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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에게 까칠한 슈퍼스타님
작가 : 미자
작품등록일 : 2018.11.21

' 얼굴도 남들 눈에 그래 만점!
몸매도 남들 눈에 그래 만점!
하지만 넌 성격은 빵점이야!
근데 뭐? 그런 까칠하기 그지없는 이은석이 넘사벽 스타가 됐다고??'

까칠까칠 슈퍼스타 '유리안' 알고 보니 이혼녀 킬러?

' 좋다 이거야! 돌싱이건 뭔 싱이건 정수현!! 기다려라. 이번엔 절대 안 놓쳐.'

다시금 내 눈앞에 나타난 까칠한 그 녀석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왠지 모를 이끌림에 수현은 점점 흔들리는데.

' 정신 차려 정수현. 착각하지말자. 착각하지마. 저런 녀석이 뭐가 부족해 나를......'

그 녀석의 감춰뒀던 비밀이 하나씩 풀려나는 알쏭달쏭 고군분투 슈퍼스타 야릇 로맨스.

 
2. 봄날이 온다.
작성일 : 18-11-21 10:43     조회 : 56     추천 : 0     분량 : 6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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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자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매니저한테 제 카드 저당 잡혔으니 마음 편히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낼 힘찬 모습으로 봅시다. 참! 수현이는 내일 꼭 병원 가서 약 처방받고 그거 덧나면 큰일 난다. 알았지?"

 

 "네~"

 " 그럼 전 이만 갑니다."

 " 사장님~같이 가요~"

 

 " 안돼. 오늘 같은 주말 마누라 혼자 두면 며칠 동안 반찬이 달라져. 나 채소 싫어 고기 좋아해~ 낄낄빠빠라고 사장은 카드주고 빠져주는 게 멋있는 거래 우리 마누라가. 후후후 그럼 다들 맛있게들 드시고 매니저! 너도 1, 2차 정도까지 있다 빠져~ 내 동생이면 그 정도 눈치는 있겠지? 카드는 술 센 은아주고~"

 

 " 아악! 사장님!!"

 

 " 나도 자리 잡아주고 갈 거거든~ 맨날 자기 혼자 점수 따려고 해. 오늘은 나도 언니한테 점수 좀 따야지. 야식하고 맥주 내가 사갈 테니 언니 자지 말고 딱 기다리라고 해~ 우리 집도 회식이다~"

 

 " 어이고 저 진상. 너 자꾸 내 마누라 술고래 만들어!! 여하튼 그럼 다들 움직여~해산!"

 

 " 네~~~~~~"

 

 그후로도 손님들은 물밀 듯이 밀려왔고 끝나지 않을 거 같던 시간도 어느덧 이렇게 끝이 났다.

 

 " 나 갈게."

 " 응? 밥도 안 먹고?"

 " 어. 몸이 너무 힘들어서. 어차피 손 때문에 술도 못 마시고"

 " 에이 그래도 밥은 먹고 가. 집에 가서 혼자 그 몸으로 차려 먹겠어? 소염제 독해서 밥은 먹고 먹어야지."

 

 혼자 집에 가서 분명 아무것도 안 먹고 잠을 청할 수현인걸 은아는 알고 있기 때문에 가려는 수현을 이내 붙잡는다. .

 

 ' 그것보다 나 저 녀석이 너무 불편하다고.....'

 

 시끌시끌 떼거지로 뭉쳐있는 통에 말할 틈이 생기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수현은 못 이긴 척 끌려갔다.

 

 ' 그래 괜히 혼자 가면 분위기만 깨고. 맞아! 내가 왜? 뭐하러 피해? 이럴 때일수록 더 당당해야 저거한테 약점을 안 잡히지. 흥! 정말 마음에 안 들어 이은석.'

 

 " 아~ 빨리빨리들 움직여. 뭔 수다들을 길에서 떨고 있어. 등가죽 뱃가죽 친선 맺게 생겼는데."

 

 ' 저거 봐 말하는 거 하곤 하여튼 정떨어지게 말하는 데는 선수라니까'

 

 " 그래 우리 은석 오빠 너~무 너무 배고프겠다. 빨리들 움직여요~"

 

 " 야 한아름 다 좋은데 그 우리라는 말 좀 빼지? 내가 왜 너랑 우리야 우리는"

 " 치~ 괜히 그래. 그냥 어서 가기나 하셔~"

 

 ' 휙~'

 

  어느샌가 은석의 팔에 자기 팔을 휘감으며 아름은 여자만이 보인다는 여우 짓을 하고 있다.

