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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무섭지 않은 남자
작가 : 하늘
작품등록일 : 2018.10.30

[마동석팬픽]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CS블루’, ‘HM골드’기업형 조직에서 벌어지는 느와르 로맨스.

 
프롤로그. 무섭지 않은 남자
작성일 : 18-10-30 17:16     조회 : 353     추천 : 0     분량 : 3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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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와줘..제발..내 마지막 부탁이다..우리 소연이만 살려줘..우리 소연이만..”

 

 도원의 슬프고 애절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뒤를 이어 두려움에 떨린 소연의 울음이 섞여 들려왔다.

 

 “동석씨, 나랑 도원씨 살려줘요..제발..”

 

 탕탕-

 

 차갑고 날카로운 총성이 머릿속과 귓가에서 울리 듯,

 까만 정장을 입은 4명의 남자들이 도원과 소연을 어둡고 깊은 바닷가로 던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이자,

 동석은 몸부림을 치며 악몽에서 깨어났다.

 

 “하아..”

 

 얼굴과 뒷목에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창문 너머로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을 확인하고는 침대에서 벗어나 베란다로 향했다.

 몸에 배어있는 습관인 마냥 입가에 담배를 물며, 뿌연 하늘을 바라봤다.

 새벽이라는 시간이 익숙하듯 입김과 담배연기를 함께 날려 보내며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와 침대 옆, 서랍에 있는 베레타 M9 권총을 집어 들어 보는 동석은 미련에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손에 쥐고 있던 권총을 다시 서랍 속에 넣어둔다.

 

 

 ***

 

 

 “아저씨, 붉은 장미꽃이랑 파란 안개꽃 같이 하면 얼마예요?”

 

 백화점에서 명품만 살 거 같은 웬 50대 중반인 여자가 5~6살 정도 된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들어오며 말을 했다.

 

 “3만원에 해드릴게요.”

 

 동석은 장미꽃을 먼저 손에 쥐고, 밑에 줄기를 정리해서 잘라준 다음, 가시를 제거해서 포장하고, 안개꽃은 흐트러지지 않게 가느다란 줄기에 얇은 철사 끈으로 살짝 감아 포장을 했다.

 

 “여기 있습니다.”

 

 “으앙~~~~~~~~!!!”

 

 꽃이 포장된 것을 그 여자에게 건네주자, 남자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어이쿠~왜 울어? 꼬마야.”

 

 아이의 시선에 맞춰, 몸을 살짝 숙이며 머리를 쓰다듬자, 아이는 더 기겁을 했다.

 

 “이 아저씨, 무서워~!!”

 

 남자아이는 그 여자에게 안기면서 두 번째 손가락으로 동석의 얼굴을 가리키며 무섭다고 울어댔다.

 

 “아저씨, 무서운 사람 아니야~”

 

 “으앙~~~~~할머니~~!!!”

 

 동석이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자, 아이는 더 크게 울기 시작했고, 그 여자는 멋쩍은지 아이를 얼른 데리고 꽃집에서 나갔다.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이제는 당황하지도 놀랍지도 않았다. 동석은 가끔씩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봐도 무서울 때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나 싶었다. 예전에 했던 일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풍겨오는 아우라도 누구든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빈티지한 패션에 스카프를 한 30대 여자는 심지어 동석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말까지 더듬었다.

 

 “저기..작은 선인장 3개..사면..얼마예요?”

 

 “7천원이에요.”

 

 “아..그러면..이렇게 주세요..”

 

 “네, 포장 말고 그냥 드리면 되죠?”

 

 “네..”

 

 스카프를 한 여자를 뒤를 이어, 왁스로 멋지게 5:5 가르마를 탄 20대 훤칠한 남자는 여자 친구에게 꽃 선물을 할 거라며 꽃다발을 부탁했다.

 

 “저기, 혹시 운동하셨어요? UFC 같은 거라든지~팔뚝 근육이 장난이 아니네요?”

 

 “운동은 많이 했었죠~”

 

 동석에게 운동이란 그저 보스가 시키는 일인 싸움, 협박, 폭행, 살인 밖에 없었다.

 

 “우와~진짜 멋있네요~그런 분이 꽃집 운영하시고, 앞으로 형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20대 남자가 그저 넉살이 좋아서 동석에게 ‘형님’이라는 단어로 불렀지만, 이제 그런 말은 듣고 싶지도, 부르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형이라고 해요.”

 

 “네, 형~! 여친한테 줄 거니까 예쁘게 포장해주세요! 꽃 살일 있으면 여기 자주 올게요.”

 

 가끔 젊은 남자애들은 처음엔 동석의 외향적인 모습에 움찔하지만, 금방 적응하는 듯 해 보였다.

 

 

 ***

 

 

 오후에 꽃 배달 주문들을 다 처리하고, 저녁에는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사서 돌아오는 길,

 1M거리에서 꽃집 안을 이리저리 살피며 동석을 기다리는 키가 아담한 20대 여자가 서 있었다.

 그 여자 였다. 동석을 절대로 무서워하지 않는 여자. 그 여자는 일주일에 2번 정도 꽃집에 찾아와 한꺼번에 2~3종류정도 꽃들을 사갔다.

 그리고 늘 동석의 얼굴과 마주하면 특유의 반달눈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 아저씨 왔네요~커피 사먹으러 가셨구나?”

