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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리벨리브(Battle Royale)
작가 : 문과기린
작품등록일 : 2018.2.6

한 남학생이 있다. 남학생은 한 여학생을 사랑을 한다. 그 여학생또한 남학생를 사랑한다.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다.
둘은 그 하루동안은 가장 설레이고 긴장되는 학교 생활을 보냈다. 단, 하루동안 말이다.
그 하루가 지난 뒤 둘은 알 수 없는 섬에 500명의 사람과 떨어졌다.
지옥에 말이다.

 
05. 목적지
작성일 : 18-05-01 14:26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3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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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중년의 남성은 분위기를 잡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이곳 말고 바깥에서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 그것도 많이 그래서 지금 상황은 나에게 아주 익숙하지.”

  “...네...? 그럼 아저씨는 살인자인거에요?”

  “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거는 무슨 소리에요?”

  “예를 들어 상황을 만들어주겠다. 너는 선택하면 되는 거다. 어떤 방에 너랑 모르는 사람이 있어. 그리고 그 둘을 감시하는 사람이 있지. 너랑 모르는 사람은 싸워야 해. 둘 중 누군가 죽기 전까지 말이야.”

  “그러면 서로 싸우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하나의 룰을 더 추가하지 제한 시간 안에 둘 중 하나라도 죽지 않으면 둘 다 죽는다.”

 

  이것이 중년의 남성이 예를 들어 만든 상황이었다.

 

  “네가 선택하기 전에 나의 선택을 먼저 들려주겠다. 일단 나는 이것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 그때 나의 선택은 내가 살아남는 선택을 했다. 이 선택은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도 이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너라면 우리들과 다른 선택을 할 것이다. 그럼 들려줘라 너의 선택을……. 너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나? 그 사람을 죽이는 선택? 아니면 내 자신을 희생해서 죽는 선택? 그것도 아니면 둘 다 죽는 선택?”

 

  도윤이는 약간 생각을 하는 듯했다. 그리고 이내 거침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저는…….”

 

 * * *

 

  이곳은 집안이다. 집안에는 여름이가 두꺼운 책 한권을 읽고 있었다. 때마침 도윤이가 집안으로 들어왔다.

 

  “오빠, 왜 이렇게 늦었어?”

  “최대한 빨리 온 거야. 기다리게 했으면 미안해.”

  “늦게 돌아온 벌로. 오빠, 저기서 같이 이야기해요.”

 

  여름이는 방금 전까지 책을 읽고 있었던 장소를 가리켰다.

 

  “이야기를 한다니?”

  “아니, 그냥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해서 이 밖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도 하고...”

  “나도 할 게 없고 심심하기도 하니까...음...그럴까?”

  “네!”

 

  여름이는 매우 기쁘다는 듯이 소리쳤다.

 

  “그럼 저는 이쪽에 앉을 테니까 오빠는 마음에 드는데 앉으세요.”

  “그렇게 이야기하기에는 자리가 두 개 밖에 없어서 강제로 여기에 앉아야 할 것 같은데…….”

  “그럼 거기에 앉으면 되겠네요.”

 

  여름이는 원래 자기가 앉아있던 자리에 앉았고 도윤이는 선택권 없이 여름이 옆에 앉았다.

 

  “그럼 이야기 시작! 제가 먼저 질문해도 되죠?”

  “아...그렇게 해.”

  “그럼 오빠는 여기 오시기 전에 뭐하면서 지냈어요?”

  “딱히 뭐하면서 지내지는 않았어. 지금 내 차림을 보시다시피 나는 학생이거든.” “그렇군요. 그럼 이제 오빠가 저한테 질문하세요.”

  “나는 딱히 궁금한 게 없는데...하하...”

  “정말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어...”

  “정말로요? 정말? 정말로?”

  “그렇다니까...그러니까 여름이가 계속 질문해도 괜찮아.”

  “그건 싫어요! 오빠, 궁금한 게 없어도 그냥 궁금한 걸 만들어서 질문해주세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름이는 계속 도윤이의 질문을 받고 싶어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말해도 정말로 없는 거를 어떻게 만들어?”

  “그럼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 제가 만들어서 오빠한테 말하면 오빠가 그 말을 저한테 질문하면 되요?”

