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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회색순찰자
작가 : 이현주s
작품등록일 : 2018.5.7

숲에 스산한 어둠이 내려앉거든, 작은 소리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순찰자의 화살이 그대의 심장을 찾는 소리일지 모르니.

 
3화
작성일 : 18-10-13 18:46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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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촛불이 일렁이고 있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한줌의 불꽃. 그리고 그 불꽃을 두고 네 사람이 모여 앉아 있었다. 구름이 많이 낀 밤. 촛불의 불빛이 네 사람의 얼굴을 비추었다.

 

 

 “자, 그럼…….”

 

 

 다니엘이 입을 열었다.

 

 

 “이야기를, 해보지요.”

 

 

 “이야기 하고 자시고 할 거 있나.”

 

 

 진중한 분위기에도 앤더슨은 너스레를 떨었다.

 

 

 “안녕히 가시고 평안한 여행길 되시길.”

 

 

 “너…….”

 

 

 헨리가 경고하듯 앤더슨에게 말했다. 어둠 속에서도 은은한 빛을 발하는 루비색 눈이 그를 향했다. 그 눈에서 언뜻 위험한 빛이 보이기도 했지만 앤더슨은 싸늘한 눈길로 맞받아 쳤다.

 

 

 “왜, 치시게?"

 

 

 밖에서 쾌활한 모습과는 다른 차가운 태도였다. 앤더슨과는 꽤 오래 알고 지냈지만, 지금 이게 진짜인지 아니면 밖의 모습이 진짜인지 헨리는 구분하지 못했다.

 

 

 “결론은 그거잖아. 좆 됐으니까 도와달라. 근데 오크들은 그렇다 치고, 제국군은 전선도 안 무너졌는데 어떻게 수도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대?”

 

 

 앤더슨의 말에 헨리가 답했다.

 

 

 “……‘공간 마법사’다.”

 

 

 “설마 공간이동 따위로 수천 명이 이동했다 말하고 싶은 건 아니지?”

 

 

 다니엘이 설명을 해주었다.

 

 

 “마법 왕국 레콘트라에서 온 마법사다. 오천 명 이상을 10km 이상 이동시키는 게 가능하다더군. 도보로 이동하는 척 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공간이동으로 침투했어. 종적을 놓친 군이 추적했을 때는 이미 늦었고.”

 

 

 “레콘트라라……. 그런 건 있는 줄도 몰랐네. 장벽 너머의 나란가? 근데 이런 건 또 어떻게 아셨대? 장벽 때문에 제국에는 첩자 하나 넘어가기도 힘들고, 제국군 내에 잠입시키는 건 불가능하잖아. 아, 그쪽 노친네 정보력인가?”

 

 

 앤더슨이 킥, 웃었다.

 

 

 “그 꼰대는 노망 안 났나봐? 아직 쓸 만한 정보 물어오는 걸 보면.”

 

 

 앤더슨이 알만 하다는 듯 헨리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헨리는 쓴웃음을 지었다. 키프로스 3대 무가로 꼽히는 가문의 가주인 오즈릭 백작이다. 그런 그를 저렇게 말하는 이는 세상 천지에 앤더슨밖에 없을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다니엘이 말했다.

 

 

 “알키비르가 무너지면 키프로스는 끝이란 건, 굳이 설명할 필욘 없겠지?”

 

 

 일국의 수도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키프로스의 수도인 알키비르가 갖는 의미는 지대했다. 백 년 전 키프로스인들이 처음 정착한 도시라는 역사적인 상징, 청색 산맥으로 가로막힌 북부를 제외한 동, 서, 남부 지방을 연결하는 핵심 도시, 키프로스 내 존재하는 모든 이종족들의 구심점. 이 모든 것들이 알키비르라는 도시의 의미였다.

 

 

 쉽게 말하자면 수도 알키비르의 파괴는 곧 키프로스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키프로스가 멸망하면 여기도 살아남을 수 없겠지. 수수방관 할 때가 아닙니다, 성승.”

 

 

 다니엘의 타는 시선이 지금껏 침묵한 노인을 향했다.

 

 

 혜원 스님. 윤교의 종정이자, 여래사의 큰스님. 그가 입을 열었다.

