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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낯선 자들의 밤
작가 : 환상좀비
작품등록일 : 2018.11.16

신화의 존재들이 생존한 세계.
암암리에 출몰하는 그들의 존재는 인간들의 암인가, 새로운 지성체들인가?
구마사제 준영은 끊임없는 시험 앞에 선택을 종용받게 된다.

 
2화. 신부와 불거인
작성일 : 18-11-16 14:57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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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좁고 허름한 화장실 안, 개수대의 물이 다 차도록 준영은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었다.

 

 넘칠듯 차오른 물이 개수대에 기댄 손에 닿자, 정신이 든 준영이 다급하게 수도꼭지를 잠궜다. 녹슨 개수대의 물결 위로 자신의 얼굴이 일렁였다.

 

 준영은 그대로 머리를 반쯤 담갔다 금세 올라왔다.

 

 후- 심호흡을 내쉰 후 핸드타올로 대충 물기를 턴 준영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10시 반,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을 먼저 나왔더니 아직도 약속까지 30분이 남았다.

 

 준영은 내친김에 어제 새벽에 온 문자를 한 번 더 읽었다. 이미 수십 번을 읽었지만, 그 내용은 처음처럼 준영을 벅차게 했다.

 

 -오전 11시. 성낙동 제이곱의 키친. 사조직 수르트와 접선. 통제에 따라 행동할 것-

 

 자신의 수행 신부인 채자인 신부가 보낸 것이었다. 그토록 바랬던 사조직과의 만남에 준영은 밤을 꼬박 새웠다. 설렘과 두려움, 그 사이 어딘가의 감정들에 여태 피곤한 줄도 몰랐다.

 

 화장실 문을 열고 나선 준영은 채 신부에게서 귀가 박히도록 들었던 행동강령을 입으로 되뇌었다.

 

 "사람의 관점으로 대하지 마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의 일에 관여치 마라. 적절한 관계만을 유지하고 절대,"

 

 "절대?"

 

 준영은 어느새 눈앞에 서있는 남성에 당황하여 뒷걸음질했다. 훤칠한 키와 날카로운 콧대를 가진 외국인은 준영에게 악수를 건넸다.

 

 "오늘 뵙기로 했던 제롬이라고 합니다. 혹시 그 뒷 구절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됩니까?"

 

 "아... 그.. 아, 전 장준영 수사입니다. 세례명은 리체리오입니다만, 편하신 걸로 불러주세요. 그리고.."

 

 '절대로 믿지 말 것' 준영은 뒷 구절을 차마 뱉을 수 없어 마른침을 삼켰다. 그런 준영의 모습에 슬쩍 미소지은 제롬은 마치 먼저 온 손님처럼 준영을 안내했다.

 

 "일단 앉으시죠. 수사님이 한 시간이나 일찍 오시는 바람에 저도 서둘러 달려왔습니다."

 

 "...예? 제가 먼저 온 건 어떻게 아시고?"

 

 "아까 하시던 말씀 중에 있지 않습니까? 사람의 관점으로 대하지 마라. 전 남들과는 조금 다르니까요."

 

 아, 준영은 속으로 감탄하며 제롬을 바라봤다. 겉모습만 보면 그냥 잘생긴 외국인,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한단 것만 빼면 이상할게 하나 없어 보였다.

 

 "짐은 잘 챙겨오셨습니까? 생각보다 먼 길이 될 것입니다, 수사님."

 

 "아..네, 저도 채 신부님에게 대충 이야기를 들어서 여분의 옷가지나 물품들은 챙겼습니다."

 

 "음... 대충이요?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다?"

 

 제롬이 실눈을 뜨며 음흉하게 준영을 바라봤다. 아차 싶은 준영은 급하게 머릿속을 놀리다가 결국 포기했다.

 

 거짓말이라곤 일평생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는 준영에게 이런 식의 기싸움은 무리였다.

 

 "...네, 사실 채 신부님에게 급히 간략한 연락만을 받고 이렇게 온 것입니다."

 

 "솔직하신 분이네요. 위에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진실됨, 그것이 하느님의 자식들에겐 최고의 미덕 아닙니까?"

 

 웃으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제롬의 모습에 준영은 어색하게 따라 웃었다. 제롬은 그런 준영에게 갑작스레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궁금하진 않습니까?"

 

 "...무엇이 말인가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말입니다. 채 신부님의 갑작스러운 호출, 그것도 단 한 번도 혼자 일해본 적 없는 수사님에게 그토록 위험하다던 사조직과 단독으로 조우시키는 지금의 상황 말입니다."

 

 준영은 코앞에서 자신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제롬에게 아찔함을 느꼈다.

