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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이 거지같은 사랑
작가 : 양희자
작품등록일 : 2018.11.1

[본문중]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슬픔이 방울져 흘러내렸다. 그런 그녀를 하륜이 미칠 것 같이 바라보며 담담하게 으르렁거렸다.

"왜... 난 안 돼?! 왜!!"

이수를 향해 사납게 일그러지는 분노 가득한 목소리를 따라 그의 심장이 깨질 것처럼 아파왔다.

"왜 형은 되고 난 안 돼?!."

그 목소리에 이수가 미칠 것 같은 슬픔을 악물었다.

"형한테 팔았잖아. 너. 네가 좋아하는 돈받고..."

하륜이 지갑을 집어 들고 그대로 이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며 차갑게 으르렁거렸다.

"네 몸둥이 나한테 팔아!! 강 이수!!"

박 하륜...

이수가 그녀에게 무수하게 떨어지는 돈다발을 아프게 맞으며 무너질 듯이 멈춰 섰다.

"내가 살께. 강 이수. 너!!"

하륜이 매섭게 다가와 이수를 바스라 질듯이 끌어안으며 그녀의 입술 안으로 거칠게 들어갔다

박 하륜...!!

그리고 미친 듯이 키스했다.

사랑... 아프다.

 
3. 이 빌어먹을 미친 사랑 때문에...
작성일 : 18-11-04 08:16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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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그의 키스에 이수가 미친 듯이 몸부림쳤다.

 

 그녀의 몸부림에 하륜이 악을 쓰듯 미친 듯이 그녀의 입술을 숨결을 탐했다.

 

 박하륜... 제발!!

 

 이수가 악을 쓰며 그를 밀어내자 하륜이 바스라 질듯이 그녀를 제 품 속에 넣어버렸다.

 

 강이수... 제발...

 

 그의 품에서 이수가 소리 없이 통곡했다.

 이 미친 사랑을 멈춰달라고 소리 없이 애절하게 통곡했다.

 

 그런 그녀를 품에 안고.

 

 하륜이 그녀의 눈물을 아프게 베어 물며 소리 없이 통곡했다.

 이 미친 사랑 때문에 미쳐서 죽을 것 같다고 통곡했다.

 

 이 빌어먹을 미친 사랑 때문에...

 

 그리고 그가 그녀에게 애끓듯 키스를 해왔다.

 

 아하... 하... 하아...

 

 숨소리.

 

 서로를 향한 애절한 숨소리가 짙게 내려앉고 이수를 아프게 머금었던 그의 키스가 점점 애타게 애틋하게 그녀를 갈망하듯 깊고 짙어지기 시작하자.

 

 "도대체... 왜..."

 

 하륜이 천천히 그녀에게서 떨어져나가 뒷걸음질 치며 이수를 바라보았다.

 그대로 그녀를 향한 그의 검은 눈동자가 손끝이 아프게 흔들렸다.

 

 이수가 눈물에 젖어버린 채 그 앞에 무너질듯 가슴 시리게 서 있었다.

 

 "젠장...!! 젠장젠장!!"

 

 하륜이 달게 젖어있는 그의 입술을 거칠게 쓸어내며 매섭게 돌아섰다.

 

 그녀의 눈물이 미치도록 가슴 아파서...

 

 

 

 *****

 

 

 

 짙게 내려앉은 어둠 속.

 

 이수가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주위에는 온통 어둠과 적만 만이 내려앉아 있었다.

 그녀가 어둠을 공허하게 바라보며 숨 막히게 내려앉은 적막을 가르고 일어섰다.

 

 숨이 막혀왔다.

 타는 듯 한 갈증이 밀려왔다.

 

 그렇게 숨 막히게 밀려오는 갈증에 이수가 물을 찾아 그녀의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대로 이수가 두려운 듯 잠시 멈춰 섰다.

 

 짙은 어둠 속에 어둠이.

 숨 막히는 적막 속에 적막이 내려앉아 있었다.

 

 벌써 일주일째 하륜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어둠에 적막에 혼자 남겨진 채 아무도 없는 낯설고 낯선 이 곳에서 그녀는 점점 하얗게 죽어가고 있었다.

 

 이수가 천천히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물을 찾아 냉장고 문을 열며 짙은 어둠을 쫒아주는 불빛에 안도하듯 그 앞에 그대로 멈춰 섰다.

 

 "갈증 나..."

 

 ...!!

 

 이수가 그녀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짙게 내려앉는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돌아섰다.

 하륜이 어둠 속 쇼파에 앉아 있었다.

 

 박 하륜...

 

 이수가 저도 모르게 그대로 냉장고 앞에 붙어 서자 하륜이 불빛에 유혹된 나방처럼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밝게 빛나는 빛을 찾아 유혹된 듯 다가왔다.

 

 그런 그를 향한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수가 이내 그를 피하려는 듯 몸을 돌리려고 하자 하륜이 낮게 으르렁거리 듯 명령했다.

 

 "멈춰.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마."

 

 그의 명령에 이수가 흔들리는 눈동자로 그녀 앞에 닿을 듯이 멈춰서는 하륜를 어지럽게 바라보자.

 

 "갈증이 나서 미치겠어."

 

 하륜이 갈증을 느끼는 듯 이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녀를 향한 그의 눈동자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가 절대 만져서는 안 되는 여자였다.

 그래서 절대 만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불빛이 그를 유혹했다.

 불빛 앞에 선 그녀는 미치게 아름다웠다.

 

 어둠 속 불빛이 얇은 잠옷 속 그녀의 아름다운 여체를 고스란히 투영시켜 그를 유혹하였으며 불빛을 등진 그녀의 얼굴은 빛으로 인해 더욱 더 고혹적으로 내비치며 그를 그녀에게 미치게 했다.

