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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꼭두가시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느와르.
밤비노 패밀리의 잔혹한 후계자 계승전.
나방파, 홀잎파, 본토파 그리고 정부 세력들까지.
동맹, 배신, 음모, 함정, 모략, 반전.
과연 최후에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할 카포는?

 
23. 숨바꼭질 2차전
작성일 : 18-08-13 16:02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7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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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래거는 과거를 회상하듯 동료의 정보를 팔아넘기기 시작한다.

 

 “그래. 그놈들은 굉장히 강하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지. 키키킥. 내가 그 놈들의 능력을 상세히 알려주지. 우선 그 그림자 검사라는 놈은 존재 소멸을 쓰는 놈이지. 검술도 서방 아나키 연합 내에 존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굉장히 이질적이지. 다음번엔 존재 소멸을 무마시킬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하지 않으면 당신들 꽤나 고생할 거야. 키키킥.”

 

 “고 그림자는 나헌티 두 번이나 죽을 뻔 했지라~ 고 놈은 나가 꽉 붙들어 매면 돼야. 근디 고 변신술사는 겁내 여러 동물로다가 변신하던디.. 고 놈에 대해서 겁내 자세히 알고 잡소잉.”

 

 “그 변신술사는 엘카이노, 그리핀, 독침 발사하는 도마뱀붙이, 부엉이 등등. 꽤나 많은 변신술을 구사하지. 나도 그 놈이 몇 마리나 변신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이것저것 많이도 변신하지. 주로 변신하는 동물은 엘카이노와 그리핀. 그 중 하나로만 변신해도 강한 변신술사인데, 그 놈은 강한 몬스터로 두 개나 변신할 수 있지. 그 놈 덕분에 전에 같이 했던 일들을 매우 쉽게 끝마쳐서 꽤나 큰돈을 벌었지. 키키키. 그리고 그 놈이 실질적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프라이하이트 교장이랑 친분이 있어서 교장 집에 공짜로 머물렀고, 심지어 그 학교 학생이었던 번개쟁이까지 데려온 걸 봐선 분명 프라이하이트 고등학교와 깊은 연관이 있겠지?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 놈은 번개쟁이와 둘도 없는 친구사이인 것은 확실하다.”

 

 “흐미... 우덜은 번개쟁이만 겁내 신경 쓰부러서 전혀 몰랐구마이.. 고놈 주변놈들도 한 따까리 해부는 놈들이었구마잉. 히힛. 뭐 인자 대강은 알겠어라. 근디 그짝들은 시방 어디서 뭘 하고 있디요? 탁심으로 간담서?”

 

 “맞다. 근데 그 먼 탁심으로 섣불리 갈 순 없지. 그래서 최적의 8인 팀을 만들어 가려고 여기 베샨야이에서 동료들을 구하고 있다.”

 

 “동료? 시방 번개쟁이를 찾는 놈들이 죄다 베샨야이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는디, 뭔 수로다가 동료를 구한디요? 히힛.”

 

 “그 변실술사 놈이 이미 생각해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더군. 편지로 동료가 될 사람들을 베샨야이로 모으고 있다더군. 그들한테 고용된 나하고 그 덩치 큰 여자를 포함해서 총 8인으로 탁심으로 떠날 생각인 거지. 우리는 새로운 3인의 동료들을 기다리느라 베샨야이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다. 아마 새로운 동료들이 도착하려면, 몇 주는 더 걸릴 모양이야.”

 

 “흐미... 고 세 놈도 겁내 강해분디, 나머지 새로운 세 놈도 쪼까 걱정이 되긴 하구마잉. 히힛. 고놈들이 도착해 불기 전에 후딱 번개쟁이를 붙잡는 게 좋지 않겠어라? 인자 시방 그짝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말 해 주더라고~ 당장 오늘밤이라도 쳐들어 가불랑께. 히힛”

 

 “그건 나도 모른다.”

 

 “엥? 뭐시라? 시방 나랑 장난해부는 거요잉? 번개쟁이랑 동료라면서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라?”

 

 “생각보다 그 변신술사 놈은 주도면밀하다. 고용된 나와 여자 용병을 아직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지. 키키키. 그래서 그림자 검사하고 변신술사, 그리고 번개쟁이는 우리 둘과 따로 떨어져 어딘가에 숨어있다. 가끔 변신술사하고 그림자 검사만 우리들에게 편지를 보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만 줄 뿐이지.”

 

 “뭐시여! 고딴 허접한 정보를 들고 와서 시방 나한테 딜 쳐분거여라? 나가 고놈들헌티 한 번 당했다고 그짝도 나를 깔보는 것이당가? 나가 시방 제대로 한 번 옛날 방식으로다가 설쳐부러줘야?”

