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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서아의 초능력 퇴마 아르바이트
작가 : 입새
작품등록일 : 2018.6.13

남편의 집착으로 죽게 되는 이서아.
약간의 능력을 갖고 과거로 다시 돌아와 초능력 퇴마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제 남자는 필요없어!
과거의 소심한 내가 아니야.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라고 마음 먹었지만 어째서인지 자꾸만 남자가 꼬인다.

[현대풍로맨스판타지][퀘스트 일상물][약간의 초능력 퇴마물][잡다한 판타지 지향][약간의 착각계][약간의 로코][먼치킨][사이다 지향]

 
발목 부상
작성일 : 18-06-16 20:56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5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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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아씨가 기뻐하니 저도 기쁘네요. 그 기분을 글에 잘 담아내시길 바랍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

 

 의욕 넘치는 그녀와 함께 공리안은 텐트를 쳤다. 1~2인용 원터치 팝업 텐트를 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곳에 서아씨 꺼, 전 이쪽을 사용하죠.”

 “네 부장님.”

 

 텐트 앞에 접이식 간이 의자와 식탁이 그런대로 캠핑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서아는 자신이 의외로 캠핑 체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상점만 있으면 어디서든 며칠이곤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았고. 조금은 연습해야겠지만 염동력만 있으면 조난을 당해 고립되더라도 그렇게 무섭진 않을 것 같았다. 자연 속에 있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건지 몰랐다. 특히 흐르는 물소리가 듣기 좋았다.

 

 “그런데 서아씨는 의외로 강심장이시네요.”

 “저야 뭐, 부장님이 계시니까 든든하기도 하고, 설마 귀신이라도 나오겠어요?”

 “하하하 귀신이라니. 귀신 보다 무서운 건 사람입니다. 아니면 산짐승?”

 

 ‘사람? 산짐승?’ 이라고 되물으며 이서아는 눈을 크게 떴다.

 

 “맹수 같은 것도 나오고 그러나요?”

 “어쩌면요? 멧돼지나 뱀 같은 게 나올 수 있고, 스라소니를 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저 소문일 뿐이지만……. 멸종 위기에 놓인 한국 늑대 울음소리도 들은 적 있습니다.”

 

 이서아는 다치거나 우천으로 인한 고립되는 상황만 생각했지 산짐승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긴장한 듯 보이는 이서아에게 웃으며 말하는 공리안.

 

 “너무 걱정 마세요. 저도 여태 산짐승을 만난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나타나면 제가 지켜드리죠.”

 

 공 부장의 위안에 다시 안정을 찾은 이서아. 만에 하나 산짐승이 나타나더라도 자신의 능력으로 어떻게든 될 것만 같았다.

 백패킹을 매고 걸어오면서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무게도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었다.

 

 “저도 최대한 지켜드릴게요. 부장님.”

 

 공 부장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러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목덜미를 긁적였다.

 

 “서아씨는 정말 알면 알수록 특이한 분이네요.”

 

 이서아도 안다. 딱 봐도 자신과 체급이 다른 남자를 지켜준다는 말이 얼마나 허무맹랑해 보였을지. 그래도

 

 “진심이에요.”

 

 공 부장은 내일은 산 정상에 오를 계획이니 쉬고 있으라고 말하며 카메라를 챙겨 어디론가 사라졌다.

 

 “주변 좀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그의 목과 귀가 붉게 물들어 있었었다.

 

 ‘기분 상했나? 그래도 진심인데…….’

 

 이서아는 그림 도구를 챙겨 주변의 나무를 살펴보았다. 어두워지기 전에 근처의 식물에 대해 조사해볼 생각이었다.

 ‘감정’ 스킬로 대충 어떤 나무인지, 어떤 풀인지 파악이 됐다.

 

 

 그는 이서아의 말에 진심이 느껴져 당황스러웠다. 정말로 그녀가 자신을 지켜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고백을 받은 듯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런 만족스러운 말은 생전 처음 들어봤다.

 

 “이상한 말로 갑자기 들어오다니. ……이서아.”

 

 일말의 거짓이 없던 그녀의 표정과 말은 그의 마음을 휘저었다. 너무나 떨려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간 숨이 쉬어지지 않아 산소 결핍으로 쓰러질 것만 같아서 카메라를 짊어지고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를 피했다.

 

 "어쩌면 진짜 위험한 사람은 나일지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네."

 

 이서아는 부하직원이다. 이서아는 부하직원이다. 중얼 중얼. 공리안은 열심히 주문을 외웠다.

 

 ***

 

 조금 멀리 갔는지 그녀가 식물의 잎과 가지를 살피며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도 그림에 집중하느라 신경 쓰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한 시간 즘 지났을까 바스락 소리에 주변을 둘러봤다.

 숲속에서 걸어 나오는 공리안.