 

 

 “헨리야, 내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

 

 

 “헨리 형보다야 적겠죠.”

 

 

 계속해서 깐족대는 앤더슨에게 큰스님이 손바닥으로 그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헨리보다야 적지만 못해도 백 대는 될 게다.”

 

 

 많아야 스물 서넛쯤 돼 봬는 헨리와, 아무리 적게 잡아도 육십은 넘어 보이는 큰스님이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믿기 힘든 말이다. 물론 이 세 사람은 상관없었지만.

 

 

 “이 노구는 이제 산을 내려가기도 버거운 몸이란다. 하물며 전장에 나서는 건 두말할 것도 없지.”

 

 

 “아직 정정해 보이십니다만…… 많이 안 좋으신 겁니까?”

 

 

 헨리가 말했다.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적은 이임에도 그는 예의를 지켰다. 항상, 타인에게 그는 그랬다.

 

 

 “내 몸의 신성력 덕분에 당장 오늘내일 하는 정돈 아니다. 하지만.”

 

 

 큰스님이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내가 전장에 나가 힘을 쓴다고 치자. 그러면 신성력의 소모가 크겠지?

 

 

 당연하다. 신성력이 강력한 이유는 인간의 신체를 강화한다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계의 힘, 즉 마법을 차단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큰스님 정도라면 제국군의 모든 마법을 차단할 수 있을 터. 만약 제국군이 마법을 못 쓰게 되면 키프로스의 승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다만 그런 힘은 당연히 막대한 신성력이 소모된다.

 

 

 “나이가 드니 사용한 힘이 더 이상 회복되지 않더구나.”

 

 

 “그렇다면…….”

 

 

 다니엘과 헨리의 표정이 바뀌었다. 뒤통수를 후려치는 듯한 말이었으니. 큰스님이 담담한 어투로 확인사살을 해주었다.

 

 

 “십중팔구 살아날 수 없겠지. 이 몸뚱아리야 산만큼 살았으니 미련은 없다만, 감당할 수 있겠느냐?”

 

 

 “…….”

 

 

 두 사람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비록 큰스님이 외부의 일에는 일절 관심을 끊었다곤 하나 엄연히 한 종교의 지도자다. 그것도 국교인 윤교의. 지도자가 갑자기 죽는다면 윤교에 미칠 파장이 얼마나 크겠는가. 게다가 남다른 성품으로 인간뿐 아니라 이종족들까지 존경하는 분이라, 시시때때로 분열하는 그들을 규합하는데 큰 역할을 하시기도 한다.

 

 

 “그리고 항상 잊는 사실이지만 이곳은 항상 적의 표적이란다.”

 

 

 “…….”

 

 

 큰스님이 마지막에 한 말이 쐐기를 박았다.

 

 

 여래사는 윤교의 본산이다. 제국군 입장에선 알키비르 못잖은, 어쩌면 알키비르보다 더 먹음직스러운 먹잇감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사단이 주둔해 있고, 또 신성력을 쓰는 승려들이 많으니 공격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 버틸 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국군의 총공격을 막기엔 역부족. 혹시나 모를 상황을 위해서 큰스님은 남아야 한다.

 

 

 큰스님은…… 그렇다. 하지만 다른 하나는?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앤더슨을 향했다.

 

 

 “응? 어? 왜?”

 

 

 하품을 쩍쩍 하던 앤더슨이 화들짝 놀라 하품을 멈췄다.

 

 

 “넌?”

 

 

 “넌 상관없잖아.”

 

 

 “……무슨 놈의 말을 그렇게 하냐. 놈팽이 취급 받는 거 같잖아.”

 

 

 “…….”

 

 

 ‘맞잖아’라는 말이 다니엘과 헨리의 표정에 떠올랐다. 앤더슨이 뺨을 긁적였다.

 

 

 “알잖아. 나 속세랑 인연 끊은 거. 바깥 세상이 망하건 말건 상관없단 거.”

 

 

 ‘로저가 없는 게 아쉽군.’

 

 

 헨리가 생각했다. 로저였다면 즉시 앤더슨을 두들겨 패며 ‘자랑이다, 새꺄!’라고 시원하게 쏘아붙여줬을 텐데.