 

 “워~워~ 진정해라.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건가? 나도 한 따까리 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능력을 인정받고 그 강한 팀에 고용된 거지. 키키키. 혹시라도 지금 여기서 나를 건드린다거나 내 뒤를 밟는다는 허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하~ 요놈 보소... 나가 평화적으로다가 사람을 대접해줘붕께, 아주 쥐 좆만한 쉐키들까지 나를 겁내 무시해부는구마이.. 히히. 어이! 쉴래거 씨? 나 밤비노 3짱이여라! 나가 여까지 허투루 올라와분 거 같소잉? 나가 시방은 이성을 붙잡고 있응께, 그짝은 시방부터 나가 납득할만한 핑계를 대야 해불 것이요잉. 핑계가 영~ 시원찮으면 나가 아마도 이성의 끈을 딱! 놔불 것 같소이. 알겠지라? 자! 그럼 우리 쉴래거 씨는 무슨 개똥 자신감으로다가 고딴 되도 않는 정보로 나를 찾아와 딜을 쳐분 것이요잉? 인자부턴 신중허게 생각하고 조동아리를 나불대야 할 것이요잉. 쉴래거 씨.”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야프가 협박조로 쉴래거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당당하고 건방진 고자세로 일관했던 쉴래거는 다행히 눈치는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심상치 않은 야프의 분위기를 빠르게 감지하고선 이전보다는 많이 부드러운 말투로 신중하게 답변한다.

 

 “험.. 험.. 내가 당신에게 너무 극단적으로 말했군. 흥분하지 말고 우리 같이 자~알 한 번 따져보지. 내가 지금 당장 번개쟁이의 위치를 알려줄 수는 없는 처지잖소? 근데 그 놈들은 나 없이 절대로 그 긴 여정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오. 베샨야이에 쫙 퍼진 감시망 속에서 나정도 실력의, 그것도 그 먼 탁심까지 함께 갈 모험가를 구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지 않겠소? 그 놈들은 이변이 없는 한, 나를 무조건 데리고 가려고 하겠지. 그 말인즉슨, 당신에겐 내가 번개쟁이와 가장 가까운 연결고리란 말이지. 내가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 놈들의 위치를 알아내서 당신에게 알려주지. 혹시라도 그놈들의 새로운 동료들이 도착하자마자 떠나려고 해도, 내가 갖은 땡깡으로 모험을 지연시키면서 당신에게 연락하겠소. 예를 들면, ‘동료들과 합을 맞춰보지도 않고 먼 길을 떠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나는 동료들과 합을 맞춰본 후에야 탁심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것이다.’ 등등. 그들의 모험을 지연시키면서 당신에게 정보를 계속 전달하겠소. 나를 이용하면 당신이 조만간 그 놈들을 붙잡을 가능성이 몹시 높아질 텐데? 안 그렇소?”

 

 야프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쉴래거의 제안을 곰곰이 따져본다. 그가 무려 10분 동안 머릿속으로 계산을 굴리는 동안, 쉴래거는 점점 초조해진다. 다행히 생각을 정리한 야프가 그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말을 꺼낸다.

 

 “아따. 나가 대굴빡으로 계산 좀 굴려 보느라 쪼까 시간이 지체 되었지라? 우리 쉴래거 씨가 초장에 겁나 극단적으로다가 말하는 바람에, 나가 쪼까 흥분해부렀구마이! 고건 나가 진심으로다가 사과하고 잡소. 히힛.”

 

 “험.. 험.. 괘.. 괜찮소. 그래서 나의 제안을 수락한다는 거요?”

 

 “뭐 나가 기대했던 것보단 많이 실망스런 정보긴 헌디.. 뭐, 따지고봉께, 멀지 않은 미래에 쉴래거 씨가 우덜한테 허뻐 큰 도움을 줘불 것 같구마잉. 히힛. 일단 그짝이 동료들 능력을 상세히 알려준 것도 있고 하니께, 나가 선불은 지급하겠어라.”

 

 야프는 황금 바가 가득 든 가방을 활짝 열어 젖힌다. 쉴래거의 표정은 일순간 환해졌다가 이내 곧 와락 구겨진다. 야프가 가방에서 황금 바의 절반을 꺼내어 듀몽에게 건넸기 때문. 하지만 쉴래거는 별다른 불만을 표출하진 못한다.

 

 “이전 액수는 그짝이 번개쟁이의 시방 위치까지 제공했을 때의 가격이었지라~ 근디 오늘 정보는 쪼까 많이 부족해붕께, 나가 절반만 선불로 지급해불겠어라. 불만 없죠잉?”

 

 “치.. 칫. 알겠소. 하지만..”

 

 “하.지.만! 추후에 번개쟁이에 대한 고급 정보를 나헌티 물어다 줄 때마다, 나가 화끈하게 현물로다가 지급해불겠어라. 오케? 글고 쉴래거 씨가 난주에 결정적인 도움을 줘부러서 나가 번개쟁이를 확실허게 붙잡아불면, 고 땐 그짝을 겁내 부자로 만들어줄텡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려요잉.”