 

 " 얼씨구~"

 " 뭐?"

 " 아니 좋을 때라고"

 

  수현의 흘리듯 하는 말에 은석은 그녀를 뚫어지라 쳐다본다. 항상 톰과 제리처럼 투덕거리던 그였기에 갑작스러운 낯선 표정이 무서워 수현은 은석에게서 눈을 돌려버렸다.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아름이 다시 은석에게 껌딱지처럼 들러붙어 이때다 싶은 수현은 은아를 이끌고 황급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 자~ 다들 고생했습니다. 그럼 첫 잔 들고 건배하며 전투적으로 먹자고요~ 자 인터페이스 아자~"

 " 아자~와~"

 

 시끌시끌한 고깃집 안.

 

  모두 정신없이 바삐 움직인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처럼 바쁜 날이면 저녁을 제대로 챙겨 먹기란 하늘의 별따기기 때문이다. 그나마 마인드가 훌륭한 사장이 사다 준 김밥으로 급하게 허기를 때우며 마감 시간 새벽 4시를 앞당겨 문을 닫아 이리 버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오늘 같은 날은 한두 시간의 조기마감도 매상에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를 일인데 사람 심보라는 게 어디 그런가 이런 와중에도 사장이 사다 준 김밥을 두고 이리 바쁜데 고작 김밥 따위라며 툴툴거리는 아르바이트생들도 있었다.

 

 어디가나 욕심의 끝이 없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어디 가나.

 

 " 아~ 이제야 살겠네."

 " 오빠 많이 배고팠지? 그러게 사장님은 김밥이 뭐야 김밥이. 우리 은석오빠 키가 몇인데 고작 김밥 따위로 버티라 그러냐고."

 

  저거 보라. 어디에나 있다. 어디에나.......

 

 듣다못해 수현이 한소리를 하려 입을 열려 하는 순간

 

  " 야 넌 가끔 뇌가 있는지 없는지가 궁금하다니까. 김밥 따위가 아니라 이런 날이 아니라도 끼니 자체를 안 챙겨주는 사장이 허다해 그럼 이런 날은 어떠겠냐? 그리고 오늘 같은 대목에 두시간 조기마감이 가당키나 해? 고생을 안 해봐서 모르는 건가 아니면 어려서 그런 건가........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쫌."

 

 " 치~이 "

 

  삐죽거리는 아름의 얼굴을 보며 수현은 속으로 고소한 느낌이 들었다. 가만 보면 은석은 수현에게만 재수가 없는 존재지 가게 내에선 은석의 곧은 생각에 함부로 하는 사람이 없기는 했다. 수현은 가만히 은석을 쳐다봤다.

 

  ' 그래 뭐...... 생긴 것도'

 

 솔직히 수현은 찢어진 눈매라고 했지만 강렬한 은석의 이목구비에 이보다 더없이 잘 어울리는 눈은 없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은석의 외모와 체격에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에서도 그를 보러 오는 여자 손님들은 줄을 이었으니 말이다.

 

 길거리 캐스팅 되는 일이 다반사란 소리가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거 보면 은석의 외모는 어디 내놔도 튀는 건 사실이었다.

 

 물론 수현의 눈에는 평범해 보일 뿐이지만........사실 그녀도 인정을 안 할 뿐 이미 알고는 있었다.

 

 " 뭐야 왜 그렇게 쳐다봐?"

 

 은석을 쳐다보며 넋 놓고 생각을 하던 수현이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린다.

 

 " 뭐..... 뭘 누가 쳐다봐"

 " 누구긴 누구야. 지금 누나가 나를 아~주 황홀하듯 쳐다봤잖아. 이제야 알겠어? 누나랑 일하는 이 몸이 얼마나 잘생겼는지?"

 " 내..... 내가 언제?"

 

 은석의 말에 붉어진 수현의 얼굴을 본 아름이 불이라도 뿜을 듯 그녀를 쏘아보며 아니꼽게 말한다.

 

 " 그러니까~ 그만 쳐다봐요. 우리 은석 오빠 얼굴 다 닳겠네. 가뜩이나 얼굴 작아 걱정인데."

 

 ' 헐~ 어이없어'

 

 그런 아름의 말에 수현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 예 예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확실히 너 말을 듣고 보니 은석이가 얼굴이 작긴 작아 보인다. 특히 네 옆에 있으니까."

 

 " 뭐라고요!!"

