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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Sin「原罪(원죄)」
작가 : 상처
작품등록일 : 2018.6.20

십대들의 혼수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연찮게 꾸게되는 꿈.
이 꿈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발버둥을 치는 주인공 '고은아'
그 과정이 펼쳐지는 이야기.
과연 은아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1
작성일 : 18-06-21 23:34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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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래는 내가 할래!”

 

 누가 술래 할지 정하던 중 5가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지만 어느 누구도 5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도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단지 본인만 몰랐을 뿐, 5에게 술래를 맡긴다는 건 그냥 놀지 말자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무시하고 끝없이 이야기했다. 그 사실을 1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지 암묵적으로 협력했다.

 

 하지만 쉽사리 결론이 나질 않자 7이 말했다.

 

 “1한테 술래를 시키면…”

 

 “절대 안 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결책 내놓듯 말하기에 진즉에 끊었다.

 

 “한번 당하면 당했지 두 번은 안 돼. 게다가 너네도 봤으면서 술래를 시키고 싶어?”

 

 내 말에 1의 표정이 어두워져 살짝 주춤했지만 5와 7이 1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응”이라고 답했다. 그 와중에 5는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땐 내가 와서 도와줄게”

 

 숨바꼭질을 시작하면 어딘지도 모를 텐데 어떻게 찾아올 거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자신 있다는 듯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게 영 못 미더웠지만 그래도 한번 도움받은 게 있기에 믿어보기로 했다.

 

 “자, 그럼 20초 뒤에 시작이야. 1, 숫자 세줘”

 

 “왜 굳이 20초씩이나 세는 거야?”

 

 나의 물음에 7은 저 멀리 달려가며 대답했다.

 

 “넓으니깐 숨는 데 좀 걸릴 거 아냐!”

 

 그렇게 말하고는 7의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하는 수 없이 나도 숨으러 가기 위해 5를 찾았다.

 

 “5, 어디로 갈…”

 

 하지만 고개를 돌려 5를 찾았지만 5는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이럴 때만 빠르네..’

 

 결국 혼자 숨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어디로 갈지 고민해보려 하자 와중에 1은 벌써 10을 세고 있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전에 바닥에 있는 핏자국을 따라간 기억을 빠르게 더듬으며 달렸다. 한번 지나쳐봤던 길들을 지나 달리던 도중에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불빛에 무언가 지나가는 인기척을 느꼈다.

 

 “거기 누구 있어요..?”

 

 대답 없는 질문이 메아리처럼 곳곳에 울러펴지다가 조용히 사라질 뿐, 아무런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잘못 본 건가 싶어 지나가려던 찰나에 바로 옆 골목에 계단이 보였다.

 

 인기척이 느껴지던 곳이라 살짝 찜찜했지만 시간도 얼마 없었기에 허무하게 잡히는 것보단 그래도 숨어서 잡히는 게 나아 보였다. 게다가 잡히면 다시 하면 그만이니. 혹여 5와 7이 벌써 잡히진 않았을까 싶었다. 그 둘의 조합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법했다.

 

 마음 한편으로는 두렵고, 걱정이 앞섰기에 단순히 계단에 숨는 거라며 최면을 걸 듯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내딛자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벌써 20초가 지난 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서둘러 빠르게 계단을 올라 코너에 등을 기댄 채 몸을 숨겼다. 이윽고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다가 다시 멀어졌다. 다행히(?) 안 걸렸기에 잠시 계단에 앉아 숨을 고르자 아까는 안 보이던 철제문이 눈앞에 나타났다. 게다가 잠겨있었던 것을 누군가 풀었는지 자물쇠가 바닥에 뒹굴었다.

 

 살짝 이상함에 자세히 쳐다보니 문도 살짝 열려있기에 안에 뭐가 있나 살며시 들여다보자 갑자기 문이 확 열리더니 누군가 뒤에서 나를 밀쳤다. 외마디 단말마를 내뱉으며 앞으로 고꾸라지자 큰 고통이 밀려왔지만 도대체 누가 그랬는지 확인하기 위해 빠르게 일어나자 계단을 내려가는 발소리와 함께 문은 큰소리를 내며 닫혔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과 더불어 앞이 보이지 않자 공포감이 극대화가 됐다. 아팠지만 두려움에 흥분해서 크게 통증을 느끼지 못해 쩔뚝거리며 벽을 더듬었다. 어디가 맞는 방향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문을 찾았다. 그러다 손에 스위치 같은 게 느껴져 망설임 없이 누르자 등 뒤로 불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공지 읽으시고, 소실읽으시는 분도 소수겠지만 전 그분들로 만족합니다.

 전에 말씀드린것처럼 네이버웹소설, 문피아, 조아라 동시 연재할것이며 연재주기는 자유연재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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