 

 “또 꽃 사러 왔어요?”

 

 “네~”

 

 동석이 바지주머니에 열쇠를 꺼내서 문을 열자, 그 여자는 평소처럼 늘 그랬듯이 가게 안을 이리저리 둘러봤다.

 

 “음~오늘은 분홍색, 파란색 수국꽃이랑 하얀색 국화랑 해바라기랑..또 뭐 사지?”

 

 “꽃꽂이 하려고 사시는 건가?”

 

 동석은 묵묵히 여자가 말한 수국, 국화, 해바라기 꽃을 고르며 혼잣말인 것처럼 중얼거렸다.

 

 “아니요~그림 그릴려구요!”

 

 “그림?”

 

 꽃으로 어떻게 그림을 그린다는 소리인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동석은 꽃들을 손에 쥔 채, 그 여자에게 시선을 다시 돌렸다.

 그런 동석의 모습에 여자는 왼쪽 손으로 입가의 미소를 가리며 웃어댔다.

 

 “아저씨! 목화꽃도 챙겨주세요~하얀 거~목화꽃은 만원하죠? 2천원만 깎아주시면 안 돼요? 아저씨~”

 

 “2천원?”

 

 “제가 여기서 꽃을 많이 사니까요~깎아주시면 안 돼요~?”

 

 “내가 알아서 깎아서 주는데... 더 깎아 달라?”

 

 “네~!제가 이번에 전시회에 거는 그림 중에 1개 드릴게요~아저씨.”

 

 “전시회? 화가였구나..”

 

 “화가보단 아티스트에 가까워요~제 이름, 인터넷에 치면 나와요~”

 

 동석이 각각 꽃줄기들을 한 움큼 쥐며 다듬으려고 테이블로 향하자,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여자는 마치 귀여운 강아지 같았다.

 

 “유명한 사람인가보네.”

 

 “제 이름은 박보영이예요! 앞으로 더더더~ 유명해질 거예요~”

 

 “박보영?”

 

 “네~아저씨 이름은 뭐에요? 저 나중에 잘 되면, 아저씨 이름도 꼭 말 할게요~”

 

 “마동석.”

 

 “친근한 이름이네~”

 

 동석은 자신을 보며 마냥 잘 웃고, 대화도 잘 이어나가는 보영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편안하기도 했다.

 

 “내가 무섭지 않아?”

 

 “아저씨가요? 전혀요~ 아저씨는.. 뭔가 귀여워요~!”

 

 동석은 보영의 말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새어나왔다. 나이가 40이 넘은 지금, 귀엽다는 말을 듣는 것도 그렇고, 오히려 자신보다 어린 여자에게

 귀엽다는 말을 해야 할 판인데, 역으로 들었으니 말이다.

 

 “아재의 귀여움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잖아요~사람은 겪어봐야 되니까.”

 

 

 딸랑-

 

 꽃집 문에 달린 도어 벨이 맑게 울리며 슈트를 빼입은 진웅이 들어왔다.

 

 “아..손님이 있었네?”

 

 “아저씨, 아는 사람이에요?”

 

 보영은 진웅의 차림새를 위아래로 훑으며 동석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내 친한 동생이긴 한데..”

 

 진웅은 긴 다리로 저벅저벅 걸으며 꽃집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카운터 옆, 작은 소파에 털썩 앉았다.

 

 “아저씨, 저 사람 진짜 친한 동생 맞아요? 뭔가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요?”

 

 보영은 동석에게 속삭이며 말을 하자, 진웅은 한쪽 눈썹을 치켜세우다가, 윙크를 했다.

 

 “이봐요, 아가씨. 다 들려요~”

 

 동석은 꽃들을 다 포장해서 보영에게 건넸고, 보영은 동석에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꽃집을 나갔다.

 진웅은 보영의 모습과 동석의 모습을 번갈아 가면서 보다가 입술을 삐죽이며 피식 웃었다.

 

 “저 아가씨랑 친해?”

 

 “그냥 손님이야.”

 

 “예쁘네, 어리고, 괜찮네?”

 

 “너, 왜 온 거야?”

 

 “형이랑 술 한 잔 하려고~”

 

 진웅은 앉아 있던 소파에서 스프링 튕기듯 벌떡 일어나 동석과 마주 섰다.

 

 “민식이 형이 나, 잘 있는지 보고하라고 해서 온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형. 날 뭘로 보고~”

 

 “아니면 또 날 그쪽으로 끌어들일 꼼수면..”

 

 “형, 그냥 술 먹자고!! 술!! 나랑!!”

 

 “그럼, 기다려. 가게 정리 좀 하고.”

 

 “하아..거 참 사람을 잘 안 믿네.”

 

 진웅이 카운터 뒤에 걸린 거울을 보며 머리카락을 2번 정도 쓸어 넘기면서 한 숨을 쉬자,

 동석은 그런 진웅의 엉덩이를 손으로 찰싹 때리고 난 뒤, 허리에 앞치마를 매고 있던 끈을 풀고, 카운터와 테이블 위를 정리했다.

 

 

 

 

 

 
작가의 말
 

 반갑습니다! '팬픽'인 마음가짐으로 쓴 거라서 오해하지 마세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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