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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마경선종
작가 : 천성민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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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도래한 마교의 중원 침공!
그 첫 번째 목표 중원 도문의 조종. 무당파!
그런데…… 피해가 달랑 제자 하나?
무당파의 잊혀진 제자 진운. 마교에 납치당하다!?
정마를 넘나드는 진운의 기상천외한 행보! 그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제 3 화
작성일 : 16-07-08 09:22     조회 : 342     추천 : 0     분량 : 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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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章 나, 얘랑 혼인할래

 

 

 

 반해란과의 혼례를 치른 지 한 달여.

 진운은 마교, 아니, 신교에서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었다.

 진운의 주된 일과는 신녀의 부마로서 가져야 할 소양을 얻기 위한 교육을 받는 것이었다.

 지루하기도 하고 이해도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지만, 진운은 묵묵히 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진운을 그저 의례적으로만 대하던 교도들도 조금씩 진운을 신녀의 부마로 대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익숙해져 가는 진운이었지만, 한 가지만큼은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았다.

 바로 매일 밤 자신에게 안겨 오는 반해란이었다.

 열일곱 혈기왕성한 나이의 진운이었으나, 반해란의 육탄돌격에는 도무지 버틸 수가 없었다. 아침이 되면 두 다리가 후들거려서 제대로 걸음을 옮기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오늘은…….

 “으윽! 어디 부러진 건 아니겠지?”

 나직한 신음을 토한 진운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자신의 거처에 도착했다.

 계단을 뒹굴기라도 한 것인지 온몸이 흙투성이에 멍이 가득했다. 진운은 통증이 밀려오는 어깨를 매만지며 그대로 털썩 침상에 드러누웠다.

 온몸이 쓰라렸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지났음에도 허기를 잊을 만큼.

 그때였다.

 닫힌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군가 침상으로 몸을 던졌다. 누군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으윽!”

 저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신음, 동시에 반해란의 음성이 들려왔다.

 “왜 그래? 어디 아프냐?”

 도리어 놀란 반해란이 몸을 일으키며 진운을 쳐다보았다.

 “…….”

 진운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해란은 금세 진운의 상태를 파악했다.

 “너 맞았구나! 맞지? 누구야! 감히 어떤 놈이 내 낭군을 건드린 거야!”

 “그, 그냥…… 넘어진 거예요.”

 흥분하는 반해란에게 진운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반해란이 자신보다 한 살 어리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입에 붙어 버린 존댓말은 고쳐지지 않았다.

 “넘어지긴……!”

 진운의 말에도 반해란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자신과 혼인을 하려다 거절당한 사궁(四宮)의 후계자들, 그들이라면 충분히 진운을 괴롭히고도 남았다.

 뿌득 이가 갈렸다.

 하지만 반해란으로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신교의 가장 큰 교의는 힘의 논리. 그것에 따르면 약자가 강자에게 당한 것을 다른 이가 참견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한다!

 그것이 힘의 논리에 따르는 신교의 교의 중 하나였다. 만약 그것을 어긴다면 누구이든 간에 무공을 폐하고 사지근맥(四肢筋脈)을 절단해 추방한다.

 아무리 반해란이 신녀이고 진운이 부마라 해도 교의를 어겼다간 처벌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생각에 잠긴 반해란은 문득 한 가지 해결책이 떠올랐다.

 안 그래도 요즘 밤일도 시원찮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반해란은 저도 모르게 히죽 미소를 지으며 진운을 바라보았다.

 진운은 왠지 모를 한기에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다음 날.

 진운은 여느 때보다 조금 늦은 해질녘이 되어서야 거처로 돌아왔다.

 “왜 이렇게 늦어?”

 약간은 짜증이 섞인 반해란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반해란은 팔짱을 낀 채로 침상에 걸터앉아 있었다.

 목소리로 보아 꽤나 오랫동안 진운이 돌아오기를 기다린 것 같았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교육 시간이 좀…….”

