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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폐위된 왕녀는 아리스만의 황비를 꿈꾼다
작가 : 구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제국 아리스만엔 건국 이래 대대로 전해지는 신비의 의복, ‘비델리안의 드레스’가 존재한다. 이 옷에 선택된 자는 신분과 국적을 불문하고 대제국 아리스만의 황비가 될 수 있으며, 초대 황비 비델리안이 드레스에 숨겨둔 신비로운 마법의 힘을 다룰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리스만이 번영을 이룬 몇천 년간 이 드레스에 선택 받은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패망한 왕국에서 잡혀 온 왕녀, 엘라가 황궁으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비델리안의 주인 (3)
작성일 : 18-11-21 23:57     조회 : 276     추천 : 1     분량 : 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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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목소리에 질려 사람들은 너도나도 급히 고개를 숙였다. 엘라는 가장 뒤편에 앉은 채 사람들 사이로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화려한 금빛 차양이 가장 먼저 시야에 잡혔다. 그 차양 아래로,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엘라는 그의 얼굴에 저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겼다.

 자신의 머리보다도 더 진한 꿀색으로 빛나는 금발이 그림자 아래로 희미하게 빛났다.

 

 “그대들이 새로 들어온 포로들이군.”

 

 황제다. 엘라는 그것을 알아챈 순간 고개를 낮게 숙였다.

 그의 목소리는 부는 봄바람이 애석할 만큼 달콤했다. 그의 머리칼이 때마침 부는 바람에 휘날렸다. 마차에 타 있는 이 중 하나가 그 광경을 훔쳐보곤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햇살을 맞으며 서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아리스만의 현황, 다힌스 넬 아인다크였다.

 

 “먼길을 오느라 수고했겠군. 편히 기거하라.”

 “아, 아리스만을 따르겠습니다!”

 

 마차에 탄 이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어째서 현황이 한낱 포로들을 이송하는 자리에 온 것일까?

 엘라는 황제 주위에 서 있는 자들을 살폈다. 황국기사단 십여 명, 거기에 시녀와 시종들까지. 아리스만에선 산책을 나올 때도 이렇게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걸까?

 그러나 아무리 봐도 이건 아리스만의 황제가 기꺼이 포로들을 맞이하기 위해 나와 있는 것만 같았다. 황제가 순간 싱긋 눈을 휘며 웃었다.

 

 “이제 너희 역시 아리스만의 다른 황국민들과 같은 위치다.”

 

 황제는 그대로 자리를 비웠다. 그가 오르는 계단 위로는 네틴의 성 정도는 가볍게 들어갈 만한 거대한 본궁이 서 있었다.

 마차에선 적막이 흘렀다. 황제가 완전히 모습을 감추자 덩치 큰 기사가 자랑스러운 얼굴로 외쳤다.

 

 “우리 대제국 아리스만의 황제 폐하께서는 볼모로 들인 모든 이들조차 하나하나 맞이하신다. 마크, 페트란, 달티, 이그드라만, 그리고 너희 네틴도 마찬가지지.”

 

 마크, 페트란, 달티, 이그드라만. 그것은 아리스만이 지난 몇 년간 복속시킨 나라들이었다. 기사는 황제의 온정을 칭송했지만 엘라는 그의 웃음을 떠올리자 어쩐지 온몸이 뱀에게 휘감기는 듯한 소름 끼치는 감각을 느꼈다.

 황제를 호위하는 대열 역시 사라지자, 마부가 다시 고삐를 쥐었다. 마차가 다시 움직이려는 찰나, 뒤쪽에서 문득 말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엘라가 타고 있는 마차 옆으로 거대한 흑마가 앞발을 뻗었다. 엘라는 그것을 보다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순간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태양 아래로 새카만 흑발이 흩날렸다.

 

 “기사단장님이 환궁하셨다!”

 

 문지기가 소리치자 북소리가 길게 울렸다. 거대한 대열이 궁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마차에 있던 초췌한 노파가 조그맣게 속삭였다.

 

 “전쟁귀다.”

 

 사람들은 이번엔 다른 의미로 고개를 푹 숙였다. 엘라는 힐스만을 멍하니 바라보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퍼뜩 고개를 숙였다.

 힐스만은 그대로 멈추는 법 없이 본궁을 향해 달렸다. 궁 앞을 지키던 경비대가 창을 높게 추켜올렸다.

 

 “바로!”

 

 그들은 황제와 있을 때보다도 더욱 긴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힐스만이 흑마와 함께 사라지자 마차 곳곳에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까 눈 마주치지 않았어?”

