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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모자이클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성장 소설.
헬릭이라는 신비한 힘이 지배하는 세계.
헬릭을 다루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카렐.
장애를 극복하기위한 노력, 하지만 방해하는 무리들.

 
1.19. 고마워 형
작성일 : 18-08-02 14:19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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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오딜리아 선생님의 3대 기본특성 실기수업. 역시나 나는 실기 수업에서 여전히 소외 되어 구경만하고 있다. 하인츠는 기본특성의 속성들을 열심히 연마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촉진특성에 많이 집중하는 듯. 많은 양의 공속성 헬릭을 발산 할 수 있다면 떼돈을 버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당연히 그럴 것이다. 하인츠는 다른 수업시간에는 나와 곧잘 잡담을 나눈다. 하지만 이 수업만큼은 혼신의 힘을 다하기에, 나도 쉽사리 말을 건네지 않는다. 지루해진 나는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오늘은 운이 좋게도 주자나가 바로 내 옆에 앉아있다. 할 일없는 나는 계속해서 힐끔힐끔 그녀를 쳐다보기만 한다. 역시나 그녀는 다른 모든 수업과 마찬가지로 이동특성의 헬릭을 다루는 데에 최대한 집중을 하고 있다.

 다른 이들은 책상위의 연필을 겨우 굴리는 수준이지만, 주자나는 벌써 공중에 잠깐 띄우기 까지 해낸다. 역시 대단한 학생이다. 주자나가 잠깐 휴식을 취하다가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나를 쳐다보았고, 눈이 마주쳐버렸다.

 

 덜-컥-

 

 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 나는 애써 당황함을 숨기기 위해 미소와 함께 엄지를 치켜 올려준다. 그녀도 답례로 차가워 보이는 얼굴 위에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인다.

 

 덜-컥-

 

 또 한 번 내려앉은 내 심장. 그녀의 미소가 내 심장을 녹여버리는 기분이다.

 

 “오오오!!!”

 

 이 달달한 기분을 방해하는 탄성소리. 절대 흥분할 것 같지 않은 오딜리아 선생님이 상기된 목소리로 크게 외친다.

 

 “오오! 여러분 다들 여길 봐요. 우리 반에 참으로 우수한 학생이 있군요. 아돌프 군.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더 보여주겠어요?”

 

 그 재수 없는 아돌프가 바로 오딜리아 선생님을 흥분 시킨 그 우수한 학생인가보다. 그는 연필을 책상 위로 가볍게 띄운 후에 능숙하게 좌우로 움직였고, 심지어 빙글빙글 돌리기까지 한다.

 

 짝짝짝짝!!

 

 오딜리아 선생님이 박수를 치자, 반 친구들도 따라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아돌프는 별것도 아닌 일이라는 듯, 그저 태연하게 앉아있다. 마치 이런 이목을 즐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는 뭔가 재수 없지만 우수한 학생인 것임은 틀림없다. 주자나 정도로 띄우기만 해도 대단한 수준인데, 그는 이미 1학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있다. 모범생인 주자나는 아돌프에게 묘한 라이벌 의식을 느꼈는지 더욱더 연습에 몰입한다. 그녀도 아돌프처럼 공중에서 연필을 돌리려는 시도를 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아직 미숙한지 연필이 힘을 잃고 땅으로 떨어져 내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온다. 나는 연필을 주워서 그녀에게 건네준다.

 

 “고마워. 카렐.”

 

 “어.. 괜찮아 주자나. 그나저나 너도 대단하구나. 벌써 공중에 띄워서 움직이는 정도니까.”

 

 “아. 아직 아냐. 더 노력해야지...”

 

 드디어 주자나와 제대로 대화를 해 볼 찬스! 나의 연애세포가 한껏 개방된다.

 

 “넌 분명 최우수 학생이 될 거야. 그나저나 너 나와 같은 체르니 아나키 출신이라고 누군가가 그러던데? 무슨 도시에서 왔어?”

 

 “아. 난 수도인 ‘펠츠 (Pelc)’ 시에서 왔어. 넌?”

 

 “오! 가까운 데에 사네! 난 펠츠 근처 작은 소도시 브로드 시에서 왔어. 우리 반에 체르니 출신이 너하고 나, 두 명 밖에 없어서... 체르니 음식이 너무 땡기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네? 나중에 주말 외박 한 번 같이 나가서 체르니 음식점 가서 같이 밥 먹자.”

 

 “어..? 그래.”

