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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살인마3+1
작가 : 찐따왕과해오름달
작품등록일 : 2018.11.1
살인마3+1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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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살인마', 그를 추종하는 자, 그에게 부모를 잃은 자. 세 여성 살인마가 서로 쫒고 쫒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그녀들에게 관심을 가진 탐정이 그녀들의 이야기를 파헤친다. "우린 살인마다."

 
019. 미화 - 그들의 과거
작성일 : 18-11-06 22:20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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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화☆

 

  이규서랑 여신님쨩이 마주치긴 했는데, 별 충돌 없이 끝난 것 같아요. CCTV 영상을 확보했는데...푸하하하! 이규서 표정이 볼 만 하네요.

 

  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이규서 전화 왔네요.

 

  "얼굴 없는 살인마는 잡으셨나요?"

 

  -뭐, 다 봐놓고서는 모른 척 하시나? 하여간 정이 안가는 년이네.

 

  "흐음, 확실히 합시다. 일단 제가 고용주. 맞죠?"

 

  -어.

 

  "그리고 댁은 실패한 것 맞죠?"

 

  -어.

 

  "그런데 왜 이렇게 당당하신지 모르겠네요."

 

  그쵸? 여신님쨩이 얼굴 없는 살인마라는 말이 거짓말이긴 했지만, 어차피 못 잡았잖아요? 푸핫! 차에 치일 뻔도 했던데.

 

  -이상하더라고.

 

  "뭐가요?"

 

  -아니, 걔 엄청 어려보이던데? 아니, 그보다. 그 년이 진짜 얼없살이면 댁이 왜 나 하나만 보냈을까?

 

  에헤, 이규서가 살인마 모드로 있을 때는 머리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저렇게 똘똘한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이중인격자들 중에는 저렇게 다른 인격이 발현할 때 신체능력까지도 달라진다고 하긴 하던데.

 

  "댁이 타고 간 스쿠터가, 엄청난 물건이에요. 그리고 모텔 감시하던 인원들은 전투에 적합한 인력들이 아니었고. 그리고."

 

  -그리고?

 

  "댁이 하도 자신만만하길래 잡을 수 있을 줄 알았죠. 킥킥킥."

 

  -웃네? 너 진짜 가만히 안 둬! 아아악! 제기랄!

 

  이규서의 오리지널을 이규서A, 그리고 저 살인마를 이규서B라고 편의상 구분하고 있어요. 그리고 귀찮으니까 그냥 A, B라고 하죠.

 

  경험한 바에 따르면 A는 좀 소심한 성격이에요. 아마 화도 잘 안 낼 거예요. 아니, 못 내겠죠. 속으로 꾹꾹 눌러 담는 성격. 그리고 체념을 삶의 모토로 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정비공을 하고 있는데, 뭐 수도관 이런 거 고치는 거 말이에요. 웬만해서는 여성이 선택하지 않는 직업 중 하나죠. 그래서 저는 이규서의 과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고치고 싶어 하는 무의식이 아마, 지금의 직업을 갖게 해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수도관이라는 것이 중간에 새거나, 막혀버리면 수도꼭지에서 물이 안 나오거나, 덜 나오게 되잖아요?

 

  하수구로 향하는 관이 막히면 빠져야 할 물이 다시 역류하게 되죠. 그러니까...이규서의 무의식중에는 자기 인생을 고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니, 모든 수리공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직업을 선택한 이규서가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자, 제가 찾은 거 한 번 보실까요?

 

  이 자료화면은 이규서가 고아원에 보내지기 전에 경찰서에서 촬영된 영상이에요. 발견될 때 11살인가 그랬다더라구요. 재생해볼게요.

 

  저기 의자에 앉아 있는 시체 같은 얼굴을 한 여자아이가 이규서에요. 지금은 오히려 사람이 된 거 더라고요.

 

  "이름이 규서라고 했지? 아버지, 어머니 성함은 기억나?"

 

  지금 질문하는 사람은 복지사. 이규서는 경찰이 발견했어요.

 

  "네, 기억나요. 아빠는 이재학, 엄마는 최유선."

 

  자, 보시면 감정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죠? 엄청 암울한 포스! 엄청난 학대를 당하고, 그 상황에 대해서 체념하게 되면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이때는 이규서A에요.

 

  "규서야, 나는 백현빈이라고 해. 형사야. 경찰. 나쁜 사람들 잡는. 알아?"

 

  "네."