 “나도 마주친 것 같았는데…….”

 “아니야, 분명 그 두 눈이 날 쳐다봤다니까?”

 

 젊은 시녀 둘이 작게 아웅다웅하자, 노파가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다.

 

 “무섭다고 할 때는 언제고 왜 쳐다본 걸 가지고 다퉈?”

 

 그제야 시녀들이 무색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노파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차피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이들일 뿐이야.”

 

 엘라는 노파의 표정에서 슬픔을 읽었다. 자신은 제대로 바라본 적도 없는 네틴의 풍경이 그녀의 눈 위로 흐르고 있는 듯했다. 마차 안의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래, 우연히 눈이 마주친 것뿐일 것이다.

 엘라 역시 괜한 생각을 떨쳐냈다. 포로들을 태운 마차는 종종 본궁 구석에서 멈춰 사람들을 내리게 했다. 어린 소녀, 다리를 다친 남자, 아이를 임신한 어머니까지. 노파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린 이들은 본궁 기사들을 따라 궁 어딘가로 배치되는 모양이었다. 노파는 허름한 마구간 앞에서 내리기 전, 엘라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엘라는 그녀가 제 정체를 유일하게 알아챈 이라는 것을 깨닫고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그 좁은 네틴의 궁에서 무슨 일을 하던 이일까?

 엘라에 대해 모르는 이들은 없었지만, 정작 엘라는 궁에 아는 사람이라곤 없었다. 쓸쓸히 사라지는 노파를 바라볼 새도 없이 마차가 다시 출발했다.

 이제 마차에 타고 있는 이들은 총 넷이었다. 젊은 여자들만이 남았다는 점이 미묘하게 마음에 걸렸다. 마차는 넓은 정원을 달리고 달려 본궁 뒤쪽에 위치한 작은 궁, 아린느에 도착했다.

 

 “포로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마부가 외치자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며, 본궁보다 작고 아기자기한 정원이 드러났다. 엘라는 제 눈 색과 닮은 제비꽃 한 무리를 발견하고 내심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작은 분수대가 위치한 정원 한가운데는 머리를 틀어 올린 중년의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 주위론 아리스만의 시녀들로 보이는 여자들이 줄 맞춰 서 있었다.

 본궁에는 기사가, 후궁에는 시녀들이. 환대 아닌 환대에 엘라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시녀들 역시 기사들만큼이나 움직임에 절도가 있었다.

 중년 여성이 마부에게 손짓했다. 굳게 닫혀 있던 마차 문이 열렸다.

 

 “서둘러 움직이는 게 좋을 거다. 더러운 몰골을 한 채 궁에 머물 수는 없으니.”

 

 눈치를 보던 이들이 하나둘 마차 밖으로 내려섰다. 자신을 후궁전의 총괄 시녀장이라 밝힌 여자는 포로 줄에 묶인 이들을 선별해 각기 다른 곳으로 움직이게 했다.

 

 “너희 둘은 제1 후궁을 관리하면 되겠군. 수석 시녀 디트를 따라가. 너는 주방 인원을 채워야 하니 샤인을 따라가도록.”

 

 그들은 주춤주춤 움직이다, 시녀장의 표정이 험악해지자 부리나케 움직였다. 내린 이들 중 갈 곳을 지정받지 못한 이는 이제 엘라뿐이었다.

 시녀장은 명단을 확인하더니 탁, 소리가 나게 양피지를 접었다.

 

 “마지막으로, 엘라. 엘라 핀 지에르만.”

 “네.”

 

 바삐 움직이던 네틴의 시녀들이 순간 걸음을 멈춘 채 엘라가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함께 타고 온 얼룩투성이 여자가 네틴 왕실의 마지막 왕녀라는 걸 알아차린 듯했다.

 그들의 눈은 엘라의 신비로운 보랏빛 눈동자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소문으로만 들은 사생아 왕녀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건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저 분이…….”

 

 시녀장이 고개를 돌려 입을 연 네틴의 시녀 하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찔끔한 채 입을 다물었다. 시녀장이 눈짓하자 네틴에서 온 시녀들은 제각각 흩어졌다.

 엘라는 그때까지도 말 한마디 않은 채 시녀장의 말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엘라의 예의 바른 태도를 보면서도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며 살 거라면, 이 후궁전에서는 머무실 수 없을 겁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네, 아리스만을 따르겠습니다.”

 

 엘라는 공손히 답했다. 시녀장은 그제야 흡족한 듯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녀는 더러운 몰골의 포로 정도는 익숙하다는 듯, 엘라를 후궁전 안으로 거침없이 이끌었다.

