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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폐위된 왕녀는 아리스만의 황비를 꿈꾼다
작가 : 구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제국 아리스만엔 건국 이래 대대로 전해지는 신비의 의복, ‘비델리안의 드레스’가 존재한다. 이 옷에 선택된 자는 신분과 국적을 불문하고 대제국 아리스만의 황비가 될 수 있으며, 초대 황비 비델리안이 드레스에 숨겨둔 신비로운 마법의 힘을 다룰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리스만이 번영을 이룬 몇천 년간 이 드레스에 선택 받은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패망한 왕국에서 잡혀 온 왕녀, 엘라가 황궁으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비델리안의 주인 (2)
작성일 : 18-11-20 16:47     조회 : 299     추천 : 1     분량 : 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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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가 기묘한 신음성을 냈다. 엘라는 본능적으로 몸을 물렸다. 그의 얼굴이 순간 험악하게 찌푸려졌다.

 

 “뭘 하는 거지? 설마 아리스만의 기사가 만져 불쾌하다는 건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엘라는 흘끗 눈을 들어 그의 얼굴을 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기사가 몸을 움찔했다.

 

 ‘불결한 눈으로 사람을 홀리려 드는구나. 끔찍한 것.’

 

 골방에 갇혀 성년식을 맞이한 어느 날, 어머니는 묽은 스프를 바닥에 던지며 그렇게 말했었다.

 

 ‘아직도 자결하지 않은 채 생을 연명하다니. 그래도 이런 비참한 생만큼 네게 어울리는 것은 없지.’

 

 왕비의 표독스러운 눈빛이 엘라의 눈앞으로 떠올랐다. 여태 한 왕비만 보아온 국왕이 사냥을 떠난 어느 날, 신분도 알 수 없는 여자에게서 낳아온 사생아. 그게 바로 자신이었다.

 핍박이란 핍박은 모든 이들에게 받아왔지만 끝끝내 살아남았다. 독이 든 스프를 먹어 피를 토해도 의사를 불러주는 이 하나 없었다.

 숨을 쉬어도 맞았고, 웃어도 맞았다. 엘라는 회초리에 수십 번 두들겨 맞아 어느새 감각이 사라진 손끝을 매만졌다.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골방에 죽은 듯 박혀 지냈지만, 종종 마주치던 이들이 제 얼굴에서 어째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지 엘라는 잘 알고 있었다.

 엘라는 처연한 눈빛을 연기하며 고개 숙였다. 그녀의 보랏빛 눈 위로 옅은 물기가 차올랐다. 그것을 지켜보던 기사가 몸을 움찔했다. 엘라는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그저, 기사님이 해를 당할까 걱정돼서입니다.”

 “해?”

 

 기사가 뜻밖의 말을 들었다는 듯 되물었다. 엘라는 눈을 내리뜨며 주저했다. 그 얼굴이 눈길을 주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만큼 아름다워, 기사는 순간 숨을 멈출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이제 황제 폐하의 물품이니까요.”

 

 엘라의 음성에 물기가 어렸다. 기사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그, 그건…….”

 “거기다 더 이상 누군가 다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엘라는 코를 훌쩍였다. 그건 연기라기보단 단순히 초봄의 추위 때문이었지만, 기사는 묘하게 가슴 한구석이 아픈 걸 느꼈다.

 엘라가 한 차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나 기사에겐 그 동작조차 가련한 왕녀가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요청의 메시지처럼 읽혔다.

 기사가 저 홀로 망국의 왕녀와 야반도주 하는 망상을 하는 사이, 서서히 포로를 이송하던 줄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 말을 타고 근처를 지나가던 기사들 몇이 멈춰 섰다. 순간 묵직한 음성이 사위를 갈랐다.

 

 “마틴, 지금 뭘 하는 거지?”

 “아, 단장님!”

 

 기사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경례를 붙였다. 그의 경직된 얼굴은 어느새 푸르게 질려 있었다. 엘라는 눈물을 닦아내는 척 고개를 돌리다 어깨를 움찔했다.

 말에서 내려선 남자는 질 좋은 신을 신고 있었다. 발이 무척 크고 다리가 길었다. 그는 엘라가 서 있는 곳을 향해 느리게 다가왔다. 엘라는 그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빠르게 머리를 숙였다.

 기억이 맞다면, 분명 들어본 적 있는 음성이었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저릿저릿해지는 위압감은 쉽사리 느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태연히 연기를 하던 게 언제였냐는 듯, 엘라의 가녀린 어깨가 작게 떨렸다.

 

 “하루라도 빨리 아리스만에 당도해야 해. 그 사실을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지?”

 “그게, 죄송합니다!”

 “일을 벌이는군.”

