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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Sin「原罪(원죄)」
작가 : 상처
작품등록일 : 2018.6.20

십대들의 혼수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연찮게 꾸게되는 꿈.
이 꿈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발버둥을 치는 주인공 '고은아'
그 과정이 펼쳐지는 이야기.
과연 은아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4
작성일 : 18-07-01 23:29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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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잠깐! 괴물이 나온다니깐?”

 

 하지만 1은 내 말을 듣지도 않고 오로지 기물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신나서 빠르게 달려갔다. 위험함에 1을 제지하려고 했으나 내 힘만으로 1을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예전에 7에게 끌려갔던 것이 생각나 포기했다.

 

 아무런 저항 없이 끌려가던 와중에 갑자기 1이 멈춰 서더니 잡고 있던 손을 놔줬다.

 

 “어디로 가면 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는 탓에 하마터면 길을 말해줄뻔했다.

 

 “1, 거기는 너무 위험해서…”

 

 말하던 도중에 1이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갑자기 뛰어갔다. 그러다 얼마가다 말고 다시 돌아왔다.

 

 “언니, 저쪽으로 가보자”

 

 “아니,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말이 끝나기도 전에 1이 내 팔을 붙잡고 끌고 갔다.

 

 ‘이럴 거면 왜 물어본 거야..’

 

 끌려가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그곳까지 다 와갔다. 바로 앞에서 코너를 돌기만 하면 그 장소가 보이기에 나는 1이 돌려고 하는 그 순간 말렸다.

 

 “1, 저기에 괴물이 있어서 위험해”

 

 그러자 1이 걸음을 멈추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까까지는 잘만 가다가 갑자기 왜 그런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니 1의 눈망울이 축축하게 젖기 시작했다. 순간 칼 들고 위협하던 1의 모습이 떠올라 달래주며 말했다.

 

 “... 확인만 하는 거다”

 

 그제야 1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울음을 참았다.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기에 1의 손을 붙잡고는 같이 걸어갔다. 조금씩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아까 겪은 일 때문에 심박이 빨라져갔으며 나도 모르게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눈앞에 장소가 선명해지자 나는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설마..”

 

 당황스러운 마음에 들어가 보니 변한 것 없이 쇠창살이 달린 문들이 양옆으로 나열되어있었다.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니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니 그는 이미 이곳에서 벗어난듯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좀 더 앞으로 나아가니 철제문이 있어야 할 그곳에 아무것도 없는, 그냥 벽이 가로막았다. 허탈한 마음에 뒤로 주저앉았다.

 

 ‘아까 내가 본 건 뭐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 둘이 오간데 없이 사라졌음에 헛웃음이 나왔다. 그러던 와중에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려보니 1이 뒤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괴물은 어딨어?”

 

 그렇게 말하고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바닥에 주저앉은 나를 발견하고는 다가와 부축해줬다. 그러고는 다시 괴물이 어딨는지를 물었다.

 

 “괴물이 도망갔나 봐”

 

 그렇게 답변해주지 1이 굳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는지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믿을 수 없는지 빠르게 모든 방을 샅샅이 쳐다보고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왔다. 나는 그런 1에게 다가가 토닥여주며 말했다.

 

 “다시 나타날 테니 너무 기죽진 마”

 

 뭔가 느낌이 그랬다. 만나기 싫어도 다시 만나게 될 것처럼 말이다. 1을 달래주고는 손을 맞잡고 나와 원래의 게임으로 돌아와 5와 7을 찾기 시작했다.

 

 1과 함께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고는 기억을 되짚으며 7이 뛰어갔던 방향을 떠올렸다. 그러고는 1에게 방향을 알려주고 같이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얼마 걸어가지도 않아 둘을 찾았다.

 

 “이쪽이야”

 

 목소리가 들린 곳을 쳐다보니 7이 제일 높은 곳에서 손을 흔들면서 위치를 알려줬다.

 

 ‘이럴 거면 도대체 게임을 왜 하자고 한 걸까?’

 

 “거기서 뭐 해?”

 

 “숨었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 오길래 돌아다녀 보니 5가 여기서 자고 있더라고”

 

 저 때도 그렇고, 도대체 장소를 안 가리고 자는 이유가 뭘까. 일단은 주변을 살펴보니 근처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기에 1과 함께 빠르게 올라갔다. 숨이 차오를 때쯤에 도착하고 보니 5가 벽에 기댄 채 자고 있는 게 보였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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