 

 그녀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살짝 붉혔다. 하지만 이내 곧, 다시 차가운 표정으로 다시 연필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아주 잘했어! 카렐!! 부담스럽지 않은 간단한 질문과 자연스레 이어진 식사 약속! 열라 카리스마 있었어.’

 

 드디어 주자나와 사적인 말을 나눠서인지, 아니면 나의 기습 데이트 신청?에 수줍게 승낙한 그녀의 모습 때문인지 지루하기만 했던 오딜리아 선생님의 수업이 핑크빛으로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다.

 수업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는 길. 나는 의도적으로 주자나를 따라가 작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러 세운다. 관심 표현의 마침표를 찍어야겠다는 생각 때문.

 

 “저기.. 주자나. 일주일 후에 내 형 알로이스 헬릭 전투 본선대회가 있는데.. 형이 준 1등석 티켓이 두 장 남았거든. 이거 너 줄게. 너하고 네 친구하고 같이 보러 와. 부담 갖지 말고...”

 

 “아...”

 

 그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할 뿐. 티켓을 내밀고 있는 내 손이 조금 뻘쭘해 질 때쯤, 그녀와 항상 붙어 다니는 ‘헬가 (Helga)’가 나를 도와준다.

 

 “어머. 주자나! 알로이스 선배 경기 티켓이야! 그것도 1등석이라고!! 1등석에서 보면 엄청 재미있을 거야. 나랑 같이 보러가자. 주는 성의를 봐서라도 받아야지.”

 

 “어..? 어.. 그래. 고마워 카렐. 다음에 체르니 식당에 가서 내가 밥 살게.”

 

 주자나 옆에는 항상 헬가가 딱 붙어 있어서 내가 말을 걸기 어려웠었다. 그래서 한참동안 헬가가 얄미웠었는데, 지금은 수호천사가 따로 없다. 헬릭 전투 경기도 함께 보러가기로 한데다가 심지어 그녀가 그 보답으로 체르니 식당에서 밥까지 산다니! 나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오~~~~~올!”

 

 “아우우우우울!!”

 

 뒤에서 나를 지켜보던 하인츠, 벵큐와 아이들은 늑대 같이 음흉한 얼굴로 늑대 울음소리를 질러댔다. 나의 기분이 워낙 들떠있어서인지 그들의 장난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단지 벵큐와 아이들이 그 이후로 주자나를 ‘마님’이라고 칭하기 시작한 게 조금 거슬릴 뿐.

 

 

 ***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다. 이번 주 토요일은 형의 헬릭 전투 본선경기.

 운 좋게도 올해는 모든 본선 경기가 그룬돌프에서 열린다! 그래서 그룬돌프 학생들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게다가 이곳 학생인 형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톡톡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헬릭 전투는 서부 아나키 연합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 대학부 헬릭 전투 역시 인기가 어마어마할 정도.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많은 학생들이 잔뜩 흥분해 있다. 특히 헬릭 전투에 환장한 벵큐와 아이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형과 맞붙게 될 상대에 대해 전문가처럼 분석을 하는가 하면, 응원 도구와 구호를 만들어 놓기까지 한다. 나는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스포츠이기에 형이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형을 만나 격려해 주기로 한다.

 

 “형. 준비는 잘 돼가? 친구들 말에 의하면, 상대는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화염 마법을 퍼붓는다는데. 작전은 잘 짠 거지?”

 

 “어. 대강 생각은 해 놨어. 나랑은 상성이 안 좋긴 하네.”

 

 “헉- 진짜? 근데 그 사람의 결투상대들은 몸이 성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던데.. 형도 조심해..”

 

 “그래. 걱정 하지 마렴. 카렐. 내가 준 1등석 티켓, 친구들에게 다 나눠줬어?”

 

 “...어. 친한 사람들한테 모두 돌렸어. 잘 보이는 1등석에서 형이 크게 다치는 거 자세히 보고 싶지 않으니까 꼭 몸 조심해야해. 알았지?”

 

 “그래. 하나도 안 다치고 이기도록 노력할게. 동생이 친구들이랑 함께 처음으로 내 경기를 관람하는데, 형이 되어서 질 수 없겠지?”

 

 형이 미소를 지으며 덤덤하게 대답했다. 당사자인 형보다 오히려 내가 더 떨린다. 당최 이놈의 형이 긴장하는 모습을 평생 동안 본 적이 없다. 본인의 감정을 잘 숨기는 건지, 자기 실력에 자신이 있는 건지, 아니면 감정이 없어서 두려움도 없는 건지.

