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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안녕하세요. 괴물이 되었습니다.
작가 : LE2HA
작품등록일 : 2018.8.16

2018년, 장신구점 0406이 개점하면서부터 다양한 괴물에 대한 목격담이 들려온다.


[이 작품은 Project Raffaello 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02. 정부에서 인정했다
작성일 : 18-08-18 03:26     조회 : 289     추천 : 0     분량 : 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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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는 현재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소문으로 존재했던 ‘인간의 모습을 한 괴생명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침 내내 뉴스는 시끄러웠다. 아침 수업이 있어서 전날 일찍 잠에 든 누림이도 룸메이트가 틀어놓은 뉴스 소리에 잠이 깼다.

   하얀색 가운을 입고서 컴퓨터 앞에 쭈그려서 모니터만을 주시하고 있는 룸메이트.

   누림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룸메이트 쪽을 보고 눈을 비비며 물었다.

 

 

   “뭐 보고 있어?”

   “몰라. 정부가 긴급 발표 한다는데.”

 

 

   누림은 침대에서 일어나서 기지개를 한 번 킨 뒤, 룸메이트가 틀어놓은 뉴스 화면에 집중하는가 싶더니, 이내 세면도구를 챙겨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최근 들어 그 목격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으며, 매번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은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깨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이 일을 국민 여러분들이 알았을 경우, 일어날 사회적 혼란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을 해 두었습니다.”

 

 

   뉴스에서는 대통령이 옆에 서 있던 경찰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어제 누림이와 혜성이가 봤던 그 경찰이었다.

 

 

   “그래서, 정부는 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 이야기는 옆에 있는 현 사태의 비상대책위원회의 총 책임자인 우성씨의 이야기를 우선으로 듣겠습니다.”

 

 

   대통령이 옆으로 비켜서자 경찰은 이내 수많은 마이크가 진열되어 있는 단상 위로 올랐다.

   룸메이트는 다른 쪽 모니터로 무언가 검색하기 시작했다. 하얀 가운의 소매가 길어 타자를 칠 때마다 스륵 내려왔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이 다시 올리고 검색에 몰두했다.

 

 

   “우성. 종로 경찰서 근무했구나. 어, 이 뒤로는 막혀있어.”

 

 

   그리곤 머리를 긁적였다. 우성은 단상에 놓인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이어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 사태에 비상대책위원회의 총 책임자, 우성입니다. 괴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들어보셨을 겁니다. 처음 목격담은 2018년, 4월 8일. 한 인터넷 게시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게시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준비해온 화면을 넘기면서 차례차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 당시,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던 저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다음 화면으로 넘기자 사람의 외형에 오른쪽 발이 사람의 것보다 크고 날카로우며, 돌기가 나 있었다.

   화면을 본 기자들의 비명소리도 간간히 들렸고, 중간 중간 사진 찍는 소리들이 소리를 메꿨다.

 

 

   “와, 생김새 살벌하네.”

   “저건 다르게 생겼네. 내가 본 거는 좀 더….”

 

 

   화장실에서 나온 누림이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면서 뉴스에 나온 화면을 보고 말을 붙였다.

   룸메이트는 놀라서 돌아서 누림이를 올려다 봤다.

 

 

   “너, 괴물 실제로 본 적 있어?”

   “응, 어제 과대랑 종각 갔을 때, 도로에서 진짜 괴물처럼 생긴 거 보긴 했어.”

 

 

   누림이는 책상에 올려둔 옷들을 입으면서 대답했다. 오늘은 파스텔톤의 연두색 셔츠에 청바지였다.

 

 

 누림을 쳐다보던 승우는 책상에 기대어 생각에 빠졌다. 소매가 길어서 손을 넘어 접혀있는 가운에 턱을 괴고 누림이에게 물었다.

 

 

   “근데 왜 유포된 사진이 없는 걸까.”

   “학교 보안도 뚫는 애가 모르는 걸 내가 알 리가 있겠어? 그 때 잠깐 빛이 반짝인 건 있었는데. 관련이 있는 걸까.”

 

 

   혹시나 번쩍였다는 빛에 대해서 언급을 할까, 룸메이트는 뉴스에 집중했다.

 

 

   “우리는 이들이 인간이었음을 파악했고, 명칭을 ‘변형인간’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누림이도 점점 긴급 뉴스에 빠져들 때 쯤, 누림이의 핸드폰이 울렸다.

 

 

   “왜?”

   - 너 수업 안 올 거야? 교수님 들어오셨는데.

   “어? 벌써?”