 

 “묵으실 곳은 가장 마지막 후궁인 제8 후궁전입니다. 현재 후궁전의 모든 방이 가득 차버려 남아 있는 데라곤 비가 새고, 쥐가 들끓는 작은 쪽방밖에 없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것은 엘라의 진심이었다. 애초에 넓고 따스한 방에서 하루를 보낸 적도 없었다.

 시녀장이 엘라를 흘끗 바라보았다.

 

 “밤이면 뱀이 나오고, 벌레들이 우는 소리를 낸다지요.”

 “실뱀 정도라면 눈 감고도 잡으니까요.”

 

 엘라는 어깨를 으쓱였다. 시녀장이 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말했다.

 

 “허세라면 접어두셔도 됩니다. 오만하게 군다면 아리스만의 시녀에게조차 무시 받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허세요?”

 “구태여 자신을 낮출 필요가 없단 말입니다. 어쨌든, 명목상 후궁이시니까요.”

 

 시녀장은 보기에도 허술한 작은 방 안으로 엘라를 밀어 넣었다.

 

 “씻고 있으시면 내일 일과를 알려줄 시녀가 도착할 겁니다. 속국의 왕실 혹은 귀족들은 적어도 단체 생활은 하지 않도록 폐하께서 배려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대우는 아리스만의 시녀들과 같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시녀장은 자기 할 말만 내뱉곤 이내 몸을 돌렸다.

 

 “잠시만요.”

 “뭐죠?”

 

 엘라는 시녀장과 눈을 맞춘 채 말했다.

 

 “허세도, 잘 보이려고 수를 쓰는 것도 아닙니다. 시녀와 한방을 쓰는 것도 괜찮으니, 필요하다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녀장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녀는 쓰고 있던 안경을 추켜올렸다.

 

 “최근에 들어온 후궁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진심을 말했을 뿐이에요.”

 

 시녀장은 흠, 하는 콧소리를 내더니 침대 옆으로 난 작은 창을 가리켰다.

 

 “이 방은 작고 허름하지만 대신 정원에 난 꽃을 보기 좋습니다. 또 궁으로 드나드는 이들을 살피기 좋지요.”

 

 그 말처럼 창밖으론 이제 막 기지개를 피기 시작한 꽃들이 수북이 자라나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아린느의 대문은 어느새 단단히 닫혀 있었다.

 

 “후궁 옆으로는 황국기사단의 연무장이 자리해 있죠. 그리고 기사단장께선 후궁들을 무척 경멸하십니다.”

 

 엘라의 눈이 시녀장에게로 향했다. 시녀장은 덤덤한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제가 할 말은 그뿐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시녀장은 대답 없이 그대로 모습을 감췄다. 기사단장이 후궁을 경멸한다, 라.

 엘라는 시녀장의 그 말을 마음 깊숙한 곳에 새겼다. 눈에 띄지 않게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그래도 원래 살던 곳보단 나은걸?”

 

 엘라는 잠시 텅 빈 방 안을 바라보다 욕실로 들어갔다. 군데군데 바닥이 꺼져 있고, 거미줄이 처져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엘라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후궁이 머무르는 방이 부족할 정도로 포로가 많은 데다가, 그 황제가 후궁을 어여삐 여기지도 않는다면 굳이 자신을 지목해 노리개로 삼으려는 일은 없을 게 뻔했다.

 

 “그런데 그럴 거면 왜 굳이 그 많은 후궁들을 여기 모아놓는 걸까?”

 

 엘라는 잠시 고민하다 몸을 일으켰다. 높으신 분의 생각이야 알 길이 없는 법이니, 오랜만에 씻기라도 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허름한 욕실에서나마 제대로 몸을 씻었다. 그러는 동안 모든 시름이 날아가는 듯했다. 젖은 머리를 말리는데, 문득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렸다.

 

 “들어가겠습니다.”

 

 엘라가 대답하기도 전에 문이 벌컥 소리를 내며 열렸다. 존칭을 취하고 있다지만 그 행동만은 그렇지 않았다.

 들어온 이는 아리스만의 시녀였다. 그녀는 엘라의 가슴께에 겨우 올 만큼 몸집이 작았지만, 표정만은 매서웠다.

 시녀는 사무적인 목소리로 내일 다른 후궁들과 함께 폐하를 한 번 더 맞이할 것이며, 그전까지 후궁전 안을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요?”

 “후궁이라지만 볼모에 가까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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