 여기저기 풀잎이 붙어 있었다. 살짝 다리를 쩔뚝거리는 것 같았다.

 그림 도구를 자리에 내려놓고 그에게로 달려가는 이서아.

 

 “어!? 부장님!”

 

 거침없이 그를 부축하는 이서아. 그의 겨드랑이로 파고드는 그녀의 팔이 따뜻했다. 움찔했던 그는 그녀의 걱정 어린 표정을 보고 한숨을 내쉰 뒤, 그녀에게 살짝 기댔다.

 한 팔로 그의 허리를 부둥켜안고, 그의 팔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은 상태로 텐트 앞에 놓인 의자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인연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카르마 포인트 10000점이 주어집니다.]

 

 뜬금없이 나타난 알림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란 그녀. ‘어? 뭐, 뭐? 인연의 퍼즐?’ 회귀했을 때만큼 황당한 일이었다. 일단 메시지를 눈앞에서 치우고 공 부장의 상태 먼저 살폈다.

 

 “어떻게 되신 거예요. 부장님?”

 “사진을 찍다 발을 헛디뎠습니다. 이끼가 있는 바위에서 미끄러졌죠.”

 “저런.”

 

 띠롱!

 【퀘스트 : 인연을 운명으로.

 

 지금의 인연을 보살피고 치유하라.

 인연의 카르마를 쌓으면 운명이 된다.

 

 ※보상 : 액티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50점, 능력 포인트 5점】

 

 이서아는 자꾸만 앞을 가리는 메시지 창을 치우고, 현재에 집중했다. 어차피 보살피고 치유를 도와야 한다. 안 그러면 그녀 자신이 불편해질 테니까. 배낭에서 뿌리는 파스를 꺼내 그의 바지를 걷어서 발목에 뿌려주는 이서아.

 

 “하아. 이제 좀 살겠네요. 고마워요. 서아씨. 이 정도면 몇 시간 지나면 나아질 거예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프지 않으세요? 식은땀도 흘리는 것 같은데.”

 

 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그의 이마를 닦아주었다. 그를 부축하느라 그의 살이 닿아 심장이 벌렁거렸지만 땀을 많이 흘려 이대로 둘 순 없었다.

 

 “지금은 나아졌습니다. 아까보단……. 고마워요. 서아씨.”

 

 공 부장은 고개를 숙였다. 그의 얼굴이 붉게 물든 게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자 그녀의 얼굴도 홧홧 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의자를 끌어와 그의 다리를 그곳에 올리게 했다. 계곡물을 적셔 온 시원한 수건으로 그의 발목을 감쌌다.

 그리고 최대한 그를 쳐다보지 않고 말을 했다.

 

 “조금 부은 것 같아요. 염증이 생기지 않게 조금만 더 이렇게 쉬고 계세요. 전 저쪽에 있는 그림 도구 좀 챙겨 올게요. 아참. 이거……. 소염진통제예요. 드세요.”

 

 공 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서아가 건네준 약과 물을 마시고 눈을 감았다.

 숲의 소리와 물소리가 들리고, 바스락거리며 물건을 정리하는 그녀의 움직임 소리도 들렸다. 눈을 뜨니 간이 식탁 위에, 그림 도구들과 드로잉 북을 내려놓는 이서아가 보였다. 그녀는 다시 물수건을 갈아주기 위해 다리 위의 수건을 거둬 물가로 걸어갔다.

 그녀의 뒷모습을 지그시 바라보는 공리안. 그의 눈빛이 잠깐이지만 푸르게 번뜩했다.

 

 수건을 갈아주고 그녀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줬다.

 이서아가 그린 그림은 실력이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식물의 묘사가 돋보였다. 그림 옆에는 식물 종류에 대한 설명과 성분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서아씨……. 전부 무슨 나무인지 알고 그리신 거군요.”

 “대충요. 이건 광대싸리나무고, 이건 굴참나무, 이건 청괴불나무. 이건 뭔지 아시죠?”

 “아하하. 소……나무 아닙니까?”

 

 그녀는 소나무라는 걸 맞춘 그에게 어린아이에게 칭찬하듯 웃으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백송이라는 건데. 이건 다른 소나무들이 입고 있는 갑옷과 다른 모양이죠. 여기 보세요.”

 “아하. 그렇군요. 서아씨 다시 봤습니다. 이렇게 잘 알고 계신 줄은 몰랐네요. 그림도 참 좋고.”

 

 스킬빨이라는 걸 말할 수 없었지만 그림 실력은 진짜였다 그래서 그녀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

 

 한 시간쯤 지나자 부기도 가라앉고 걷기도 편해졌다. 다행히 뼈가 상하거나 심하게 인대가 파열된 건 아니었나 보다.

