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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마경선종
작가 : 천성민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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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도래한 마교의 중원 침공!
그 첫 번째 목표 중원 도문의 조종. 무당파!
그런데…… 피해가 달랑 제자 하나?
무당파의 잊혀진 제자 진운. 마교에 납치당하다!?
정마를 넘나드는 진운의 기상천외한 행보! 그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제 2 화
작성일 : 16-07-08 09:18     조회 : 317     추천 : 0     분량 : 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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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章 나, 얘랑 혼인할래

 

 

 

 “으헉!”

 진운은 화들짝 놀라며 눈을 떴다. 누군가 자신의 몸을 더듬었기 때문이다.

 “정신이 드셨습니까, 부마(駙馬)?”

 바로 옆에서 여인의 음성이 들렸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음성이 들려온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바로 옆에 처음 보는 여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 말고도 세 명의 여인이 그의 앞뒤에 있었다.

 “뭐, 뭡니까!”

 당황한 진운이 벌떡 일어났다. 동시에 무언가 치렁치렁한 것이 가슴 부위에서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고개를 내리자 가슴에 달린 울긋불긋한 꽃다발이 보였다.

 “이게 뭐…….”

 “성혼의 시간이 임박했으니 좀 더 서두르겠습니다, 부마.”

 도무지 상황파악이 되지 않는 진운에게 네 명의 여인이 동시에 다가왔다.

 “으악! 이게 뭐야! 도대체 뭐냐고!”

 여인들의 손이 빠르게 진운의 전신을 더듬고 지나갈 때마다 짙은 꽃향기가 퍼져나갔다.

 진운의 양 볼엔 붉은 연지로 작은 원이 그려졌고, 머리에는 예쁜 화관(花冠)이 올라갔다.

 “준비가 끝났으니 나가시지요.”

 처음 말을 했던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여자냐!?’

 진운은 네 여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이건 어디로 보나 신부(新婦)의 모습이 아닌가!

 “가시지요, 부마.”

 양 옆으로 다가온 여인들이 그의 어깨를 붙잡으며 재촉했다. 하지만 진운은 여인들의 손을 뿌리치며 닫힌 문을 향해 내달렸다.

 “으아아! 나 이 혼인 못해! 아니, 안 해!”

 진운은 머리를 감싸 쥐고 비명을 질렀다.

 처음 마교로 끌려올 때부터 평범한 혼례식(婚禮式)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어째서 남자인 자신이 이런 차림을 해야 하는지 진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달아나 버리고 싶었다.

 “멈추십시오, 부마.”

 한 여인이 진운의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진운은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 해도 여인 하나 정도야 충분히 뚫고 갈 수 있을 터였다.

 “비켜어어!”

 진운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앞을 가로막은 여인에게 돌진했다.

 “신녀께서 전서를 남기셨습니다! 보지 않으시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후회?”

 여인의 다급한 외침에 진운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그리곤 여인이 내민 누런 전서를 받아 들었다. 두 번 접혀 있는 전서를 펼치자 대충 휘갈겨 쓴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도망치면 죽는다.

 

 딱 한 문장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진운은 그대로 전서를 떨어트렸다.

 한 문장뿐이었지만 그것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만약 무시하고 도망을 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무당마저 위험할 것이다.

 진운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어느새 다가온 여인들이 진운을 일으켰다.

 “신녀께서 기다리십니다. 서두르시지요, 부마.”

 여인들의 손에 이끌려 몸을 일으킨 진운이 힘없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굳게 닫힌 문이 열리자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가마가 눈에 들어왔다.

 “드시지요.”

 여인의 말에 진운은 멍하니 가마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가마가 들리고 움직이는 것이 진운의 온 몸으로 전해졌다.

 가만히 눈을 감은 진운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 전생에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건가……!’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마가 멈춰 섰다.

 “내리시지요.”

 여인의 나직한 음성이 가마 앞에서 들려왔다. 진운은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며 천천히 가마의 문을 열었다.

 밝은 빛이 흘러 들어오며 진운의 시야를 가렸다. 반쯤 눈을 감으며 가마 밖으로 나선 진운의 귓가에 커다란 함성이 들려왔다.

 “와아아아!”

 

 신녀의 성혼.

 그것은 천마신교(天魔新敎) 전체를 들끓게 하기 충분한 일이었다.

 그동안 신교를 이루고 있는 사궁(四宮)의 후계자들과의 혼담을 모두 거절한 신녀가 갑자기 혼인을 한다니……!

 교도들은 신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내에 대한 궁금증으로 떠들썩했다.

 신녀와 함께 중원으로 나갔던 교주와 교도들이 돌아오자마자 혼례식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본래라면 신녀의 혼례식이니 최소한 닷새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것이었지만, 교도들은 채 이틀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모든 준비를 끝내야만 했다. 신녀가 닦달 한 탓이었다.

 혼례식을 위해 교주의 거처인 만마전(萬魔殿) 앞의 광장에 교도들이 모여들었다. 축제가 벌어진 것처럼 사방에서 불꽃이 터지고 꽃가루가 날렸다.

 성화각(聖火閣)에서 옮겨 온 성화가 신녀의 혼인을 축복하듯 크게 불타올랐다.

 화려하게 장식된 마차 하나가 성화의 앞에 멈춰 섰다.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신녀, 반해란(潘諧欒)이었다. 예복을 차려입은 그녀는 천천히 성화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여인임에도 아름다움보단 용맹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으나, 그렇다고 그녀의 미색(美色)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동시에 다른 쪽에서 꽃으로 장식된 마차가 나타났다. 가마는 역시나 성화의 앞에서 멈춰 섰다.