 

 당장이라도 터질 듯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하며 소리치는 아름을 뒤로하고 수현은 뚱한 얼굴로 은석을 쳐다본다.

 

 " 그리고 아름아 너의 은석 오빠한테 말 좀 전해줄래? 그~잘생긴 얼굴에 쌈장이 웬 말이냐고"

 " 무슨~ 쌈장이에요. 쌈...ㅈ"

 

 수현의 말에 아름은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아니나 다를까 은석의 왼쪽 볼에는 그녀의 말대로 쌈장이 떡하니 붙어있었다.

 

 " 오빠!! 아씨 이리 와봐."

 " 내버려 둬. 내 얼굴에 묻은걸 왜 네가 닦아. 옆에 휴지나 줘."

 

 호들갑 떠는 아름에 비해 은석은 덤덤하게 얼굴에 묻은 쌈장을 닦아낸다.

 

 ' 하여튼 저건 당황을 안 해 당황을......진짜 피 정도는 봐줘야 눈이 도는 건가? 아깐 그 난리를 쳤다더니. 정말 속을 알 수가 없어. 아....... 배야'

 

 다시금 통증이 심해진 수현이 얼굴을 찡그린다.

 

 " 얼굴이 왜 똥 씹은 표정이야. 쌈장은 내 얼굴에 묻었는데. 내 얼굴에 묻은 게 그렇게 속상해?"

 " 아~짜증 나. 그런 거 아니니까 신경 꺼. 은아야 잠깐만 나 좀 봐."

 

 수현이 은아를 불러낸다.

 

 " 얼굴이 왜 그래. 혹시 너 또?"

 " 으......응. 나 이제 진짜 가봐야 할 거 같아. 집에 가서 쉬어야지 안 되겠어."

 " 그래 밥도 먹었으니 가서 쉬어. 근데 혼자 갈 수 있겠어?"

 " 후후 그럼 혼자 갈 수 있지 다리는 멀쩡하다고."

 " 농담하는 거보니 괜찮은 거 같긴 한데...."

 " 괜찮아. 내 걱정 말고 더 놀아."

 " 알았어. 그럼 조심히 가고 도착하면 전화해."

 " 에고 친구야 네가 남자친구보다 낫구나. 후후후"

 "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 만드는 소리 말고 얼른 가."

 

 은아와 얘기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수현이 주섬주섬 겉옷을 챙겼다.

 

 " 언니 어디 가세요?"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아르바이트생 미진은 그런 수현을 보며 물었다.

 

 " 응. 몸이 안 좋아서."

 " 손 다치셨다더니"

 " 아니 그것도 그건데.....그날(소곤소곤)"

 " 어? 수현아 지금 가려고?"

 " 응 몸살 기운도 있고 손도 이래서 일찍 가서 쉬려고."

 " 나도 지금 가려고 그랬어. 기다려 같이 가자"

 

 이내 준비를 마치고 자리를 뜨려는 수현과 마주친 민영이 급히 옷을 입고 따라나선다.

 

 " 언니 잘 가세요."

 

  맡은 편 아름은 은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 빠져주는 그녀가 내심 반가운 눈치였다.

 

 " 그래 자~알 갈게. 내일 보자."

 

 아직 겨울의 매서운 찬기가 수현과 민영의 볼에 세차게 밀려든다.

 

 " 춥다. 그치?"

 " 응 새벽이라 그런가 뼛속까지 오들거려. 근데 넌 왜 이렇게 빨리 가? 너도 어디 아파?"

 " 아......아니 뭐 그냥 오늘은 나도 빨리 가서 쉬려고."

 " 미안"

 " 응? 뭐가 미안해?"

 " 오늘 괜히 내가 다치는 바람에 은아가 홀에서 빠져 더 바빴지?"

 " 아냐 그것 때문에 힘들었던 거. 그리고 오늘 은석이 녀석 컨디션 좋은지 날아다니는 통에 은아자리 거의 다 메웠는데 뭘. 그냥 오늘은 원래 바쁜 날이었던 거지. 너 때문이 아니야."

 " 그래도...."

 " 정말 그런 생각 안 해도 돼.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마."

 

 '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던데 오늘은 그래도 쓸모가 있었네.'

 

 민영의 말에 수현은 내심 은석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

 

 " 어? 자리가 왜 이렇게 휑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비어있는 수현의 자리를 본 은석이 미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 수현 언니 몸이 안 좋아 먼저 가고..."

 " 민영 오빠도 수현 언니 갈 때 같이 따라나서던데?"

