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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담 레이탈의 소실
작가 : Adambytall
작품등록일 : 2018.6.20

올해로 17세를 맞은 아담 레이탈 .그의 험난한 성장이야기!

 
1화- 왕자님 왕자님 하이고 우리 왕자님 (1)
작성일 : 18-06-20 21:18     조회 : 339     추천 : 0     분량 : 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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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때는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날이었다. 바람은 선선하고, 적당한 자연의 소음이 들려오는. 그런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휴일의 배경 같은 날 말이다.

  나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암청색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아대고 있었다. 창밖에서 스르륵 기어온 바람이 시원해서 기분이 좋았다.

  직장인이 꿈꾸는 완벽한 휴일, 나는 너무 이 나른함이 행복했다. 밖에서 내 방문을 북치듯이 두들기는 저 저질 늙은이, 장발 곱슬머리, 변태 기사, 내 꼬봉만 아니라면 말이다.

 

 “잠깐만요 아담님! 저질 늙은이? 장발 곱슬머리? 벼..변태 기사? 꼬봉!? 다 들린단 말입니다! 일단 이 문 좀 열어봐요!”

 

 “쳇, 휴즈 이제 남자의 속마음도 읽는 재주가 생긴거야?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하려고 그래! 네 문란한 사생활에 눈감아주는 것도 이제 힘들다고!”

 

 “도대체 무슨 소립니까! 제 사생활은 전혀 문란하지 않습니다! 모함하지 말란 말입니다!”

 

 “아~몰라. 문 좀 그만 두들겨. 그러다가 내 소중한 문이 망가지면 어쩌려는거야? 그리고 직장인은 원래 이런 날에 어떤 호출도 받지 않아!”

 

 “도련님은 직장이 없지 않습니까! 무슨 17살 드시곤 직장타령입니까! 진짜 급하다니까요! 문 좀 열어주세요 아담님!”

 

 “됐어! 난 숨 쉬는게 일이라고! 그리고 그리 급하면 화장실을 가! 왜 내방에서 이 난리야!”

 

  그러니까 네가 아직 번듯한 애인도 없는 거야! 나는 입을 쌜룩거리며 중얼거렸다.

 

 “캬아아아앆!”

 

  밖에서 괴상망측한 비명을 질러대던 휴즈가 이내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내 굉음이 울리더니 당당하던 내 문짝이 걸레짝이 되며 튕겨나갔다. 나는 급히 몸을 수그리며 소리쳤다,

 

 “드디어 노망이 난거야 휴즈? 도대체 멀쩡한 문짝은 왜 부수는 거야! 손해배상 청구할거야! 이 악덕 부하!”

 

  당당하게 문짝을 부숴버리곤 넘실거리는 먼지 속에서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갈색 장발머리의 사내. 내 스승님이자 레이탈 공작가의 기사 휴즈는, 질린 듯이 나를 쳐다 보았다.

 

 “제가 공작님의 말버릇은 닮지 않게 하기 위해서 10년이란 시간을 아담님께 스승으로써 가르쳤는데. 피는 과연 물보다 진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말버릇이 공작님하고 똑 닮았습니다!”

 

  챠드 레이탈 공작. 불구대천의 왕따 귀족. 잘난 거라곤 왕국에 셋 밖에 없는 오거나이트라는 무식하게 강하기만 한 기사의 칭호를 가진자! 어렸을 때부터 검술에 두각을 드러냈다곤 했으나, 내가 생각하기엔 검술 수련이 아니라 지독한 독설만을 단련했을 것이다. 아우덤의 오거 나이트중 한 명인 왕실 기사단장에게 지독한 독설로 어그로를 끌며 결투를 이끌어내고 이틀 간의 결투에 왕궁의 3분의 1을 형체도 남기지 않고 날려 버리곤, 기어코 실력을 인정받아 오거나이트 작위를 수여 받은 희대의 불구대천의 귀족계의 왕따!

  공적이라곤 왕궁을 날려버린 것과 13여년 전에 혁명군 ‘반 칼슈타인’을 토벌한 것 뿐!