 순간 주위의 소란이 동시에 멎었다.

 고요 속에서 가마가 열리고 꽃단장(?)을 한 소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진운이었다.

 남자도 한눈에 반할 정도로 꾸며 놓은 진운의 모습에, 교도들은 저도 모르게 커다란 함성을 질렀다.

 “와아아아!”

 진운은 갑작스러운 함성에 움찔했다. 하지만 금세 주위의 여인들의 손에 이끌려 성화에 다가갔다.

 성화를 가운데 두고 마주한 진운과 반해란.

 성화의 바로 앞에 선 흰 제복(祭服)을 입은 중년 사내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천천히 법문(法文)을 읊기 시작했다.

 광장의 교도들이 동시에 무릎을 꿇고 나직이 법문을 따라 읊었다.

 화마경(化魔經).

 천마신교의 기본 경전인 화마경을 읊는 소리가 주위 가득해지자 성화가 더욱 크게 불길을 뿜어냈다.

 화르르륵!

 

 진운이 미처 자각하기도 전에 혼례식은 끝나 버렸다.

 눈앞에서 타오르는 커다란 불길과, 주위 가득하던 이상한 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전광석화처럼 시작되었다 끝나 버린 혼례식.

 진운이 막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꽃 장식이 가득한 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끝난…… 건가?”

 진운은 침상에 걸터앉은 채 중얼거렸다.

 열두 개의 향촉(香燭)이 주위를 향기롭게 밝히고 있었다. 그새 날이 저문 듯, 살짝 열린 창틈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차갑기만 했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떨며 몸을 일으켜 열린 창을 닫았다.

 그때였다.

 덜컹!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많이 기다렸어?”

 익숙한 목소리, 조금 전 진운과 혼례식을 치렀던 반해란의 목소리였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움찔거리며 슬슬 물러났다.

 “아, 아뇨.”

 진운의 모습에 반해란은 히죽 미소를 지었다.

 “이제 자자!”

 “에, 에엑?!”

 말을 마침과 동시에 반해란은 그대로 몸을 날려 진운을 덮쳤다.

 달려드는 반해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진운이 그대로 침상에 털썩 쓰러졌다. 푹신한 비단 이불이 진운의 등을 받쳐 주었다.

 진운에게 안기듯 뛰어든 반해란은, 그대로 몸을 일으켜 진운의 옷고름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부욱!

 천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진운의 가슴에 장식되어 있던 꽃다발이 허공을 날았다.

 찢어진 옷깃이 흘러내리며 진운의 맨가슴이 드러났다. 화들짝 놀란 진운이 옷깃을 여며 가리려고 했다.

 그러나 위에 올라탄 반해란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너…… 처음이니?”

 히죽 미소를 지은 반해란이 진운에게 말을 걸었다.

 사실 반해란도 처음이다.

 하지만 갓난아이 때부터 무당산에서 자란 진운과는 달리, 반해란은 어린 시절부터 신교의 여인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배워왔다. 물론, 남녀 간의 방사(房事)도 예외는 아니었다.

 “…….”

 진운은 고개를 돌린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살짝 젖은 진운의 눈가를 본 반해란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짜식! 너 진짜 귀엽다? 그래, 누나만 믿어. 내가 잘 가르쳐 줄 테니까…….”

 반해란은 그대로 진운의 머리를 안고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당겼다.

 열여섯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반해란의 봉긋한 가슴이 진운의 얼굴에 닿았다.

 물컹한 느낌과 함께 따뜻한 체온이 볼을 타고 전해졌다. 진운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붉어졌다.

 반해란이 손을 풀자 진운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치자 반해란의 얼굴이 진운에게로 천천히 다가왔다.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이 닿은 순간, 반해란의 입술이 진운의 입술을 덮쳤다.

 부드러운 입술이 닿자 진운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저도 모르게 손이 반해란의 봉긋 솟은 가슴으로 향했다.

 그리고…….

 

 ***

 

 꼬끼오!

 새벽을 알리는 수탉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진운은 천천히 눈을 떴다. 이상하게도 온몸에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억지로 상체를 들자 몸을 덮고 있던 이불이 스륵 흘러내리며 진운의 맨몸이 드러났다.

 ‘알몸?’

 진운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다. 간밤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으음…….”

 그때 나직한 신음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으헉!’

 그곳에는 알몸의 소녀, 반해란이 엎드린 채 잠들어 있었다. 화들짝 놀란 진운은 터져 나오는 비명을 억지로 막았다. 순간 반해란이 살짝 몸을 뒤틀었다.

 이불 사이로 반해란의 새하얀 가슴이 드러났다. 동시에 어젯밤의 일이 주마등처럼 진운의 머릿속을 스쳤다.

 순식간에 진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도저히 옆에 누워 있는 반해란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시, 십칠 년 동안 고이 간직했던 내 순결이……. 난 이제 더럽혀진 거야…….’

 이래서는 무당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이미 여자를 알아 버렸으니 도사가 되기에는 글렀다. 싫어도 이곳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진운은 조심스럽게 반해란에게서 돌아앉았다. 그러자 어느새 잠에서 깬 반해란이 진운의 등을 살짝 두드리며 말했다.

 “짜식, 원래 처음엔 다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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