  “그거는 조금...”

  “그럼 오빠 저한테 남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봐주세요.”

 

  여름이는 조금 억지를 부리기는 했지만 도윤이는 어쩔 수 없이 여름이의 억지에 조금 놀아주기로 했다.

 

  “알았어. 여름이는 남자친구가 있어?” “아니요.”

  “어? 있는 거 아니었어? 있어서 나한테 자랑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요. 그 사람은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 줄은 절대로 알지 못하겠죠. 정말로 최근에 좋아하기 시작했거든요. 하지만 알고 보니까 그 사람은 여자 친구가 있어서 이 사랑을 끝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

 

  도윤이는 ‘아...’소리 이외에는 아무 이야기를 해줄 수 없었다. 연애초보인 자기 자신이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저 여름이의 사랑에 응원을 해줄 뿐이다.

 

  “못 이루어진다고 할지라도 나는 그 사랑을 응원해.”

  “…….”

 

  도윤이의 말에 여름이는 침묵을 하기 시작했다. 여름이는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도윤이를 쳐다보았다.

 

  “왜 어디 아파?”

  “아...아니요. 저도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응, 파이팅! 다음 질문은...”

  “어이, 거기 둘, 나랑 갈 때가 있다. 둘 다 챙겨서 나와.”

 

  도윤이의 말을 끊은 사람은 중년의 남성이었다. 중년의 남성은 자신이 할 말만 하고 난 뒤에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 않은 채로 다시 집밖으로 나갔다.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고 지금은 나갈까?”

  “...응...”

 

  도윤이와 여름이는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도윤이는 중년의 남성이 준 장전된 총알이 7발인 권총 한 자루와 칼 한 자루를 챙겼으며 여름이는 칼 한 자루와 배낭을 챙겼다. 둘은 챙긴 것은 별로 없었지만 나가기 전까지도 서로의 물건을 꼼꼼히 체크했다. 그리고 완벽하게 확인을 하고 난 뒤에야 그들은 밖으로 나갔다.

 

  “왜 이렇게 늦게 나와! 늦기 전에 빨리 가야한다고!”

  “죄송해요. 그러니까 빨리 가요!”

  “그래, 지금이라도 빨리 가자고. 우리가 갈 때는 병원이다.”

  “병원이라면 여기서 북쪽에 있는 곳이었죠.”

  “그래, 지도상에서는 북쪽에 있는 곳이지. 우리가 그곳에 가서 구해야 할 것은 구급물품이다. 무기는 권총과 칼이면 충분하니까.”

  “살려면 먼저 식량과 물을 구해야하지 않나요?”

  “기본적인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량과 물이다. 하지만 이 배틀로얄의 생존은 약간 예외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기와 구급물품.”

  “그러면 식량과 물은 필요 없는 건가요?”

  “무슨 소리, 식량과 물이 필요 없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식량과 물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 필요한 물품 중에 하나다. 하지만 구하러 다닐 필요 따위는 없다는 소리다.”

  “그럼 식량이랑 물은 어떻게 구하는 건데요?”

  “식량과 물을 구하는 멍청이를 죽여서 뺏어야지.”

 

  사람을 죽인다는 말에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람을 죽인다고요?”

  “그래, 사람을 죽인다.”

  “사람을 죽이지 않고 말로 타협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거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어차피 그 사람들은 우리한테 죽지 않으면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죽게 되어있다. 차라리 우리가 죽여서 그 사람들의 식량과 물을 차지하는 것이 낳지 않겠나?”

 

  중년의 남성의 너무 논리적인 말로 인해 도윤이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하...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거는...”

  “그것만 하면 되는 거죠?”

 

  여름이가 도윤이의 말을 끊으면서 중년의 남성에게 질문을 던졌다.

 

  “응? 뭐가?”

  “무기랑 구급물품을 구하고 아저씨가 말하는 그런 멍청이만 죽이면 되는 거죠?”

  “이 녀석은 조금 말이 통하는 녀석인걸. 때에 따라서는 무기를 든 사람들과도 총격전이 일어나서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다.”

  “알겠어요. 빨리 출발해요.”

  “여...여름아...”

  “그래, 출발하자고.”

 

  그렇게 3명은 목적지인 병원을 향해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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