 

 이때다 싶어 재빨리 아름이 미진의 말을 낚아챈다.

 

 ' 이 형......페어플레이하자더니. 당했네! 아씨!'

 

 아름의 말에 은석의 얼굴이 이내 일그러진다.

 

 ****

 

 " 저기 근데 민영아 너희 집 이쪽 아니지 않아?"

 " 어? 아......위험할거 같아서 너 혼자 가기에는....."

 " 아냐 괜히 나 때문에. 피곤할 텐데 그러지 않아도 돼"

 " 그래? 그럼 잘 가"

 

 수현의 말에 민영은 재빨리 몸을 틀어버린다.

 

 ' 야! 예의상 한 말인데 진짜 한 번에 그냥 간다 그러냐...치이...'

 

 " 라고 할 줄 알았지? 하하하"

 

 다시 몸을 돌린 민영에 놀라 얼굴이 붉어진 수현은 이내 고개를 숙인다.

 

 " 많이 멀지도 않은데 뭘. 바래다주고 가도 괜찮아."

 

  쌀쌀한 겨울 새벽.

 

 민영의 미소로 수현의 가슴 안쪽엔 따뜻함이 피어오른다.

 

 " 민영아 넌 정말 다정한 거 같아."

 " 내가? 하하하 다정이라......아닌데? 나 엄청 쌀쌀맞고 이기적인데?"

 " 응? 네가 어디가 쌀쌀맞아. 쌀쌀맞은 건 이은석 그 녀석이지. 거기에 비하면 넌 행동도 어른스럽고 배려심도 많고...... 말투도 다정하고....... 생긴것도"

 

 " 하하하. 아닌데~ 나 남들한테도 배려라기보다 민폐 안 끼치려던 게 그렇게 보이는 건데. 은석이에 비해 내가 훨씬 쌀쌀맞지. 잘 몰라서 그런 거겠지만"

 " 말도 안 돼! 이은석 말투는 아주 사람 후벼 파는 말투라니까 얼마나 싸가지 바가..."

 

 순간 은석과 말하던 버릇이 민영 앞에 새어 나와 황급히 수현은 입을 다문다.

 

 " 난 그래도 은석이가 부럽더라."

 " 응? 걔가 뭐가 부러워."

 

 민영의 말이 수현은 이해되지 않았다. 은석과 비교해 봐도 스타일이 다를 뿐 절대 못생기지 않은 외모와 (흔히들 말하는 동물상으로 비유를 하자면 은석은 고양이과 아니면 사냥개의 강한 인상이라면 민영은 부드러운 강아지상이었다.) 지적이고 부드러운 말투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에 남들과 트러블 또한 없었다.

 

 그에 반해 은석은 좋은 말로 똑 부러진 수현의 생각으론 싸가지 바가지인 성격으로 인해 가끔 남자 손님들 사이에 시비가 붙곤 했다. 물론 남자아르바이트생들은 이미 은석에게 꼬리를 내린 지 오래였다.

 

 은석은 운동 쪽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취미로 고등학교 때 시작한 복싱으로 프로복싱라이센스 자격증을 땄다는 소리가 수현의 귀에까지 들어왔으니 알만한 노릇이다.)

 

 " 사람들하고 금세 거리감 없이 친해지는 면도 그렇고"

 " 뭐가 금세 친해져! 그리고 다들 너를 얼마나 좋아하고 잘 지내는데"

 " 글쎄.... 그건 수현이 네가 날 좋게 봐줘서 그런 걸거야. 사람들은 나랑 알게 모르게 선 같은 게 있거든. 물론 그 선을 만든 건 나일 테지. 은석이는 사람을 대할 때 그런 선을 두고 지내지 않아. 너랑도 투닥거리긴 하지만 나와 있을 때보다 솔직히 더 편해 보이고."

 " 저~얼대 절대 아니야. 걔랑 안 편해 안 편하다고! 난 너랑 있는 게 더 좋아...... 헙"

 " 응?"

 

 순간 자기도 모르게 새어 나온 좋아한다는 단어에 당황한 수현이 황급히 입을 막아보지만 돌이키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듯하다.

 

 " 나 너 좋아해."

 " 어....... 어?"

 " 나 너 좋아한다고."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와 버린 말에 당황할 틈도 없이 수현은 민영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라 몸이 굳어버린다. 그 지긋지긋하던 생리통도 이제 더는 느껴지지 않았다.

 

  수현에게 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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