 

 

 ***

 

 

 토요일 저녁 식사 후. 형의 헬릭 전투 경기를 보기위해 학교와 조금 떨어진 그룬돌프 종합 경기장으로 가는 길. 그룬돌프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경기장으로 가는 것 같다. 엄청난 인파의 잿빛 교복 물결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

 

 뿌- 뿌- 뿌-

 

 “그림자 검사~ 아~~알로이스~~~ 그의 도는 예리하고~ 검술은 아름답다네~ 칠흑보다 어두운 검은 독수리~ 그림자 검사~ 아~~알로이스~~”

 

 그룬돌프의 상징인 검은 독수리가 그려진 거대한 깃발을 흔들며 가는 이들, 시끄러운 나팔을 불어대며 응원가를 부르는 이들, 형의 트레이드마크인 새까만 옷과 망토를 맞춰 입은 이들까지. 벵큐와 아이들은 그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다. 그들의 요란한 복장과 행동에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신기한 듯 쳐다보아서 부끄럽다. 우리 무리에서 조용히 걷고 있는 사람들은 나와 하인츠, 주자나와 헬가 뿐. 아니, 헬가도 한 쪽 뺨에 그룬돌프의 검은 독수리 그림이 그리곤 몸을 들썩거리고 있다.

 경기장 입구에는 몰려있는 엄청난 인파. 어릴 적 체르니 아나키의 수도 펠츠에서, 아나키 대표 헬릭 축구 경기를 보러갔던 기억과 흡사하다. 대학부 헬릭 전투 경기에도 이정도의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보니,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

 그룬돌프 학생 외에도 데겐하르트 시 주민들, 그리고 붉은 계열의 옷의 형이 상대할 선수의 응원단으로 보이는 사람들까지. 곳곳에는 데겐하르트 시 경찰들이 포진해 있어서 혹시 모를 양측 응원단들 간의 충돌에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있다.

 

 “우우우우~~~~~”

 

 부끄럽게도 벵큐와 아이들은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손으로 목을 긋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도발을 해댄다. 자칫하면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서, 나는 하인츠와 함께 벵큐와 아이들을 뜯어말린다. 주자나 역시 그런 벵큐와 아이들의 행동에 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다.

 어렵사리 우리는 1등석 입구를 통해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크기의 경기장이다. 몇 천 명은 족히 들어갈 듯. 우리의 좌석은 필드의 정중앙에서 한 눈에 모든 경기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다.

 다행히도 우리 좌석 근처에는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벵큐와 아이들이 시비를 걸 상대가 없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 그럼에도 그들은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나팔을 뿌-뿌- 불어대며 목청이 터져라 응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워어어~~ 워어어~~ 워! 워! 워! 워! 아~~~ㄹ로이스~~”

 

 헬가까지 벵큐와 아이들에 합세하여 응원을 하고 있다. 그 바람에 주자나는 멀뚱멀뚱 혼자 앉아 있다. 나는 시끄러운 주변 소음 때문에 제법 큰소리로 주자나에게 말을 걸어본다.

 

 “주자나! 많이 시끄럽지?! 나도 얘네 때문에 귀가 아파 죽겠다. 헬릭 전투 본 적 있어?”

 

 그녀 역시 조금 큰 소리로 대답을 한다.

 

 “괜찮아! 저런 친구들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네! 나도 아빠 따라서 전투 경기 보러 간 적 있어! 너무 잔인해서 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주자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몸이 점점 가까워진다.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서로 한껏 몸을 기울여 귀에 대고 대화를 했기 때문. 벵큐와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저 시끄러운 소음이 이렇게 내게 도움이 될 줄이야. 나는 주자나와 급속도로 친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홀로 멀뚱멀뚱 앉아있는 하인츠가 섭섭하겠지만 나를 이해해주는지 내게 굳이 말을 걸지 않는다.

 

 ‘센스 있는 녀석.’

 

 어느덧 그 넓은 관중석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관중석의 대부분은 검은색이나 회색으로 물들어있다. 군데군데 붉은 점들이 조금씩 보일 뿐. 압도적인 검은색과 회색의 물결을 보니, 홈그라운드의 힘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곧이어 장내 아나운서의 소리 증폭을 이용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경기장에 오신 모든 관중 분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곧, 대학부 헬릭 전투 개인전 토너먼트 16강전이 시작되겠습니다. 선수 소개와 함께 선수 입장이 있겠습니다!!