 

  "기억하기 정말 힘들겠지만, 목격자가 없어서 그런데 엄마, 아빠에 대해서 질문 좀 해도 될까?"

 

  원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11살짜리한테 자기 부모님의 살해사건에 대해서 묻고 있는 거예요, 지금. 그런데 워낙 정보가 없으니 저러고 있는 거죠.

 

  "혹시 엄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거나 들은 거 있어?"

 

  "엄마...요?"

 

  자, 지금 보시면 이규서의 살짝 감은 눈꺼풀 아래로 눈알이 한 번 돌아가는 거 보이세요? 저게 B가 튀어나오는 신호라고 보고 있어요.

 

  "킥킥. 엄마요? 그 가련한 여인. 박복한 여인. 아빠라는 인간이 패죽였는데요?"

 

  "응? 패 죽였다고?"

 

  "뭐야, 오셨을 때 못 보셨어요? 흉기는 프라이팬이었어요."

 

  "프라이팬?"

 

  백현빈이라는 형사도 당황했겠죠? 소심하고, 차분했던 여자아이가 돌변했으니까요. 목소리 톤부터 말투, 사용하는 단어들까지 완전 달라졌죠.

 

  앉아있는 자세도 달라 보이시죠? 자세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신체가 변한 거예요. 느린 화면으로 보여드릴 테니까 잘 보세요.

 

  자, 눈알이 한 바퀴 돌고, 어깨 라인이 꿈틀거리는 거 보이시죠? 그리고 나서, 미묘하지만 확실하게 어깨선이 바뀌죠.

 

  "뭐 때문이었더라. 엄마가 어디 나가서 일을 하시는데 월급 받은 거를 빼돌렸나 그럴 거예요. 하필 엄마 남편한테 그걸 걸린 거죠."

 

  "엄마 남편이라니?"

 

  "아빠 말이에요. 킥킥. 그나마 엄마가 먹고 살겠다고 빼돌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버지 막일하러 나가시면 동네 아줌마들 집으로 불러서 고스톱을 쳤거든요. 그 판돈 하려고 돈 빼돌린 거예요. 하하핫."

 

  "혹시 아버지가 어머니를 그...."

 

  "죽이는 거요? 봤죠. 처음에는 프라이팬 그 넓은 면으로 엄마 머리를 몇 대 때렸는데, 화가 안 풀렸나 봐요. 그 다음에는 프라이팬을 세워서 몇 번 찍더라고요."

 

  저 형사가 서류 보고 있는 거 있죠? 그게 제 책상에 있는 저 서류에요. 하하하. 우리나라는 돈만 있으면 다 구할 수 있어요. 아, 물론 사본이죠.

 

  여기 보면, 살해 도구란이 지저분하죠? 처음에는 '둔기'라고 생각하고 대충 아무거나 써놨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규서의 이이기를 듣고 나서야 현장에서 찌그러진 프라이팬을 수거해왔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보시죠.

 

  "그래, 고맙다. 그럼 혹시 아버지는? 누구 다른 사람 찾아온 적 없었어?"

 

  "아버지요? 킥킥. 흠. 글쎄요. 저는 엄마가 그렇게 엎어진 거 보고 너무 무서워서 방에 계속 숨어 있었어요. 엄마 머리에서 피가 콸콸콸! 아버지는 술에 잔뜩 취하셨던 거 같아요. 뭐, 그런 인간 누가 죽여도 이상할 건 없죠."

 

  "응?"

 

  "아니, 경찰서에 기록 없어요? 하하하. 경찰들이 우리 집을 얼마나 들락날락 거렸는데. 나중에는 신고해도 귀찮다고 안 올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저도 찾아봤죠. 경찰 기록 뒤지는 거야 뭐 일도 아니니까.

 

  만약에 이규서의 친부, 이재학 씨가 아직 살아있다고 하면, 아마 우리 죽여 마땅한 놈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을 거예요. 폭력전과, 절도, 강도, 강간 아주 전과로 무장한 분이죠.

 

  그리고 20여건의 신체 절단 사건의 용의자이기도 하고요. 증거가 없어서 못 잡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이규서는 11년간 엄청난 학대를 당해왔어요. 수도 없이 경찰이 들락날락. 아동복지사들이 이규서를 이재학에게서 떼놓으려고 시도도 했던 모양인데, 실패했다고 되어 있네요.