 

 정체 모를 제롬의 향수 냄새와 지금 상황에 대한 호기심, 사조직과의 첫 만남 같은 모든 복잡하고 매력적인 설렘이 준영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그러다 준영은 혀끝을 꽉 깨물었다. 어찌나 꽉 깨물었는지 눈물이 핑 돌았다.

 

 "끙.. 괘..괜찮습니다."

 

 "...네?"

 

 "괜찮단 말입니다. 궁금하지 않습니다. 필요 이상의 호기심이 결국 탐욕이 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모르더라도.. 그저 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옳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하.. 멋진 멘트네요."

 

 제롬은 씩 웃어보이며 품에서 낡은 흑백사진을 꺼냈다.

 

 그리고 중지와 검지에 사진을 끼워 준영에게 내밀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건 낯선 중년 남성의 옆모습이었다.

 

 "이 남성은 우타이싼. 통칭 검노인이죠. 나름 중국에선 유명했던 사조직 단장이었습니다. 헌데..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조직원이 모두 숙청되었고, 그 과정 중에 검노인도 사망했다 전해집니다."

 

 "사망했다구요?"

 

 "사조직들끼리 퍼진 소문에 의하면 말이죠. 저도 바로 어제까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준영의 얼굴에 바짝 다가섰던 제롬이 다시 의자에 돌아가 앉았다. 준영은 알수없는 해방감을 느끼며 안도의 숨을 뱉었다.

 

 "그런데.. 어제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받았습니다. 이 남성이 살아있다고. 그것도 국내에, 카톨릭 교구의 보호 아래 말입니다."

 

 제롬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웃는 표정인데 준영은 제롬의 미소가 사악하다고 생각했다.

 

 '주여..' 준영의 나직한 기도에 제롬은 그가 신기한지 턱을 괴고 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쨌든.. 수사님과 저는 이제 후락도로 갑니다. 남해의 끝자락에 있는 섬이죠.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이 남자에게 어떤 요구를 하게 될 것입니다."

 

 "혹시 그를 데려오는게 목적인가요?"

 

 "그렇죠. 사실 이 의뢰를 처음 받았을 땐 저 혼자서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만.. 채 신부님이 절대 반대하시더군요. 자신의 사람을 데려가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나.. 뭐라나.."

 

 제롬의 입에서 죽음이 오르내리자 준영은 그제서야 자신이 사조직 영역에 들어왔음을 체감했다. 준영은 긴장한 눈으로 제롬을 보며 물었다.

 

 "제가 그럼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채 신부님은 절 합류시킨 걸까요?"

 

 "...아무것도."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장 수사님의 역할은 그저 얼굴마담입니다. 수사님은 채 신부님의 보조 사제이기에 그 가치가 있을 뿐..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하셔도 됩니다."

 

 준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제롬의 무례 때문이 아니었다. 스스로가 느끼는 무능력함 때문이었다. 그런 준영을 가만히 바라보던 제롬은 나긋하게 읊조렸다.

 

 "제 말이 너무 날카로웠다면 죄송합니다. 좋게 생각하자고요. 지금 이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무도 원치 않는 구마 사제직에 뛰어든 수사님의 용기 때문에 가능한 거니깐."

 

 매를 주고, 다시 떡을 주네.. 준영은 얄밉게 구는 제롬에게 맘속으로 궁시렁대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움직이시죠. 교통편은 무얼 이용하게 되나요? 죄송한데, 전 차가 없습니다."

 

 "아, 차량은 신부님 측을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그걸 타고 가시면 됩니다."

 

 "...아니, 그러니까 교구 측 차량을 제가 아닌 제롬씨에게 지원을 했단 말인가요?"

 

 충격받은듯한 준영의 모습에 제롬은 난처한 듯 그저 웃어 보였다.

 

 "뭐...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결국 우리가 같이 간다는게 중요하죠. 하하.."

 

 제롬의 변명에도 아무 말없이 계산대로 향하는 준영은 뒤따라오던 제롬에게 손을 뻗었다. 멈추라는 제스쳐였다.

 

 "계산은 제가 합니다. 제가 무.능.력. 해도 이정돈 충분히 할 수 있죠."

 

 "아.. 네.."

 

 제롬은 민망한지 어색하게 웃고선 서둘러 문을 열고 나왔다.

 

 '난 먹지도 않았는데..'

 

 제롬은 쓴웃음을 지으며 뒤를 돌아 매장 안의 준영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경험했던 신부들과는 다른 여린 청년의 모습에 제롬은 즐거우면서 동시에 안타까웠다.

 

 "얼마나 버틸련지.."