 열~~정의 ‘세라노 (Serrano)’ 아나키의 ‘산후안 (Sanjuan)’ 대학교 대표~~ 상대에게 항상 큰 부상을 입히는~ 10전 10 KO.!! 자비 없는~~~! 광~~기의 화염술사!!! ‘파트ㄹㄹㄹㄹ리~~~시오 (Patricio)’!!!“

 

 둥. 둥. 둥. 둥. 둥. 둥.

 

 ”오. 오. 오. 오.!!!!”

 

 “우---”

 

 붉은 점들의 함성소리는 거대한 검은색, 회색 물결의 야유소리 속에서도 제법 또렷하게 들려왔다. 열정의 세라노 아나키라더니 소수임에도 위압감을 주는 웅장한 북 소리에 맞춘 함성소리의 기세가 참으로 대단하다. 자비 없다는 형의 상대, 파트리시오는 타오르는 듯한 붉은 로브를 입고 거만하게 경기장으로 들어온다. 사람들의 환호와 야유소리는 한데 뒤엉켜 치고받으며 더욱더 거세진다.

 

 “이어서, 냉철~~한 게를락 아나키의 그룬돌프 대학교 대표~~~ 뛰어난 회피능력과 절제된 동방 검술로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10전 4KO, 6 기권승!!! 혁명가 자끌린의 후예!!!!! 아~~~~~~ㄹ로이스!!!!!”

 

 ‘뭐? 자끌린의 후예? 키킥. 하긴 뭐 그 위대한 혁명가와 형은 같은 존재 소멸 속성이니깐 후예일지도 모르려나? 그럼 나도? 키키킥.’

 

 형의 소개가 끝나자 엄청난 함성과 나팔소리가 그칠 줄 모르고 울려 퍼진다.

 

 “와아아아아!!!!”

 

 “알로이스! 알로이스!!”

 

 조용히 앉아있던 내 몸에서도 피가 끓어올라 어느새 벌떡 일어나 형의 이름을 연호했다. 주자나와 하인츠도 일어나 박수를 치며 응원에 힘을 보탠다. 벵큐와 아이들은 두말 할 것도 없고.

 장내 아나운서가 다시 큰 목소리로 외친다.

 

 “자! 그럼 오늘 경기의 지형을 뽑겠습니다. 토너먼트 경기의 지형은 심판의 제비뽑기로 결정됩니다. 자. 심판. 지형을 뽑아주세요!!”

 

 말수가 없어 보이는 심판이 일어나 고풍스러운 나무 상자 앞에 선다. 그는 말없이 그 상자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작은 유리 공 하나를 집어 든다. 그가 그 유리 공에 헬릭을 주입하자, 다채로운 빛을 내며 천천히 공중으로 떠올라 아무것도 없는 넓은 경기장 한복판으로 저절로 움직인다. 경기장 가운데에 멈춘 유리 공.

 

 쨍그랑!

 

 치위위위위위 촤하하학!!!

 

 유리공은 엄청난 빛을 발하며 장렬하게? 깨져 버렸다. 한참동안이나 지속되는 엄청난 빛. 관중들은 전부 손으로 눈을 가리고만 있다.

 

 슈슈슈슈슈-

 

 빛이 수그러지고 모든 이가 경기장을 쳐다본다.

 

 ‘와!’

 

 아무것도 없었던 평지가 온통 모래로 뒤덮인 사막이 되어있었다. 실로 엄청난 마법의 현장!

 

 “네!! 16강 파트리시오와 알로이스의 헬릭 전투 지형은 바로~~~ 사막!!!

 오늘 경기는 황량한 사막의 전투입니다!! 다른 지형들과는 달리 은폐나 엄폐를 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어서, 시작부터 끝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이루어지는 지형입니다! 모래로 이루어진 사막 지형은 정확하게 대칭으로 만들어져 있죠! 모래 언덕이나 굴곡들마저 정확히 대칭형입니다!! 그리고 사막 지형의 묘미!! 바로 정 중앙에 있는 가파른 개미지옥!!! 개미지옥에 한 번 빠지면 단순 신체 에너지만으로는 절대로 올라올 수 없죠! 처절하게 타오르는 사막 전투!!! 곧, 시작합니다!!“

 

 ‘사막이라.. 형한테 유리한 지형인가? 흠.. 그나저나 저 유리 공을 만든 기술자는 어마어마하군. 저 작은 유리공이 이렇게 넓은 경기장을 순식간에 사막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아주 떼돈을 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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