 

 남자의 목울대를 타고 짜증스러운 한숨 소리가 들렸다. 엘라는 꼼짝없이 얼어 있었다. 그가 굳어 있는 기사에게 허드렛일을 하도록 지시하곤 대신 양피지를 받아들었다.

 엘라의 이름을 확인한 남자가 위협적인 음성으로 말했다.

 

 “고개를 들어라.”

 

 엘라는 순순히 머리를 들었다. 떨지 않으려 했지만 어려웠다. 고개를 들자 한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짧게 잘린 검은 머리칼에선 비릿한 피 냄새가 났다.

 드넓은 어깨를 감싼 갑옷과 그 위로 보이는 차가운 두 눈. 그의 적안은 무료한 빛을 띤 채 엘라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힐스만 킨 아인다크.

 엘라는 꿀꺽 침을 삼켰다. 전쟁의 붉은 귀가 바로 지금,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 엘라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힐스만의 팔 한쪽을 보았다. 그곳엔 황국기사단만이 새길 수 있는 아리스만의 표식이 양각돼 있었다.

 그는 명단을 확인하더니 엘라를 말을 싣는 빈 수송용 마차 구석에 배치했다. 사정이 나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적어도 사람이 없는 곳에 자신을 넣어 준 듯했다.

 그러나 엘라는 그 호의에 기뻐하기는커녕, 더욱 사색이 되어 갔다. 얼굴을 기억했으면 어떡하지?

 

 “짜증 나게 떨지 말고 들어가.”

 

 힐스만이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엘라는 재빠르게 마차에 들어가 앉았다. 마차의 창살이 닫히자 힐스만이 그녀를 향해 붙어섰다.

 

 “황궁에 도착하면 넌 후궁전인 아린느로 가게 될 거다. 그전까지는 포로 신분임을 명심해.”

 “‘아, 아리스만을 따르겠습니다.’”

 

 엘라는 아리스만의 기사들이 며칠 동안 가르친 문장을 자연스레 내뱉었다. 그러나 힐스만은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냉정히 돌아섰다.

 

 “빅터, 포로 수송 업무는 이제부터 네가 대신 한다. 쓸데없이 일이 밀리지 않도록 해.”

 “네, 단장님!”

 

 이제 막 성년이 됐을 법한 어린 기사가 대열을 뚫고 나왔다. 그는 한껏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새로 온 기사는 이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업무를 처리했다.

 공간이 부족한지 곧 몇몇 이들이 엘라가 있는 마차 위로 올라탔다. 엘라는 그녀들의 얼굴을 알아보곤 후드를 푹 눌러썼다.

 그들은 언젠가 왕궁에서 몇 번 마주친 적 있는 네틴의 시녀들이었다. 포로들이 하나둘 마차에 올라타는 사이, 엘라를 태운 마차는 아리스만의 수도로 떠나기 위해 먼저 좁은 길로 들어섰다.

 엘라는 그제야 서서히 몸의 떨림이 멈추는 것을 느꼈다. 저 멀리 힐스만의 머리칼이 보이자 엘라는 고개를 돌렸다.

 그럼에도 엘라의 눈앞으론 며칠 전, 타오르는 궁 한가운데서 보았던 힐스만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로써 아리스만의 또 다른 국민들이 탄생했구나.’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 자매들, 그리고 왕비까지. 그들 모두의 목이 잘려 왕실 앞뜰을 뒹굴었다.

 힐스만은 그 가운데 선 채 자신의 대검을 앞뜰 중앙에 내리꽂았다. 수백 명의 피를 머금어 붉게 변했다는 그의 대검, 이아타가 가볍게 전율했다.

 불에 휩싸인 채 타오르는 궁전에서, 그는 살아남은 이들을 향해 고했다.

 

 ‘이제부터 아리스만을 위해 살아라. 폐하께서 너희를 굽어살피실 테니.’

 

 어떠한 위협도 없었지만 모두가 그를 향해 머리 숙였다. 조각 같은 얼굴에선 웃음기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귀족과 시녀, 마구간 지기가 모두 동일한 위치에서 그를 올려다보았다. 마지막 남은 왕녀인, 엘라 역시.

 힐스만의 얼굴 위로 그림 같은 미소가 떠오른 것은 바로 다음 순간이었다.

 

 ‘궁에서 잡힌 이들은 그래도 특별 대우를 해줘야겠지. 모두 전장에 풀어. 잔챙이들을 제거하는 걸 직접 구경하게 해줄 테니.’

 

 그는 이아타가 내뱉는 굉음을 들으며 검을 꾹 쥐었다. 엘라는 그 뒤 보게 된 광경을 떠올리다 눈을 감았다.

 어지러운 전장에서 힐스만은 단 한 순간도 쉬지 않았다. 도륙. 그가 행하는 것은 그 단어에 꼭 알맞아 보였다.

 이후 더 이상의 저항이란 없었다. 네틴의 마지막 병사 역시 포로를 자처했기 때문이었다.

