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남매의 탄생
작가 : 요키언니
작품등록일 : 2016.9.11

 
반격의 서막(2)
작성일 : 16-09-13 19:52     조회 : 303     추천 : 0     분량 : 607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래. 아무래도 내 쪽에서 칼로 공격하겠다는 발상부터가 별로였다.

  그런 직접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는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

 

  오빠의 피를 보기 위한 첫 시도가 허무하게 실패하고, 나는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내 특기를 살려, 내게 어울리는 방법대로 행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그가 날카로운 무언가를 들고 있을 때, 스스로에게 상처를 낼 수 있게끔 실수를 유도하는 방법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면도칼을 들고 있을 때?

  이전 방법보다 얍삽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게 무엇이 중요한가. 그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만 있다면.

 

  다음 날 아침, 나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면도를 하는 그를 발견하였다. 어, 생각보다 빨리 온 기회에 나는 잠시 당황하였다. 하지만 이도 잠시, 자고로 기회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것.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그의 등 뒤로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때, 그가 빙그르르 뒤를 돌며 말했다.

 

  “왜?”

 

  나는 깜짝 놀라 물러났다.

 

  “뭐가?”

 

  “왜 내 뒤로 다가와?”

 

  “내가 뭘 다가와?”

 

  그러자 오빠가 고갯짓으로 세면대 거울을 가리켰다.

  아, 거울. 나는 짧은 탄식을 하고, 얼른 다른 변명거리를 내놓았다.

 

  “이거 가지러 간 거야.”

 

  나는 세면대 옆 변기 위에 올려둔 방향제를 가리키며 말했다. 말하면서도 스스로의 임기응변에 실망스러운 순간이었다. 하, 차라리 폼클렌징이나 수건을 가리킬 걸. 아침부터 방향제를 어디다가 써. 하지만, 갑자기 말을 바꾸는 건 더 이상했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방향제를 집고 화장실을 나왔다.

 

  뭐, 괜찮다. 내일도 아침은 오고, 내일도 그는 면도를 할 테니까.

 

 

 

 

  다음 날 아침, 오빠는 역시나 화장실 세면대 앞에 서 있었다. 이번에는 핸드폰을 보느라고 고개를 숙인 채였다. 그래, 지금이 기회다. 교복을 입다가 그를 발견한 나는 카디건을 팽개치고, 어제보다 빠른 걸음으로 그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그의 등을 팍 밀어버렸다. 그러자 아, 그의 낮은 신음 소리가 화장실에 울렸다.

 

  “어머, 미안해. 괜찮아?”

 

  나는 깜짝 놀란 척을 하며 재빨리 그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그는 째진 눈을 하며 나를 홱 돌아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빨간 피 대신, 하얀 거품이 묻어 있었다.

  뭐야. 면도 중이 아니라 양치 중이었어? 나는 그의 손에 들린 칫솔을 보고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괜히 더 큰 소리를 냈다.

 

  “그러게 왜 세면대를 다 막고 서 있고 난리야.”

 

  나는 그를 밀쳐내고, 쓸데없이 세면대에서 손을 한 번 씻었다.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네. 화장실에서 나온 후, 나는 팽개쳐둔 카디건을 주워 입으며 생각했다. 그리고 할 수 없이 내일을 기약하였다.

 

 

 

 

  하지만 기약은 무슨. 나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일주일이 통째로 가도록 오빠의 얼굴에 상처를 내지 못하였다. 어째선지 그는 면도를 할 때마다, 꼭 화장실 거울을 뚫어지게 보았다. 또는 내가 학교를 가기 전까지, 아예 면도를 하지 않든지.

  하, 그런다고 내가 포기할 줄 알고. 나는 아예 다른 기회를 노리자고 스스로를 독려했다.

 

  그러다 며칠 전, 우연히 부엌에서 칼을 들고 있는 오빠를 보았다. 그는 도마 위에 햄을 올려놓고 식칼로 뭉텅뭉텅 자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 지금이라면, 거울도 없으니까 가능하겠지. 이렇게 계산한 나는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리고 칼을 든 오빠의 오른 팔을 실수인 냥 툭 쳤다.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칼이 허공 위로 날아갔다. 거의 천장 가까이 날아간 칼은 공중에서 두 세 바퀴를 돌고 아래로 떨어졌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오빠는 칼자루를 탁 잡았다. 나는 입을 떡 벌리고, 어버버 말했다.

 

  “미... 안해.”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괜찮아.”

 

  그리고 다시 햄을 자르기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내 방으로 향하였다. 역시. 백도진. 저게 인간일리 없다. 처음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라도 한 번 볼까 했던 건데, 그가 저러면 저럴수록 꼭 피를 봐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나는 다소 무리수를 두기로 했다. 그와 단 둘이 있을 때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를 이용해서라도 말이다.

 

 

 

 

  며칠 후,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저녁 식사 시간. 엄마가 오빠를 불렀다.

