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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키워서 잡아먹을거다
작가 : 플로라
작품등록일 : 2018.11.1

"오라버니, 어릴 때부터 한 집에 살았고 이만큼 친하면 그게 남매죠. 피가 섞였어도 원수 같은 남매가 있듯이,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남매인 사이도 있는 거랍니다.”

환히 웃는 벨과는 상반되게 그의 반듯한 미소가 비틀어졌다.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남매? 개나 주라지.’

(남주) 회귀, 계략, 상처, 집착, 순애보, 제국제일 검, 공작
(여주) 능력, 명량, 다정, 외유내강

 
벨과의 1년 (2)
작성일 : 18-11-03 23:58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5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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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호기롭게 외치긴 했지만...

 ‘기사님, 파이팅! 저만 믿어요!’

 도대체 무얼 해야 하는 거지?!

 

 오늘 하루 종일 생각해 보아도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저주를 풀으라니... 자신이 무슨 연구 하는 마법사도 아니고.

 “이비, 나 기사님께 좀 다녀올게.”

 “공작님께요?”

 “응, 이렇게 나 혼자서 고민한다고 풀릴 일도 아니고, 기사님과 같이 머리를 맞대 봐야겠어. 사실 나는 기사님이 말하시는 저주...아니, 기분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벨이 벌떡 일어나자 바느질을 하고 있던 이비가 바느질감을 의자에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바쁜 손놀림으로 모든 서랍들을 다 꺼내는 것이다.

 그 서랍들에는 갖가지 색의 화장품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네, 아가씨. 지금 바로 옷이랑 화장 준비 할게요.”

 “에이, 아니야. 무슨 한 집에 있는 다른 방으로 가는 것인데 화장까지...”

 “아가씨, 그것이 바로 귀족영애의 덕목이에요!”

 

 귀족영애의 덕목. 항상 다른 이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두터운 분칠, 봉긋한 치마, 꽉 끼이는 코르셋. 거기에 항상 상냥한 듯 미소 짓는 얼굴은 덤.

 편한 옷을 입고 뒹굴 거릴 수 있는 곳은 자신의 조그마한 방 한 곳 뿐 이다. 물론 그 방이 평민들의 집보다 크긴 하다.

 “에휴, 이비. 내가 아까 말했듯이 나는 평민이야. 내가 지금 나보다 나이도 많은 네게 반말을 쓰고 문 밖에 저리 하녀들을 대기시켜 놓는 것도 어색하다니까.”

 “그래도... 공작님께서 데려오신 귀빈이잖아요.”

 “그저 잠시 동안 신세를 지는 것이지, 나는 인질 교환식 후에는 동생 데리고 돌아갈 거라니까. 아마 다른 평민들이었으면 무서워서 나처럼 지내지도 못 했을걸? 그래도 나라서 하는 거지.”

 

 자신은 원래 산에서 컸기에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로웠다.

 나이가 많으신 분께는 존댓말을 쓰는 것도, 귀족들에게는 수그리는 것도.

 갓난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생활하던 습성을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크고 난 후 가진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은 갓난아이 보다는 쉽다.

 모든 것이 새로웠기에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빨랐고, 갑자기 귀족가의 아가씨 대우를 받아도 그저 그러려니 넘길 수 있었다.

 평민의 삶도, 귀족의 삶도 자신에게는 어색하기 매한가지였으니까.

 

 “이비, 그럼 나갔다 올게.”

 “네, 아가씨. 지금 시간이면 공작님은 아마 간의 회의실에 계실 거예요.”

 “어, 고마워.”

 벨이 손을 휘휘 젓고 문을 열자마자 침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10명의 하녀들이 동시에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휴, 정말 적응 안 된다니까...’

 벨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는 시녀들이 알 리가 없었다.

 

 “모시겠습니다, 아가씨. 어디로 가면 될까요?”

 “...나 혼자 갈게. 다들 그냥 여기에 있어.”

 벨이 그들을 지나쳐서 침실과 연결된 응접실의 문도 열었다. 이제야 모든 방을 지나쳐 복도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발걸음을 딱 떼려고 할 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여기가 무슨 마을의 교차로도 아니고...’

 복도가 세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다.

 이곳에 머문 지 이틀째인 벨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알 리가 없었다.

 

 “여기는 내성에 있는 귀빈실이니 간의 회의실 방향은 직진입니다.”

 그런 벨은 눈치 챈 교육받은 하녀가 어느 복도로 향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하지만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복도에도 방이 여러 개 있지 않니...?”

 “가시다가 소리를 크게 들리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아마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알겠어, 고마워.”

 벨은 하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몰랐으나 때나 되면 알 것이라고 생각하며 일단 걸음을 옮겼다.

