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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쉽게 잡히지 않는 구울이야
작가 : 안소설
작품등록일 : 2018.6.29

서울.
구울을 사냥하는 구울 백승찬의 이야기

 
5화 뜻밖의 데이트
작성일 : 18-06-30 20:02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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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잡히지 않는 구울이야> 5화 뜻밖의 데이트

 

  서울에만 스무 개 이상의 대형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베놈의 회장 조 로건은 불편한 기분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표현했다.

 

  “클로드. 그리핀을 사냥한 녀석이 누구인지 알아냈나?”

 

  베놈의 비서실장이자 조 로건의 오른팔인 클로드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아직 조사 중에 있습니다.”

 

  “클로드. 자네가 이렇게 일처리가 서툰 모습은 처음 보는군. 실망이야.”

 

  조 로건의 질책에 클로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였기 때문이었다.

 

  식욕과 개성이 강한 구울들에게 충성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 구울들이 조직에 소속되려는 이유는 대부분 식량조달을 위해서였다.

 

  어느 정도 규모를 형성한 조직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합리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며 헌터의 눈에 띄지 않게 암묵적으로 인간을 유통, 매매하고 있었다.

 

  개인 사냥을 부담스러워하는 구울들은 이런 조직의 유통망을 이용해서 생명을 이어나가는 게 보편적인 생존방법이었다.

 

  대부분 C등급 이하인 구울들에게 헌터가 활동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의 개인사냥은 끝이 보이는 자살행위와 마찬가지였다.

 

  잘 해봐야 연쇄살인마로 조금 악명을 떨치다가 냄새를 맡은 헌터들에게 사냥당하기 일쑤였다.

 

  각 조직은 저마다의 규율이 있었고, 조직원들에겐 절대적인 룰과 같았다. 그렇게 해야만 헌터에게 꼬리를 잡혀 떼죽음을 당하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4대 조직 중 하나로 성장한 베놈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조 로건은 힘과 형제애를 중요시 여기는 구울이었다.

 

  그는 조직을 배신하는 자가 있으면 그 즉시 구축명령을 내렸고, 누군가 조직원에게 피해를 입히면 배로 갚아줬다.

 

  그리고 이번에 조직을 배신하고 도망친 구울과 조직의 형제로 인정받아 명령을 수행하던 구울이 같은 구역에서 누군가에게 구축된 것이다.

 

  조 로건의 얼굴에 두 번 먹칠한 것과 같았다.

 

  클로드는 다시 한 번 허리를 굽혀 고개를 숙이며 보스에게 사죄했다.

 

  “B등급에 오른 그리핀이 구축당할 당시 생존한 인간이 있다고 합니다. 헌터가 연관된 건 아닌지, 현재 그들을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클로드. 난 실패에는 관대하지 않아. 오히려 벌주는 걸 즐겨하는 타입이지. 간부들을 움직여서라도 우리 조직을 건드린 녀석들을 잡아오도록 해.”

 

  “알겠습니다. 회장님. 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클로드의 물음에 조 로건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식사는 그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젊은 남자의 팔이 좋겠군. 육질이 질긴 서양인이 괜찮겠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로드는 보스의 방을 나선 뒤, 미리 준비시켜 두었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계획대로 한다. 그 인간 녀석을 잡아 오도록 해.”

 

  ---------------------------------------------------------------------------

 

  승찬은 서울랜드의 수많은 벤치 중 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중이었다.

 

  날씨는 여름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습도가 높지 않아 햇빛도 따사한 정도였다.

 

  그럼에도 승찬이 홀로 더위를 피하고 있는건 몸의 온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였다.

 

  혹시라도 날씨에 반응해 특수기가 발동되기라도 하면 옆에 있는 재희가 화상을 입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순간적으로 푸른 불꽃을 뿜어내는 특수기는 아직까지 승찬에게도 컨트롤이 쉽지 않은 기술이었다.

 

  그보다 지금 승찬의 머릿속은 재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재희와 서울랜드에서 데이트라니... 꿈만 같아.’

 

  승찬은 자신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재희를 떠올리며 꿈만 같은 지금 이 순간을 만끽했다.

 

  약간 오버해서 이대로 특수기의 불꽃에 타버려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니, 그건 너무 나갔나?’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을 승찬과 달리 재희는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토요일에 시간이 비니 함께 서울랜드에 가지 않겠느냐고 먼저 제의한 것이다.

 

  승찬은 앞뒤 재지 않고 주말 아르바이트를 모두 뺀 뒤 재희와의 약속을 준비했다.

 

  한 가지 슬픈 일이라면 평소 교복과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녔던지라 데이트에 어울릴만한 옷을 위해 돈을 써야 했다는 것이었다.

 

  지금 승찬이 입고 있는 반바지와 흰색 셔츠, 그리고 스냅백은 인터넷에서 고심해서 고른 아이템들 이었다.

 

  ‘그래도 좋아.’

 

  “여기. 초코, 바닐라, 딸기로 3단.”

