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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어쩌다보니 마왕군 제 1군단장이 되어있었다
작가 : KoreaTea2
작품등록일 : 2018.5.30

[착각계] [정말 자기가 약하다 생각하는 주인공] [주변인의 뿌리깊은 오해들] [+2배로 커져라!]

나는 시골의 천진난만한 소녀로 태어났었다.

그러다가 고결하고도 아름다우신 사제님을 보고 사제가 되고싶다는 꿈을 키우면서 커갔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그런 나는 지금 마왕군 제 1군단장이다.

 
까마귀를 조심해!
작성일 : 18-06-07 17:12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4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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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귀가 온다는 말을 다르칸이 굳이 해준 이유가 뭘까?'

 

 

 사벨레인은 다르칸이 도망치듯이 나간 후로 줄곧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암만 생각해도 약한 자신에게 그런말을 해준 이유는 알 수가 없으나 다르칸 정도의 강자가 그걸 말하고 부리나케 나갔다면 상당히 강한 존재를 지칭하는 말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조심하라는 말을 하는것도 그렇고...'

 

 

 하지만 그런걸 굳이 다르칸이 해줄 이유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말을 해줄 이유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기억을 되짚어봐도 실낱만큼도 없었다.

 자신에게 어떠한 변고가 생긴다면 이 자리는 틀림없이 다르칸의 것이 될텐데 굳이 그런말을 해줄 이유가 있을까.

 그녀는 곰곰히 보통 까마귀라는 말을 어떨때 쓰는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우선 새...인데 고작 새를 지칭하는 말은 아닐테고,집단? 제국연합쪽 기사단인가?'

 

 

 

 까마귀라는 말은 분명 새를 뜻하겠지만 다르칸이 고작 까마귀들의 대 이동을 위험하다면서 말해줄 이유는 없었다.

 애초에 실내에만 거의 짱박혀있는 사벨레인에게 그런게 위협이 될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어떠한 집단이나 마왕군과 적대하는 제국연합쪽 기사 또는 기사단일 확률이 있을텐데,온갖 정보가 나다니는 군단장 자리의 특성상 그런 집단이 있거나 까마귀와 관련된 제국연합의 정보가 있었다면 자신이 기억하고 있을게 분명했다.

 하지만 기억에 없는 것을 보아하니 그런 집단이나 제국연합쪽은 아니었다,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벨레인은 점점 까마귀가 뜻하는 모든것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우선 어둡다,대표 색깔은 검정...이건 별로 상관이 없다.

 그리고 먹이로 아무거나 먹지만 무섭게도 시체를 먹는 새다,잠깐?

 

 

 '....어?'

 

 

 

 시체를 먹는 새,까마귀,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혹시 한번만 더 보좌관을 그따구로 만들어버리면 죽인 다음에 까마귀 밥으로 던져주겠다는 그런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한 것이었을까,그녀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사라지고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오기 시작했다.

 

 

 

 '서,설마...아니겠지,아닐거야...'

 

 

 

 아무리 그래도 까마귀 밥이라니,얼마나 자신을 고깝게 보았으면 그런 무서운 협박을 한단 말인가.

 마왕군에 속한 종족들은 대체로 전부 호전적이며 전투중의 죽음에 대해 아주 명예롭다고 생각하는 전사들이다.

 당연하게도 암살에 의한 죽음은 명예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반드시 그 암살자나 청부를 맡긴 녀석들을 끝까지 쫓아가서 찾아내어 복수한다,그런 녀석들을 대체로 죽인 뒤에 까마귀나 맹금류의 밥으로 던져주거나 산채로 식인 까마귀들과 함께 우리에 넣어버린다.

 

 

 

 물론 저런 형벌은 절대 함부로 쓰지 않는다,잔인한 만큼 군단장들 전부와 마왕의 동의가 필요해서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여 진짜 갈기갈기 찢어죽여도 모자란 동족의 배신자나 수많은 동족을 명예롭지 못한 죽음으로 데려간 장본인 등을 잡을 경우에만 동의를 얻어내어 형을 집행한다.

 그렇다면 까마귀가 온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벨레인이 당연히 모를리가 없었다,너무나도 잘 아니까 지금 이렇게 얼굴에 핏기가 가신채로 온몸을 떨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형벌을...못 내릴것도 없겠지..흐으...'

 

 

 

 솔직히 이미 마왕군 전체를 한낱 나약한 인간이 근 십년간 기만하고 있었다는 죄만으로도 충분히 큰 중죄였다.