 

 ***

 

 청소 시간이 아니라 시종인들이 한 명도 없으니 복도는 참으로 평화로웠다.

 창밖의 따사로운 햇볕과 새 지저기는 소리, 언덕 위에 있어 고즈넉한 성의 분위기.

 이제까지 마을의 전쟁에 치이고, 동생을 잃은 아픔에 치이던 벨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화로움이었다.

 ‘고작 몇 일 전인데 엄청 옛날 같다니까...’

 그러던 중 벨이 한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는 멈춰 섰다. 아까부터 느낀 것이지만 복도에 걸린 그림들이 하나 같이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점 하나조차 찍혀 있지 않는, 사람의 키보다 더 큰 새하얀 캠퍼스.

 ‘아니, 그림이라면 뭐라도 그려져 있어야 하는 것 아니야?’

 설마 높으신 귀족분의 집에 미완성 그림이 걸려 있을 리는 없으니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림 아래에 조그맣게 붙여져 있는 설명카드로 눈을 돌렸다.

 

 {제목: 무죄

 해설: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무죄이다. 한 가지의 행동이라도 한다면 그 나비효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는 법.}

 

 아주 단순한 짤막한 설명이었지만, 그 글을 읽자마자 벨은 그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우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한 그림에 감탄이 들자 그 옆에 있는 그림도 궁금해졌다.

 하얀 캠퍼스에 검은 물감들이 규칙 없이 흩어져 있고, 얼핏 보기에는 지저분하기까지 하니 여전히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제목: 운명

 해설: 눈을 감고 붓으로 물감을 뿌리니 이 작품이 나왔다. 이 얼마나 운명적인가!}

 

 그런데 또 다시 글 한 줄을 읽자마자 그 난해하던 그림이 이해되었다.

 ‘귀족분들은 다들 이렇게 고뇌하며 살아가는 걸까?’

 벨이 그림들을 곰곰이 생각하며 천천히 걸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던 평민의 신분에서 이렇게 고차원 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마을에서 어린 아이들의 흙 낙서가 미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철학적인 의미들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이 미술이라 생각하니 미술이 달라보는 느낌이다.

 벨의 마음속에서 이런 미술을 즐겨 하는 귀족들에 대한 경외심이 피어올랐다.

 ‘귀족분들은 이렇게 고뇌하면서 사시니 다들 현명하고 참으로 마음이 깊...’

 

 우당당 쾅 쾅! 우당 쿵쾅!

 “이런 밥 버러... ㅅ끼... 창ㅈ... 뽑..다가 순대를 만드... 니 입에 쑤셔...아...”

 “저ㅎ... 무엇을 잘못... 뀌엑!!”

 “사, 살려...”

 쾅! 쨍그랑. 우당타탕... 우지끈!!

 “입을 찢ㅇ...기 전... 알아서 다ㅁ...”

 

 ‘...뭐지?’

 벨은 소리가 귀에 들어오는 순간 이 곳이 간이 회의실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 하녀의 말대로 이 고즈넉한 성에 이렇게 시끄럽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방은 지나치려 해도 지나칠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 같은데 들어가도 될까? 이비와 하녀들은 가보라고 했으니 되는 거겠지?’

 몇 초 전까지 곰곰이 하던 생각을 지우고, 문을 똑똑 두드리고 방을 열자 공작과 가신들의 고개가 돌아갔다.

 열 개는 넘는 시선들이 모조리 다 벨에게 박혔다.

 “저, 저기요...? 다들 괜찮으세요?”

 “... ...”

 “... ...”

 “저 들어가도 될까요? 다음에 와도 되는데...”

 

 멀뚱히 서 있던 그들은 서로서로 눈빛을 몇 번 마주치더니 순식간에 부서진 가구의 잔재들을 들고 사라졌다.

 분명 의자와 탁상들을 던지며 횡포를 부리던 공작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손이 탁탁 털고 의자에 앉았다.

 “들어오지 않고 뭐하나.”

 “...네? 저요?”

 그 간격이 이상하리만치 무서웠다.

 

 “그럼 들어올 사람이 그대뿐이지. 다른 새ㄲ... 아니, 가신들은 이미 회의가 끝나서 돌아갈 채비를 하는 중이었다.”

 “아, 네...”

 순간 돌아갈 채비를 하며 챙겨야 할 물건이 부서진 가구냐는 질문이 생겼으나 빨리 지웠다.

 제국의 단 하나뿐인 고귀한 공작가의 가신들이 하는 일이니, 잘못 된 일은 아닐 것이다.

 ‘더 의심했다가는 심각한 구렁텅이에 빠질 것 같아...’

 그런 벨의 이상한 표정을 알아차린 공작이 벨의 시선을 빨리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렇게 갑작스레 찾아온 벨은 자신이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무슨 일로 왔지?”

