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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쉽게 잡히지 않는 구울이야
작가 : 안소설
작품등록일 : 2018.6.29

서울.
구울을 사냥하는 구울 백승찬의 이야기

 
3화 무심코 던지는 돌은 꽤 아프다
작성일 : 18-06-30 04:48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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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잡히지 않는 구울이야> 3화 무심코 던지는 돌은 꽤 아프다

 

  그리핀은 자신의 앞을 막아 선 남자를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교복을 입고 있는 걸로 보아 학생이 분명했다.

 

  ‘경찰들이 죽은 걸 봤을 텐데도 뛰쳐나오다니 겁이 없는 건가?’

 

  그리핀은 상혁과 함께 뒤늦게 도착한 다른 한 명이 나무 뒤 덤불에 숨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차피 경찰들을 죽이고 그들도 처리 할 생각이었다. 단지 새로운 목격자가 나타나서 제거 순위가 다음으로 바뀌었을 뿐.

 

  그런데 여자를 죽이려는 걸 본 상혁이 먼저 튀어나온 것이다.

 

  경찰들을 죽이는 걸 봤을 텐데도 뛰쳐나온 상혁의 태도에 처음에는 다소 놀란 그리핀이었다.

 

  하지만 상혁의 팔 다리가 후들거리는 걸 본 그리핀은 곧 생각을 고쳐먹었다.

 

  “너희 인간들은 스스로를 영웅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지.”

 

  그리핀이 매끄러운 한국어로 말했다.

 

  상혁은 외국인 인줄 알았던 남자가 한국말을 하자 당황해 흠칫 했다.

 

  “너... 너 뭐야? 연쇄살인마냐?”

 

  상혁이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려 애쓰며 말했다.

 

  체육관에서 호신용으로 권투를 배운 적은 있지만 실전에서 써먹어 본 적은 없었다.

 

  상혁의 체격도 작은 편이 아니었지만, 눈앞의 남자는 일반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덩치를 자랑했다.

 

  심지어 입고 있던 반팔 티셔츠가 터질 것 같은 걸로 봐서 단순히 덩치만 큰 게 아니라 몸이 탄탄한 근육으로 덮여 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다.

 

  “너희 같은 것들에게는 아직까지 우리들의 존재가 와 닿지 않는가 보군. 내가 너희 열등한 것들과 똑같이 보이나?”

 

  그리핀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상혁에게 다가갔다.

 

  “오... 오지 말라고 했지!!”

 

  툭.

 

  “으아아악!!!”

 

  그리핀은 굳어서 주먹 한 번 제대로 못 휘두르는 상혁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그러자 상혁은 비명을 지르며 어깨를 부여잡고 무릎을 꿇었다.

 

  상혁은 뼈가 부러진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이를 꽉 깨물어 고통을 참아보려 노력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그의 입에서는 고통스런 비명이 여지없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넌 특별히 천천히 죽여주지. 너 같이 주제도 모르는 녀석들은 바로 죽여 버리기 아깝거든. 그리고....”

 

  고통에 정신을 못 차리는 상혁을 보며 비릿하게 웃어준 그리핀은 그대로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돌멩이를 주워들었다.

 

  퍽.

 

  마치 대포처럼 날아간 돌멩이는 ‘고작’ 돌멩이가 낼 수 없는 위력으로 나무를 부수고 뒤쪽에 있는 덤불에 박혔다.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

 

  그곳은 승찬이 숨어있던 곳이었다.

 

  나무도 부숴버릴 정도에 무언가 터지는 소리. 그리고 비명도 들리지 않았다.

 

  “승찬아!!!”

 

  상혁이 고통에 찬 목소리로 승찬을 불렀다.

 

  하지만 덤불 쪽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으아아아아!!!!”

 

  상혁은 소리치며 그리핀을 향해 달려들었다.

 

  친구가 살해당했다는 생각에 눈앞의 남자에 대한 분노가 끓어오르며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자 어깨의 통증은 잊어버릴 수 있었다.

 

  으드득.

 

  다치지 않은 왼 손에 힘을 실어 남자의 얼굴에 날렸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소리였다.

