되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그러자 엔은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더하겠다고요?”

 “어차피 내일 할 거라면 오늘 끝내는 게 낫죠.”

 

 엔은 콧노래를 부르는 엘라를 흘끗 바라보았다. 후궁전에서 일하는 동안 별별 귀족들을 다 봤지만, 같이 존칭을 하며 깍듯이 대접받는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엔은 어색하게 기침을 내뱉다가 순순히 말했다.

 

 “그렇다면 마저 하셔도 좋습니다. 단, 너무 안쪽으론 가진 마세요. 기사들이 지키고 있는 곳은 특히나요.”

 “안쪽이요?”

 “네. 제8 후궁전 뒤쪽엔 폐하께서 금역으로 지정한 곳이 있으니까요.”

 

 엘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엔은 바로 자리를 비우려다, 그런 엘라를 보며 혀를 찼다. 외모를 보니 어디 부족한 곳도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세상 물정을 몰라서야.

 

 “비델리안의 드레스가 이 아린느 구석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들으신 적 없습니까?”

 “아, 수송 마차에서라면 들었어요.”

 “봉인된 비델리안의 드레스를 얻는 자는 신분과 국적을 막론하고 아리스만의 황비가 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지요.”

 

 엔의 눈이 복도 너머로 향했다. 그곳엔 후원이 펼쳐져 있을 뿐이었으나, 어쩐지 엘라 엔의 말이 길어질수록 몸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수천 년간 많은 이들이 그 드레스를 입어보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시녀, 노비, 상단의 딸, 이국의 왕녀들까지 모두가 황비의 자리를 탐하려 했지만 단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죠. 아직도 그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듣고 종종 별궁에 숨어드는 후궁들이 있지만 엘라, 당신은 그러지 않길 빕니다.”

 “만약 그 드레스에 다가가면 어떻게 되는 거죠?”

 “즉결처형.”

 

 엘라의 표정이 굳었다. 엔은 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폐하께선 노력하지 않고 운으로 얻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여러 번 역설하셨죠. 앞으로 비델리안의 드레스에 가까이 다가간 자는 모두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도 경고하셨습니다. 실제로 이번 달만 해도 총 다섯 명의 후궁이 목숨을 잃었죠.”

 

 잡일이라도 했으면, 명줄이라고 길었을 것을. 엔이 그렇게 말하곤 천천히 몸을 돌렸다.

 

 “저는 경고했습니다. 드물게도 착실한 태도를 보여주는 분이라 말해주는 거니 명심하세요.”

 “네, 절대 그곳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할게요.”

 

 엘라는 굳은 얼굴로 다짐했다. 엔은 어깨를 으쓱였다.

 

 “어차피 기사들 때문에 들어가지도 못할 테지만요.”

 

 엘라는 엔이 멀어지자 손에 들려 있는 걸레를 바라보았다. 황제가 특이한 이인 게 적어도 자신에게만은 도움이 되는 듯했다.

 평생 시녀 취급을 받는다고 해도 좋았다. 언젠가 이곳에서 탈출하게 될 날만을 꿈꾸며, 조용히 살아갈 수만 있다면.

 엘라는 엔이 떠난 뒤로도 한참 동안 바닥을 깨끗이 쓸고 닦았다. 밤이 깊어 달이 뜰 때까지도. 그러다 문득 엘라는 낯선 목소리를 듣곤, 걸레질을 멈췄다.

 

 “도와주세요.”

 

 엘라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이제 일곱 살이나 됐을까? 무척이나 어린 음성이었다. 엘라는 자리에서 일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느껴지는 기척이라곤 없었다.

 

 “……이제 청소도 다 했으니 돌아가 볼까.”

 

 엘라는 괜히 혼잣말을 하며 몸을 돌렸다. 그 순간 아이의 음성이 다시 한번 들려왔다.

 

 “도와주세요. 누구라도 제발.”

 

 환청이 아니었다. 분명 아이의 목소리였다. 엘라는 제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그 목소리가 들려온 곳은 제 8 후궁전의 뒤쪽, 엔이 조금 전에 가지 말라 경고했던 그곳이었기 때문이었다.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엘라는 걸레를 꾹 움켜쥐었다.

 비델리안의 드레스니 뭐니 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어린 유령이라도 있는 걸까. 엘라의 잰 발소리가 복도를 메웠다.

 곧 사위는 놀라울 만큼 조용해졌다. 엘라는 방으로 다급히 돌아가다 말고 우뚝 멈춰 섰다. 차라리 부를 거면 계속 부르기라도 하지, 부르다가 멈추는 것은 또 뭐란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기 무섭게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유령의 것이라기엔 크고 분명했을뿐더러, 아이의 것치고는 한이 어려 있었다. 이 궁에 사는 아이라면 어린 시녀거나 어느 패망한 나라의 여식일 가능성이 컸다.

