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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노로봇으로 세계최강
작가 : 루리망고
작품등록일 : 2018.11.4

[현대판타지][성장먼치킨][이능배틀][하렘][학원물]

상남자 한국인, 바닥에서부터 탑까지.

 
<나노로봇>
작성일 : 18-11-10 21:59     조회 : 209     추천 : 0     분량 : 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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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3 <나노로봇>

 

 하얗게 불타고 있는 내 주먹이 강호권의 경질화 된 팔에 닿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팔이 뽑힐 거 같은 엄청난 충격이 내 주먹 끝에서부터 전해졌다.

 그렇지만 나는 온몸을 다잡고, 뼈가 아스러지도록 근육에 힘을 주며, 그대로 곧게 뻗었다.

 

 강호권의 오른팔에서 요동치던 노란빛의 기(氣)가 새하얗게 바래면서 역으로 집어삼켜진다.

 

 파캉―! 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을 내지른 방향으로 강호권이 날아갔다.

 그는 오른팔이 뒤로 격하게 꺾인 채 마치 팽이 돌아가듯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고 있었다.

 

 곧 쾅-! 하고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보강된 벽의 겉 부분이 순식간에 바스러지며 주변에 회색 분진을 뿜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먼지가 가시고 강호권이 보였다.

 강호권은 정신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강호권의 부하들은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을 떡 하니 벌리며 넋을 잃었다.

 

 그때 문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능제관이다! 너희들이 한 소년을 감금하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지금 당장 투항― ……어?”

 

 문을 박차고 들어왔던 사람은 저번에 본 적이 있는 인물이었다.

 

 “넌 저번에 학교에서 봤던 그 학생? 왜 여기에…”

 

 저번에 학교 운동장에서 설교를 들었던 여자 능제관이었다.

 그녀는 나를 보다 이내 벽에 커다란 자국을 내놓고 기절해 있는 강호권을 발견했다.

 

 “저 사람은 강호권…? 아직 아무 것도 안했는데 왜 벌써…”

 

 능제관 누나는 이미 강호권을 알고 있는 듯했다.

 

 [다시 평시모드로 이행합니다. 현재 에너지 스케일, 일렉트론볼트.]

 

 내 몸을 감싸던 하얀빛이 이내 옅어지다 공중으로 흩어졌다.

 나는 몸을 원래대로 하고 능제관 누나에게 다가가서 인사했다.

 

 “오랜만이네요, 누나.”

 

 “…지금 이거 다 네가 한 거니?”

 

 “보시는 대로.”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강호권은 3성 중에서도 특히나 상위 랭크에 있던 녀석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능제관 누나는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계속해서 나와 강호권을 번갈아가면서 봤다.

 단단히 무장을 갖춘 능제관 누나와 그녀의 동료들을 보면 강호권이 얼마나 골칫거리였는지 짐작이 갔다.

 실제로 온몸으로 체험하기도 했고.

 

 나는 평범하게 운이 좋았다고 말하려다, 조금 욕심을 내 장난을 쳐보기로 했다.

 

 “그래도 옥상에서 떨어지는 것보단 쉽던 걸요?”

 

 내가 피식 하고 웃으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회답하자, 능제관 누나는 그럴 리가 없다며 저번처럼 설교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너무 무모했다느니, 혹시라도 잘못됐으면 어쩔 뻔했냐는 등, 아주 혼자서 열불을 냈다.

 

 나는 속으로 또 시작이네, 라고 중얼거리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다.

 

 “자, 잠깐 아가씨! 아직 들어오면 안 돼!”

 

 “비켜요!”

 

 그때, 한 번 더 문 쪽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렸다.

 역시나 이번에도 익숙한 목소리.

 아니, 단순히 익숙하기만 한 게 아니다.

 

 어찌 보면 이번 사건의 모든 원흉이자 시작.

 

 5년 전, 나는 그녀 하나만을 위해서 능력을 버렸고, 다양한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었다.

 

 나는 그녀가 있는 문 쪽을 바라보면서 피식 하고 나답게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뭘 또 그렇게 질질 짜고 있냐?”

 

 “저, 정의야…!!”

 

 유나가 눈물을 흘리며 내게 달려와 안겼다.