  어째 그런 포악한 인간에게서 나 같이 근면성실하고 정상적인 아들이 나왔는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지독한 애처가라서, 엄마에겐 정~말 정말로 잘 대해 준다. 8년 전 즈음인가? 엄마와 손을 잡고 시내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어떤 말투와 피부에 기름을 한 세병 부운 것 같이 생긴 멸치 같은 남자가 호기롭게 엄마에게 내가 어린 남동생인줄알고 치근덕 거렸던 사건이 있었다. 엄마는 멋쩍게 웃으며 손사래를 치며 거절을 표현 했으나, 그 기름진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엄마에게 계속 치근덕 거렸고, 엄마의 손목을 낚아채는 지경에 이르렀다.

  평화롭던 시내 광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워 하는 엄마와 그저 엄마의 뒤에서 덜덜 떨고 있던 그 때,웅성거리는 인파 속에서 대뜸 아버지가 나타났고, 무표정한 얼굴로 다가온 아버지는 어머니의 눈을 자기가 입고 있던 코트로 가리며 남자의 손목을 그 자리에서 수도로 날려버렸다. 고작 11살에 나는 사람의 신체가 그렇게 하늘을 둥둥 떠다닐 수 있다는 거에 처음 알았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는게 어떤 말인지 알았으며, 그 당시에 엄마의 눈만 가리고 내 눈은 가리지 않았던 아버지를 진심으로 원망하며 미친놈이란 걸 상기하는 사건이었다. 그리곤 손목을 날려버린 걸로도 만족을 못했는지 피를 뿜으며 비명을 지르던 저항도 못하는 사내에게 자기 혼자 결투를 신청하며 “결투에 응한다면 비명을 질러라.”라고 했던가? 그리곤 절단된 팔을 발로 짓밟으며 남자가 비명을 지르자 “화끈해서 좋군” 이라며 남자의 한 쪽 다리를 연체동물로 만들고서야 아버지의 분노는 멈추었고. 나는 그 그로테스크한 광경에 트라우마가 남아 피를 보면 멀미가 나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런 진성 애처가 미친놈이 일단 내 아버지인데.

 

 “난 그렇게 미친놈이 아니야!”

 

  캬아아악!

 

  나는 휴즈의 통나무 같은 다리를 걷어차며 비명을 질렀다. 얼마나 근육이 단단한지, 걷어 찬 내 발이 다 아프다. 젠장! 휴즈 같이 우락부락해질까봐 운동을 하나도 하지 않은 내가 아주 약간 원망스러웠다.

 

 “아담님이랑 실랑이 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나오셔야 합니다!”

 

  휴즈가 다급한 모습으로 내게 말했다.

 

 “왜 대뜸 쉬고 있는데 당장 나가야 한다는 거야! 네가 어떤 말은 하던지 난 안 나갈거야! 이래보여도 오늘 하루에 관한 완벽한 스케줄이란게 짜여있는 남자라고 난!”

 

  밥먹고, 쉬고. 누워서 쉴거란 말이야.

 

 “테이토 왕자님이 오셨습니다!”

 

 “그 감자왕자가?”

 

  세상에 미친놈들이 많다는 건 휴즈가 알려줬다. 물론 제일 가까이 있는 내 아버지를 포함해서 말이다. 사람이 꼭 나쁜 방향으로 미쳐야만 미친 사람 취급 받는 게 아니다. 어떤 행동에 몰두 할 때, 강렬하게 집착 할 때, 감탄 할 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미친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런 미친 사람의 의미에서 우리 감자왕자님은 정말 건전하게 미쳐있는 사람이었다. 예를 들면 감자왕자의 돌잔치 때, 그 녀석은 반짝이는 금덩이도, 딸랑이는 장난감도 아닌 이미 낡고 녹슨 호미를 잡고 좋아했으며, 자신을 온실 속 화초가 아닌 극지대의 야생화로 대해 달라며 자기 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 글을 배우고 있을 때, 그 녀석은 밖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감자왕자는 그런 농사에 대한 집착으로 아직까지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나이가 17살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인기는 상당한데, 그 배알꼴리는 모습을 보고, 난 이 나라를 떠야겠다는 마음까지 먹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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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왕자님 왕자님 하이고 우리 왕자님 (1) 2018 / 6 / 20 340 0 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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