 

  상혁은 곧 남자의 얼굴을 때렸던 자신의 손도 부러졌다는 걸 깨달았다. 입에서 다시 한 번 비명이 터져 나왔다.

 

  “내가 아직까지 스피드는 그렇게 좋지가 않아서 말이야. 목격자라도 생기면 곤란하거든.”

 

  그리핀이 상혁의 주먹이 닿았던 얼굴을 매만지며 말했다.

 

  경찰의 총에 맞았던 상처도 이미 회복이 다 된 상태였다. 구울 등급 B에 오른 그에게 인간이 휘두른 주먹은 아무런 데미지도 주지 못했다.

 

  “시시하군.”

 

  그리핀은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상혁을 발로 툭툭 건드려보았다.

 

  그때마다 어딘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상혁이 비명을 질렀다.

 

  “이봐이봐, 일어나 보라고. 겨우 이럴려고 영웅 흉내를 낸 거야? 얼른 안 일어나면 저 여자를 지금 죽일 수밖에 없잖아.”

 

  그리핀은 힘이 풀린 다리로 비틀비틀 기어가고 있는 여자를 보며 말했다.

 

  여자는 그저 애타게 엄마를 찾으며 눈물로 앞이 가려진 상태에서 필사적으로 이곳을 벗어나려 할 뿐이었다.

 

  “그만.... 둬...”

 

  상혁이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중얼거렸다.

 

  퍽.

 

  그리핀의 손에서 날아간 돌이 여자의 뒤통수를 박살냈다. 머리가 박살난 여자의 몸이 흐물거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큭큭. 그만두겠냐? 너 같으면.”

 

  그리핀은 상혁의 머리를 밟아 부수기 위해 발을 들었다.

 

  ‘이 정도 했는데도 안 나오는 걸 보면 여기가 아닌가 보군.’

 

  다음 장소에 이동해서 인간을 죽일 생각에 벅찬 희열을 느끼며 그리핀은 들어 올린 발을 내렸다.

 

  아니, 내리려고 했다.

 

  퍽.

 

  “큭...”

 

  어디선가 날아온 돌이 정확히 그리핀의 얼굴에 명중했다. 그의 뭉개진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누구냐!”

 

  돌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소리친 그리핀은 덤불 속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오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

 

  승찬은 마치 취한 것처럼 몽롱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날아온 돌에 그대로 이마를 가격당하고 잠깐 정신을 잃었던 것이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그대로 머리가 터져나가 즉사했을 위력이었다.

 

  ‘나는 누구지?’

 

  승찬은 머리가 핑핑도는 걸 느끼며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해내려 했다.

 

  ‘넌 구울이야.’

 

  그때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조용히 속삭였다.

 

  ‘아니, 넌 인간이야.’

 

  또 다른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난... 뭐야?’

 

  승찬은 눈을 감았다.

 

  머릿속에 들어있던 지식들이 마음대로 풀어지고 섞여, 마치 필름처럼 재생되었다.

 

  구울(Ghoul).

 

  100년 전쯤 나타난 미지의 생명체. 인간을 주식으로 하는 식인종.

 

  겉모습과 신체구성은 인간과 똑같지만 세포재생 속도와 RH0라는 독특한 혈액에서 발생되는 초인적인 힘이 인간과 구별을 짓게 하는 요소.

 

  인간보다 뛰어난 신체능력에도 음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건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 개체 수 때문.

 

  구울의 등급은 F-부터 S+로 구분.

 

  등급은 기본 신체 능력 및 구울화 이후 전투력으로 평가, 혹은 대민피해에 따라 네임드 지정.

 

  데이나 블랙(Dana Black).

 

  미국에서 발견된 최초의 구울. 최초로 S등급을 부여받은 자. 연쇄살인마.

 

  ‘나는 구울인가?’

 

  ‘아니, 넌 구울이 아니야.’

 

  ‘그러면?’

 

  헌터(Hunter).

 

  구울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구울 못지않은 살상력을 지닌 대구울 전담요원.

 

  국가 공무원 신분.

 

  헌터협회.

 

  미국을 본부로 세워진 국가별 지부형식. 구울의 수배에 달하는 헌터가 소속되어 있는 곳.

 

  UN과의 조약에 의해 전시 참전 금지.

