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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살인마3+1
작가 : 찐따왕과해오름달
작품등록일 : 2018.11.1
살인마3+1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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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살인마', 그를 추종하는 자, 그에게 부모를 잃은 자. 세 여성 살인마가 서로 쫒고 쫒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그녀들에게 관심을 가진 탐정이 그녀들의 이야기를 파헤친다. "우린 살인마다."

 
에필로그
작성일 : 18-11-09 18:14     조회 : 302     추천 : 1     분량 : 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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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인아●

 

  "어머, 오빠! 여기 그런 업소 아니라니까!"

 

  "에이! 야! 그럼 씨! 돈 주면 될 거 아냐!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누군지 아니까 이러고 있지. 정말, 높은 자리에 있다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짜증난다니까.

 

  "얼마 줄 건데?"

 

  "뭐? 하하하! 돈이었구나? 야! 너 정도면 내가 이 정도는 쓴다!"

 

  헤에, 백만원? 정신 나간 양반이...수표로 주면 어쩌니.

 

  "오빠, 지금 나보고 수표로 받으라는 거야? 장난해?"

 

  "응? 아차차. 내가 실수했네. 야! 밖에 박 비서 들어오라고 해."

 

  얘는 진짜 정신 나간 사람 같은 게, 여자 나오는 술집에 오면서 여자 비서를 데리고 왔어. 완전 미친놈이야.

 

  똑 똑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박 비서가 아닌 것이 안타깝네.

 

  "구미화? 왜 자네가 여기에 있나? 박 비서 들어오라고!"

 

  "에이, 적당히 마시지 그러셨어요. 장소가 바뀐 것도 모르고 말이야. 평소에 긴장 좀 하셔야죠."

 

  "뭐야, 무슨 소리야!"

 

  덜컹

 

  룸의 벽이 문이 달려있는 벽 빼고 다 밖으로 넘어진다. 꺄하하하! 진짜 엄마는 사이코라니까!

 

  "응? 뭐야! 너 뭐야! 구미화 이 년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어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셨네. 인아야. 너 쓸데없이 돈 가지고 드립치지 마라고 했지!"

 

  "그래도, 나 고치려면 돈 많이 들잖아. 그리고 울 자기도 고쳐야 되고."

 

  "야, 그래도 이런 쓰레기 같은 애들 돈 건드리면 바로 추적당해. 우린 지금, 우리 흔적을 지우는 게 우선순위라는 걸 잊지 마. 이 사이코야."

 

  "헐, 자기 딸보고 사이코라니. 뭐, 어쨌든. 아저씨 즐거웠어요!"

 

  퓨슉

 

 

 

  ☆구미화☆

 

  인아는 '오리지널 세컨드'. 즉, 제 유전자로 만들어진 아이 중 가장 강한 아이입니다. 다만, 부작용으로 뇌에서 생성 돼야 하는 물질이 제대로 생성이 안 되기 때문에 강제로 생성시켜줘야 하는 문제가 있었죠.

 

  그걸 인아는 '살인'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었던 거예요. 나름 양심은 있어서...딱 죽어 마땅한 놈들만 골라 죽이기 시작한 거였죠.

 

  제 유전자로 태어난 아이니까, 제 첫 째 딸로 삼기로 했어요. 손이 많이 가는 유아기, 청소년기를 스킵하고 바로 어른 딸이라니 나쁘지 않더라고요.

 

 

  ◇종희◇

 

  "자기! 괜찮아요?"

 

  -네! 전 괜찮아요!

 

  "다행이에요. 수고 많았어요. 오늘도 아름답네요."

 

  다행이다. 사실, 그녀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그래도 늘 걱정이 된다.

 

  -야, 넌 인아 밖에 안 보이냐? 이 자식들이 진짜!

 

  "아, 누님. 아니 엄마. 고마워요. 나중에 쏠게요. 총으로."

 

  -죽을래? 야! 그리고 애들 좀 그만 잡아. 자꾸 나한테 전화 와서 질질 짜게 하지 말라고!

 

  "누님이 너무 편하게 대해줘서 애들이 기어오르는 겁니다. 저도 눈물을 머금고 정리하는 거라고요!"

 

  -웃기고 있네. 야, 조금 있으면 박사님 도착할 거거든? 설명 잘 들어. 생일축하한다.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정말 안 잊을게요. 갚는다는 말은 못 하겠고.“

 

  -갚아! 이 새끼야!

 

  누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아니, 엄마는.

 

 

 

  ☆구미화☆

 

  근친혼은 어쨌든 피하고 싶었지만. 답이 없더라고요. 인아에게 부족한 물질이 오히려 종희에게는 과다 분비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둘이 같이 사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종희에게서 추출, 그리고 인아에게 주입.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종희는 이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바람에 기억을 저장하는 영역에서 문제가 좀 생겼거든요.