 

 “그 말을 확실히 믿어도 되는 거요?”

 

 “아따~ 이 냥반은 나를 뭘로 보는당가? 나는 은혜를 입은 사람을 겁나게 챙기는 사람이지라! 그짝이 오로지 나헌티만 협력해불면, 그에 걸맞은 보상이 뒤따를 것이지라. 단, 나 외에 다른 놈들한테도 그짝이 딜을 친다는 소문이 들려불면, 야프의 이름을 걸고다가 그짝이 혀를 함부로 놀려대분 값을 취하겠어라. 뭔 말인지 잘 아시겠죠잉?”

 

 “쳇. 반 협박이군... 걱정하지 마시오. 나도 나름 짱돌 존나 굴려서 당신한테 온 거니까. 방위군은 돈도 안 되는 놈들이고, 당신의 다른 형제들은 제 값을 지불하지 않고 강탈해갈 것 같은 사람들이지. 그래서 내 나름대로 고심, 또 고심해서 당신한테 온 거요. 선불 값은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나한테도 잘못은 있으니.. 좋소. 내가 좋은 정보를 얻으면 당신한테 편지하지. 단, 다급한 상황이 아니면, 무조건 직접 만나 직거래만 할 것이오. 나도 내 안전은 보장받아야 하거든.”

 

 야프가 비릿하게 웃으며 오른손을 내민다. 곧이어 쉴래거는 그의 오른손을 부여잡고 짧게 악수를 한다.

 

 “우덜은 인자 돈으로 연결된 허뻐 끈끈한 사이어라. 히힛. 잘 좀 부탁혀요. 쉴래거 씨. 히힛.”

 

 쉴래거는 황금 바가 들어있는 가방을 챙겨들곤 급히 술집을 나선다. 야프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듀몽에게 한 마디 던진다.

 

 “듀몽아! 인자 우덜은 고 번개쟁이 동료 쉐키들에 철저히 대비해불자고라. 이 게임은 거진 끝이 보이기 시작해부는구마잉. 히힛.”

 

 그렇게 홀잎파는 번개쟁이의 동료 한 명과의 협력으로, 다른 어떤 세력보다 크게 한 발 앞서가게 된다.

 

 

 ***

 

 

 이틀 뒤, 신문 1면.

 

 [ 서부 아나키 연합 치안국 조직 폭력배 관리과 과장 잉골프, 비트겐 시의 한 매음굴에서 의문의 사망.

 어제 새벽, 아마데우스 아나키의 수도 비트겐 시 외곽에 있는 궐련클럽 ‘연기가 있는 삶’에서 서부 연합 치안국의 큰 별, 잉골프 과장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어 연합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연기가 있는 삶’은 궐련클럽이란 가면 뒤에서 마약과 성을 파는 매음굴로 알려져..... 잉골프 과장은 이전부터 자주 방문하여 수차례 마약을 복용하고, 매춘부들과 유희를 즐겼던 것으로 밝혀져 주위에 큰 충격을..... 방위군의 명성에 금이 갈..... 비트겐 시에서 거대 조직 폭력배들을 조사하던 중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현재, 조직 폭력배 관리과 부 과장 스피나가 잉골프의 대리로써 혼란에 빠진 치안국 방위군들을 뒷수습 하고.... 치안국은 곧바로 조사단을 편성하여 잉골프 과장의 명확한 사인을 밝힐.... 살해 가능성은 매우 낮고, 약물 과다복용 및 도가 넘은 변태 성행위로 인한 질식사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잉골프 과장과 같은 방에 있었던 세 명의 여인 역시 당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수많은 공적으로 치안국의 별이라고 칭송받아온 잉골프 과장은 추악한 속세에 찌들어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되었다... ]

 

 탁-!

 

 치지지지~

 

 신문을 테이블에 놓고선 파이프담배에 불을 붙이는 체사레의 얼굴은 매우 평온해 보인다. 그를 끝까지 쫓아다니며 괴롭혀왔던 잉골프를 깔끔하게 살해하여 치안국의 화살이 이제 본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 그는 이제야 맘 편히 번개쟁이를 잡는 계승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비아지오에게 명령한다.

 

 “비아지오! 네가 직접 본토로 가서 우리 식구들을 보내라.”

 

 “예. 카포. 근데 제가 직접 가서 식구들을 보내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은데, 괜찮으십니까?”

 

 “어차피 우리가 증원 요청 편지를 날려봤자 지울리아 편에 선 놈들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 네가 직접 가서 믿을만한 식구들을 선별해서 보내라. 그리고 너는 거기에 남아서 지울리아 편에 선 배신자들을 찾아내서 내게 보고해라. 내가 너한테 별도로 명령을 내리겠다.”