 

  구울들의 등급을 매기는 곳.

 

  정의라는 이름 아래 초법적인 권한을 가진 자.

 

  학살자.

 

  ‘그리고 엄마를 죽인 원수.’

 

  “으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승찬이 눈을 떴다.

 

  갑작스럽게 너무도 많은 정보가 섞여 아직까지 혼란스러웠지만 정신만은 멀쩡했다.

 

  ‘피...’

 

  승찬은 얼굴에서 끈적거리는 액체의 정체가 자신의 피라는 걸 알았다.

 

  머리가 지끈거리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었다.

 

  초고속 재생능력 때문이었다.

 

  “하아...”

 

  승찬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의 공격은 생각지도 못 할 때 날아왔다.

 

  높은 등급일수록 구울들의 오감이 발달한다는 건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직접 당해보긴 처음이었다.

 

  애초에 구역에 들어 온 구울들을 먼저 쫓는 쪽은 승찬이었고, 그마저도 혼자일 때라 구울화로 인해 정체를 들킬 걱정은 해보지 않아서였다.

 

  ‘상혁이는?’

 

  승찬은 몸을 일으켜 상혁을 찾았다. 자신이 얼마나 기절했는지 알 수 없었기에 두려움이 일었다.

 

  ‘더 이상 잃는 건 싫어.’

 

  상혁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 승찬은 구울화를 시작했다.

 

  순식간에 눈이 적안으로 변하며 온몸의 핏줄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몸에서 폭발적인 에너지가 끓어오르는 기분이었다.

 

  승찬은 발밑의 돌멩이를 집어 들어 남자에게 ‘가볍게’ 던졌다.

 

 -----------------------------------------------------------------------

 

  “누구냐!”

 

  그리핀은 곧 자신에게 돌을 던진 남자가 발밑의 인간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야~ 구울이 던진 돌은 꽤 아프네요.”

 

  승찬이 앞머리를 들어 올려 보이며 말했다. 그리핀이 던진 돌에 맞은 부위는 깔끔하게 재생되어 있었다.

 

  단지 얼굴에 말라붙어 있는 핏자국이 얼마나 큰 공격을 당했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너, 구울이군.”

 

  그리핀이 승찬의 붉은 눈과 핏줄을 보며 나직이 말했다.

 

  승찬은 그리핀의 발밑을 힐끔 보고서 상혁이 이미 기절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상혁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기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승찬이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해 보였기에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외국인처럼 보이는데 한국어를 잘 하시네요. 한국인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승찬의 비아냥거림에 그리핀이 키득거렸다.

 

  “큭큭큭. 이거 인간들과 섞여 사는 구울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설마 이렇게 어린 구울이라니. 놀랍군 놀라워. 넌 어떻게 인간들 사이에서 ‘식욕’을 참을 수 있는 거지?”

 

  “글쎄요. 제가 특별한가 보죠.”

 

  승찬은 그렇게 말하며 그리핀을 향해 가볍게 주먹을 휘둘렀다.

 

  우득.

 

  두 손으로 가드 했지만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그리핀은 승찬의 주먹을 모두 막아내지 못 하고 그대로 뒤쪽으로 날아갔다.

 

  “놀랍군. 이런 위력이라니. 설마 우리 조직의 녀석을 처리한 거, 니가 그런 거냐?”

 

  그리핀이 부러진 뼈가 붙고 있는 걸 느끼며 말했다.

 

  B등급의 구울이 되고부터는 재생력도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올라간 상태였다.

 

  ‘그리고 너를 반쯤 죽여서 데려가면 나도 조직의 간부가 되는 게 꿈은 아니야.’

 

  구울의 공식적인 등급은 헌터 협회에 소속된 헌터들의 분석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실전경험이나 육체단련을 통해 무력이 강한 구울 일수록, 그들끼리 자체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 등급에 대한 측정이 가능했다.

 

  그리핀은 조직에서 시행한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등급이 매겨진 경우였다.

 

  A등급을 부여받은 구울들은 대부분 네임드로 지정되어 헌터들에게 요주의 사냥 대상이 되었지만, 그만큼 구울들 세계에서는 훈장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

 

  중소단체의 리더나 대규모 단체의 간부들이 대부분 A등급이었기 때문이다.

