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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서아의 초능력 퇴마 아르바이트
작가 : 입새
작품등록일 : 2018.6.13

남편의 집착으로 죽게 되는 이서아.
약간의 능력을 갖고 과거로 다시 돌아와 초능력 퇴마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제 남자는 필요없어!
과거의 소심한 내가 아니야.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라고 마음 먹었지만 어째서인지 자꾸만 남자가 꼬인다.

[현대풍로맨스판타지][퀘스트 일상물][약간의 초능력 퇴마물][잡다한 판타지 지향][약간의 착각계][약간의 로코][먼치킨][사이다 지향]

 
헤어지기
작성일 : 18-06-16 20:53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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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 : 극복!

 

 자신감을 갖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떨리는 마음을 극복해보자!

 (제한 시간 없음.)

 

 ※보상 : 액티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50점, 능력 포인트 1점】

 

 “으헉!”

 

 발표라니! 발표라니? 이서아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하는 일.

 아무리 지금 31살의 아줌마가 몸속에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극 소심쟁이인데…….

 

 그나마 다행인 건 제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게 되면 회의를 하게 될 테고, 자신이 준비한 것을 발표할 기회가 생긴다.

 

 상쾌한 얼굴로 출근을 하던 이서아는 ‘극복!’ 퀘스트에 대한 고민으로 점점 얼굴이 암울해졌다.

 

 [월간 수필] 팀에 막내로 들어온 이서아.

 팀원은 조촐했다. 공 부장과 이서아 포함 7명, 대부분 외주 작가여서 외주 작가 관리도 함께 해야 했다.

 외삼촌이 하는 출판사에서 일해 본 경험 덕에 일은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옆에 앉은 오수영 씨가 지난 1년 치 [월간 수필] 열두 권을 이서아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오수영씨는 나보다 두 살이나 아래지만 나보다 2년 먼저 들어온 회사 선배다. 졸업 전에 취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대리로 승진했다. 현재 우리 팀 막내는 오수영 대리지만 평직원은 이서아 혼자뿐이었다.

 

 “이서아씨, 오늘은 이거 먼저 훑어보세요. 예전 것들은 회의실 책꽂이에 전부 있으니 필요하신 거 있으면 찾아보시면 되고요. pdf 파일은 N파일에서 다운 받아 보실 수 있으니 아이디 만드시고 등록하시면 집에서도 볼 수 있을 거예요.”

 “고마워요. 오수영 대리님.”

 “뭘요. 궁금하신 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상큼한 표정으로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오 대리. 좋은 사람의 기운이 온몸으로 뿜어져 나오는 아가씨였다.

 

 이서아는 가장 최근호를 펼쳤다. 그와 동시에 울리는 독고민의 톡 메시지.

 

 지잉.

 -보고 싶어. 이따 3시까지 원룸으로 찾아갈게.

 

 이서아는 회귀 후 독고민에게 매달리지 않았다. 오히려 깜빡 잊고 있었다. 입장이 바뀌어서일까? 전과 다르게 독고민은 그녀에게 더 치근댔다. 헤어지기 6개월 전부터는 사랑한다. 보고 싶다. 그런 말을 안 했던 그였는데 달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취직했어. 바쁘니까 주말에 봐.

 

 그 후 독고민에게 톡 메시지가 몇 번 더 왔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여긴 회사니까. 첫날부터 휴대전화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

 그리고 [월간 수필] 잡지를 살펴보다 알게 되었다.

 

 “아…….”

 

 독고민의 만화였다. 그의 그림을 그녀도 잘 알고 있다.

 독고민이 연재를 하고 있다던 만화가 [월간 수필]이란 잡지였던 것이다.

 독고민의 휴대전화 속 ‘오 기자님’이 설마.

 

 이서아가 갑자기 당황한 표정을 짓자 건너편에 앉은 박봉근 대리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 아니 그게. 여기 실린 생활의 달인 만화가 재밌어서요. 하하하.”

 

 아니나 다를까 이서아의 예상이 적중했다.

 

 “그거 오수영 대리가 담당하는 파트인데. 오 대리가 아이디어가 좋아서 늘 이야기가 재밌게 나와 주더라고. 작가와 담당자 사이가 좋아서 그런가? 호흡도 잘 맞고.”

 

 오수영은 이서아를 바라보며 칭찬 고맙다고 싱긋 웃어 보였고, 이서아는 당황했지만 애써 미소를 지었다.

