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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마도천하
작가 : 박현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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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의 주인공, 마도지존. 드디어 강호에 출현한다.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 내키는 대로, 거침없이 세상을 살고 싶은 사람들.
그들을 대신하여 묵자후를 비롯한 천금마옥의 마인들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다.
지금부터 휴머니티가 내재된 마도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 8 화
작성일 : 16-07-08 11:43     조회 : 421     추천 : 0     분량 : 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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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공동전인

 

 

 

 끼아아아아아!

 혼백을 뒤흔드는 몸서리치는 기음.

 윤기가 번들거리는 새까만 동체.

 거기다 창(槍)처럼 뻗은 백여 쌍의 다리를 움직이며 반쯤 몸을 일으키고 있는 거대한 물체.

 그가 시뻘건 눈빛으로 흡혈시마를 노려보고 있었다.

 “으으으. 믿을 수 없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분명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광경이었지만 흡혈시마는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세상에 저런 괴물이 존재할 수는 없다. 아니,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놈도 있었다.

 키아아아아!

 갑자기 용암이 불쑥 솟구치나 싶더니 그 안에서 진홍색 몸체에 황금빛 깃털을 지닌 새가 튀어나왔다.

 그 새는 전신에 불꽃을 일렁이며 눈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좀 전의 그 괴물을 향해 벼락처럼 날아갔다.

 “내가,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흡혈시마는 정신없이 머리를 흔들며 넋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그러나 꿈이 아니었다.

 갑자기 나타난 흡혈시마 때문에 아직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묵자후. 그 공포에 질린 얼굴 뒤에서 만년은 족히 산 듯한 지네가 집게같이 생긴 시커먼 다리로 묵자후의 정수리를 찍어갔다.

 바로 그때 화염을 일렁이는 불새가 날아와 노란 안광을 번뜩이며 그 괴물의 꼬리를 물어버렸다.

 그로 인해 만년오공(萬年蜈蚣)이 온몸을 비틀며 비명을 질러댔고, 묵자후는 다행히 머리를 보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만년오공의 독에 당한 듯 묵자후의 전신이 시커멓게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 사이, 두 괴물은 서로 치열한 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얼핏 보니 만년오공은 묵자후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았고, 불새는 그 괴물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

 급기야 만년오공이 식사(?)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계속 자신을 방해하는 불새를 향해 미친 듯이 공격을 퍼부어댔다.

 그러나 불새는 만년오공을 놀리기라도 하듯 묵자후의 다리를 물고 훌쩍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끼아아아아!

 먹이를 빼앗겨 화가 난 만년오공이 불새를 향해 마구 독액을 쏘아댔지만 불새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더 위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미처 독액을 피하지 못하고 날개에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키아아…….

 불새가 고통에 찬 비명을 터뜨리자 묵자후의 신형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두 괴물은 묵자후를 중간에 둔 채 다시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이때 동굴 위쪽에서 수많은 발자국소리가 들려왔다.

 두 괴물은 흠칫한 표정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다시 서로를 노려봤다.

 그리고 잠시 휴전을 하기로 했는지 각자의 처소로 사라졌다. 만년오공은 저 끝도 없는 어둠 속으로, 불새는 화염이 이글거리는 용암 속으로…….

 

 두 괴물이 사라지자 흡혈시마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음? 여기가 어디지?”

 흡혈시마는 일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심마에 시달리다 정신을 차려보니 전혀 기억에도 없는 낯선 곳에 자신이 서 있는 게 아닌가?

 “휴우……. 이번 심마는 정말 끔찍하군. 꿈에서 볼까 두려운 괴물들이 마구 튀어나오는 걸 보니…….”

 흡혈시마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머리를 흔들다가 곧 좌우를 둘러봤다.

 그리고 눈앞에 쓰러져있는 묵자후와 강물 같이 흐르는 용암을 보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

 “어라? 저 녀석이 왜 저기 쓰러져있어? 그리고 저게 다 뭐야? 맙소사! 용암이잖아?”