 

 

 “애초에 이런 데 낄 거였으면 이런 데 처박혀 있지도 않았어. 다들 아시면서 왜 이럴까?”

 

 

 그 말을 들은 다니엘이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헨리는 아니었다.

 

 

 “그 애는?”

 

 

 “…….”

 

 

 “그 애도 속세랑 영원히 인연 끊게 할 셈이냐?”

 

 

 “후……. 욕할라다 참았다. 아리엘은 끌어들이지 좀 말지?”

 

 

 그의 유일한 약점을 잡은 헨리가 그만 둘 리 없었다.

 

 

 “키프로스가 망하면 키프로스인들은 둘 중 하나가 되겠지. 시체 아니면 노예. 내 말이 현실적이지가 않나? 고작 팔 년이야. 팔 년 새 네가 있던 곳의 풍경을 잊어먹은 거냐?”

 

 

 “닥쳐, 이 개새끼야.”

 

 

 마침내 앤더슨의 입에서 험한 말이 나왔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기가 힘들지, 시작하면 뒤가 없는 사람이 헨리다.

 

 

 “어린 애처럼 굴지 마라. 너 편하자고 그 애 미래마저 망칠 생각 하지 마. 시체나 노예 신세를 면한다 해도, 살아남는다 해도, 그 뒤는 어쩔 셈이냐? 산 속에 평생 숨어 다니게 하려고? 그 애가 그런 미래를 바랄 거 같나.”

 

 

 “…….”

 

 

 “내가 아는 넌 부모가 미래를 정해주는 걸 혐오하는 아이였어. 근데 이젠 네가 그렇게 됐군.”

 

 

 마침내 앤더슨이 폭발하려는 찰나였다. 문 밖에 들리는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그를 붙들었다.

 

 

 “큰스니임. 주무세요?”

 

 

 큰스님이 반기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리엘이구나. 그래, 들어오거라.”

 

 

 문이 열리고 책을 품에 안은 아리엘이 들어왔다. 큰스님뿐인 줄 알았던 아리엘은 다른 셋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라? 선생님?”

 

 

 “……이만 하지.”

 

 

 다니엘이 헨리의 어깨를 붙들었다. 한꺼번에 쏟아낸 헨리는 벌떡 일어나 휙 나가버렸다. 그 뒤를 다니엘이 따라 나섰다. 남겨진 앤더슨을 한 번 본 큰스님은 아리엘에게 말했다.

 

 

 “우리 아리엘이 책 읽고 싶어서 왔구나. 자, 여기 앉으려무나.”

 

 

 “…….”

 

 

 잔뜩 굳은 얼굴의 앤더슨을 힐끔힐끔 보던 아리엘은, 쭈뼛거리면서도 큰스님 옆에 앉았다. 큰스님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가야, 내가 하나 물어봐도 될까?”

 

 

 “네, 스님.”

 

 

 “우리 아리엘은 커서 뭐가 되고 싶을꼬?”

 

 

 아리엘은 망설임 없이 말하였다.

 

 

 “기사요! 기사가 되고 싶어요.”

 

 

 “기사? 허 참. 이렇게 책을 좋아하면서 기사라니. 이유라도 있느냐?”

 

 

 “사람들이요, 많이 아파요.”

 

 

 멍하니 앉아있던 앤더슨이 고개를 돌렸다. 큰스님이 물었다.

 

 

 “……?”

 

 

 “많이 아프다니, 무슨 뜻이냐, 그건?”

 

 

 아리엘이 울먹이며 말했다.

 

 

 “오늘 아침에 어제 실려온 아저씨가 죽었어요. 어제는 그제 온 아줌마가 죽었고……. 오늘 저녁엔 팔 잘린 언니가 왔어요. 못된 제국군이 그랬대요.”

 

 

 “……!”

 

 

 “그랬구나. 아픈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은 게냐?”

 

 

 아리엘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네! 저요, 꼭 기사가 돼서 못된 제국군을 혼내줄래요! 앤더슨처럼…….”

 

 

 “그래그래, 그렇구나. 우리 아리엘, 벌써부터 이렇게 사람 위할 줄도 알고. 아주 기특해. 음, 그래.”

