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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안녕하세요. 괴물이 되었습니다.
작가 : LE2HA
작품등록일 : 2018.8.16

2018년, 장신구점 0406이 개점하면서부터 다양한 괴물에 대한 목격담이 들려온다.


[이 작품은 Project Raffaello 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12. 말을 안 들을 땐, 간단히 기절 시켜서 끝내자
작성일 : 18-09-06 17:10     조회 : 292     추천 : 0     분량 : 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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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내 강승진을 내려치던 정누림의 손이 멈추었으며, 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던 이승우와 눈이 마주쳤다.

 

  “정신 차려 정누림.”

 

  정신을 잃은 채로 서있는 정누림을 멈춰 세우는 이승우. 정누림도 이승우를 알아봤는지 그대로 멍하게 서있었다.

 

  “도대체 이 상황은 뭐야? 주변을 둘러 봐. 널 도와주던 사람들의 표정을 보라고.”

 

  정누림의 변형 전까지 강승진을 향해 총을 겨누던 군인들은 사격을 멈춘 채로 정누림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정누림을 끌어내라고 말하던 사람들도 어느 샌가 핸드폰으로 정누림과 강승진의 싸움을 찍고 있었다.

 

  “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며. 지금, 네 모습은 사람이야?”

 

  이승우는 계속해서 정누림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더 흉측해지고 중간 중간 튀어나온 검정색의 핏줄은 더욱 도드라졌다.

 

  “정신 차려.”

 

  승우는 말을 끝내고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이윽고, 낯익은 목소리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새어 나왔다.

 

  “인간적인 감정을 버리라고 했지, 이성을 버리라곤 안 했어. 하. 정누림. 정신 차려.”

 

  말을 끝으로 하얀 빛이 번쩍이더니,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자기기들이 하나 둘씩 먹통이 되기 시작했다.

  강승진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몸을 털면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정누림은 그 자리에 멍한 상태로 멈춰있었다.

 

  ‘쾅’

 

  강승진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정누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서있던 정누림은 그대로 땅에 내리꽂혔다.

 

  “강승진한테 이성을 되찾아 주겠다면서, 결국 자기 자신도 이성을 잃어버렸네.”

  - 아나, 조금만 더 기다려봐.

 

  아나는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안경의 목소리에 다시 자리에 앉아서 상황을 보고 있었다.

  강승진은 쓰러진 정누림에게 달려가서 정누림이 자신이 했던 것과 같이 변형된 주먹으로 계속해서 그를 땅에 꽂아 넣고 있었다.

 

  “저거, 큰일 아닙니까?”

  “아까, 그 소년이 변형 인간이었다니. 우리는, 저 아이를 지켜야 하는 겁니까?”

  “하얀 장미에선 뭐라고 말을 합니까?”

  “그냥, 지켜보라는 명령이다.”

 

  에이전트 사이에서도 많은 말이 오가고 있었다. 방금까지 자신이 도와주던 정누림을 인간으로 대해서 도와야 하는지, 변형인간으로 대해서 발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크르르-”

 

  처음보다 더욱 난폭해진 강승진은 계속해서 정누림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아스팔트가 파이고, 진동에 나무들이 쓰러져 가고 있었다.

 

  -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이번 사태는 언론에 조금 축소 시켜서 냈으면 좋겠어. 우성.

  “정누림에 대한 이야기는 빼란 소리군.”

  - 맞아. 원래 같았으면, 저 아이는 오늘 평범하게 시내에 놀러 나올 아이였거든.

  “아나만 아니었으면, 지금쯤 변형 따위는 잊어버리고 놀고 있을텐데.”

  - 말이 잘 통하네. 그래서 인간들은? 어떻게 하겠다는데?

  “아직. 이렇다 할 이야기가 안 나오고 있어.”

  - 멍청이들. 내가 제일 아끼는 친구의 제일 아끼는 친구니까. 상처 하나 입히면 내가 가만 안 놔둘 거야.

 

  우성은 무전을 하면서 웃어보였고, 계속해서 정누림을 공격하는 강승진을 보곤 조용히 속삭였다.

 

  “이미, 상처 여러 개 생겼는걸.”

 

  계속해서 멍하게 강승진에게 맞고 있던 정누림은 순간 자신을 공격하던 강승진의 주먹을 변형이 되지 않은 왼손으로 막았다.

 

  “그만큼 공격했으면 된 거 아닌가.”

 

  왼손으로 강승진을 붙잡은 채로 몸을 일으키는 정누림. 정누림은 주변을 둘러보곤 다시 강승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나도 하는 걸, 왜 당신이 안 되는 거지?”

 

  정누림은 오른손으로 강승진의 배를 세게 쳤다. 이성을 놓았을 때완 또 다른 느낌의 팔이었다.

  어두우면서 핏줄이 도드라졌던 팔은 어느새 붉은 빛을 띄우고 있었으며, 핏줄 자국은 사라지고, 손톱은 더욱 날카로워 보였다.

 

  “저기, 상병님? 저 친구 이성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럼, 이제 우리들 편인 거야?”

  “그걸 그렇게 판단해도 되는 겁니까?”

 

  강우진은 정누림을 계속해서 바라보면서 총구를 강승진의 방향으로 옮겼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한주진 또한 말 없이 총구를 강승진 방향으로 옮기고 있었다.

 

  “나는, 난 정말 강승진. 당신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 당신이 공격했던 그 순간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구요.”