 황당하게도 흡혈시마는 좀 전의 일을 전혀 기억 못하고 있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내가 왜 여기에 있고, 저 녀석은 또 왜 저기 쓰러져있어? 그리고 저 용암은 대체 뭐란 말이야?”

 현재 흡혈시마가 기억하고 있는 건 무풍수라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마성이 치밀어 올랐다는 사실 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바닥에 쓰러져있는 묵자후와 눈앞에 펼쳐져있는 용암을 보고 그저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그러다가 저 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흡혈시마는 또 한 번 인상을 찌푸렸다.

 “이건 또 뭐야? 목소리를 들어보니 다들 저 녀석을 찾는 것 같은데…….”

 흡혈시마는 잠시 기억을 되짚어봤다. 그러나 이내 머리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환상과 현실이 뒤섞여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기 때문이다.

 “끙. 저 녀석이 저기 쓰러져있는 걸 보니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한 것 같군. 내가 사고를 쳐도 단단히 쳤다는 것…….”

 흡혈시마는 점점 가까워지는 마인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전전긍긍, 고민에 휩싸였다.

 

 ***

 

 “도대체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쩌렁쩌렁한 호통소리가 천금마옥을 흔들었다.

 “네놈도 눈이 있으니 알 게 아니냐? 저 아이의 모습이 과연 손끝 하나 안 댄 모습이란 말이냐?”

 혈영노조는 어찌나 화가 치밀었던지 흡혈시마를 노려보며 마구 호통을 질렀다.

 반면 흡혈시마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눈알만 뒤룩뒤룩 굴리고 있었다.

 자신이 이런 궁지에 몰릴 줄이야.

 흡혈시마는 내심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 전, 혈영노조를 비롯한 마인들이 몰려오기 전까지만 해도 흡혈시마는 다소 마음에 여유가 있었다.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지만, 심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그럴 듯한 변명으로 사죄하면 유야무야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정파 무공에 비하면 다소 뿌리가 약한 게 마도 무공이 아닌가?

 그래서 다들 쉬쉬하지만 어느 정도 경지를 넘어서면 심마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번 일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하며 묵자후를 깨우려했는데, 맙소사! 놈의 상태가 괴이하게 변해있었다.

 입에서 하얀 거품이 흘러나오고 눈동자는 휙 돌아간 가운데 피부는 색을 바꿔가며 수시로 변하고 있었다.

 ‘으으. 이게 무슨 일이야? 이놈이 왜 이렇게 변해버렸어?’

 그때부터 흡혈시마는 아무 생각도 떠올릴 수 없었다.

 그저 눈을 끔뻑이며 혈영노조 등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가 바로 현재 맞닥뜨린 상황이었다.

 천금마옥 서열 사 위의 고수가 마혈을 찍히고 맨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기가 막혔지만 흡혈시마는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었다.

 뭐라도 기억나는 게 있어야 변명을 하지, 저 꼬마 녀석의 상태를 보니 자신조차도 폭마의 말이 진실인 듯 여겨졌다. 그러니 남들이야 오죽할까?

 “네 이놈! 왜 대꾸가 없느냐? 그렇게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있지만 말고 대답을 해보란 말이다! 대체 네놈이 한 짓이 아니라면 누가 저 아이를 중독 시켰단 말이냐?”

 계속 이어지는 혈영노조의 추궁에 흡혈시마는 미치고 환장하고 폴짝폴짝 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자신은 이곳에 들어올 때 독이란 독은 몽땅 빼앗겨버렸다.

 아니,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느 놈이 독을 뿌려 이런 덤터기를 씌운단 말인가?

 ‘설마……?’

 문득 심중에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폭마의 증언에 의하면 의형인 무풍수라도 현장에 있었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흡혈시마는 자기도 모르게 무풍수라를 쳐다봤다.

 예전부터 잔인포악하기로 으뜸인 사람이 자신이라면, 음험독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이 바로 그였다.

 따라서 이번 일 역시 그가 몰래 독을 숨기고 있다가 묵자후를 보고 자신과의 대화가 떠올라 무의식중에 하독해버린 게 아닐까?