 고작 일주일 못 본 것뿐인데, 마치 일 년 만에 만나는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해서 나도 역으로 유나를 껴안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조금쯤 솔직해져도 된다고 생각해.

 나는 오른손으로 살며시 유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내겐 언제나 벅찼던 유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왜소했고, 또 소중했다.

 

 “바보, 바보, 바보…! 이제는 이런 일 절대 안하기로 약속했잖아!”

 

 “그랬지.”

 

 “만약 있어도, 내게 꼭 상담하겠다고 말했잖아!”

 

 “그래.”

 

 “그데 왜 또 안 지켰어! 이 고집불통아!”

 

 “미안해.”

 

 나는 짧지만 부드럽게 말했다.

 그리고 아기고양이 다루듯이 유나를 계속 보듬어주었다.

 

 그럴 때마다 유나는 더욱 서럽게 울었고.

 

 그럴 때마다 나는 한 층 더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x x x

 

 

 

 내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던 유나를 겨우 달래 떨어뜨려놓고, 능제관에게 웬만한 상황 설명은 전부 마친 후였다.

 cctv는 없었어도 각 방에서 내가 고문당한 흔적이 너무 자명했기에, 강호권을 비롯한 모든 일당은 바로 구속 확정이었다.

 

 “그래서 네 능력은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치유능력 같은 게 생기구.”

 

 유나가 아까부터 궁금해 했던 걸 내게 물었다.

 

 “아, 그거. 나도 잡힌 다음에 알게 된 건데.”

 

 나는 유나의 곤란한 질문에 미리 생각했던 걸 적당히 어레인지 해서 말하기로 했다.

 

 “내가 전에 그 이상한 할아버지한테 치료받았다고 했잖아?”

 

 “응, 응.”

 

 “그때 내 사라졌던 기관(氣管)이 재생된 것 같아. 그냥 좀 대단한 치유능력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 이상이었나 봐.”

 

 내가 이렇게 말하자 유나가 납득했다는 양 고개를 주억거렸다.

 혹시나 안 믿으면 어쩌나 했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는 듯했다.

 

 곧이어 유나가 아주 화색이 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어쨌거나 정말 다행이다! 특히 능력이 되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정말, 정말…”

 

 유나는 기뻐하다 말고 다시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으이구, 울다 웃다 완전 난리네. 그만 좀 짜라. 정신 사나워.”

 

 “응…”

 

 유나는 코를 훌쩍이며 간신히 울음을 참았다.

 그리고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 듯 내게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또 말하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할게. 그땐 정말로 고마웠어. 물론 지금도. 그리고 역시… 미안해. 나 때문에 이런 경험을 하게 해서…”

 

 유나는 자리에 일어서서 내게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그녀 나름의 매듭을 짓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뭐, 굳이 따지자면 너 때문이긴 했지.”

 

 “윽…”

 

 “그때도 굳이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난리였지?”

 

 “으윽!”

 

 유나는 내가 한 마디 할 때마다 마치 바늘에 찔린 것 마냥 픽픽 하고 움칫했다.

 그게 재밌어서 더 괴롭혀줄까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도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나였으니까, 그리 죄책감 느낄 필요는 없어. 그리고 중학교 때 약속했잖아? 더 이상 그 일 언급 안하겠다고.”

 

 “그렇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었잖아… 갑자기 능력이 돌아왔다는 소리를 들으면, 아무리 약속이라고 해도…”

 

 “그건 그렇네.”

 

 나는 적당히 회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느닷없이 생각난 게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너한테 염호권 안 왔어?”

 

 나는 강호권이 염호권에게 유나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린 걸 떠올리고 유나에게 물었다.

 

 “염호권??”

 

 뭐지. 염호권 이 놈, 그냥 배 째고 그대로 내뺀 건가?

 

 “아,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나한테 와서 갑자기 따라오라는 애가 있었어.”

 

 높은 확률로 염호권이 확실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내가 누구냐고 하니까, 갑자기 달려드는 거 있지?”

 

 ………

 

 이제 좀 기억해줘라.

 것보다 저번에도 저래서 내가 한 번 집어주지 않았나?

 

 “무사했고?”

 

 “응. 갑자기 특수능력도 개방돼서 1분도 안 돼서 정리했어.”

 

 “…………”

 

 뭐냐.