 

  어쨌든, 이놈도 제 유전자로 나온 놈이니까...아들 하기로 했어요.

 

 

 

  ♧김현아♧

 

  "아저씨, 아까 전화하신 분이죠?"

 

  "음, 진짜 미성년자 맞아?"

 

  "윽, 상처다. 왜요, 저 늙어 보여요? 여기 학생증."

 

  "좋아. 가자."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늙어보여도, 실제 나이만 어리면 된다는 건가? 아저씨들의 속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죽여! 죽여 버려!]

 

  시끄러! 부작용 주제에.

 

  면식이가 사실은 뇌에 부하가 걸릴까봐 스스로 만들어 낸 어쩌고저쩌고 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그래도 평생 같이 있었으니 잘 해줄게! 헤헤.

 

  뭐 평생이래 봐야 몇 년 되지도 않지만. 태어날 때부터 15살의 신체라는 게 말이 되나! 따지고 보면 나 8살이네. 한창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신난다! 하고 다닐 나이에 이게 뭐람.

 

  "엄마! 나 차에 탔어!"

 

  "응? 뭐야,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철컹

 

  "아저씨, 이거 그거야. 카 잭!"

  *카 잭 : 차 통째로 납치하는 것

 

  "뭐? 지금 그게 무슨...컥."

 

  "엄마가 이제 사람 죽이지 말라고 해서 참고 있는 건데. 어차피 지금부터 안 죽인다고 지금까지 죽인 게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스톱. 외출금지 1주일.

 

  "아악! 어째서요! 아직 안 죽였는데!"

 

  -죽이려고 생각했잖아! 특히 그 아저씨는 아직 죽이면 안 돼. 알아낼 것도 많고.

 

  "알겠어요. 어쨌든 외출금지는 한 번만 봐줘요! 규서 언니랑 오늘 영화 보러 가기로 했단 말이에요."

 

  -규서? 오호, 나한테 출장 간다고 하더니. 둘이 뭔 작당을 꾸미나?

 

  "꺄아아악! 규서 언니 멍청이!"

 

 

 

  ☆구미화☆

 

  현아는 환청과 환시가 문제였는데...다행히 본인이 알더라고요. 그게 진짜인 줄 알면 답이 없는데.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해서 안심이에요.

 

  현아의 경우는 정신적으로 발현된 부분이라 고치기가 영 힘들거든요. 그래도 저렇게 밝게 잘 자라는 것을 보니 엄마로서 참 뿌듯합니다.

 

  규서랑 쿵짝이 잘 맞아서 그래도 다행이에요. 규서의 인격분열은 마음의 안정이 제일 중요한데, 현아가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요.

 

  막내딸이라 그런지 더 신경 쓰이고 그래요.

 

 

 

  ↔이규서↔

 

  "와! 너무 좋다! 이렇게 마음대로 날뛰어도 되니까!"

 

  -아니, 너무 날뛰면 안 된다고!

 

  "흥! 맨날 간섭하고!"

 

  -자꾸 까불면 현아 기숙사 쓰는 학교로 보내버린다!

 

  "아아! 알겠어! 말 잘 들을 테니까 그런 협박 좀 하지 마!"

 

  에이, 정말 더러워서. 참 한이 녀석 간식은 잘 챙겨 먹였겠지?

 

  "엄마! 한이 피아노 갔어?"

 

  -한이는 너보다 알아서 훨씬 잘하니까 너나 신경 써.

 

  "쳇."

 

  여기다가 넣으면 되고, 타이머는 5분? 아니야, 그건 너무 짧다. 15분으로 해야지.

 

  "엄마, 15분 뒤에 펑!"

 

  -오케이. 다치지 말고. 얼른 빠져나와.

 

  에이씨, 저런 따뜻한 말을 갑자기 들으면 코가 간지럽단 말이야.

 

 

 

  ☆구미화☆

 

  규서도 이제 곧 잘 엄마라고 부릅니다. 그러면서 죽어도 존댓말은 안 쓴다니까요.

 

  규서가 배관공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폭발물을 심는데 배관만큼 좋은 곳이 없거든요.

 

  -쿠구구궁

 

  "자! 얘들아. 이로써 미션 컴플리트! 이제 열심히 살기만 하면 돼!"

 

  저 아이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더러운 삶으로 괴로워했으니까 이제는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연구자료는 이미 다 뺏어 왔고, 관계자들도 다 죽었죠.

 

  아니, 저 아이들에게 시키지 않았어요. 납치만 시켰지. 더러운 놈들이라 납치하는 건 참 수월했죠,

 

  물론 아이들이 저를 도왔으니 하하하. 공범이라면 공범이지만 그래도 직접 죽이게 하는 것 보다는...제 손이 더러워지는 게 낫죠.

 

  이제 저는 세 딸과 한 아들의 엄마니까요.

 
작가의 말
 

 지금까지 찐따왕과 해오름달의 '살인마3+1'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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