 

 “덕분에 한결 나아졌습니다. 이 상태라면 내일 일정도 무리 없이 끝날 것 같습니다. 서아씨 덕분이에요. 저녁은 제가 맛있게 해드리죠. 전투식량!”

 “전투식량이요?”

 “기대하세요. 정말 맛있거든요.”

 

 이서아는 리안이 전투식량을 준비하는 장면을 꼼꼼히 살폈다.

 

 “와! 처음 봐요, 전투식량이라는 거!”

 

 그가 괜찮아졌다고 말하고 10분이 지나서야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떴다.

 

 [인연을 운명으로,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으로 하급 치유 스킬과 카르마 포인트 50점, 능력 포인트 5점이 주어집니다.]

 

 아까 받은 인연의 퍼즐 맞추기로 얻은 카르마 포인트를 확인하면서, 능력 포인트도 근력만 빼고 하나씩 올렸다.

 

 [+]

 카르마 포인트 - 92208p

 

 이름 - 이서아

 나이 - 만 24세

 

 힘 7

 민첩 7

 근력 6

 마나 17

 지능 19

 행운 13

 (능력 포인트 0)

 

 액티브 스킬 - 호감사기. 언어팩토리. 감정읽기. 홀리기. 감정. 염동력. 치유(하급)

 패시브 스킬 - 피부관리. 체중관리.

 

 그나저나 ‘인연의 퍼즐 맞추기’라든가 ‘인연을 운명으로’라고 하는 말 거슬려 인상을 찌푸렸다.

 

 다친 동료를 보살피고 돕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그를 부축한 것도, 약을 챙겨주고 냉찜질을 한 것도, 모두 그녀 스스로 선택해서 행동 한 것이다. 퀘스트가 시키지 않아도 할 일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행동이 마치 ‘※보상’을 바라고 움직이는 것처럼 폄하되는 것 같아 기분 나빴다.

 

 ‘내가 인연으로 만들지 않으면 어쩔 건데. 그래도 계속 강요할 건가? 응?’

 

 이서아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신이 있다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

 그러자 마치 듣고 있다는 듯 다시 퀘스트가 생성됐다.

 

 띠롱!

 【퀘스트: 키스하라!

 

 운명의 상대는 아주 가까이에 있다. 24시간 안에 남자와 키스하라!

 

 ※보상 : 패시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20000점, 능력 포인트 7점.

 ※실패 시 : 회귀 】

 

 ‘컥!’

 이서아는 하마터면 육성으로 욕이 나올 뻔했다.

 

 ‘키스? 실패 시 회귀라고? 이런 미친! 나랑 해보자는 거야? 내가 이런다고 키스할 것 같냐? 응!? 절대 안 해. 절대! 백날 회귀 시켜봐라. 내가 하나! 남자라면 지긋지긋하다고!’

 

 바로 답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신이 있긴 있나 보다.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코를 벌름 거렸다.

 공 부장이 준비한 전투식량 냄새였다. 불고기 비빔밥!

 야외에서는 무엇을 먹어도 다 맛있겠지만 이건 정말 냄새가 환상이었다.

 

 “다 됐습니다. 드세요.”

 

 공 부장이 김치를 꺼내 그녀 앞에 두었다.

 이서아는 배가 고팠는지 그가 보고 있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었다.

 

 "어때요?"

 “저마 마이서여(정말 맛있어요.)”

 

 이서아는 [키스하라!] 퀘스트 때문인지 공 부장이 말할 때마다 그의 입술만 자꾸 눈에 들어왔다.

 

 ‘정말 미치겠네. 뭐 이런 원초적인 퀘스트가 다 있어! 이건 너무하잖아!’

 

 가끔 심쿵 하는 순간이 있긴 했지만. 공 부장을 인연이니, 운명이니 하는 그런 대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키스라니 말도 안 돼.’

 

 이런 퀘스트 따위 할 생각 없지만, 또 회귀하고 싶진 않았다. 회귀한다는 건, 어쩌면 죽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은 걸지도 모르니까.

 

 거기까지 생각하니 실패 시 24시간 후에 죽는다는 말로 보였다.

 

 ‘어떻게 하루 만에 키스를 하냐고. 그것도 남자와……. 이 산중에서, 말이 되냐고! 그런데 아무 남자와 키스해도 되는 건가?’

 

 어차피 퀘스트는 운명의 상대는 가까운 곳에 있다고만 말했고. 키스의 대상을 ‘남자’라는 것 외엔 다른 설명이 없었다.

 

 ‘급하게 퀘스트를 만드느라 문제에 오류가 생겼나? 그래, 죽지 않으려면 내일 이 시간까지 ’남자‘와 키스만 하면 되는 거네. 좋았어! 내일 산행에서 만나는 모르는 남자에게 눈 딱 감고 키스 한 번 하자고 부탁해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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