 

 ‘말도 안 돼!’

 그렇게 욕했던 오 기자가 오수영 대리라고?

 이렇게 괜찮은 아가씨였다니.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땐 마치 독고민과 자신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애쓰는 못된 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독고민이 저보다 오수영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서아가 보기에도 그녀는 정말 상큼 발랄 예뻤다. 거기에 풍만한 가슴까지. 같은 여자가 봐도 부러울 정도였다.

 

 이서아는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였다.

 

 ‘독고민과 이미 7년 전에 헤어졌어. 신경 쓰지 말자 이서아.’

 

 이서아는 오수영 대리에게 질투의 감정 따윈 없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약간의 패배감까지 어쩌진 못했다.

 

 회사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서둘러 독고민과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게 우선이다. 괜히 오 대리에게 둘 사이가 들통 나기라도 하면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들어온 회사인데, 팀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그녀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일인데, 다시 찾은 기회를 독고민 때문에 망칠 순 없었다.

 

 ‘주말에 만나면 결판 짓자! 확실하게. 헤어지는 거야.’

 

 ***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벌써 목요일.

 윤달호 편집부장이 우리 팀에 찾아왔다.

 

 “내일 회식 있는 거 잊지 말고! 파주 갔다가 바로 퇴근할 테니까 송지민씨는 나 따라와.”

 

 박봉근 대리는 인터뷰가 있어서 자리에 없었고, 최성미 대리는 월차로 빠진 상태였다.

 사무실에 남은 사람은 이서아와 오수영 대리, 그리고 공리안 부장까지 3명이었다.

 

 면접 때 유일하게 스킬이 안 먹혔던 공 부장님.

 며칠간 실험해 본 결과, 대상을 선택하는 스킬은 공 부장에겐 통하지 않았다.

 계속 실패.

 감정읽기라도 되었다면 좀 편했을 텐데. 다행히 공 부장은 표정이 없어서 누구도 그 속을 알지 못한다는 것. 모두에게 공평했다.

 

 하지만 오수영 대리는 아랑곳 않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그 앞에서 말도 잘하고 잘 웃어 보였다.

 물론 공 부장은 표정 하나 변화가 없었다. 아주 가끔 귀찮아하는 듯 인상을 쓰는 게 보였을 뿐이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스킬이 안 먹히다 보니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되고 좀 더 표정을 살핀 덕에. 미세한 표정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거슬렸다.

 

 퇴근 준비를 마치고 부장실에서 나오는 공리안, 사무실에 오수영 대리와 이서아만 있는 걸 보고 말을 걸었다. 평소 같으면 혼자 조용히 퇴근하는 사람인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오늘따라 말을 건다.

 

 “퇴근합시다.”

 

 그렇게 말하고 갈 줄 알았던 공 부장은 오수영 대리와 이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감정읽기, 호감사기’

 

 삐이-

 

 [스킬이 취소되었습니다.]

 [스킬이 취소되었습니다.]

 

 순간 부장님과 눈이 마주쳤고 그는 살짝 당황하는 듯했다. 왠지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이서아는 부장님과 눈이 마주친다. 이서아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아무 짓도 안 한척하며 걸었다.

 아무 짓도 안 한 건 아니지만 그녀의 스킬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그렇게 행동해도 누구도 알지 못한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건 오수영 대리였다.

 

 “서아씨, 아이디어 많이 생각해 놨어요?”

 “네, 세 가지 정도?”

 “와! 내일 회의 기대할게요.”

 

 내일(금) 오전에 있을 회의.

 내년 1월 호부터, 월간 수필이 새롭게 리뉴얼 된다.

 개편에 관해 아이디어 준비하기. 각자 2개 이상 생각해 와야 하는데 이서아는 그동안의 [월간 수필]을 보며 그중에 없던 것을 찾아냈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고민은 많이 했다.

 

 ‘드디어 내일 극복 퀘스트를 할 수 있겠네. 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심장이 쿵쾅 거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중에도 오수영 대리는 이것저것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있었다.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말에 이서아는 왠지 자신이 생각해 둔 아이디어가 하찮게 느껴졌다.

 

 ‘기죽네. 어떻게 저렇게 똑 부러지게 말을 잘할까.’

 

 잠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을 뿐인데 공 부장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불만 가득한 표정처럼 보였을까 봐. 간신히 표정을 정돈하고 멍청하게 웃고 말았다.