 저렇게 어린아이까지 잡혀 들어온 건가 싶어, 엘라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엘라가 결국 포기하고 궁 뒤쪽으로 가려던 순간, 복도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그곳으론 가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엘라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어둠에 동화된 듯한 검은 머리칼이 언뜻 보였다. 엘라는 그것을 보자마자 급히 고개 숙였다.

 

 “힐스만님을 뵙습니다. 아리스만을…….”

 “그거면 됐어. 고개 들어.”

 

 엘라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기척 없이 나타난 힐스만은 자신을 탐색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으로는 왜 가려던 거지?”

 “그게,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려서요.”

 

 힐스만이 눈썹을 추켜올렸다. 주위는 고요하기만 했다. 엘라는 당황한 채 궁의 뒤쪽을 가리켰다.

 

 “분명 소리가 났었거든요.”

 “후궁에는 들짐승들이 모여 사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지나가는 고양이가 울기라도 한 모양이군.”

 

 분명 사람의 울음소리였는데…….

 하지만 엘라는 반박하지 않았다. 그의 등 뒤에 달려 있는 이아타가 스치는 달빛에 언뜻 보였다. 힐스만은 다른 이들과 달리 제 얼굴에 필요 이상을 시선을 두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관심이 없다는 게 맞았다.

 그렇기에 더욱 무서웠다. 감정도, 욕망도 없어 보이는 남자가 망국의 왕녀를 위협하는 건 얼마나 쉬운 일일까?

 엘라는 괜히 책 잡힐 게 두려워 복도 옆쪽으로 바짝 붙어섰다. 힐스만은 그대로 궁 뒤쪽으로 멀어졌다. 엘라는 그의 발소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다 한참 뒤 제 방으로 돌아갔다.

 그날 엘라는 새벽이 밝도록 후궁 뒤쪽에서 들려온 기묘한 울음소리와 힐스만의 냉막한 표정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는 사이 엘라는 깊게 잠이 들었다.

 악몽을 꾸는지 엘라의 표정이 이따금 찌푸려졌다. 그녀의 얼굴 위로 환한 달빛이 머물렀다.

 

 “……제발, 목숨만은.”

 [찾았다.]

 

 기묘한 웃음소리가 엘라의 창 위를 스쳤다. 환한 빛무리가 엘라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던 것도 잠시, 언제 나타났냐는 듯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엘라는 그 사실도 모른 채, 꿈속의 힐스만에게 계속 자비를 빌 뿐이었다.

 

 ***

 

 다음 날은 생각보다도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만 했다. 엔을 비롯한 아리스만의 시녀들이 후궁전에 기거하는 이들을 바삐 깨웠다. 엘라는 찌뿌둥한 몸을 쭉 펴며 창밖을 보았다.

 

 “아직 해도 안 떴는데, 벌써?”

 

 시각은 아침이라기보단 새벽에 가까워 보였다. 엘라는 간단히 단장을 마치고 나갔다. 복도는 제8 후궁전에 기거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엘라는 마흔 명 가까이 될 법한 사람들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황제 폐하는 벌써 후원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서 움직이세요!”

 

 시녀 하나가 소리쳤다. 다른 후궁들은 이 같은 일이 익숙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새로운 후궁이 올 때마다 이 난리야, 정말.”

 “그러니까 귀찮아 죽겠어.”

 

 그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는 것만 같아 엘라는 어색히 미소 지었다.

 

 “제가 귀찮은 일을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들은 엘라의 미소에 잠시 넋을 빼다,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엘라는 머리를 어깨 너머로 느슨하게 땋아 내린 채 시녀가 준 너저분한 드레스를 걸치고 있었지만, 시선을 뗄 수 없는 기품이 흘렀다.

 줄을 맞춰 후궁전을 빠져나가자, 각기 다른 후궁전에서 모여들고 있는 이들이 보였다. 8 후궁전이 특별히 인원이 많은 것인지, 더 높은 후궁전으로 갈수록 후궁들의 인원은 줄어드는 듯했다.

 그래도 제1 후궁부터 8궁에 사는 후궁들을 모두 모으자 약 1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후원에 모이게 됐다.

 엘라는 8궁에서 오느라 대열의 가장 마지막 줄에 서 있었다. 어제 보았던 거대한 금빛 차양 아래로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는 황제의 모습이 보였다.

 후궁들은 그를 향해 공손히 고개 숙이고 있었지만 황제의 온화한 웃음과 그의 금안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두 뺨을 붉혔다.

 문득 황제가 손을 들어 올리며 사람들의 집중을 모았다.

 

 “아린느에서의 생활은 종종 보고 받고 있지만,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니 반가울 뿐입니다.”

 

 황제가 후궁의 얼굴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듯 느리게 시선을 움직였다. 그와 눈이 마주친 몇몇 시녀들이 달아오르는 얼굴을 감추려 고개 숙였다. 황제의 인자한 웃음소리가 퍼졌다.

 

 “선황께선 후궁들의 아름다움과 닮을 수 있도록 이 아린느를 온갖 꽃들로 둘러싸이게 하셨죠.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쓸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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