 

  “도진아, 밥 먹어.”

 

  잠시 후, 부엌 옆방에서 그가 나왔다. 그는 식탁으로 다가와 자연스럽게 내 옆에 앉았다. 아빠가 수저를 드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 가족은 식사를 시작했다. 나는 오빠가 밥 한 술을 크게 뜨는 것을 보고, 준비한 멘트를 날렸다.

 

  “오빠. 안색이 안 좋아.”

 

  숟가락을 막 입에 가져가려던 오빠가 어리둥절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나는 대답 대신,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였다. 그러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엄마와 아빠도 오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나는 때를 놓치지 않고 밀어붙였다.

 

  “응. 아까부터 속이 안 좋다며. 체한 게 아직 안 가라 앉았나봐.”

 

  내 말에 엄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체했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거짓말이다. 오빠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어디 한 번 끝까지 해보라는 듯 팔짱을 꼈다. 그래, 해보지 뭐. 나는 엄마 아빠가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말했다.

 

  “체했을 땐, 따는 게 직방이야. 지금 할래?”

 

  오빠가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나는 한 번 더 고집하였다.

 

  “에이, 설마 무서워? 내가 해줄게.”

 

  그러자 오빠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괜찮아.”

 

  웃는 낯 치고는 꽤나 단호한 말투였다. 마치 네 수작 따위 이미 꿰뚫어보고 있으니 그만하라는 압력 같았다. 뒤이어 그는 자신이 한 수 위라는 것을 증명하듯 이렇게 말했다.

 

  “따는 건 괜찮으니까 밥 먹고 약이나 사다줄래? 집에 약이 없더라고.”

 

  “어?”

 

  나는 눈을 깜박이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때 걱정스런 표정으로 우리를 번갈아보고 있던 엄마가 내 밥그릇 위로 얼른 생선살을 올렸다. 빨리 먹고 나갔다 오라는 무언의 재촉이었다.

 

 

 

 

  그리하여 쫓기듯 식사를 마친 나는, 졸지에 진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하,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그를 자극하면 혹시나 넘어올까 했는데. 역시 무리수는 무리수였나 보다. 하긴, 천하의 백도진이 순순히 손을 따라고 내줄리 없지. 그렇다고 다 늦은 밤에 뭘 내쫓기까지 하냐. 진짜 피를 보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 건가?

 

  나는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고, 봉지를 덜렁덜렁 흔들며 걸었다. 나오기 전엔 뭔가 당한 것 같은 기분에 찜찜했는데, 막상 나오고 나니 밤공기가 선선한 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살짝 기분이 풀어진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었다. 그러다 단지 내 놀이터를 지나칠 때, 충동적으로 그 안에 발을 들였다.

 

  ‘어차피 진짜 아픈 것도 아닌데, 약을 빨리 갖다 줄 필요는 없지.’

 

  이렇게 생각한 나는 놀이터 한 가운데에 있는 그네에 앉았다. 발을 굴려 그네를 밀자, 거센 바람에 앞머리가 갈라지는 게 느껴졌다. 어차피 밤중이라 보는 사람도 없는데, 뭐. 나는 앞머리가 멋대로 흩날리도록 내버려두며 좀 더 세게 발을 굴렸다. 그리고 늘 하는 답 없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백도진의 정체는 뭘까? 목적이 있긴 한가? 왜 나는 그에게 속지 않은 걸까?

 

  바람을 가르며 장고한 끝에 나온 오늘의 결론은, 역시나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지금 뭘 알 수 있을 리 없지. 아직 피조차도 확인을 못하는 데. 나는 크게 한숨을 쉬고, 발 구르기를 서서히 늦추었다. 그리고 앞머리를 정돈하며 몸을 일으켰다. 기분 탓인지, 어디에선가 술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그래. 위험한 사람이라도 만나기 전에 빨리 집으로 가야...지?

 

  순간 머리칼이 쭈뼛 섰다.

 

  동시에 사고가 정지하고, 몸이 굳어졌다.

 

  내 어깨를 잡은 누군가의 악력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서서히 뒤를 돌아보았다. 뜨끈한 입김이 목덜미에 느껴졌다. 고개를 젖히자 시뻘건 얼굴의 아저씨 한 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라봤다고 하는 게 맞나? 그의 눈은 거의 다 풀어져 있었다. 그에 못지않게 혀도 풀어져 있었다. 그가 입을 여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아가씨. 얼마 있어?”

 

  그는 잔뜩 꼬인 발음으로 말하였다. 이럴 때는, 그냥 있는 거 다 줘버리고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나는 대답 대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주섬주섬 돈을 꺼냈다.

  천 원짜리 두 장, 오백 원짜리 한 개, 백 원짜리 세 개.

 

  “이게 단 데요.”