 이제 이 경고를 들어버렸으니 자신이 처신을 잘못하는 순간 다르칸은 재빠르게 행동하여 순식간에 분노한 군단장들의 동의를 얻고 형을 집행해버릴 것이 분명했다.

 

 

 

 '으으...어떡하지...그런게 아니라면 좋을텐데...'

 

 

 

 사벨레인은 머리를 감싸쥐며 필사적으로 그런 뜻이 아닐거라고 부정했다.

 자기자신이 그렇게 생각해놓고서 또 부정하는 모습이 바보같았지만 그래도 그것만큼은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었다.

 그거야말로 그동안 생각했던 결말중에서 최고로 비참하고 또 잔인했으니까.

 

 

 '까마귀밥...까마귀...차라리 암살자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면...그런건 싫어...'

 

 

 필사적으로 현실을 부정하려는 그녀의 모습이 어쩐지 좀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아니,분명히 저건 애처로워 보였다.

 누구라도 눈가에 약간 눈물이 고인채 불안감에 달달 떨면서 손톱을 물어뜯는 사벨레인의 모습을 본다면 놀라서 도망가기에 앞서 우선 애처롭다는 마음이 먼저 들테니까 말이다.

 

 

 '....그래,탈주하자. 외곽이면 괜찮겠지?'

 

 

 그녀는 탈주해서 아무도 모르는 외곽으로 도망칠 생각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책상서랍에서 여차하면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사라지려는 속셈으로 고이 모셔둔 사표를 꺼내어 올려놓고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바로 그때였다.

 

 

 탁- 딱-

 

 

 "꺄아아아악!"

 

 

 바로 뒤에서 무언가가 톡톡 두들기는 소리를 낸 것이다.

 사벨레인은 그 소리에 너무나도 놀라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휘적이다가 의식을 잃고 몸이 허물어지듯 바닥에 쓰러졌다.

 

 

 까하아아아악---

 

 

 뒤이어서 또다른 비명도 함께 들려왔다.

 

 

 쿵!

 

 

 무언가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 * *

 

 어둠이 그득하게 내려앉은 도시.

 이곳은 제국 연합의 영역이자 가장 외곽에 있는 도시인 베르드 시였다.

 아침에는 언제나 북적이며 병사들이 훈련하고 밖에 있는 몬스터들이나 갖은 위협적인 것들을 처리하느라 바쁘고 또 소란스럽다.

 언제나 각종 품질좋은 물품들을 파는 상인들이 왔다가고 또 그런것들을 사들이는 사람들의 흥정소리가 거리를 가득하게 메운다.

 

 

 

 전쟁으로 상업과 군사력,대장업이 발달한 도시 베르드.

 그렇기에 치안이 상당히 괜찮았고 뒷골목의 세력들 역시 선을 지키면서 살아간다.

 낮이든 밤이든 전부 평화로운 특이한 도시인 것이다.

 그런 안전한 도시의 밤골목에 누군가가 매우 낮고 침착한 목소리로 대화하듯 검고 네모난 무언가를 입가에 가까이 대고 있었다.

 

 

 

 [-해서 그녀석을 보냈는데,괜찮으려나 모르겠단 말이지.]

 

 

 

 놀랍게도 상당히 쾌활하고 듣는사람도 덩달아 들뜨게 만드는듯한 목소리가 그 네모난 물체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검은 인영의 존재는 그저 들으면서 짐짓 고개만 끄덕이며 마지못해 동의한다는 기색이 완연히 묻어난 목소리로 대답할 뿐이었다.

 

 

 

 "음,그런가."

 

 

 

 쾌활한 목소리의 남성은 그의 대답에 몇 초간 침묵하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말을 잇었다.

 

 

 [....후우...너 대화할때 몇 마디만 하지 말라니까. 맞장구도 좀 쳐주면서 대화를 이어나갈 생각을 해야지. 말하는 사람 김만 새게 자꾸 그러는거 아니라니까?]

 

 

 

 쾌활한 남성의 말에 그는 어림도 없다는 듯이 대답대신 자기 할말을 할 뿐이었다.

 

 

 

 "그런 필요없는 잔소리는 좀 하지마라 다르칸,시시콜콜한 잡담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다,제 1군단장 사벨레인님께 까마귀가 온다고 전해라. 곧 갈테니까 말이다."