 

 

 큰스님은 이것 보라는 듯 앤더슨을 보았고, 앤더슨은 침묵하였다. 그 모습에 큰스님은 고소를 머금었다.

 

 

 앤더슨처럼, 이라.

 

 

 

 

 

 

 

 

 

 

 “시간도 늦었는데 오늘 하루 여기서 쉬시지요. 산길이 험합니다.”

 

 

 배웅 나온 스님의 말에 헨리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사정을 아는 스님은 더 권하지 않았다. 그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얼굴로 합장을 하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무운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주 합장을 한 헨리는 스님과 헤어졌다. 절 문을 나서려는 그에게 길쭉한 그림자 하나가 다가왔다.

 

 

 헨리는 그를 돌아보지도 않고 말하였다.

 

 

 “이젠 정말 어쩔 수 없군요. 우리 힘으로 싸우는 수밖에……. 장수들에게선 아직 연락 없습니까?”

 

 

 여자, 다니엘 델린저는 고개를 저었다. 헨리는 후, 한숨을 쉬었다.

 

 

 이대로 끝나는가?

 

 

 전쟁의 향방은 키프로스에게 치명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수천의 오크들이 서쪽에서부터 수도인 알키비르로 곧장 몰려오고 있고, 마찬가지로 수천에 이르는 제국군이 맹렬한 속도로 진군하고 있다. 그 끝에 알키비르가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 양쪽의 행군 속도가 워낙 빨라 각지의 제장들이 집결하기 전에 수도가 공격당할 것이다.

 

 

 절대적인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오로지 키프로스의 기지로써 맞서 싸우는 것을 제외하고 남은 방법은 원군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바로 여래사의 큰스님과 앤더슨을. 때문에 콘월 공작은 다니엘을, 오즈릭 2세는 헨리를 파견했다.

 

 

 결국 수포로 돌아갔지만.

 

 

 “빨리 돌아갑시다.”

 

 

 속앓이를 하며 발걸음을 옮기려던 헨리가 발을 멈췄다. 그와 똑같은 것을 본 다니엘의 얼음장 같은 얼굴도 크게 흔들렸다.

 

 

 족히 이삼백 명에 이를 법한 인원들이 그들에게 몰려들고 있었다. 갑옷과 무기들로 중무장한 그들은 어디 손 쓸 틈도 없이 두 사람을 빈틈없이 에워쌌다.

 

 

 단지 그것뿐이었다면 두 사람이 이렇게 크게 당황할 리는 없었을 것이다. 설마 절에서 그들을 공격을 받을 이유는 없으니까.

 

 

 두 사람이 놀란 이유는 그들이 아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잘 아는.

 

 

 인파 중에서 한 사람이 대표로 나왔다.

 

 

 “어디를 그리 급히 가십니까.”

 

 

 얼굴에 미소를 띤 스님이 말했다.

 

 

 “큰스님 말씀입니다. ‘절은 나와 기사단이 지킬 테니, 너희는 모두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기술을 전수하는 이들을 제외한 모든 스님들이 나왔습니다.”

 

 

 “큰스님이…….”

 

 

 “여러분도 스님 아닙니까. 괜찮으시겠습니까?”

 

 

 다니엘의 말을 자른 헨리가 말했다. 갑옷으로 중무장한 무승이 엷게 미소 지었다.

 

 

 “큰스님이 들으시면 호되게 경을 치를 말입니다만…… 저희는 스님이기 이전에 키프로스인입니다. 키프로스는 키프로스인이 지켜야죠.”

 

 

 대표로 나온 무승이 주위의 동료들에게 버럭 소리쳤다.

 

 

 “안 그런가, 자네들!”

 

 

 승려들이 무기를 들며 화답했다.

 

 

 “당연하다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건 국민으로서 당연한 거요!”

 

 

 “조국을 위하여! 키프로스를 위하여!”

 

 

 “조국을 위해!”

 

 

 “어떻습니까. 이만하면…….”

 

 

 환호하는 승려들을 돌아보던 헨리가 드물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다니엘은 무뚝뚝한 얼굴로 내뱉었다.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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