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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안녕하세요. 괴물이 되었습니다.
작가 : LE2HA
작품등록일 : 2018.8.16

2018년, 장신구점 0406이 개점하면서부터 다양한 괴물에 대한 목격담이 들려온다.


[이 작품은 Project Raffaello 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11. 당신은 왜 또 하필 거기에
작성일 : 18-09-04 20:53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3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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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균형을 잃은 강승진은 그대로 뒤로 고꾸라졌고, 이윽고 상황은 정누림의 승리라고 생각 될 만큼 무방비한 상태가 되었다.

 

  “제발, 당신을 해치고 싶지 않아요. 강승진씨. 정신 차려요. 같이. 집으로 돌아가야죠.”

 

  정누림이 강승진의 발을 계속해서 막대로 가격하면서 외쳤다. 고꾸라져서 쓰러졌던 강승진은 다시 정누림을 향해 오른팔을 휘둘렀고, 막대를 놓친 채로 날아갔다.

 

  그는 정누림이 날아간 방향으로 높게 뛰어올랐고, 이윽고 거대한 팔이 정누림을 겨냥해서 떨어지고 있었다.

 

  “좋아, 강승진. 거기까지. 하얀 장미. 일하자.”

 

  아나는 재빠르게 건물 밑으로 뛰어 내려와서 낙하하고 있는 강승진의 팔을 한 손으로 가볍게 잡았고, 방금 전까지 자신이 옥상에서 빵을 먹던 건물로 집어던졌다.

  정누림은 내던져진 강승진을 향해 달려갔고, 아나는 정누림을 잡아 세웠다.

 

  “정누림, 너도 거기까지. 너 마음은 잘 알았어. 이제 그만.”

  “아뇨, 제가 할 거예요.”

  “주변을 둘러봐. 너는 이 사람들을 다 너의 편으로 만들었어.”

  “그래서요? 뭐가 해결 된 거죠? 저는 강승진씨를 원래대로 만들고 싶어요. 강승진씨, 이성이 돌아왔나요.”

 

  정누림의 말에 아나는 강승진을 바라본 뒤, 다시 정누림의 말을 이었다.

 

  “불가능할거야. 그 정도 했으면 된 거야.” “아뇨. 전 포기 안 할 거예요.”

 

  정누림은 자신을 붙잡은 아나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강승진에게 다가갔다.

 

  ‘왜 나는 약한 거지. 강승진씨를 꼭 되돌리고 싶은데. 정말 방법이 없는 걸까.’

 

  정누림이 다가가는 사이 ‘띠링’ 하고 메시지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수 십 번 계속 울렸다.

 

  ‘띠링’

  ‘띠링’

  ‘띠링’

 

  계속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정누림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고, 순간, 쓰러져있던 강승진이 다시 정누림을 향해 달려들었다.

 

  “누나가 아직 얘한테 볼 일이 남아 있거든. 가서 더 누워있어.”

 

  아나는 핸드폰에 시선을 돌린 정누림을 향해 달려드는 강승진을 가볍게 발로 걷어 찬 후에 정누림을 붙잡아서 자신의 뒤에 세웠다.

 

  “미쳤어?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갈 거였으면 정신이나 똑바로 차리지. 핸드폰은 왜 보는 거야?”

  “아, 아. 맞아.”

 

  다시 핸드폰을 집어넣으려고 하자, 이번에는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전투 중에는 무음모드 매너 몰라?”

 

  아나는 벌써 강승진이 쓰러진 곳까지 가서 강승진을 때리고 있다가 소리쳤다.

 

  “아니! 그러니까, 제가 강승진씨를.”

 

  정누림은 잠시 뒤로 빠져서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메시지는 대부분 안경이 보낸 거였으며, 이어폰 끼고 전화 받으라는 말 뿐이었다.

  정누림은 아나를 한 번 보더니, 계속해서 울려대는 전화를 받았고, 안경의 말대로 이어폰을 연결해서 한 쪽 귀에 꽂았다.

 

  - 들려?

  “저기, 안경씨. 제가 지금 좀 바쁘거든요.”

  - 하, 일단, 아무 짓도 하지 말고 그저 지켜보라는 아나의 말은 나는 반대야.

  “저도 반대에요. 그니까, 지금 강승진씨를 제가 제압하려고.”

  - 지금의 너는 불가능해. 생각해봐, 상대는 변형에 적응한 변형자야. 너는? 지금은 그냥 일반 시민이라고.

  “약을 먹은 지 한 시간도 안 돼서 그런 거죠. 저도 변했다면 달랐을 거예요.”

 

  둘의 통화가 이어지는 동안, 강승진은 달려온 아나에게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다. 언제 그렇게 날뛰었나 싶을 정도로 처참하게 당하고 있었다.

 

  - 이기고 싶어? 대등하게 싸우고 싶어? 강승진을 되돌리고 싶어?