 

  정누림은 강승진에게 계속해서 공격을 가하면서 말을 이었다. 팔이 붙잡힌 채로 공격을 받고 있는 강승진은 이윽고 정신을 잃었는지 몸이 축 늘어졌으며,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정누림이 흔드는 오른팔에 흔들렸다.

 

  “어? 강승진씨! 정신을 잃으면 안 되는데? 아나씨, 이거 어떻게 해요? 전 정말 정신을 잃게 만들려던 게 아니었어요.”

 

  정누림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나도 처음 보는 상황인 듯, 놀란 표정으로 정누림을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기, 일단 친구들. 상황은 종료 됐습니다. 강승진에게 겨누고 있던 총들 모두 내리시고.”

 

  아나의 말에 에이전트들은 하나 둘씩 총을 내렸으며, 강우진은 아나에게 물었다.

 

  “저기, 저 친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흠, 당신 생각은?”

 

  아나는 강우진을 올려다보며 웃어보였고, 강우진은 머리를 긁적이며 요청했다.

 

  “저 친구는, 그냥 사회생활 하도록 해주면 안 되는 겁니까?”

  “강우진 상병님, 그런 요청을 과연 허락해 줄까요.”

 

  강우진의 옆에 붙어있던 일병이 먼저 반박을 해왔다.

 

  “한주진 요원님, 잠깐 이리로.”

 

  아나는 차량에 탑승 중인 에이전트들을 지휘하던 한주진을 불렀고, 이윽고 한주진이 아나의 앞에 섰다.

 

  “이 요원분들이 정누림은 일반 생활을 하게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요원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한주진은 강우진과 옆에 서있는 조경민을 한 번 째려본 뒤 아나의 말에 응했다.

 

  “저희 요원들이 원하는 바가 그렇다면 저도, 그에 응해야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하얀 장미도 그를 놔두려 했잖습니까. 작년 그 때처럼.”

 

  주진의 말에 아나는 까치발로 서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곤 서로 웃어보였다.

 

  “역시, 당신이 에이전트에 남아있어서 다행이에요.”

  “하얀 장미에서는 역시, 정누림도 데려가시겠네요.”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세요.”

  “이미, 다 알아버린 거 같은데요.”

 

  이윽고 한주진은 마지막으로 차량에 탑승했고,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에도 강우진과 한주진은 지쳐 쓰러져있는 정누림의 모습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강승진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정누림도 간신히 붙잡고 있던 정신의 끈을 잃고 쓰러졌다.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떴고, 이윽고 하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자리에 쓰러져있는 정누림의 팔은 서서히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갔고, 이윽고 옆에 누워있던 강승진의 팔도 본래의 자기의 팔로 모습이 돌아갔다.

 

  “아나, 결국 누림이가 널 이겼네.”

  “아직 안 갔어? 사람들 핸드폰에 저장된 파일들 삭제는?”

  “이미 끝냈어. 넌 가끔 우리가 안드로이드라는 걸 까먹는 거 같아. 우린 걸어 다니는 컴퓨터라고.”

 

  정누림을 보던 아나의 앞에 안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녹색 셔츠에 멜빵을 맨 채로 아나의 앞에 선 안경은 주머니에서 사탕을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아나는 안경을 한 번 보곤, 정누림을 가리키면서 물었다.

 

  “그 사이 얘랑 정 들었나봐. 아까 나 몰래 연락하는 거 같던데. EMP도 터트리던데?”

  “시끄러, 난 널 이기는 사람을 또 보고 싶을 뿐이야. 샬레가 없으니까 내 편을 만들려는 거라고.”

  “그래서, 이제 얘는 어떻게 하지?”

  “강우진은 뉴에덴이 데려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데려가야지. 정누림은 데려갈 친구가 있어.”

 

  안경이 시선을 돌린 곳에는 쭈뼛쭈뼛 서있는 이승우가 서 있었다. 안경은 승우에게 인사를 건넸다.

 

  “거의 1년만이네요 형. 작년 겨울 대회 때 한 번 보고 이번에 보네요.”

  “생각보다 대단한 일을 하는데? 이쪽은? 누나?”

  “네. 것보다, 누림이 형 좀 기숙사로 데려가 주세요.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은 비밀이에요. 아셨죠?”

 

  둘이 대화를 나누는 도중, 옆에 있던 아나가 안경을 비웃었으며, 깍듯하게 인사하는 승우에게 가볍게 인사를 되받았다.

 

  “네 누나, 되게 싸가지 없네. 나, 이래 뵈도 20살인데. 손인사라니.”

  “원래 저래요. 것보다 누림이 형 부탁해요!”

  “당연하지, 그나저나 휴, 아까는 무서워서 혼났어. 다리가 막 후들거렸다니까. 그나마 사진으로 변형인간들을 보면서 눈에 익숙해진 게 다행이었지.”

 

  짧게 이야기를 마친 후, 승우는 우성과 함께 차에 누림이를 태운 후 기숙사로 향했다.

  누림이가 기숙사로 돌아가자 안경 또한 자리를 떴고, 아나는 현장에 남아 컨트롤들을 지휘했다.

 
작가의 말
 

 이런 연재소설은 처음이라, 분량조절이 실패해서 13화만에 1장이 완결이 나버립니다.

  - 짜게 식은 팹시는 코카콜라보다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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