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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스토피아 (SIS-TOPIA)
작가 : BB
작품등록일 : 2016.8.27

대륙과 대륙 사이가 분절되어있는 미지의 세상, 스토피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에게 부여된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오늘도 '시작의 땅'을 떠난다. 그리고 그 평화의 대지에서 가장 유명한 도둑인 시스는 우연찮게 다른 소년, 소녀들에게 사로잡히게 되는데.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세 소년 소녀들의 모험. 각자 서로 다른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지만 그들이 걷게 될 길은 오직 하나뿐. 세 명의 소년 소녀들의 유토피아 건설 이야기, 시스토피아 시작합니다!

 
3 - 2. 장물을 탐내는 도둑들과 슬픈 대도(大盜)
작성일 : 16-09-11 18:24     조회 : 416     추천 : 4     분량 : 6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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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쨍그랑!

 

 

 " 조심히 좀 다뤄주지 않을 … "

 

 " 아, 아? 아 …. 죄, 죄송합니다. "

 

 " 아냐, 아냐. 하하.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어. 저기, 나 부탁이 하나 있는데. 이제 둘 다 내 방에서 나가주지 않겠어? 그것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

 

 " 아, 안돼요! 스토피아에 대해 알려주신다고 하셨잖아요! "

 

 " 으흐흐, 맞아요. 저도 이 팔찌, 아니. 설가의 목걸이를 갖게 된 경위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구요. "

 

 

 이 녀석들. 오늘 지들이 망가뜨린 물건이 얼마나 되는 지 알고. 그걸 갚으려면 지금부터 평생 이 집 접시를 닦아도 모자랄 텐데ㅡ

 

 

 " 그럼 일단 너희들 손에 들고 있는 것부터 내려놓던가! 아니면 당장 …. "

 

 " 얘들아! 먹을 걸 좀 가져와 봤는데. 이것 좀 먹으면서. 어머, 너 지금 화내려고 한 거니? "

 

 " 아니, 무슨 소리야 할망구. 아니면 '당장', 이 몸에게 무엇이든 물어보라고 말하려 했었어. 하하, 내가 화를 내다니? 그런 말도 안 돼는 소리를. "

 

 " 그렇지? 내가 잘못 본거지? 오호호. 그럼 얘들아, 재밌게 놀다가 가렴. 불편한거 있음 언제든 이 녀석한테 편하게 얘기하고. "

 

 

 드르륵.

 

 

 ㅡ 하지만 물건이 아무리 귀해봤자 사람 목숨보다 귀할 수는 없지. 망할 할망구. 깜짝 놀랐잖아. 그 짧은 순간에 그정도의 투기를 뿜어내다니.

 

 

 " 어, 엄청난 표정이었어요. 손에 있던 다과가 순식간에 가루로 … "

 

 " 오, 오늘은 식은 땀을 여러 번 흘리는 구나. "

 

 

 저 녀석들도 할망구의 본 모습을 드디어 파악한 모양이군. 하긴 전속력으로 뛰는 나를 파리잡듯이 잡는 할망구인데.

 그나저나 내 사랑스런 보물들을 탐내고 있는 건방진 저 도둑 녀석들을 어떻게 한다?

 

 그래, 이렇게 된거 그냥 물어보는 거 대충 에둘러 대답해준 다음 얼른 쫓아 내버려야겠다. 더 이상 이 녀석들과 같이 있다간 내 심신이 멀쩡치 못 할 거야.

 

 

 " 그래. 자, 됐고. 그래서 뭐에 대해 알고 싶다고? "

 

 " 설가의 목걸이를 도대체 어디서 …. "

 

 " 아, 네. 어, 음. 그러니까 어느 것부터 물어봐야 할까요. 으음. "

 

 " 제가 먼저에요! 말 끊지 마세요! 예의없게! "

 

 

 어휴, 저 녀석 곰돌이 눈이 왜 짝짝인가 했더니 저거저거 힘줄 튀어나온 것 좀 봐봐. 저 손아귀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으니 그 솜뭉치 몸이 성할리 있나. 짝짝이가 아니라 외눈박이가 안 된게 용하네. 장하다, 장해.