 

 

 

 [이자식아,여긴 아직 낮인거 잘알면서 시간이 늦었다고 말하는거냐.]

 

 

 

 "이곳의 시각은 너도 잘 알다시피 밤이다 다르칸."

 

 

 

 말 한마디 져주는 법이 없는 그의 말에 다르칸은 그저 피식 웃으면서 대답할 뿐이었다.

 

 

 

 [큭,하여간 참 한결같은 새끼야 넌. 어쨌든 그렇게 전하기만 하면 되겠지?]

 

 

 

 "그래,나머지도 있긴 하다만 그건 내가 직접가서 보고드려야만 할 중대차한 문제니까 말이다."

 

 

 

 [호오,군단장 회의라도 열릴 안건인가봐?]

 

 

 

 호기심이 진득하게 묻어나오는 다르칸의 말에 그는 짜증을 내며 대꾸했다.

 

 

 

 '그때가서 말하자니까."

 

 

 짜증으로 가득한 남성의 대답에 다르칸은 투덜거렸다.

 

 

 [아 솔직히 대답한번 해주는게 넌 그렇게 어렵냐,그냥 그렇다고 말하면 될걸 뭘 짜증을 내고 있어.]

 

 

 하여간 이새끼는 이래서 안된다니까...라면서 속을 긁어대는 다르칸에게 그는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넌 가면 절대로 가만놔두지 않겠다."

 

 

 

 [얼씨구,너가 그래서 나 이긴적이...어...그렇네,있긴하네. 음.]

 

 

 

 그는 진짜로 한다면 하는 족속이었기에 그걸 잘 아는 다르칸은 진지하게 도망갈까를 고민하고 있었다,그런 낌새가 저 너머에서 느껴진 것인지 그는 으름장을 놓으며 대답했다.

 

 

 

 "충고하지만 도망갈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을거다,추적하는데 걸린 시간만큼 대가리에 마비침을 꽂아줄테니까."

 

 

 

 [와,너 이새끼 너무하는거 아니냐? 친구끼리 장난도 좀 못치냐?]

 

 

 

 그의 말에 다르칸이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하자 그는 당연하다는 투로 말했다.

 

 

 

 "친구니까 이러는거다,어쨌든 오늘부터 늘 무기를 품속에 넣어두고 다녀야 할거다."

 

 

 

 [너도 사벨레인님이 부하들끼리 싸우는거 싫어하는거 알잖냐.]

 

 

 

 "너를 쥐어패는건 용서하실게 틀림없지."

 

 

 

 [진짜 한마디도 안져주네,그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냐?]

 

 

 다르칸의 말에 그는 짐짓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다르칸 니새끼한테 그런 말을 듣고싶지는 않은데 말이지..."

 

 

 그의 대답에 다르칸이 뭐라뭐라 궁시렁거리면서 귀가 가려운 소리를 하는듯 하더니 이내 통신이 뚝하고 꺼졌다.

 검은 인영의 그는 통신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피식하고 웃었다.

 다르칸,자신의 오랜 친우이며 또 같은 상관을 둔 라이벌이기도한 녀석.

 오랫동안 군단장을 꿈꿔왔던 녀석이지만 어느순간 제 1군단장 사벨레인님의 부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석이 고작 부관자리에 있을만한 녀석은 아니었는데 말이지...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는 옛날의 다르칸이 어땠는지를 떠올리며 참 인생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머릿속에 있는 옛날의 다르칸은 정말이지 마왕군의 차기 군단장으로 손꼽힐만한 성격과 힘을 가지고 있는 무서운 녀석이었다.

 옛날의 그를 아는 마족들 모두가 틀림없이 그가 군단장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이었다.

 

 

 

 '그런 녀석이 이렇게 시시한 농담따먹기나 할 정도로 성격이 유해지니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니까.'

 

 

 

 그래도 예전의 그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뛰어올랐다.

 

 

 

 팡-

 

 

 

 뛰어오른 그 순간 이불을 터는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의 등 뒤에 검은 깃털이 우수수 돋아난 날개 두 짝이 등짝에 돋아났다.

 그는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적당히 안전한 높이로 올라갔다.

 그리고 순식간에 마왕군의 본진이 있는 동쪽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 촉박할지도 모르겠군..."

 

 

 그는 흘긋 서서히 제국 연합쪽의 해가 기울어지는 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밤과 낮의 경계를 밤이 속한자가 지나려면 반드시 낮이여야 했기에 더더욱 빠르게 날개를 퍼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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