 ‘나와 상의도 없이 왜 그러셨소, 형님?’

 흡혈시마는 원망스런 눈빛으로 무풍수라를 노려봤다.

 하독을 하려면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게 은밀하게 할 것이지, 왜 서투르게 손을 써서 자신을 이런 함정에 빠뜨리느냐는 항의의 눈빛이었다.

 그 눈빛을 보고 무풍수라는 펄쩍 뛰며 소리쳤다.

 “아니, 아우. 왜 그런 눈빛으로 날 쳐다보나? 난 아니야! 아니라구! 막 형! 막 형도 보셨지 않소? 내가 저놈을 말리려고 얼마나 애를 썼었는지?”

 그러나 폭마는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글쎄요. 어설픈 몸놀림으로 후아를 위험에 빠뜨린 건 봤어도 말리려고 애쓰는 모습은 보지 못 한 것 같소이다만…….”

 그 말에 혈영노조가 싸늘한 눈빛으로 무풍수라를 노려봤다.

 “어설픈 몸놀림으로 후아를 위험에 빠뜨려? 그게 사실이더냐?”

 무풍수라는 화들짝 놀라 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제 다리가 이 모양이다 보니 공수(攻守)의 전환이 원활하지 않아 오해를 산 것 뿐입니다.”

 무풍수라가 극구 변명했지만 별로 믿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궁은 없었다. 정황은 의심되지만 증거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자네가 정 아니라고 한다면…….”

 혈영노조는 잠시 말 꼬리를 흐리다가 불쑥 내뱉듯 말했다.

 “자네가 저 녀석을 취조해보게. 그래서 놈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내게!”

 “예에?”

 무풍수라가 눈을 휘둥그레 뜨는 순간 이미 혈영노조는 자리를 뜨고 있었다.

 “아이고, 형님……. 으아아악!”

 잠시 후, 흡혈시마의 비명소리가 천금마옥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흡혈시마를 문초하고 있는 무풍수라의 괴상망측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

 

 묵자후는 사경을 헤맸다.

 밤새 열이 오르는 가운데 오공(五孔)에서 시커먼 피가 흘러나왔다. 거기다 혈관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르고 온몸에서 악취가 흘러나오는 등 차마 눈 뜨고 지켜보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선지 금초초는 이미 실신해 한쪽 구석에 누워있고, 주위사람들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는 동안 묵잠은 아들의 손을 잡고 입술만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때 혈영노조가 폭마와 함께 들어왔다.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눈 듯 혈영노조의 안색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잠시 자리를 양보해주게.”

 혈영노조는 먼저 묵잠과 자리를 바꿨다. 그리고 신중한 표정으로 묵자후의 맥을 짚었다.

 과연이었다.

 폭마가 말한 대로 묵자후의 체내에 알 수 없는 기운이 날뛰고 있었다. 그로인해 전신세포가 자극을 받아 맹렬하게 부풀고 있는 중이었다.

 “당최 알 수가 없군. 독기가 심장으로 침투한 것 같은데 기맥은 오히려 날뛰고 있으니…….”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조심스런 폭마의 물음에 혈영노조가 고개를 저었다.

 “글쎄……. 해봐야 알겠네만, 쉽지는 않을 것 같네.”

 그 말과 함께 혈영노조가 가부좌를 틀었다. 그리고 격공섭물(隔空攝物)의 공력으로 묵자후의 몸을 뒤집더니 그의 명문혈에 양 손을 갖다 대고 전신공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대장로?”

 묵잠이 깜짝 놀라 달려왔지만 폭마가 가로막았다.

 “대장로께서 결심하신 것이네. 잠자코 결과를 지켜보세나.”

 그 말에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라 혈영노조를 쳐다봤다.

 “저러다가 존체를 상하시기라도 하면…….”

 누군가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대장로가 진기도인법(眞氣導引法)을 써서 묵자후를 치료하려는 모양인데, 묵자후가 아무리 소중하다한들 어찌 대장로에 비할까?