 

 

 " 그런데 너, 기억을 잃었다면서. 어떤 기억을 잃었다는 거야? 시작의 땅에 도착한 이후의 기억? 아니면 그 이전의 기억까지 전부 다? "

 

 

 저 불쌍한 짝눈 곰돌이야 그렇다 치고, 문제는 저 녀석인데. 아무리 기억을 잃었다고 해도 시작의 땅을 잊어버릴 수 있는 건가?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눈앞의 더벅머리를 쳐다보았다. 녀석은 나의 물음에 짐짓 고민하는 듯 한 손으로 입술을 매만지고 있었다.

 

 

 " 그게 좀 애매해요. 사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제가 '이탈자'라는 것과 13가문의 가주들을 만나러 가야한다는 것. 그 두 가지 뿐이거든요 "

 

 " 그렇군. 네가 '이탈자'라는 것과 13가문의 가주를 …. 뭐? "

 

 " 아니, 제가 먼저라니까 …. 엥? 이, 이탈자? 다, 당신이 이탈자라구요? 무, 무슨 말도 안 돼는 소리를. 이탈자가 어떻게 시작의 땅에 있을 수 있다는 거에요? "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소리야. 이탈자라니? 저 더벅머리 녀석이 '길에서 벗어난 자'란 말이야?

 

 

 " 그리고 13가문의 가주를 만나야 한다니. '길에서 벗어난 자'가 어떻게 '길을 걷는 자'를, 그것도 '가장 앞에서 걷는 자'들을 만날 수가 있단 말이죠?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 "

 

 " '길을 걷는 자'?, '가장 앞에서 걷는 자'는 또 뭐죠? 그리고 이탈자라는 게 그렇게 놀랄 만한 사실인가요? "

 

 

 거짓말하지 말라는 듯, 더벅머리 녀석을 쏘아붙이고는 있지만 슬금슬금 녀석에게서 점차 거리를 벌리기 시작하는 짝눈 곰돌이 소녀 련화. 물론 나 역시 조용히 녀석의 표정을 살피기 시작했다.

 

 

 길게 내려온 앞머리 사이로 드러나는 녀석의 눈빛. 괜히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하긴 애초에 생판 남남인 나에게 굳이 이렇게까지 다가와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을 테지.

 

 

 그렇다면 저 녀석, 정말 시작의 땅을 잊어버렸단 건가? '죄인'의 몸으로 '둑스의 저주'를 피했단 말이야?

 

 

 지금이야 당장 거짓말인지 아닌지 명확히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골목에서의 일도 그렇고. 우선 분명한 것은 이 녀석은 시작의 땅에 널려있는 흔한 팔로워들하고는 확실히 '조금' 다르는 것.

 

 그래, 확실히 녀석은 '특이하다'. 기억을 잃는 정도야 이 스토피아 대륙에선 흔한 수준의 일이지만. 녀석은 13가문 만이 사용할 수 있는 '우상 실현'을 다루고 있었으니까.

 

 흔한 무가, 명가의 종자도 아니고 13가문의 녀석이 기억을 잃은 채로 시작의 땅에 돌아온다? 맞아, 그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지. 게다가 -

 

 '13가문의 권능'을 사용하고 있는 주제에 본인은 그들의 최대의 적인 '이탈자'라고 주장하고 있단 말이지. 그 미로같은 골목에서 나를 가로막았던 것도 그렇고. 뭐야, 이번에도 꽝인줄 알았는데. 이거 설마 '진짜'를 뽑은 건가?

 

 

 " 워워. 진정 좀 하고. 네가 진짜 이탈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기억을 잃었다니까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어차피 잡혀버린 이상 부탁을 들어주기로 약속하기도 했으니. "

 

 " 아니. 당신. 저렇게 허술해보이는 부랑자가 이탈자일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 혹시라도 저 사람이 진짜 이탈자라면. 지금 이렇게 태연하게 대화를 주고 받고 있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당장이라도 13가문에서 … "

 

 "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저 녀석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안 그래? 저 녀석이 '진짜' 이탈자라면 말야. "

 

 

 나직하게 뱉은 나의 말에 녀석은 입술을 깨물며 눈길을 돌렸다. 13가문에게 추격을 받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스토피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그 녀석들이라면. 분명 나와 녀석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는 길을 걷기는 커녕, 채 시작의 땅을 벗어나지도 못 한 반쪽짜리 팔로워들이니까.