 

 “예. 카포! 제가 최대한 빨리 식구들을 보내고, 배신자들을 솎아내겠습니다.”

 

 “그래. 6일 내로 식구들을 이곳으로 보내라.”

 

 그렇게 비아지오는 떠났고, 본토파는 체사레와 오타비오, 단 두 명만이 남아 베샨야이를 몰래 수색하기 시작한다.

 

 

 ***

 

 

 밤낮으로 쉬지 않고 날아와 단 이틀 만에 베샨야이에 도착한 나방파 간부들. 그들은 따로 본거지를 꾸리지 않고 뇌신교도들을 들들 볶아 그들의 본거지에 눌러 앉기로 결정했다. 간부들을 맞이하는 바스쿠에게 묻는 티거모테.

 

 “아이고.. 삭신이야... 시발 북쪽에 있다가 여기 오니까 졸라게 따뜻하네. 막내야! 별 일 없었지?”

 

 “별다른 특이사항 없습니다.”

 

 “그래.. 썅.. 꽉 틀어막고 있던 비트겐에서도 빠져나간 번개쟁이 새끼가 쉽게 잡힐 리 없지. 크크크. 야! 뇌신교! 너 시발 우리가 여기에 머물겠다고 해서 불만이냐? 니들이 가면을 쓰고 있다고 해서 표정이 안 보일 것 같지?”

 

 티거모테는 가면을 쓰고 있는 뇌신교 간부들에게 괜한 생트집을 잡았다.

 

 “아.. 아니오.. 불만은 없소...”

 

 “에이~ 니들 우리를 맞는 태도가 졸라게 삐딱하구만. 키킥. 니들이 좆 빠지게 찾는 번개쟁이를 아무런 보상 없이 찾아주고 있는 우리한테 그깟 건물 하나 내주기도 힘드냐?”

 

 “커험... 아.. 아니오.. 그저 미친 듯이 불어나는 신입 뇌신교도들을 머물게 할 공간이 많이 부족한 것뿐이오... 그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처리하겠소. 나방파는 여기를 본거지로 삼아 뇌신의 사자님을 찾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 주십시오.”

 

 “크크크. 그래. 고맙다. 우리가 헛다리짚어... 가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하느라 베샨야이에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니들 그리핀 전사들이랑 우리가 공중에서 감시하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요즘 여기에서 풍뎅이하고 내 형제 하나가 졸라게 설치고 다닌다매?”

 

 “그렇소. 이미 방위군들과 당신의 형제 한 명은 베샨야이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소. 근데 다른 형제 한 명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소.”

 

 “본토파? 걔네 아직도 비트겐에 묶여 있는 거 아냐? 키키킥. 그러게 왜 깝죽대다가 풍뎅이를 건드려서.. 쯧쯧. 뭐 나야 좋지~ 키킥.”

 

 “근데.. 오늘자 신문 보셨소?”

 

 “신문? 시발 하루 종일 날아왔는데 신문을 어떻게 보냐?”

 

 뇌신교도가 건넨 신문 1면을 꼼꼼히 읽는 티거모테의 표정이 잠시 어두워졌다가 갑자기 밝아진다.

 

 “뭐야? 그 잉골프가 디져? 그것도 약 빨면서 섹스하다가? 캬캬캬캬캬캬!! 그 새끼 우리한테 깡패 섀끼, 깡패 섀끼 하더니, 정작 지가 제일 양아치 변태 짓 하고 다녔네. 키키키킥. 아!! 시벌! 우리들 스토킹 하던 새끼가 디지니까 조~올라게 기분 좋네!”

 

 “혹시 당신의 형제 중 한 명이 죽인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그랬다면, 우리들은 당신들과 협력하기 매우 껄끄러울 것이오. 왜냐하면 당신들은 본격적으로 방위군의 타겟이 되는 것이니..”

 

 “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우리가 뭣 하러 치안국 풍뎅이를 죽여? 그 놈이 괴롭혔던 체사레도 대가리에 화살 박히지 않았으면 풍뎅이 과장을 죽이겠냐? 그것도 계승전 중간에? 체사레가 많이 무모하고 세상물정 모르긴 하지만, 그 정도 병신은 아냐. 걱정 마. 시발 그리고 신문 봤잖아? 잉골프는 졸라게 약 빨고 변태 성행위를 하다가 질식사 했다고. 키키킥. 그래도 졸라 행복하게 디졌네. 장례식 때 고인을 위한 섹스 파티를 벌여줘야겠어~ 크크크. 일단 우리 좀 자자. 자고 일어나서 곧바로 수색에 들어갈 거니까, 다들 단단히 쉬어 놓으라고!”

 

 그렇게 베샨야이 시에 번개쟁이를 노리는 모든 세력들이 다시 집결하여 숨바꼭질 2차전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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