 “아, 그 저주를 푸는 것 말이에요... 아무래도 저는 저주가 걸린 당사자가 아니니 잘 모르겠어서요. 혹시 푸는 방법이 감이라도 잡히나요?”

 “전혀.”

 그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크게 안심하고 있었다.

 벨은 다행이도 그의 의도에 따라 아까 전 일은 잊고 자신을 찾아 온 목적에 집중하고 있었다.

 

 “아... 그러면 우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도록 하지. 앞에 차나 마셔라.”

 벨은 답답한데, 공작은 차만 홀짝홀짝 들이켰다. 세상 태평하다는 자세다.

 벨이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멀뚱거리자 공작이 입을 뗐다.

 “너는 항상 화가 나 있는 기분을 알고 있느냐?”

 “그야 당연히 모릅니다...”

 “항상 갈증이 나 미칠 것만 같지. 화내고 난 후 정신을 차리면 상대방에게 미안하고, 그러다 또 다시 이성을 잃고 화내고.”

 

 자신의 이성조차 화에 잡아먹힌다는 기분이 어떤 것일까? 아마 겼어보지 못한 사람은 예상하기 조차 힘들 것이다.

 벨은 아까 전 부하들을 욕하던 기사님을 나쁘고 무섭다고 생각한 것이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렇게 너와 함께 있으면 진정이 된다. 그저 평화롭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저랑...”

 “그러니 고민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그냥 이렇게 쉬고 싶다. 너에게는 지금이 보통인 일상이겠지만, 나에게는 처음인 순간이다.”

 그리 말하는 공작이 쓰린 미소를 지었다.

 비록 처음 본 사람이지만, 그 미소를 평온한 웃음으로 바꾸고 싶었던 벨은 곰곰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방법...방법이 없나? 아직 단서도 못 잡았는데 저주 푸는 연구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

 다행이도 심각한 마음으로 고민을 하니 답은 금방 나왔다.

 “저기... 그러면 앞으로 저랑 항상 같이 지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러면 화날 일도 없고 항상 평화로울 것 아니에요.”

 문제라면 그 답은 옳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 정도였다.

 “네 사생활은 어쩌고. 그리고 나도 황궁에도 가고 순찰도 가야한다. 그 모든 것에 네가 따라갈 수는 없지 않느냐.”

 “아...”

 

 벨이 이번에는 두 번째이니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두 번째답게 답은 빨리 나왔다.

 “그럼 아까처럼 화가 너무너무 날 때에는 소리쳐서 저를 불러요. 제 이름이 들리며 바로 달려갈게요."

 하지만 이번에야 말로 좋은 방법이라며 벨의 반짝이는 눈 위로, 그의 말도 안 된다는 시선과 어조가 내려앉았다.

 “이 공작성이 얼마나 넓은 줄 아느냐? 내가 아무리 여기서 소리쳐도 네 방까지 들리지 않아. 네가 살던 오두막집을 생각하면 안 된다.”

 

 평민들이 주로 사는 오두막집은 손을 뻗으면 벽과 벽의 끝이 만져지는 크기였다.

 그 자그마한 사각형의 방에 이불을 펴면 안방이 되고, 이불을 접고 식탁을 펴면 부엌이 되는 식이었다.

 그런 집을 생각했는데, 이곳은 귀족의 집이였고 지금 자신이 앉아 있는 간이 회의실만 보아도 평민의 집 다섯 채는 되어보였다.

 “아... 그럼 어쩌죠? 웬만하면 같이 있도록 노력할 것이지만...”

 “음..."

 

 그가 고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손을 공중에 들어 네모난 사각형을 그렸다.

 그러자 허공에서 너구리 한 마리가 나타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무엇을 구매하실 건가요?”

 “통신하는 마도구 하나만 보지.”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너구리는 말도 했고, 심지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벨이 알고 있던 귀엽지만 써먹을 데 없는 너구리가 아니었다.

 “이, 이게 뭐에요? 설마 뭐 7차원 세계 뭐 이런...”

 “마도구가 워낙 비싸지 않나. 그러니 찾아오는 서비스는 정도는 해 주는 것이지.”

 “찾아오는 서비스에 너구리가 말을 하는 것도 포함되나요?”

 만약 말할 수 있는 귀엽고 예의바른 너구리를 보는 것이 서비스라면, 어떤 물건을 하게 되어도 본전을 뽑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공작은 이 정도는 우습다는 자세였다.

 

 “마법 환상이다. 신기해 할 필요 없어.”

 “아, 그렇구나...”

 벨은 자신과는 속한 세계가 다른 귀족의 반응을 보고는 관심을 돌렸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저 신기한 너구리를 머릿속에 각인시켜 주는 것과, 열심히 신기해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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