 

  요즘에서야 아동학대라는 말이 흔하지, 십 몇 년 전에는 그냥 좀 심각한 가정사 정도로 치부되기도 했었죠. 양부모 멀쩡히 살아있는데 아이를 보육원으로 빼오기가 거의 불가능했죠.

 

  그나마 엄마가 아이의 피난처라던가, 지지자가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최유선 씨는 약도 하시고, 도박도 하시고, 돈이 필요한 때는 몸도 팔아가면서 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재학이 이규서만 학대했겠어요? 이재학이 집에 들어오면, 최유선은 도망가기 바빴던 것 같아요.

 

  그 이야기 아세요? 친구랑 길을 가다가 곰을 만났을 때 살아남는 방법.

 

  친구를 자빠뜨려서 곰의 먹이로 주고, 곰이 친구를 먹는 사이에 도망치는 거죠. 최유선이 쓴 방법이 그거에요.

 

  이규서를 먹이로 던져주고, 늘 자신을 도망가기 바빴죠. 그렇게 학대를 당하면서 현실이랑 타협을 한 겁니다. 이규서는 모든 불만은 아래로 가라앉히고, 체념한 상태의 감정을 유지합니다.

 

  이규서B는 그렇게 가라앉은 불만을 먹고 점점 강해졌겠죠. 학대가 만들어낸 괴물. 그게 이규서죠.

 

  영상은 저렇게 끝이에요. 저기 백현빈이라는 형사는 사건을 대충 덮었어요. 술이 취해있었다는 이규서의 진술이 있었으니 그냥, 실족사! 자신이 때려죽인 최유선의 피를 밟고 미끄러져서 쿵!

 

  푸하하하. 그런 보고서가 통과된 것도 참 놀랍죠. 1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가 그 수준 밖에 안 되었다는 이야기에요. 뭐 지금도 별반 다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나저나 종희 자식이 전화를 꺼놓고 잠수를 탔네요. 시킬 것도 많은데.

 

 

 

 ●설인아●

 

  "원장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해요."

 

  "아뇨, 쫑이 아버...아니, 이제는 이렇게 부르기도 좀 죄송스럽네요."

 

  "하하. 정 그러시면 종희 씨라고...불러 주시면 됩니다. 하하하."

 

  뭐야, 자기 이름이 종희라서 고슴도치 이름을 쫑이로 지은 거야? 완전 웃긴 놈이네. 하, 그나저나 난 지금 뭐하고 있냐. 왜 이 남자랑 밥을 먹고 있는 거지?

 

  "원장님은 혹시 취미가 있으세요?"

 

  "취미요?"

 

  "네, 하하. 혹시 취미가 비슷하면 같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제, 취미는 가죽...공예랄까요?"

 

  "어이쿠, 그건 제가 해본 적이 없네요. 언제 한 번 가르쳐주세요. 해볼게요!"

 

  "어머, 그럴까요?"

 

  그럼 넌 죽는 건데? 아, 조선호 갖다 버리는 거 깜빡했네. 이거 이 남자랑 계속 만나면 위험하겠는데. 내가 사냥감 뒤처리를 깜빡할 정도로 해이해지다니.

 

  이 남자는 뭐지? 이상하네. 이거 무슨 느낌이지? 간질간질한 느낌. 최근에도 한 번 느낀 거 같은데 뭔지 모르겠네. 아 젠장! 그냥 집에 가야겠다. 이상해지겠어.

 

  "원장님, 저 앞에 새로 카페 생겼더라고요. 분위기도 좋던데. 지금 바쁘세요?"

 

  "네? 아...아뇨. 오늘은 병원도 안 하는 걸요?"

 

  아씨, 미쳐버리겠네. 얘 뭐지?

 

 

  ♧현아♧

 

  운전은 역시 재미있어! 원조교제 어플 덕에 참 좋네. 지금까지 원조교제 해준다고 만나서는 아저씨들 씻는 사이에 차키만 가지고 탈출! 아, 너무 재밌었지!

 

  그나저나 전에 그 아줌마는 누구지? 진짜 무서웠어! 가뜩이나 차에 쌤 시체도 들어있는데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서 경찰인 줄 알았잖아!

 

  평소에 운전을 해봤으니 망정이지 그 눈 돌아간 아줌마한테 꼼짝없이 당할 뻔했어. 지금 싸우면 이길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그 때는 쌤이랑 너무 신나게 노느라 팔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오늘 잡아먹을 사람은 약속 장소에 나오셨나요? 천수호 씨!

 
작가의 말
 

 미화 : 아, 여신님짱이 여고생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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