 

 그 사이,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준영을 제롬은 손을 들어 반겼다. 맑은 초가을의 태양이 눈부신 준영은 손그늘을 하며 제롬을 따라나섰다.

 

 

 

  §

 

 

 

 

 바다가 닿은 수평선 위로 붉은 꽃길이 만들어졌다. 낙조였다. 그 고집스런 검붉음은 근해를 온통 자기색으로 덧씌웠다.

 

 낚시배 한대만이 그 검붉은 바다를 외롭게 가로질렀다.

 

 "대단한 노을입니다! 이 풍경 하나로도 이번 출장은 제법 가치가 있는 듯 하네요."

 

 "거, 시덥잖은 소리말고. 안에 들어가 있으쇼!"

 

 예순을 넘긴 선장은 샛노란 머리의 외지인에게 신경질을 내었다. 단순히 제롬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었다.

 

 두둑하게 뱃삯을 낸 이상, 머리색이 평소 찾아보기 힘든 노란색이라거나, 성격이 부담스럽게 사교적인 것 정도는 선장에게 별문제가 아니었다.

 

 단지, 지금 그가 모는 소형 낚시배가 높은 파고 앞에 초라하고 위태하였다.

 

 "파도가 씨단 말이오! 싸게 들어가소!"

 

 선장이 다시 독촉했다. 질긴 피부결 위로 새겨진 주름에는 날선 신경질이 가득했다.

 

 선장의 반응에 서운함을 느낀 제롬은 그의 말에 사족을 달려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거친 파도가 기어이 뱃머리 위까지 튀어 올랐다.

 

 "이크크! 그럼 도착하면 알려주세요!"

 

 바닷물에 반쯤 젖은 제롬은 옷을 대충 털고 휴게실로 들어갔다. 한 평도 안 되는 휴게실에는 이미 준영이 큰 대자로 누워있었다.

 

 제롬이 준영의 발을 슬쩍 밀어 엉덩이를 걸터 앉자, 인기척을 느낀 준영이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외출복을 입은 그의 몰골이 제법 상해있었다.

 

 "제롬씨군요. 혹시 도착까지 얼마나 남은 지 아십니까?"

 

 "저 때문에 깼다면 죄송합니다, 수사님. 도착시간은 모르겠네요. 선장님이 화가 나셔서 대꾸도 안 해줍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이렇게 궂은 날씨에 출항을 요청했으니.."

 

 "1박의 출조라기엔 제법 관대한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지금은 불쾌하겠지만, 돌아오는 길에선 내심 뿌듯해할 겁니다. 너무 괘념치 마세요."

 

 제롬은 준영의 안색을 살피다 챙겨온 짐에서 약통과 생수를 꺼냈다. 출렁이는 배 안에서 섬세한 손놀림으로 멀미약을 꺼낸 제롬이 준영에게 약을 건냈다.

 

 "한 알 더 드세요. 멀미에 이렇게나 약하실 줄 몰랐습니다. 하긴 구마 과정 중에 뱃멀미 대비법 같은 것은 없을터이니."

 

 단숨에 멀미약을 삼킨 준영은 벽에 등을 기댔다. 클러지 셔츠가 헝클러져 있었지만 준영에겐 옷매무새를 신경 쓸 정신이 없었다.

 

 "죄송해요.. 저희의 수행이 신체보단 정신에 집중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애초에 구마의 기원이 영성을 맑게 한다에 있으니 말입니다. 여기서 맑은 영성은 보통 자력을 얻는 것을 뜻합니다. 아, 자력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정신의 자주력을 뜻하죠. 그것이.."

 

 "아아, 괜찮습니다. 그렇게까지 궁금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장황한 준영의 이야기에 제롬이 소스라치며 말을 끊었다. 그런 제롬의 반응에 머쓱해진 준영이 입을 다물자, 둘 사이에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렇게 흔들리는 배에서 한 시간 여가 지나자 제롬이 일어섰다.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수사님."

 

 "네? 그걸 어찌 아십니까? 아직 낚시배의 엔진소리가 확연한데요."

 

 "적의, 뱃머리를 쏘아보는 적의 때문에 온몸의 털이 곤두설 지경입니다."

 

 과연 제롬의 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장이 문을 열었다.

 

 "곧 도착이오, 채비하쇼."

 

 퉁명스런 선장의 말에 놀란 준영이 제롬을 바라보았다.

 

 단순한 가이드가 아님은 알았지만, 매번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했다. 준영의 감탄에도 제롬은 긴장한 표정을 풀지 않았다.

 

 "반드시 내 뒤에 있으셔야 합니다, 수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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