 

 하륜이 그녀에게 매혹된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입술 위에 얼굴을 내리며 차갑게 속삭였다.

 

 "미칠 것 같아... 형수..."

 

 그대로 숨 막히는 정적과 함께 그와 그녀의 눈동자가 엉켜버린 채 하륜이 그녀의 입술을 위태롭게 스치며 물병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이수에게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갈증을 삭히려는 듯 물을 털어마셨다.

 

 그의 집요한 시선에.

 

 이수가 숨이 막혀오는 듯 외면해버리자 하륜이 더욱 더 차갑게 명령했다.

 

 "빌어먹을!! 날 봐!!"

 

 그리고 그녀를 향해 매섭게 경고했다.

 

 "두 번 다시 내 앞에서 내 시선 피하지마!! 이번이 마지막이야!! 또 다시 피하면 그땐 나도 내가 형수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어둠보다 더 짙은 으르렁거림에 그녀의 눈동자가 파르르 흔들렸다.

 

 "이렇게..."

 

 그 눈동자를 애써 붙잡으며 하륜이 그녀의 입술 위에 그의 입술을 닿을 듯이 멈춰 세웠다.

 

 "장담하겐데... 이보다 더한 짓을 할 것 같아. 형수..."

 

 ...!!

 

 이수가 그대로 그를 똑바로 바라보자 하륜이 조소하듯 웃음을 흩날리자.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나보네. 형수."

 

 이수가 이내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방으로 들어가려는 듯 옆으로 비켜섰다.

 

 "그런데..."

 

 하륜이 손을 들어 냉장고를 짚으며 이수를 막아 세웠다. 그리고 그녀를 오롯이 내려다

 보았다.

 

 "지금 미치게 키스하고 싶어. 너하고..."

 

 ...!!

 

 그대로 이수가 당황한 듯 하륜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단호하게 그의 팔을 쳐냈다.

 

 "훗..."

 

 그녀의 단호한 손짓에 하륜이 담담하게 실소하며 그대로 그녀에게서 물러서자 이수가 휘청이 듯 돌아서서 걸음을 옮겨가고 그런 그녀를 향해 감정을 알 수 없는 목소리로 하륜이 낮게 말했다.

 

 "네 아버지..."

 

 이수가 걸음을 우뚝 멈춰 세웠다.

 

 "네 아버지 찾았어."

 

 이수가 뒤돌아서서 하륜을 오롯이 바라보았다.

 

 

 

 *****

 

 

 

 대한요양원.

 

 이수가 벤치에 앉아 잔잔하게 흔들리는 호수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 옆에는 아버지가 정신을 놓은 채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다.

 

 멀리서.

 

 하륜이 이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투명한 피부를 더욱 빛나게 하는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길게 찰랑거리는 비단 같은 머리카락을 곱게 따아서 청아하게 늘어트린 모습이 소녀보다도 더 청순하고 아름다웠다.

 

 그렇게 그의 시선이 그녀에게만 향해서 머물러 있었다.

 

 강 이수...

 

 그런 그녀가 아버지를 슬픔 가득하게 바라보자 그녀의 슬픔이 전해오는 듯 하륜이 잠시 이수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아버지...

 

 이수가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삼키며 아버지 민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 것도 담아있지 않는 그의 눈동자를 시리게 바라보며 그를 아프게 흔들어보아도 아버지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수가 안타까운 듯 그의 얼굴을 감싸며 그의 시선을 애써 붙잡으며 입을 벙긋거렸다.

 

 아버지...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방울져 가슴 아프게 떨어져도 아버지는 그녀의 눈물이 보이지 않는 듯 그저 공허하게 이수를 바라 볼 뿐이었다.

 

 아버지...

 

 이수가 차오르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채 아버지 무릎에 무너질 듯이 엎드려 소리 없이 목 놓아 울었다.

 

 "너 때문이야... 강 이수... 너!!"

 

 ...!!

 

 순간.

 

 분노하듯 아버지가 그녀의 머리채를 매섭게 움켜잡으며 사납게 흔들었다.

 

 아버지...

 

 하지만 이수는 그대로 외마디 소리 없는 비명만을 가슴 아프게 흩날리며 반항도 하지 않은 채 아버지가 우악스럽게 휘두르는 거친 손길에 벌을 받듯 울음을 삼키며 애처럽게 나부꼈다.

 

 그런 그녀를.

 

 "죽어!!"

 

 순간. 정말 한순간.

 

 실성한 듯 사납게 소리를 지르며 아버지가 호수로 이수를 힘껏 내던져버렸다.

 

 풍덩!!!!

 

 하륜이 절규한다.

 

 "강 이수!!!! 안 돼!!!!"

 

 하륜이 미친 듯이 달려와 그대로 이수를 향해 호수로 절박하게 뛰어들었다.

 

 "안 돼... 안 돼 안 돼!!"

 

 이수가 칠흑보다 더 짙은 호수 밑으로 점점 가라앉았다.

 

 하륜이... 운다.

 

 

 

 *****

 

 

 

 6년 전..

 

 첨 버덩!!!!

 

 이수가 바다 속에서 하륜을 절박하게 끄집어냈다.

 

 "콜록!! 콜록... 콜록~"

 

 숨이 미친 듯이 가빠오고 짜고 쓴 바닷물 때문에 올라오는 헛구역질을 삼키며 이수가 죽은 듯이 누워있는 하륜을 절박하게 흔들며 숨 가쁘게 불러보았다.

 

 "아저씨!! 아저씨... 정신 좀 차려 봐요!! 제발..."

 
작가의 말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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