 

 

 " 그렇긴 하지만, 남아있는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니고서야 … 애초에 저 사람이 소문의 이탈자가 맞다면, 저희가 지금 이렇게 목숨이 붙어 있는 것도 말이 안 된다구요. "

 

 

 고개를 살짝 숙인 채, 한층 작아진 목소리로 대꾸하는 련화. 나는 가만히 녀석의 말에 긍정했다. 확실히 이건 저 짝눈 곰돌이의 말이 맞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녀석이 진짜 이탈자가 맞다면 우리에게 해줬던 '기억을 잃었다는 말' 역시 사실이겠지.

 

 스토피아의 근간을 뒤흔들기 위해 태어난 자들이 눈앞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우리를 해치지 않는 것 역시 그 증거고. 그렇다면 녀석은 이탈자 신분이기는 해도 우리와 같은 팔로워랑 다를 바 없어.

 

 애초에 지금은 열심히 믿어보는 것 밖에는 별다른 방법도 없잖아?

 

 

 ㅡ 이내 방 안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고, 소녀는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않았다. 그런 우리들 앞에서 소년은 그저 조용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이곳과는 동떨어진 다른 공간에 위치한 것처럼. 그저 우리를 관망하듯이.

 

 

 " … "

 

 

 ㅡ 시작의 땅을 떠난 13가문 중, 음지로 흩어진 7개의 가문이 일족 대부분을 잃고 길에서 벗어나게 된 이유. 그 강대한 13가문의 선지자들을 모조리 몰살시켜버린, 나아가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자리한 대지의 관리자, 둑스까지 잔인하게 참살해버린 '가장 먼저 길에서 벗어난 자들.'

 

 

 ㅡ 스토피아의 근간을 뒤흔들기 위해 태어난 원초적 불온자. 그게 바로 이탈자들의 정체니까.

 

 

 

 

 *****

 

 

 

 

  "자자. 잠깐 흐름이 끊겼지만. '길을 걷는 자'나 ' 앞에서 걷는 자'는 그냥 별명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13명의 기사가 땅의 울림을 저버리고 시작의 땅을 떠났던 건 알고 있지? 그것 때문에 땅의 관리인인 둑스로부터 저주를 받게 된거고. "

 

 " 아, 네. 그때 광장에서 대충 들었어요. 그 광장에 서계셨던 그 분 목소리가 워낙 크셔서. "

 

 

 자신을 이탈자라고 부른, 눈앞의 작은 소년은 너무나도 해맑은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물론 녀석의 그런 반응에도 련화는 여전히 경직된 얼굴로 소년을 살피고 있었지만.

 

 

 " 그래, 그 아저씨가 해준 이야기를 들었으면 대충은 알고 있겠네. 방금도 말했지만 '길을 걷는 자'는 별칭같은 거야. 시작의 땅에 남겨진 사람들이 그런 고난의 길을 걷게 될 13명의 기사들을 우러르며 붙여준 별칭. '길을 걷는 자', 또 '순례자'들이라고도 하던가? "

 

 " '자유를 좇는 자.' '팔로워'라고도 부르죠. "

 

 " 아 그래, 맞아. '팔로워'도 있었지. 추가 설명 고마워. 짝눈 곰돌이양. 뭐, 지금이야 시작의 땅을 떠나기만 해도 지들끼리 '길을 걷는 자'니 '팔로워'니 부르고 있긴 하지만. 아, 둑스의 저주는 뭔지 알고 있어? "

 

 " 시작의 땅을 떠난 죄인들이 영겁의 시간동안 시작의 땅으로 돌아오게 되는 저주라고 들었어요. 아, 그런데 13가문은 혹시 그 13명의 기사들이 만든 … "

 

 

 한 소년이 자신의 신분을 밝힌 이후, 계속해서 눈치만 살피던 련화. 그랬던 그녀는 이번에는 갑자기 소년의 말을 끊고 자신이 그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나지막한 녀석의 목소리. 어째서인지 련화는 한껏 차분해진 모습으로 녀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 네. 맞아요. 13명의 기사, 그리고 13개의 가문. 지금도 둑스의 저주로부터 모두를 해방시키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길을 걷고 있는, 스토피아를 저술하는데 막대한 공을 세운 사람들의 가문이죠. 지금은 … 안타깝게도 7개의 가문이 '길에서 벗어나' 버렸지만. "

 

 " 그건 … "

 