 말꼬리를 흐리며 고개를 돌린 순간, 어느새 바짝 다가온 반해란이 진운의 손을 잡아끌고는 의자에 앉혔다.

 그러고는 손바닥만 한 자줏빛 목함(木函)을 꺼내 탁자 위에 탁 소리가 나게 꺼내 놓았다.

 “힘들게 구한 거야.”

 “이게……?”

 진운은 고개를 갸웃하며 목함의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계란 크기만 한 누런 환약이 목갑 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몸에 좋은 거니까 잔말 말고 먹어.”

 반해란의 말에 진운은 저도 모르게 환약을 집어 들었다. 머리가 핑 돌 정도로 지독한 약향이 코끝을 자극해 왔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순간 반해란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진운을 노려보았다.

 “먹을게요, 지금 먹어요.”

 움찔한 진운이 눈을 질끈 감고 환약을 천천히 입으로 가져 갔다.

 환약이 진운의 입에 닿으려는 순간, 반해란의 목소리가 들아 들었다.

 “아참! 씹어 삼키지 말고 한 번에 꿀꺽 삼켜야 돼. 안 그럼 약효가 떨어지니까.”

 이 큰 걸 한 번에?

 무리다.

 호두알만 한 크기의 떡도 한 번에 삼키지 못하는 진운이었다. 그런데 그 두 배는 됨직한 환약을 한 번에 삼키라니…….

 “저기…….”

 “빨랑 먹으라고!”

 반해란의 벼락같은 외침에 진운은 저도 모르게 환약을 냅다 입속으로 밀어 넣어 버렸다. 진운의 작은 입이 크게 부풀었다.

 역시나 너무 컸다.

 이런 크기의 환약을 씹지도 않고 삼키라니, 절대 무리다.

 뿐만 아니라 혀가 아릴 정도의 쓴맛이 혀를 자극해 왔다. 지독한 약향은 두말할 것도 없다. 삼키기는커녕 도리어 뱉어 버리고 싶을 정도다.

 감고 있던 눈이 번쩍 떠졌다.

 순간 날카롭게 치켜뜬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반해란과 눈이 마주쳤다. 당장 삼키지 않는다면 각오해야 할 거라고 경고를 하는 것 같았다.

 ‘에이, 설마 죽기야 하겠어?’

 속으로 중얼거린 진운이 목구멍에 힘을 줬다.

 꿀꺽!

 그리고 삼켰다.

 삼키는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였다. 목구멍이 찢어질 듯 아프고 혀가 아릿했지만, 진운은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아직 안 끝났어!”

 반해란의 날카로운 외침과 함께 뱃속에서 뜨거운 열기가 치밀어 올랐다.

 “으, 으아아악!”

 진운은 밀려오는 통증에 비명을 터뜨렸다.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엄청난 열기. 무간지옥(無間地獄)의 고통이 이러할까?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고통만이 진운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을 뿐…….

 드드드득!

 엄청난 열기가 온몸의 혈맥을 빠르게 맴돌았다. 그때마다 진운은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비명을 질러 댔다.

 “정신 차리고 내 말 잘 들어! 자칫하다간 큰일 날지도 모르니까!”

 큰일은 이미 났다.

 지독한 통증 때문에 진운의 귀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끄아아악!”

 고막을 찢을 듯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반해란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진운의 비명에 짙은 마기가 섞여 나온 탓이었다.

 진운이 먹은 환약은 소림의 대환단(大還丹)이나 화산의 자소단(紫蘇丹)에 비견될 정도의 영약인 마령환(魔靈丸)이었다.

 복용한 자에게 많게는 이 갑자(甲子)에 가까운 내공을 선사해 주는 천고의 영약.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컸다.

 마령환이 품은 마기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뇌수에 치민 마기로 인해 광인(狂人)이 되거나 몸이 부풀어 올라 터져 죽게 된다.

 그러나 신교의 십대마공(十大魔功)을 익히고 있는 고수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내공을 증폭시켜 준다. 물론, 마기가 좀 더 짙어지긴 하지만…….