 

  나는 그에게 돈을 내밀었다. 그때까지도 그는 내 어깨를 놓아주지 않았다. 나는 가만히 그를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왠지 낯이 익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오빠가 학교로 나를 데리러 왔던 날, 이 놀이터에서 봤던 아저씨다. 두터운 점퍼를 입은 술 취한 아저씨.

  아씨. 그때는 그다지 위협적으로 생각지 않았었는데. 그랬다면 이 밤중에 이 놀이터로 들어오지 않았을 거다. 아무튼 지금은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아저씨는 내 손바닥 위에 놓인 돈을 큰 단위부터 하나씩 집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잠자코 그의 행위를 지켜보았다. 그는 언뜻 보아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았다. 심지어 돈을 집는 손은 덜덜 떨려오고 있었다. 수전증인가? 나는 약해진 어깨 위에 악력을 느끼며 생각했다. 왠지, 지금이라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차피 여기는 아파트 단지 안. 더군다나 상대는 술 취한 아저씨.

 

  빠르게 계산을 마친 나는 아저씨가 동전을 마지막으로 주머니에 넣을 때를 노렸다. 그리고 하나, 둘, 셋. 속으로 카운트를 한 후, 그의 손을 확 뿌리치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주 전속력으로. 그러면서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웬걸. 좀비처럼 흐물흐물 움직일 줄 알았던 아저씨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나를 쫓아오는 게 아닌가. 아니, 돈도 다 가져가 놓고 왜 쫓아오는 거야? 나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속도를 붙여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도대체 나한테 왜 자꾸 이런 일이!’

 

  놀이터에서 우리 집까지는 달려서 3분 거리이다. 그런데 그 3분이 거짓말 안 보태고 3년처럼 느껴졌다. 시간의 상대성이란, 원래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최고치를 경험하게 되어있다.

  나는 미친 듯이 뛰어 201동까지 도착하였다. 그리고 201동 앞에서 낯익은 남자의 실루엣을 보는 순간 소리쳤다.

 

  “도와주세요.”

 

  이 순간은 정말이지 데자뷰 같았다. 내 소리를 듣고 상황을 파악한 남자가 내 방향으로 돌진하여왔다. 그가 스쳐 지나가는 찰나,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고, 그를 쫓아 반대방향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이미, 저만치 멀어진 두 사람이 보였다. 술 취한 우사인 볼트 아저씨. 그리고 위험한 순간마다 잘도 나타나는 제일 위험한 나의 오빠.

 

  두 사람은 내가 달려온 길을 그대로 달려, 놀이터 쪽으로 꺾어져 들어갔다. 나는 그들을 따라 다시 놀이터에 발을 들였다.

  그러자 놀이터 너머, 아스팔트 위에 털썩 앉아 있는 오빠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냉큼 그에게로 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 아저씨는 놓쳤어?”

 

  오빠는 앉은 채로 헉헉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언성을 높여 다시 물었다.

 

  “또 놓쳤냐고?”

 

  그 말에 오빠가 고개를 위로 휙 젖히며 나를 노려보았다. 순간 나는 움찔하여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바닥에서 일어난 오빠는 바지를 훌훌 털고, 앞장 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그의 뒤를 졸졸 따랐다. 또 놓쳤냐고 해서 자존심 상했나? 은근히 잘 삐지네. 그렇다고 내가 할 말을 못할까봐. 나는 뒤에서 들으란 듯이 중얼거렸다.

 

  “아니 명색이 체대생이라며. 거 자꾸 놓치기만 하니까.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심지어 이번에는 술 취한 아저씨인데. 혹시, 컨셉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 해서.”

 

  나는 끊임없이 그를 살살 긁었다. 그러다 무심결에 그의 팔뚝으로 시선을 두게 되었다.

 

  굵은 팔뚝. 세로로 그어진 몇 줄의 상처.

 

  ‘뭐야. 다쳤잖아.’

 

  나는 상처에 시선을 두었다. 정확히는 그 위에 맺힌 빨간 핏방울에.

 

  ‘빨간 피네.’

 

 

 

 

  사실, 빨간 피가 증명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빨간 피가 난다고 해서 꼭 인간이라는 보장은 없는 거니까. 애시 당초 나는 그가 빨간 피를 흘리든, 초록 피를 흘리든, 그를 오빠로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에게서 초록 피가 아닌 빨간 피가 난다는 사실이,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나는 입을 다물고 뒷짐을 졌다. 그리고 앞서가는 오빠를 따라 걸었다. 선선한 밤바람이 그와 나의 사이를 감돌고 지나갔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 풍랑 속에서 만난 친구 2016 / 9 / 14 297 0 5376   
4 반격의 서막(2) 2016 / 9 / 13 304 0 6075   
3 반격의 서막(1) 2016 / 9 / 13 288 0 5123   
2 남매의 탄생(2) 2016 / 9 / 12 288 0 5597   
1 남매의 탄생(1) 2016 / 9 / 11 506 0 6887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