 

 

   시간을 확인하자 9시를 넘은 시간이었다.

 

 

   “오늘도 늦었나보네. 그 과대, 정말 지극정성 아니냐.”

 

 

   누림이는 룸메이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방을 뛰어나갔다. 룸메이트는 누림이를 뒤로 하고 계속해서 뉴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 승우, 뭐해?

 

 

   룸메이트의 모니터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메시지가 떴고, 매번 있었던 일인 양 대수롭지 않게 메시지에 답변을 적었다.

 

 

   - 뉴스 보는 중. 어쩐 일이야?

 

 

   메시지를 다른 모니터로 옮겨서 답장을 해주고 핸드폰을 들었다.

 

 

   - 도와줘.

   - 전국 해킹 1인자가 도와달라면 도와드려야지. 무슨 일이야?

 ⍚  ⍚  ⍚

 

 

   “과제는 앞에 제출하고, 다음 주는 내가 출장 가서 휴강인 거 잊지 마. 자, 수업 끝.”

 

 

   수업이 끝나고, 여전히 맨 앞에 앉아있던 혜성이는 교수님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혜성이, 오늘 수업 이해 다 됐어?”

 

 

   교수님을 볼 때마다 매 시간마다 자라는 수염이 눈에 거슬리지만, 말해도 듣지 않고 학생들과는 소통하려 하질 않아보였다.

   교수님이 소통하는 사람은 오로지 수업조교였으며, 매 학기마다 수업 조교를 뽑아왔지만, 지원자가 없으면 교수님이 지목한 학생이 수업조교를 해왔다.

   특이하게 교수님은 안경을 쓴 사람을 수업조교로 찍어왔으며, 이번 학기 수업은 수업 때마다 안경을 쓰고 필기하는 혜성이가 맡았다.

   수업조교는 항상 학점 A+를 줬으며, 덕분에 부담을 갖지 않고 누림이의 과제를 도와주게 되었다.

 

 

   “안녕히 계세요.”

 

 

   누림이와 혜성이가 강의실을 나와서 돈까스 집으로 갔다. 평소와 같이 자리에 앉아서 돈까스를 주문하고 자리마다 설치된 작은 모니터를 틀었다.

 

 

   “정부는 현 사태를 비상 상황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부는 왜 상황을 이토록 감추고 왔는가에 대해 말을 하려 합니다.”

 

 

   아침에 나오던 긴급 속보에 이어서 쉬지 않고 뉴스만 나오고 있었다. 다른 채널로 돌려봐도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었다.

 

 

   “티비, 끌까?”

   “응.”

 

 

   어제 무거웠던 분위기와 같은 가라앉은 분위기. 식당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 음… 어. 어제는 잘 들어갔어?”

 

 

   누림이가 먼저 입을 떼었다. 애써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나려는 몸짓 같았다.

 

 

   “응! 어제 들어가서 과제하는데 너무 힘들었어.”

   “무슨 과제? 너 수업 과제 안 해도 어차피 A+ 아니야?”

 

 

   혜성이는 누림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가방에서 노트 한 권을 꺼내 누림이에게 건넸다.

 

 

   “내 꺼 아니야. 너 어차피 과제는 관심 없다고 안 할 거잖아. 대충 내가 요약한 건데. 네가 그거 보고 과제 대충 해서라도 내.”

 

 

   혜성이가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누림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혜성이를 바라보며 누림이도 웃어보였다.

 

 

   “근데, 너 손가락 엄청 빨간데. 어제 걔 말대로 쇳독 같은 거 아니야?”

   “이게 이렇게 빨갛게 될 정도야? 나 쇳독 있는 거 처음 알았어.”

   “야, 사준 사람 미안하게 쇳독이 뭐야.”

   “나도 쇳독 있는 줄 처음 알았어.”

 

 

   그저 장난스럽게 넘기는 둘이었다.

 

 

 ⍚  ⍚  ⍚

 

 

   “오늘 정부의 긴급 발표 이후, 각종 민간단체에서는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라는 인권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룸메이트인 승우는 방에 없었으며, 혼자 떠들고 있는 뉴스만이 누림이를 맞아주었다.

 

 

   “과연 그들을 인간으로 대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존재로 대해야할지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지금 스튜디오에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누림이는 모니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다.

 

 

   “흠, 그 것들이 인간이라니. 말도 안 돼.”

 

 

   그리곤 빨갛게 부어오른 손가락에 혜성이가 사준 약을 바를 뿐이었다.

 
작가의 말
 

 서울의 야경은 언제 봐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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