 

 난 강호권을 이기기 위해서 진짜 말 그대로 몸이 찢어져라 개고생을 떨어댔는데.

 얘는 염호권 좀 상대한 거 가지고 바로 3성 급에 올랐다고?

 이게 말이여 똥이여.

 

 “……그거 잘 됐네. 무슨 능력인지는 뭐 나중에 천천히 듣고…”

 

 지금 이 이야기를 나누면 나만 더 비참해질 것 같아 나중으로 미뤘다.

 그리고 새로운 화제를 던졌다.

 

 “근데 너 내가 여기 있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안 거야? 게다가 신고도 너가 했다며?”

 

 유나는 고개를 살짝 위아래로 흔들고 입을 열었다.

 

 “이상한 문자가 왔었어. 어디에도 발신자 표시가 없는 수상한 문자가. 거기에 좌표와 하나와 능제관에 신고하라는 말만 달랑 적혀 있길래, 혹시나 너를 말하는 건가 싶어서 바로 신고했지.”

 

 “오… 문자 말이지.”

 

 “응. 근데 정의 네가 있는 곳을 알려준 그 친절한 익명 씨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잘못을 뉘우친 여기 부하? 아, 혹시 염호권 걔가 보내준 걸까?”

 

 “설마. 근데 너 염호권 기억하고 있었냐? 일부러 모르는 척했던 거?”

 

 유나는 내 질문에 그저 의미심장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뭐야, 무섭게…

 너 혹시 일주일 동안 강호권이 나한테 했던 것처럼 염호권 고문하고 그랬던 거 아니지?

 

 “어쨋든, 그렇게 된 거였고만”

 

 분명 그 문자는 아마 박사가 보낸 것일 테지.

 그가 최후의 조치 정도는 해놓는다고 했으니까.

 

 역시나 머리 쓰는 직업답게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다.

 

 분명 그 문자를 유나가 아니라 바로 능제관에게 보냈다면 제대로 조사도 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끝났을 게 뻔했다.

 

 물론 유나가 그 문자를 함정이라고 판단할 경우도 고려해야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만사 오케이였다.

 

 그때, 능제관 누나가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이제 가 봐도 좋단다. 물론 나중에 몇 번 더 부를 수도 있고. 그때는 내가 따로 연락할게.”

 

 “아, 네.”

 

 내가 먼저 답하고 유나도 이어서 동의했다.

 

 “근데 정말로 병원 안 가 봐도 괜찮겠니?”

 

 능제관 누나는 내가 고문을 당했던 방을 살짝 눈짓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저 치유능력 하나는 쩌니까. 전에 한 번 보셨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내가 팔을 붕붕 흔들며 멀쩡함을 과시해보았지만 여전히 걱정이 됐는지 계속해서 찝찝한 표정을 짓던 능제관 누나.

 결국 그녀를 납득시키는데 또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정말로 모든 절차를 끝내고, 나와 유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문 쪽으로 갔다.

 

 내가 문을 열려고 했을 때, 유나가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뭐 하긴. 집 가야지.”

 

 그러나 내 대답이 잘못됐는지 유나는 고개를 약하게 저었다.

 

 “으응, 그게 아니라. 좀 더 넓은 의미로.”

 

 “넓은 의미?”

 

 “그동안 잃었던 능력도, 본래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되찾았잖아.”

 

 “뭐… 그렇지.”

 

 본래만큼이라…

 

 유나는 그 당시의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듯했다.

 

 “다시 능제관을 목표로 할 거야?”

 

 “그것도 나쁘진 않겠네.”

 

 나는 멈췄던 손을 움직여 지하실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었다.

 생각보다 깊은 지하에 있던 곳이라 그런지 계단 아랫부분이 새까맸다.

 내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자 유나도 말 없이 뒤따라 올랐다.

 

 “그래도 방금 생각해낸 게 있어.”

 

 “뭔데?”

 

 유나의 물음에 나는 계단 윗부분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그리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일주일 만에 보는 햇빛은 항상 비추던 방식 그대로 따사롭게 내리쬐고 있었다.

 

 나는 그 새하얀 태양에 눈을 살짝 찌푸리며 나지막이 입을 뗐다.

 

 “‘능력자 전문 양성 학교’. 편입해볼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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