 

  어느새 다가온 재희가 아이스크림을 건네며 물었다.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작은 크로스백을 매고 있는 그녀는 학교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길게 늘어뜨린 검은 머리가 원피스와 어울리며 묘한 흥분을 일으켰다.

 

  “몸은 좀 괜찮아?”

 

  승찬은 그녀에게도 이런 자상한 면이 있다는 생각에 놀라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재희가 자신의 어떤 점에 오늘 약속을 제안했는지는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승찬은 한재희 팬클럽 회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괜찮아. 조금만 쉬면 괜찮아 질 거야. 이건 잘 먹을게.”

 

  승찬이 아이스크림의 맨 위에 놓여있는 초코를 핥으며 말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온도 때문에 몸의 열기가 조금 가라앉는 게 느껴졌다.

 

  “있잖아. 왜 서울랜드였어?”

 

  승찬은 재희에게 줄곧 궁금했던 걸 물어보았다.

 

  굳이 이 먼 곳까지 와서 놀이기구라고는 타지 않고 그저 둘러보고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희는 승찬의 말에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작게 입을 열었다.

 

  “아빠.”

 

  “응?”

 

  “어릴 때 아빠랑 자주 놀러오던 곳이었어. 서울랜드.”

 

  “아... 추억 때문이었구나. 그러면 지금은? 요즘에는 바빠서 같이 못 오시는 거야?”

 

  승찬이 별 생각 없이 물었다.

 

  “돌아가셨어. 예전에.”

 

  재희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승찬은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버렸다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사과했다.

 

  설마 재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구울에게 살해 당하셨어.”

 

  이어진 재희의 말에 승찬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승찬에겐 재희를 위로 할 자격이 없었다.

 

  구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대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구울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고통 받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구울과 관련된 소식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강해졌을 뿐이다.

 

  이는 교육과정에도 적용되어 승찬 또래의 아이들은 마치 지나간 역사의 일부분처럼 형식적인 수업을 통해 구울이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었다.

 

  구울과 헌터.

 

  이 두 단어는 시간이 흐르며 일반인들에게는 마치 비밀스런 조직 정도로나 취급되는 분위기였다.

 

  얼마 전까지 구울의 존재를 크게 신경 쓰지 않던 상혁처럼.

 

  “구울. 증오하는 거지? 아버지의 원수니까.”

 

  “맞아. 세상에서 구울을 한 마리도 남김없이 지워버리는 게 내 꿈이야.”

 

  재희의 말은 승찬에게 있어 섬뜩하게 다가왔다.

 

  승찬은 애써 씁쓸한 마음을 숨기려 노력하며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말해주었다.

 

  그때였다.

 

  살짝 닭살이 돋은 승찬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적대감과 살기가 섞인 시선이었다.

 

  승찬은 구울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설마, 그때 일이 꼬리를 잡힌 건가?’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였다.

 

  지금까지 반년에 한두 번 맞닥뜨리던 구울과의 접촉이 이번 달 들어서만 세 번째.

 

  승찬은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재희야. 나 전화 좀 하고 와도 될까? 조금 길어질 것 같은데.”

 

  재희는 알겠다며 바로 앞의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승찬은 자연스럽게 재희와 헤어져 서울랜드 구석진 곳을 찾아다녔다.

 

  그가 걸음을 멈춘 곳은 운행하지 않는 놀이기구들이 쌓여있는 거대한 창고였다.

 

  “나오세요.”

 

  승찬이 말하고 3분 정도 지났을 즈음 한 남자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놀랍군. 어떻게 알았지?”

 

  모자를 눌러쓴 체구가 작은 남자였다. 나이는 20대 중반 정도.

 

  “설마 진심은 아니겠죠? 그렇게 뻔한 미행을 눈치 채지 않길 바라는 게 이상한 거잖아요?”

 

  승찬의 말에 남자가 웃으며 눈을 붉게 물들였다.

 

  “너, 역시 평범한 인간이 아니구나. 그렇다면 팔 다리 하나 정도는 뜯어내도 상관없겠지.”

 

  그 말에 승찬이 키득거리며 웃었다.

 

  재희의 아버지도 이런 녀석들에게 당했을거라 생각하니 화가 치밀었다.

 

  “이봐요. 그런 걸 결정하는 건 당신이 아니에요. 보통 그런 대사는 힘이 강한 쪽에서 하는 거라고요.”

 

  눈이 붉게 변하며 핏줄이 드러난 승찬이 빠른 속도로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그 순간적인 속도에 남자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자세를 잡았다.

 

 -----------------------------------------------------------------------------

 

  화륵.

 

  시체를 특수기로 불태운 승찬은 방금 전 들었던 구울의 말에 초조해졌다.

 

  “우리 조직이 널 끝까지 쫓을 거야. 너는 물론, 니 주변 녀석들까지 말이야. 구울 주제에 인간과 어울리다니 가증스럽군. 아니, 그 전에 넌 어떻게 식욕을 참고 있는 거지?”

