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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더 기븐(The Given)
작가 : 풍령인
작품등록일 : 2016.7.7
더 기븐(The Given) 더보기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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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풍령인 작가의 더 기븐은 꽤 오래 묵은 작품이다.
작가가 영국 유학시절 축구에 눈을 뜨게 되면서 적게 된 이 이야기는
당시 수많은 독자들이 열광했던 “축구이야기”라는 소설과
같은 시기 같이 주목받았던 소설이며,
이제야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세계를 무대로 둥근 공 하나, 꿈을 향한 열정으로 잔디장을
누빈 젊은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

 
10 화
작성일 : 16-07-07 15:33     조회 : 591     추천 : 0     분량 :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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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지후는 야밤에 서울에 나와 있다.

 왜 나와 있냐고 묻는 다면 그 스스로도 묻고 싶다. 내가 왜 나와 있을까?

 왜긴. 목이 긴 소녀, 한예진 양 때문이지.

 처음 본 연습생 언니들과의 만남은 나름 충격적이었다. 연습이 없었다면 아마 밥 먹고 노래방까지 가자고 했을 기세. 뭐가 그리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건지.

 학교에서 여자애들은 자신을 보고 환호만 지르지 직접 다가오지는 않아서 피곤함을 몰랐는데 이렇게 대하니까 무척 피곤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좋다고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연습하는 연습생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는 지후였다.

 돌아가는 길에 자신에게 살짝 남아서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 예진. 어지간하면 무시하겠는데 정말 애절한 눈으로 생일임을 강조하며 말하는 부탁에 거절하지 못했다.

 ‘왜 보자고 한 거야?’

 얼마나 회사 앞에서 기다렸을까, 예진이 나왔다.

 연습 중에 혼나기라도 했는지 얼굴이 시무룩하다.

 그 모습에 왜 기다려 달라고 했는지 장난스런 핀잔을 주려던 지후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오빠…….”

 예진은 그를 보더니 묵묵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지후도 그녀의 분위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따라 걸었다.

 “무슨 일이냐니까?”

 말없이 계속 걷기만 하자 조금 화가 난 지후가 다그쳐 물었다. 그 말에 예진이 고개를 돌리며 지후를 보았다.

 ‘헐?’

 예진의 눈에는 눈물이 걸려 있었다. 울고 있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야? 혼났어?”

 “…….”

 예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지후를 볼 뿐.

 “오빠.”

 “왜?”

 “제가 여자답지 못해요?”

 “응?”

 지후는 전혀 뜬금없는 예진의 질문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언니들이랑 만났을 때도, 내 생일인데……. 언니들하고만 대화하고……. 나는 신경도 안 써주고……. 그것 때문에 나는 선생님한테 혼나고……. 벌 받고……. 울고…….”

 결국 예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뚝뚝 떨어졌다. 지후는 그것을 보고도 어떻게 하지 못했다.

 “지금도 그래요……. 여자가 울면 안아 주는 거라고요! 오빠는 만날……. 흑…….”

 가늘게 떠는 예진의 어깨. 그 어깨를 보며 지후는 어떻게 하지 못했다.

 “내가……. 내가…….”

 예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작아 잡을 수도 없을 것 같은, 음성…….

 안타까워 눈물이 날 것 같은 목소리…….

 “……싫어요?”

 “에휴…….”

 지후는 한숨을 쉬며 가볍게 예진을 안아 주었다.

 예진의 얼굴을 보았다. 눈물로 번진 눈가. 지후는 엄지로 부드럽게 예진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울지 마.”

 “히잉……. 오빠는 나빠! 나빠……!”

 예진은 지후의 가슴을 때리다가 곧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예진아.”

 “…….”

 대답하지 않는 예진. 지후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넘겼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이루고 싶은 게 생겼어.”

 “……뭔데?”

 “우승. 대한민국이 우승하는 거야.”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아직 자신이 언급하기에는 허황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내가 지난번에 너랑 한 약속 지킨 적 있지?”

 “응…….”

 예진이 작게 대답했다. 하지만 목소리에는 기쁨이 새어나왔다.

 “지금 대답, 그 때 해도 될까?”

 “응……. 대신, 약속이야?”

 “알았어.”

 예진은 지후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 지금도 눈물에 의해 조금씩 반짝이는 눈가. 하지만 웃는 그녀의 눈은 더 이상 슬프지 않았다.

 “약속의 증거는 남겨줄 거지?”

 예진은 그렇게 말하며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

 지후는 예진의 그런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어릴 때에 그 꼬마가 이젠 자신에게 키스해 달라 하다니.

 지후는 살짝 무릎을 굽혔다.

 그도 눈을 감았다.

 천천히 고개가 다가가며, 서로의 숨결이 느껴졌다.

 입술과 입술이 닿기 직전의……. 짧은 망설임. 그리고 망설임 없는 부딪힘.

 그것은 바람과 같은 다가감이며, 그것은 숲과 같은 청량함을, 그것은 불과 같은 따뜻함에, 그것은 바위 같은 무게감을 주었다.

 둘의 수줍은 첫 키스는 만월이 증거가 되었고, 무수한 별들이 그 합창함으로 함께 하였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얼굴이 붉어진 예진이 후다닥 고개를 떼었다.

 부끄러워하는 그 모습에 지후는 피식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갈까?”

 “응…….”

 예진은 다짐한다.

 이제 더 이상의 어린 초등학생, 한예진은 없을 것이라고.

 

 * * *

 

 그날 밤.

 예진은 히히거리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계속 실실거리며 웃고 있자 친언니인 설아가 물었다.

 “약 먹었냐?”

 “아니. 히히!”

 “뭐야? 기분 나쁘게……. 하여튼 초딩 기질을 못 버려요.”

 설아는 고개를 저으며 방으로 들어섰다.

 사람이 이유 없이 웃으면 같이 즐거워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예진은 컴퓨터를 키고 자신이 3일 전에 했던 질문을 보았다.

 

 

 Q. 남친에게 키스 받는 방법 [100]

  작성자 : 비공개 2003. 5. 27.

 

 제가 이제 중학교 1학년 됐는데요, 남자친구가 너무 무심해요. 히잉. ㅠㅠ

 

 이제 제 생일이라 선물로 키스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질문 나갈게요.

 1. 키스 받는 방법

 2. 장소

 3. 어색해지지 않으려면?

 

 내공 100 겁니다!

 상관없는 글은 신고할 거예요!!! ㅠㅠ

 

 

 

 A. 귀여우세요. ㅎㅎ

  작성자 : Love-GWW 작성일 2003. 5. 28.

 

 좋은 사랑 하고 계시네요.

 ㅎㅎ

 그럼 답 들어갑니다!

 

 1.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사랑 확인을 요구하는 방법은 적극적인 방법에 속해요. 적당한 연기로 남친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 하세요.

 ex) 오빠 내가 싫어?, 대체 나 왜 좋다고 한 거야? 등등

 

 2. 집 근처가 좋습니다. 헤어지고 바로 집에 가면 얼굴도 덜 화끈 거리고요. ㅎㅎ

 

 3. 어색해지지 않으려면 키스에 관한 것 자체를 말하지 말고 헤어지세요. 그러면 끝!

 

 채택 부탁드려요!

 

 

 A. 닝히.

  작성자 : Real.ly 작성일 2003. 05. 29

 

 중 1도 여자 친구가 있는데.

 나는. ㅠㅠ

 

 의견 4

 hjj1113 울면 생길 것 같죠? 안 생겨요.

 ssd178 평생 여친 생기지 마라.

 K_vd.15 ssd178, 개자식.

 solvo 나도 여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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