 " 그렇다해도 그들 모두가 일개 팔로워들과는 차원이 다른 힘과 권위를 지니고 있는 '선지자'들이에요. 스토피아에 적혀있는 땅들의 대부분은 그들이 찾아낸 것이죠. 수 백쪽에 이르는 책을 저술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13가문이란 말이에요. 당신이 이탈자 일리도 없겠지만, 설사 이탈자라고해도 이탈자가 13가문의 가주를 만나러 간다는 건 결국 죽음을 자초하는…. "

 

 

 아무렇지 않게 이탈자 녀석의 말을 끊어버린 련화는 결국 그 말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다시금 고개를 돌려버렸다. 차분해보였던 녀석의 모습, 실은 애써 감추고 있었던 건가. 하긴 저게 이탈자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반응이겠지.

 

 스토피아의 모든 이들에게 종속된 저주. 부모와 갓난 아이가 이별하고, 사랑하는 이는 남모를 대지에서 외로이 죽음을 맞이하고, 우리는 친우와 머무르지 못하고 영원히 새로운 땅을 찾아나서게 되는. 그것의 해방을 온 몸으로 저지하려 드는 녀석들이니까.

 

 나는 고개를 돌리고 있는 녀석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는 다시금 이 '이상한' 이탈자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곰돌이 녀석의 말대로, 분명 이탈자와 13가문은 상극의 관계다. 13 가문의 절반이 넘는, 7개의 가문을 박살내버린 것이 바로 저 이탈자들이니까. 허나 저 더벅머리 녀석은 이런 당연한 사실도 모르고, 심지어 이탈자라 불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있다.

 

 어디까지가 거짓말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13가문의 녀석들은 지금도 이탈자를 찾기 위해 스토피아의 전 대륙을 돌아다니고 있을 터. 그런데 그 녀석들에게서 도망치기는 커녕 오히려 직접 찾아가 준다니?

 

 

 그래, 저 녀석의 말은 하나같이 '이상하다'.

 

 그리고 분명, 그것이야말로 '이탈자'스럽다 할 수 있는 것이지.

 

 

 " 그렇군요. 그럼, 이제 다시 돌아와서 스토피아와 둑스에 대해 알려주세요. "

 

 " 이봐요. 당신 제가 한 말 제대로 듣기나 한 거에요? "

 

 

 자신에게 닥칠 고난과 위험에 대해 아무 것도 느끼지 못 한 듯, 녀석은 아무렇지 않게 다시 나에게 되물었다. 련화는 그런 녀석의 모습에 결국 짜증을 터뜨리기 시작했고.

 

 그 두 명의 그럴 싸한 소요를 지켜보던 나는 작게 미소를 머금었다.

 

 맞아, 저 녀석은 '이상해'. 우상을 실현하고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도 그렇고. 죄인 주제에 순례자의 길을 망각한 것도 모자라서, 길에서 벗어난 이탈자가 길을 걷기 시작하는 시작의 땅에 있질 않나, 또 그런 주제에 13가문의 가주를 만나러가겠다고 하지 않나. 게다가ㅡ

 

 

 " 네. 하지만 저는 그 사람들을 만나러 가야해요. 제가 '이탈자'인 이 모습 그대로 말이에요. '그들이', 저에게 그렇게 말해주었으니까. "

 

 

 용기인지 무모함인지 구분조차 안 되는 저 태도까지. 하지만 뭐, 상관없겠지.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더라니.

 

 이 시작의 땅에서 나와같은 '울림'을 들은 녀석을 만나게 될 줄이야. 꿈이나 점쟁이 말은 믿을 게 못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뭐, 그정도까진 아닌가 보네.

 

 그렇담 이제 나도 슬슬 모두를 따라 '길'을 걸을 때가 된건가.

 

 

 ' 만약 시작의 땅을 떠나는 날이 오거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작별의 인사를 할 필요는 없단다. 그러지 않는 편이 너에게 더욱 도움이 될테니까. '

 

 

 나는 조용히 숨을 고르면서 지저분한 머릿속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수 년간 머물렀던 시작의 땅. 그 동안 차곡차곡 쌓아왔던 정보들과 보물들. 그 모든 것을 들고 움직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아직 매듭짓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들까지도.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 위해선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만 했다.

 

 

 ' 물론, 이 아줌마한테도 역시 마찬가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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