 

 ‘으윽 바보바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우리 셋은 1층 로비로 걸어 나왔다.

 그때, 오수영 대리는 먼저 앞으로 나가며 뒤돌아 ‘꾸벅’인사를 했다.

 

 “앗! 부장님 서아씨 먼저 가볼게요. 애인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내일 뵙겠습니다.”

 

 부장님은 ‘그래요.’ 라고 인사를 받았고, 난 그 자리에 서서 멍청하게 독고민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오 대리의 목소리가 로비 전체에 울렸다.

 

 “민이씨!”

 

 생각지도 못한 전개.

 막장 같은 상황.

 독고민은 오수영 대리 바로 뒤에 서있던 이서아를 보고 얼음처럼 굳어있었다.

 나 역시, 당황해서 그 자리에 우뚝 서고 말았다.

 

 오수영 대리는 다 좋은데 눈치 없는 게 특히 좋았다. 다행히 독고민의 표정을 못 본 것 같았다.

 ‘가요’라고 말하며 그의 팔짱을 끼고 돌려세웠다.

 독고민은 마지못해 그녀의 회사 식구인 부장님과 이서아를 향해 인사를 하고 로비를 빠져나갔다.

 문 밖에서 힐끔 이서아를 바라보는 독고민.

 7년 만에 본 독고민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이서아를 보고도 아는 척 하지 않는 독고민.

 그녀는 머리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이때도 이미 나보다 오 대리였어……. 개자식.’

 

 7년 전 일이지만 마치 현실을 겪는 것처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다시금 마음의 평정을 찾았다.

 

 ‘차라리 잘 된 거야. 어떤 이유를 대고 헤어져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때마침 경쾌하게 울리는 퀘스트 알림 음.

 

 띠롱!

 

 【선택 퀘스트 : 바람난 남자친구!

 

 선택1 - 남자친구에게 10분 동안 매달려라.

 선택2 - 깔끔하게 먼저 차고 돌아서라.

 

 남자친구의 바람난 현장을 보게 된 당신! 당신의 선택은?

 

 ※보상 : 선택1 - 액티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5000점. 능력 포인트 15점

 선택2 - 패시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20점, 능력 포인트 1점】

 

 퀘스트를 읽던 이서아의 얼굴은 점점 구겨졌다.

 

 ‘이, 이게 뭐야! 잘못 된 거 아냐? 어떻게 매달려? 저런 인간에게?’

 

 퀘스트는 매달리는 쪽에 거부할 수 없는 보상을 내걸었다. 엄청난 포상이었다.

 카르마 포인트가 무려 5000점이다. 시가로 5천만 원.

 능력 포인트는 15점이나 되고. 아마 액티브 스킬은 안 봐도 대단한 스킬이 나올 거라 상상이 된다.

 터무니없는 보상이 절대로 매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았다.

 

 

 “……습니까?”

 “이서아씨”

 

 ‘아차!’

 

 “아, 네? 부장님. 죄송해요. 못 들었습니다.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흐음.”

 

 공 부장은 팔짱을 끼고 무언가 탐탁지 않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그동안 스킬 실험 대상으로만 생각해서 몰랐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마주하고 있으니 꽤 괜찮은 외모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다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으앗! 왜 이 시점에 침이 삼켜지냐고! 창피하게!’

 

 “왜. 왜요?”

 “괜찮습니까?”

 “네? 제가 왜.”

 “방금 그 사람. [월간 수필]에 생활의 달인을 연재하는 만화가 독고민씨였습니다.”

 

 이서아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우물쭈물 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아요.”

 “……안다고요?”

 

 공리안 부장은 이서아씨가 그를 안다는 말에 작게 침음했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는 말로 오해할까 봐 빠르게 수습했다.

 

 “박 대리님께서 대충 말씀해주셔서 눈치챘습니다.”

 “눈치라…….”

 

 독고민과 자신의 사이가 알려지면 안 된다. 지금은 모르는 척, 오 대리와 잘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다.

 

 이서아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부장님. 내일 뵙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서아는 공 부장을 뒤로하고 빠르게 로비를 빠져나와 지하철역으로 갔다. 그리고 그런 이서아의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는 공리안 부장.

 

 그는 독고민 작가가 이서아를 보고 당황하던 모습을 똑똑히 봤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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