  “당연하죠. 그것 때문에 제가 지금.”

  - 얼른 가지 않으면, 아나가 강승진을 처리할 텐데.

  “그래서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데요.”

  - 너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감정들을 버려. 그럼 답이 나올 거야.

  “그러면, 다신 못 돌아오는 거잖아요.”

  - 아니, 지금 인간적인 감정을 버리라는 거지, 이성을 버리라는 게 아니야.

 

  아나는 이어폰을 낀 채로, 한숨을 쉬던 정누림을 돌아보곤 강승진을 주먹으로 한 번 내리꽂고 정누림에게 다가왔다.

 

  “통화 끝났냐.”

  “네.”

  “그래서 저거 어떻게 한다고?”

  “어, 제가 꼭 돌아오게 만들…려고 했는데. 쓰러졌네요.”

  “금방 일어날 거야. 약을 먹이기 전까진 계속 발버둥칠거야.”

 

  아나의 말대로 이윽고 다시 일어난 강승진이 입에서 피를 토해내면서 아나에게 달려들었다.

  평소 같았으면 아나가 뒤를 돌아서 또 한 손으로 강승진을 막아 세웠겠지만, 잠깐 무전을 하던 아나의 뒤를 정누림이 막아섰다.

  강승진의 날카로운 손톱을 아무런 변이도 하지 않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막아 세웠다.

 

  - 아나, 난 그래도 정누림을 믿어볼 거야. 너는?

  “나도.”

 

  아나는 무전을 끝내고 자신의 등을 막은 정누림을 돌아봤다.

 

  “아깐, 저한테 한눈팔지 말라면서요. 숙련된 사람이 그러면 안 되잖아요.”

 

  정누림의 팔을 타고 검붉은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꾸미고 나간다고 입었던 스카이블루 색의 셔츠가 붉게 번져갔다.

 

  “아, 그나저나 이거 엄청 쓰리고 아프네요. 쓰읍. 아, 생각보다 안 아픈 거 같아요. 후, 아아.”

 

  아나는 아무 말 없이 정누림을 보고 있었다. 평소와 같았으면 또 건물로 날려버렸겠지만, 그저 정누림의 팔을 타고 흐르는 피를 보고 가만히 있었다.

 

  “아나씨, 혹시 지금 제 걱정 해주시는 거예요? 에이, 그럴 리가. 그리고 말했어요. 강승진씨는, 제가 돌려놓겠다고.”

 

  계속해서 파고 들어오는 강승진의 손톱을 팔로 막은 채로 한쪽 발로 강승진의 배를 걷어차곤 팔에 흐르는 피를 대충 털어낸 뒤 강승진에게 달려갔다.

 

  “내가, 당신의 이성을 되돌려주려는데, 나한테 너무한 거 아니에요?”

 

  뒤로 밀려난 강승진은 오른팔로 지탱해서 다시 정누림에게 다가갔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알들도 강승진을 향했다.

 

  “그래, 내가 당신과 비등비등하게 싸우려면 인간적인 감정을 버리라고 하는데, 그게 뭐 말처럼 쉽냐고!”

 

  정누림은 상처가 나서 피가 새어나오고 있는 오른팔을 힘껏 들어 강승진을 향해 내리쳤다. 순간, 충격이 아스팔트까지 가해졌고, 아스팔트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다 싫어 다! 도와주고 싶은데 몰라주는 당신도 싫고! 그냥 보고만 있었던 아나씨도 싫고! 아무런 힘이 없는 나도 싫다고!”

 

  다시 한 번 내리친 주먹은 어느새 크고 검붉게 변해 있었으며, 날카로운 손톱들이 자라 있었다. 이전에 봤던 팔보다 훨씬 날카롭고 위협적으로 보였다.

 

  “으아아!”

 

  정누림은 크게 한 번 울부짖더니 강승진을 강하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 ⍚ ⍚

 

  “얘는 화장실 간다는 게 왜 아직 안 와?”

 

  카페에서 혼자 앉아서 밖으로 나간 누림이를 기다리고 있던 승우. 자신의 옷을 이리저리 살펴보곤 뭔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찡그린다.

 

  “역시 진회색이 좋을 걸 그랬나. 연회색은 너무 눈에 띄는 거 같아.”

 

  누림이는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테이블 위에는 누림이가 화장실에 간다고 자리를 비운 사이 마신 음료 잔이 다섯 개 놓여 있었다.

 

  ‘쿵’

 

  이윽고 가까운 곳에서 큰 소리가 났고, 승우는 바깥으로 나가서 큰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 아닐 거야. 누림이가 저기… 아닐 거야?”

 

  승우는 카페를 나와서 연기가 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일이 벌어진 곳에 도착한 승우는 몰려있는 사람들 틈을 파고들었고, 이윽고 팔이 변형된 누림이와 눈이 마주쳤다.

 
작가의 말
 

 개강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수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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