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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운명에 왔는데요
작가 : Dieux
작품등록일 : 2018.11.3

누구보다 평온한 삶을 사랑하는 20살의 대한건아 이호랑.
어제 읽은 판타지 소설속으로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죽음이 예정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죽음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호랑의 이세계 생존기

 
프롤로그 - 오기 전의 이야기
작성일 : 18-11-03 18:41     조회 : 313     추천 : 0     분량 :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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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럭쿨럭, 크으으..”

 

 솔레아가 차가운 바닥에 大자로 누워서 천장을 향해 피를 게워냈다. 얼마나 피를 토해냈을까 이미 머리카락은 자신이 뱉어낸 붉은 피로 물들어 원래의 색깔을 알아 볼 수 없었다.

 

 ‘아파 뜨거워 아파 뜨거워 아파 뜨거워’

 

 마치 불로 지지는 것 같은 열상의 근원지는 자신의 배였다. 배에서, 아니 배에 난 구멍에서는 자신이 뱉어낸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피가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그가 배에 난 상처를 확인하기 위해 오른팔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이미 팔꿈치부터 잘려 나간 오른팔은 솔레아의 의지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나약하구나.”

 

 죽어가는 솔레아를 마족 헤이그가 두 눈을 번뜩이며 내려다보고 있다. 이미 죽었다고 판단해도 무방할만한 상태였다. 사지 멀쩡한 곳이 단 한곳도 없었다.

 반면에 헤이그의 몸에는 생체기 하나도 없었다. 그의 귀옆에 나있는 검은 뿔에서는 아직도 마나가 요동치고 있었다.

 

 “자업자득이다. 인간주제에 내 앞을 가로막다니.”

 

 “큭...닥쳐...널 카넬에게 보낼 수는 없어... 쿨럭!”

 

 헤이그는 누워있는 이 남자가 거의 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판단은 조금 틀렸다. 멀쩡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아직 선명했다.

 솔레아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삶이 곧 막을 내릴 거라는 것을. 자신에게 남은 시간은 무섭도록 짧았다. 그만큼 얼마 남지 않은 힘을 모아 자신의 눈앞에 오만하게 서있는 마족을 있는 힘껏 째려봤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성이 안 풀리기 때문이다.

 마지막 발버둥이라 해도 상관없었다. 이것으로 이 녀석이 카넬에게 도달하기 까지 조금의 시간이라도 벌 수 있으면 그것으로 좋았다.

 

 “이제 그만 죽어라.”

 

 헤이그의 오른손에서 백색의 불꽃덩어리가 생겨났다. 백색 불꽃은 점점 그 크기를 키워나갔다.

 불꽃 주위가 심상치 않게 일렁이는 것이 불꽃의 온도를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했다.

 어느새 불꽃이 팽창을 멈췄고 그 크기는 솔레아의 신체를 한번에 잡아먹을 수 있을 만큼 커졌다. 헤이그는 오른손에서 일렁이는 백색 불꽃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솔레아에게 던졌다.

 마치 분수에 동전을 던져 넣는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이윽고 그 백색 불꽃은 솔레아를 집어 삼켰고 그는 조금의 형체도 남기지 못한 채 타올랐다.

 

 

 

 

 “아니 이게 뭐야..? 여기서 다 죽는다고?”

 

 한 남자가 책을 읽다가 어안이 벙벙해져 중얼거렸다. 주위에는 그 남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가 누군가에게 묻기 위해 그 질문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은 방에 혼자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의외로 방이 정돈된 모습이었다. 아니, 정돈할 물건이 없다고 표현 하는 것이 맞다.

 그의 방에는 생활에 정말 필요한 물품만 배치되어 있었고 그래서 작은방이 의외로 넓게 느껴졌다.

 

 “에휴...뭐 이딴 책이 다 있냐? 지뢰작품이니까 조심하라는 알바생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남자가 방금까지 읽던 책을 책상 위로 던져 놓고는 자신의 침대 위에 누웠다.

 책상 위에는 방금 던진 책과 똑같은 표지의 책이 8권이 있었고 남자가 던진 책을 마지막으로 총 9권이 되었다. 그 책의 표지에는 ‘운명의 길’이라는 요즘 세상에 정말 유치한 제목이 적혀 있었다.

 벌써 책을 읽기 시작한지 10시간이 지나서 그의 눈은 그 시간동안 축적된 피로를 호소하고 있었다.

 

 “괜히 시간만 버렸네. 잠이나 자야지.”

 

 그가 깜깜해진 방에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채로 중얼거렸다. 남자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누가 말릴 새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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