 

  승찬은 스스로를 B+등급이라 주장하는 남자를 어렵지 않게 제압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기량은 지난 번 공원에서 대치한 구울보다 높았지만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승찬에겐 특별한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녀석에게서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었다. 승찬이 해치웠던 구울 두 명이 베놈이라는 조직의 소속이었으며, 현재 승찬과 상혁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 우쭐해 하지마라. 지금쯤이면 니 여자는 싱싱한 고깃덩어리가 되어 있을 테니까. 큭큭큭. 너 같은 돌연변이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 B+의 구울에게서 살아남을 리가 없지.”

 

  이미 한 줌 재가 되어 사라진 남자의 말을 떠올리며 승찬은 속도를 높였다.

 

  재희가 위험했다.

 

  그녀가 만나기로 했던 카페에 없었으므로 승찬은 주위에 구울이 없는지 탐색하는 데 신경을 집중했다.

 

  외곽 쪽에서 미약한 살기가 느껴졌다. 멀지 않은 거리였다.

 

  살기가 느껴졌던 장소에 도착한 승찬은 기척을 죽이고 조용히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재희와 대치중인 여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승찬은 곧바로 뛰어들어 재희를 구하려 했지만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상황을 지켜봤다.

 

  상처를 입은 건 재희가 아니였다. 여자 구울이었다.

 

  갈색의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 구울은 재희에게서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왼쪽 어깨부터 가슴까지 대각선으로 칼날에 베인 듯 예리한 상처가 타들어가고 있었다.

 

  ‘설마,’

 

  승찬은 재희가 들고 있는 은색 단검에 주목했다. 날카롭게 날이 선 단검에는 여자 구울의 피로 추정되는 붉은 혈흔이 묻어있었다.

 

  “어디 소속이지?”

 

  재희의 목소리는 싸늘했다. 평소에 알고 있던 모습보다 더욱 얼음장 같은 표정으로 구울에게 다가갔다.

 

  “설마... 헌터일 줄이야.”

 

  여자 구울이 입은 상처는 재생이 되지 않고 썩어 가고 있었다.

 

  크기는 작지만 헌터들에게 필수로 지급되는 성검의 한 종류였다.

 

  제아무리 등급이 높은 구울이라 하더라도 성력이 깃든 검에 상처를 입으면 재생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상처가 곪는다는 소문이 있었다.

 

  승찬은 구울이 괴로워하며 헐떡이는 모습을 통해 그 소문이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재희가... 헌터?’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승찬은 그대로 몸이 굳고 말았다.

 

  재희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B+등급으로 추정되는 구울을 혼자서 사냥하고 있었다.

 

  승찬도 헌터와 맞부딪힌 적이 있었다.

 

  지난 12년간, 총 세 번이었다.

 

  그들은 승찬이 구울이면서 인간들의 식습관을 흉내내며 교묘히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걸 눈치 채고 그를 구축하려 했다.

 

  승찬이 기껏해봤자 C등급 정도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혼자서 그에게 덤벼올 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모두 승찬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비밀을 간직한 채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들의 몸도 특수기에 의해 흔적도 없이 태워졌다.

 

  헌터에게도 구울과 마찬가지로 등급이 있었다.

 

  주로 그 헌터가 구축한 구울의 등급이 곧 헌터의 무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다.

 

  세 명 중 한명은 자신을 A등급이라고 자신하는 헌터였다.

 

  그와는 주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폐공장에서 맞부딪쳤었다.

 

  긴 장검을 무기로 사용하던 남자였다.

 

  어디에서 소환했는지 알 수 없는 장검이 워낙 신출귀몰해 목이 날아갈 뻔 하기도 했다.

 

  재희의 움직임은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초록색 원피스가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하늘거렸다.

 

  그때마다 여자 구울의 몸에는 자상이 늘어갔다.

 

  이윽고 구울의 양쪽 손목과 다리의 힘줄을 끊어버린 재희가 칼을 목에 가져다 댔다.

 

  살짝 닿은 것만으로도 구울의 몸이 타들어 갔다.

 

  “누굴 노리는 거지?”

 

  “사...살려....줘...”

 

  “더러운 입은 내가 허락할 때만 놀릴 수 있는 거야.”

 

  재희가 칼로 구울의 얼굴을 그었다.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승찬은 기척을 죽이고 벽 뒤에 숨어 그런 재희의 모습을 지켜봤다.

 

  압도적인 강함.

 

  적어도 B+는 되어 보이는 구울이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저 나이에 A등급 이상의 헌터라니.’

 

  승찬은 자신의 정체가 들킬 경우 재희가 어떻게 나올지 생각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

 

  그때 재희가 구울의 목을 그었다.

 

  전의를 상실한 채 두려움에 떨던 구울의 머리가 힘없이 굴러 떨어졌다.

 

  ‘위험하겠어.’

 

  승찬은 자리를 뜨기 위해 몸을 조용히 돌렸다.

 

  “거기 서!”

 

  휙.

 

  갑작스럽게 날아온 재희의 단검이 승찬의 코앞에서 벽에 박혔다.

 

  조금 전까지 한 명의 구울을 무자비하게 구축한 검이었다.

 

  “백승찬?”

 

  뒤늦게 승찬을 발견한 재희가 굳은 표정으로 다가왔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승찬의 몸이 긴장하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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