 

 “기사단은 이제 어디로 간대요?”

 

 문득 마차에 있던 시녀 중 하나가 조그만 목소리로 물었다. 엘라는 얼굴을 가린 채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들은 더러운 행색을 한 채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는 엘라가 자신들의 왕녀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는 듯했다.

 

 “승전을 축하하러 아리스만의 수도로 함께 돌아가는 모양이야.”

 “하긴 대륙의 중앙부를 이로써 모두 먹은 거니, 당분간 황제도 잠잠하겠네요.”

 “그래, 그 전쟁귀도.”

 

 그들은 누가 들을세라 입을 다물었다. 엘라는 그 뒤로도 가끔 사람들이 힐스만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처음엔 같이 두려움에 떨며 그 이야기를 엿듣던 엘라조차 점점 무뎌져 갈 만큼.

 그러는 동안 마차는 험한 길을 달리고 달려, 아리스만의 수도를 향해 달렸다. 먹을 것은 풀죽이었고, 씻을 수 있는 물이라곤 없었다. 그래도 엘라는 신께 감사했다.

 제 가족들의 손에 목숨을 잃는 비참한 일은 겪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고국을 잃은 데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에 원한을 느끼기엔 추억도, 행복한 기억도 없었다. 다만 엘라는 종종 힐스만을 다시 마주치는 악몽을 꿨다.

 

 ‘네가 네틴의 마지막 왕녀라지?’

 

 힐스만은 그렇게 말하며 대검을 움켜쥐었다. 검신 중앙에 마치 사람의 눈처럼 박혀 있는 검정 오팔이 기묘한 빛을 흘렸다.

 힐스만은 웃는 얼굴을 한 채 자신을 향해 느리게 다가왔다. 꿈은 언제나 거기서 끝났지만 엘라는 그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곤 했다.

 인간의 목숨을 한낱 짐승보다도 못하게 여기는 자다.

 엘라는 악몽을 꾸고 일어날 때마다 굳게 다짐했다. 후궁전으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결코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삶을 살겠다고.

 열여덟 살이 되는 동안 네틴 왕실에서 그러했듯, 가장 작고 추운 골방에서 길고 가늘게, 목숨을 연명하고 말겠다고.

 어차피 아리스만의 현황은 혼기가 훌쩍 넘었는데도, 황비를 들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다. 그가 어떤 속내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여색을 밝히는 이는 아닐 듯했다.

 엘라는 조금이나마 희망이 싹트는 것을 느꼈다. 그러는 사이 엘라를 태운 마차는 일주일을 밤낮 할 것 없이 달린 끝에, 드디어 아리스만의 화려한 수도를 코앞에 두게 되었다.

 

 ***

 

 “저기 봐.”

 

 마차 안에서 선잠을 자던 시녀 하나가 조그맣게 속삭였다. 엘라는 꾸벅꾸벅 졸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이제 보니 마차에 앉아 있는 이들 모두가 한 방향을 보고 있었다. 엘라 역시 고개를 틀어 마차가 향하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황금을 부어 만든 듯한 매끄러운 길이 보였다. 그 끝엔 찬란한 황궁이 우뚝 솟아 있었다. 엘라는 그 모습에서 잠시 눈을 떼지 못했다.

 거대한 첨탑을 머리에 인 궁은 누구라도 시선을 빼앗길 만큼 아름다웠다.

 

 “저기에 ‘비델리안의 드레스’가 있대.”

 

 누군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힐스만에 대해 말하던 때보다도, 그들의 목소리엔 비밀스러운 기색이 떠올라 있었다.

 엘라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으나, 그 뒤로 들려오는 말은 들을 수 없었다. 마차는 장정 다섯은 붙인 듯한 거대한 황금 문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멈춰 섰다.

 성곽 위에 서 있던 기사가 마부의 신분을 확인하더니 뒤쪽을 향해 무어라 소리쳤다. 그러자 꽉 닫혀 있던 황금색 문이 열렸다.

 마차는 그대로 드넓은 정원을 따라 달렸다. 그것은 후원이라기엔 넓었고, 숲이라기엔 화려했다.

 온갖 이름 모를 꽃들이 색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마차는 한참을 달리더니 중앙 분수대가 있는 곳에 도착하자 멈춰 섰다.

 엘라는 그 앞에 낯선 행렬이 서 있는 것을 보곤 눈가를 좁혔다. 마차에 있던 이들이 수군거렸다.

 

 “뭐지?”

 

 행렬의 가장 앞에 서 있던 기사들이 양쪽으로 갈라섰다. 엘라는 그들이 황국기사단임을 금세 알아봤다.

 

 “모두 머리를 숙이시오!”

 

 대열의 가장 앞에 서 있던 기사가 커다랗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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