 

  뼈를 깎는 단련으로 얼마 전 B등급으로 오른 그리핀이 목표로 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생각지도 못 한 수확이야. 조직원을 건드린 녀석이 구울들의 규율을 어기고 인간들에게 빌붙어 사는 애송이였을 줄은 몰랐단 말이지. 너는 특별히 팔다리를 뽑아내서 생포해 주도록 하지.”

 

  승찬은 그리핀이 상혁의 주위로는 다가오지 못하도록 마주 걸어갔다.

 

  ‘이 녀석은 강해. 아무렇게나 목을 내주지 않아.’

 

  구울들과의 싸움에서 목을 노리는 건 기본이었다.

 

  신체 부위 중 재생력이 가장 느린 부분이기도 했고, 한 번 뽑힌 목은 자가적으로는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몇 번의 공방이 오갔다.

 

  승찬이 주먹을 날리면 그리핀이 데미지를 견디며 맞받아 쳤다.

 

  그리핀은 승찬이 얼마 전 상대했던 연쇄살인마와는 달리 구울화된 힘을 절제된 동작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실력자였다.

 

  승찬은 양 손에 힘을 집중하고 그리핀의 동작이 커지기만을 기다렸다.

 

  그때 그리핀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승찬에게 손을 뻗었다. 그대로 한쪽 팔을 잡아 뜯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느려요. 아저씨.”

 

  충분히 빨랐지만 승찬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승찬은 그리핀의 손을 가볍게 피한 뒤 그대로 어깨와 손목을 잡고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팔을 뜯어냈다.

 

  그리핀의 입에서 비명이 새어나왔다.

 

  “큭...”

 

  생각지도 못하게 한쪽 팔을 잃은 그리핀은 한쪽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승찬의 시선에서 뭔가 잘 못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핀은 파워 타입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어중간한 구울들 보다 빨랐고, 부족한 스피드를 매울 만큼의 힘이 있었다.

 

  지금껏 베놈에 소속된 구울들과의 알력싸움에서도 팔을 뽑힌 적이 없다는 게 그런 사실을 증명했다.

 

  그런데 이 어린 구울은 그의 팔을 간단히 뽑아냈다.

 

  그건 최소한 상대가 한 등급 위에 있다는 걸 의미했다.

 

  ‘믿을 수 없어.’

 

  그리핀은 뒤로 물러나 다른 쪽 팔을 노리는 승찬에게서 몸을 피하며 현실을 부정했다.

 

  승찬의 공격이 너무도 거세 남은 한 손으로는 제대로 된 방어가 불가능했다.

 

  그런 그리핀을 쳐다보며 공격을 멈춘 승찬은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안 되겠어. 피곤하겠지만 깔끔하게 처리해야겠어요.”

 

  그리고 승찬의 몸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서... 설마....너...”

 

  “말했잖아요. 특별한 거 같다고.”

 

  교복이 타기 시작한 걸 확인한 승찬이 빠르게 그리핀에게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미처 반응하지 못한 그리핀의 몸에 예열이 끝나 붉게 타오르고 있는 손을 가져다 댔다.

 

  “내 구역에서 사라져. 쓰레기 같은 놈아.”

 

  승찬의 몸에서 방출되던 열이 손으로 모이는 가 싶더니 시퍼런 불꽃이 되어 그리핀을 집어 삼켰다.

 

  순식간에 불에 삼켜진 그리핀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재가 되어 사라졌다.

 

  “후우....”

 

  승찬은 한쪽에서 피를 쏟아내고 있는 그리핀의 팔을 마저 태워버린 뒤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았다.

 

  자신의 몸마저 태워버릴 것 같던 열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기술을 쓴 반작용으로 피로와 고통이 뒤늦게 몰려왔다.

 

  “전화....”

 

  승찬은 상혁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그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구급차를 부르기 위해서였다.

 

  “잠겨 있잖아... 젠장....”

 

  승찬은 하는 행동과 다르게 쓸데없이 보안에 철저한 상혁을 원망하며 바닥에 드러누워 눈을 감았다.

 

  누군가 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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