 화약뿐만 아니라 의술 쪽에도 일가를 이룬 폭마조차 신중에 신중을 기할 정도로 무서운 독이라지 않는가?

 그래서 웬만한 사람들은 다 내보내고 서열 이십 위권 내의 고수들만 이 자리에 모여 있다. 그것도 각자 내공으로 독기를 억눌러가며.

 그런데 이곳 수장인 혈영노조가 직접 묵자후를 치료하려 하니 다들 걱정이 태산 같았다.

 하지만 혈영노조의 의지가 워낙 굳건해 아무도 말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폭마만 쳐다봤다.

 폭마는 모두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는지 어색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 폭마를 보고 묵잠과 금초초가 민망해하는 가운데, 혈영노조가 묵자후의 명문혈을 통해 공력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이어 생사대적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묵자후의 신체변화를 살피더니 어느 순간 열 손가락으로 묵자후의 전신을 강타했다.

 타다다다닥!

 기이한 음향이 사방으로 울려 퍼졌고, 혈영노조의 전신에서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이윽고 추궁과혈을 마친 혈영노조가 이번엔 묵자후의 삼백 육십 개 대혈을 찔렀다.

 그러자 묵자후의 전신에서 격렬한 진동이 일어나더니, 정수리에서 파란 연기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왜 코나 입이 아닌 정수리로 독이 빠져나온단 말인가?’

 독기가 칠공(七孔)이 아닌 정수리로 빠져나온다는 말은 이미 칠공이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뜻.

 그렇다면 피부를 통해 독기를 뽑아내는 게 차선책인데 상황을 보니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듯했다.

 ‘저렇게 정수리로 독을 뽑아내다가는 자칫…….’

 사람들은 더 이상 생각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 결과가 너무 끔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는 것 같았다.

 묵자후의 전신이 여전히 부풀어있는 가운데, 그나마 멀쩡하던 안구조차 서서히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양 관자놀이와 미간 사이에 있던 핏줄도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 마치 터지기 직전의 풍선 같아보였다.

 뿐인가? 혈영노조의 눈에도 핏발이 서고 앙다문 잇새로 피가 흘러내려 앞섶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거기다 모발이 올올이 곤두선 가운데 옷자락까지 팽팽히 부풀어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둘 다 폭사하고 마는 게 아닌가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그때,

 “푸확!”

 혈영노조가 피를 토하며 뒤로 튕겨났다.

 “대장로?”

 마인들은 깜짝 놀라 혈영노조에게 달려갔다. 그 중 일부는 고개를 돌려 묵자후를 쳐다봤다.

 하지만 묵자후의 상태는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악화된 것 같았다.

 그럼 대장로는?

 “쿨럭, 쿨럭…….”

 다행히 그는 무사한 듯 했다. 피 기침을 토하며 간신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대장로? 괜찮으십니까?”

 폭마가 급히 혈영노조를 부축하면서 묻자 혈영노조는 대답대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럴 수가? 독기만 있는 게 아니었다니…….”

 그 말에 폭마가 깜짝 놀랐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화기(火氣)도 있어. 그것도 어마어마한 양의…….”

 “예엣? 그, 그럴 리가?”

 “사실이네. 그래서 아직 무사한 것 같아. 두 기운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서 간신히 기맥이 유지되고 있는 게야.”

 “그럼 이제 어떤 조취를 취해야 합니까?”

 “어떻게 하긴? 몸 안에서 날뛰고 있는 진기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끝장이네. 그대로 폭사하고 말아.”

 그 말에 모두 흠칫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혈영노조는 연이어 말했다.

 “일단 긴급조치는 해두었네. 그러나 체내에 상상을 초월하는 기운이 소용돌이치고 있어서 속히 진정시켜야 하네. 그러니 모두 돌아가면서 격체전공을 펼칠 준비를 하게!”

 “모두 말입니까?”

 “글쎄……. 여기 있는 사람들로도 부족할지 몰라…….”

 “……!”

 사람들은 일순간 할 말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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