 아무튼 본래 신교의 고수들의 위해 만들어진 영약이었으니 그 귀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런 마령환을, 반해란이 진운을 위해 거의 빼앗다시피 가져온 것이다.

 그러니 그 귀한 것을 이렇게 날릴 수는 없는 일.

 반해란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진운에게 다가가 내공을 담아 소리쳤다.

 “정신 차리라고!”

 순간 진운의 움직임이 멎었다. 하지만 금세 다시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

 “끄아아아!”

 진운의 몸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크게 부풀어 올랐다. 몸에서 엄청난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과 동시에 진운의 얼굴은 검게 변해 갔다.

 뇌수로 마기가 스며들고 있다는 뜻이다.

 저도 모르게 이를 악문 반해란이 진운의 혈도를 빠르게 짚어갔다.

 파파팍!

 반해란의 손가락이 스쳐간 진운의 혈도가 희미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미친 듯 진운의 혈맥을 날뛰던 마령환의 기운이 조금씩 모여들어 반해란의 짚은 혈도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드드드득!

 하지만 그 기세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

 

 “크아악!”

 진운은 그저 비명을 질러 댈 뿐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고통이 끝나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하지만 고통은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커져만 갔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그때였다.

 한 줄기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몸을 태울 듯 뜨거운 열기와는 다른 기운이었다.

 진운의 혈맥을 파고든 따뜻한 기운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통증이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가라앉았다.

 사방으로 퍼져 나갔던 열기가 느리게 움직이는 따뜻한 기운으로 모여들었다.

 얼마지 않아 한곳에 모인 거대한 열기, 마령환의 기운은 따뜻한 기운이 이끄는 대로 혈맥을 떠돌기 시작했다.

 통증이 크게 줄어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마령환의 기운이 진운의 혈맥을 크게 한 바퀴 돈 순간, 기운의 흐름을 이끌던 따뜻한 기운이 사라졌다.

 그리고…….

 드드득!

 마령환의 기운은 진운의 텅 빈 기해혈(氣海穴)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제대로 심법을 익히지 못해 그릇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진운의 기해혈에 마령환의 기운이 부딪쳤다.

 꽈과-광!

 커다란 폭음과 함께 진운의 허리가 크게 휘었다.

 “으윽!”

 답답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크게 부풀어 올랐던 몸도 어느새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급히 다가온 반해란이 소리쳤다.

 “괜찮아?!”

 진운은 대답 대신 천천히 눈을 떴다. 통증이 온데간데없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게다가 몸에 난 상처들도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괜찮…….”

 대답을 하려던 진운은 순간 자신의 단전에 자리 잡은 거대한 기운을 느꼈다. 어둡고 탁한 기운이었지만 이상하리만치 익숙한 느낌이었다.

 그릇이다.

 지금까지 무슨 짓을 해도 만들어지지 않던 내공의 그릇이 생겨난 것이다. 그것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그릇이…….

 진운의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천천히 호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히죽!

 미소와 함께 절로 마기가 흘러나왔다.

 ‘어라? 내가 왜 이러지?’

 일 갑자의 내공과 함께 마성(魔性)을 깨운 진운이었다.

 

 ***

 

 마령환으로 얻은 일 갑자의 내공.

 그것은 진운을 은근히 무시하고, 괴롭히던 자들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 주었다.

 그와 함께 진운의 말투도 변해 버렸다.

 자신보다 어린 교도들에게도 존대를 하던 이전의 진운은 완전히 사라지고, 당연하다는 듯 하대를 했다.

 얼굴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눈빛도 조금은 날카롭게 변했다. 여성적으로 보이던 얼굴이 조금은 남자답게 변한 것이다.

 또한 형식적으로 받기만 하던 신교의 교육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마성에 눈을 뜬 덕이었다.

 이제는 신교의 어느 누구도 진운이 부마라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우러러 보기 시작했다.

 반해란의 불평도 사라졌다. 넘치는 힘으로 그녀를 휘어잡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얼마지 않아 진운은 알게 되었다.

 내공과 정력(精力)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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