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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달빛의 주인 샤린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7
달빛의 주인 샤린 더보기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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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소매치기 삶을 살았던 류다인.
억울하게 죽은 동생들의 복수를 마치고 첫 번째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 새로운 세계.

술과 돈의 향기가 넘쳐 나는 달빛 거리의 주인이 될 샤린!
새로운 세계에서 펼쳐지는 그녀의 유쾌한 이야기!

 
제 8 화
작성일 : 16-07-07 14:46     조회 : 608     추천 : 0     분량 : 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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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어이, 왜 서류들을 떨어트리고 난리예요.”

 “아, 죄송합니다!”

 지금처럼 놀란 눈빛으로 멍하니 리오와 샤린을 바라보다가 서류들을 떨어트리거나 어지르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그럼 전 손님을 만나러 가겠… 읍!”

 “좀 더 먹고 가라.”

 “우음… 우물우물… 갔다 와서 먹죠, 뭐.”

 “내가 만든 거다.”

 “에?”

 “그러니 좀 더 먹어주면 안 되겠니.”

 “……!”

 손님이 올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던 샤린은 다시 자신의 입에 들어오는 빵 조각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을 끝내고 와서 먹겠다고 말하다가 이어지는 리오의 말에 조금은 놀란 눈빛으로 눈앞에 놓여 있는 음식을 새삼 쳐다보았다.

 샤린이 알기로 자신이 집안 살림을 하기 전까지 모든 음식은 외부에서 사다 먹거나, 현재 이곳에서 일하는 저들이 돌아가면서 음식을 만들어 리오와 마셀의 식사를 함께 해결했었다.

 한마디로 그가 음식을 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잘 아는 샤린은 이 음식 역시 다른 곳에서 구입해왔거나 누군가 만들어준 것을 들고 왔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니 리오가 직접 빵을 굽고 수프를 만들었다는 말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후두둑!

 “……!”

 “헉!”

 그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생전 부엌 근처에도 가지 않던 그가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는 말에 다들 들고 있던 서류들을 동시에 손에서 놓쳐, 한동안 자기 서류들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들을 보여야만 했다.

 “…….”

 잠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샤린은 잠시 후, 일어섰던 몸을 다시 자리에 앉히며 조용히 남은 음식들을 모두 먹기 시작했다.

 ‘오랜만이네.’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누군가 자신을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음식을 먹어보는 게 말이다.

 전의 삶에서 어릴 적 부모님이 해주신 음식을 먹어본 이후,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던 샤린에게는 참으로 오랜만에 먹어보는 따뜻한 음식이었다.

 “잘 먹었습니다~”

 잠시 후, 수프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음식을 비운 샤린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리오를 바라보았다.

 “…….”

 그에 리오의 입가에도 조금 전보다 더욱 짙은 미소가 지어졌다. 그동안 남들 모르게 몇 달을 근처 아주머니를 찾아가 요리를 배운 노력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어서 오십시오.”

 “…….”

 듀브로 백작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자들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을 맞이하는 이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색빛 로브를 길게 눌러쓴 키가 큰 한 사람과 긴 앞머리로 인해 눈빛을 확인할 수 없는 너무도 어려 보이는 여자가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바로 리오와 샤린이었다.

 “이쪽으로.”

 샤린은 그의 표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되었지만, 애써 무시하며 미소를 띤 얼굴로 그를 자리로 안내했다.

 “어떤 정보가 필요하십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샤린은 곧바로 찾아온 용건에 대해서 물었다.

 “그대가 여기 책임자인가?”

 “뭐 잘못된 점이라도 있는지요?”

 “흠… 내가 잘못 찾아온 것 같군.”

 듀브로 백작은 많이 봐줘야 10대 후반인 듯한 여자가 이곳의 책임자라는 말에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필요한 정보나 물건을 가장 빨리, 정확하게 구할 수 있는 곳이 이곳 알파 상회라는 소문을 들었기에 찾아왔지만 이들을 보자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백작 영애께서 많이 아프시다 들었습니다만.”

 “……!”

 “온몸이 굳어가는 ‘라트윈’ 병에 걸리셨다구요.”

 “그, 그걸 어떻게!”

 그 일은 비밀이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어린 귀족 영애가 병에 걸려 쓰러졌다는 사실은 소문이 나 좋을 게 하나 없기에 철저하게 입단속을 시켰다. 따라서 현재 그것을 아는 이라고는 백작가의 사람들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의 어린 여자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다. 자신도 이번에야 처음 듣게 된 병명까지도 말이다.

 “…….”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던 듀브로 백작은 다시 자리에 주저앉으며 잠시 말없이 샤린을 바라보았다.

 “그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아는가?”

 “대충 짐작은 합니다만.”

 “구해줄 수 있겠는가!”

 “진심으로 그 약초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난 반드시 그 약초가 필요하네. 카말리 그 약초가!”

 카말리. 작고 투명한 꽃잎이 피는 특이한 식물이었다.

 다른 병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지만 라트윈, 현재 듀브로 백작의 딸이 앓고 있는 병에 유일하게 효과가 있는 식물이기도 했다.

 듀브로 백작은 어느 날 갑자기 온몸이 굳어가는 딸아이를 보며 온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라트윈.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든 그 병은 서서히 온몸이 굳어가 그대로 심장까지 정지해 죽음을 맞이하는 병이었다.

 그 병에는 아무런 치료 방법이 없었다. 오로지 알려진 약인 카말리 약초를 먹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그 카말리 약초가 자라는 지역이었다.

 아크로스 대륙에서 유일하게 단 한 곳에서만 자라는 약초. 그것이 카말리였는데, 그 약초가 자라는 단 한 곳이 일반인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최고의 권력자인 제국의 황제나 교황도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미스트 산. 슈바트로 제국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그곳에서만 자라나는 카말리 약초.

 제법 높은 산이라 하더라도 필요하다면 가서 채취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그곳에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미스트 산 초입부터 시작해 그 산 전체에는 강력한 마법진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 그곳에 마법진이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기록된 바가 없지만, 그 누구의 출입도 허락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곳에 유일하게 자라나는 약초 카말리를 듀브로 백작은 원하고 있는 것이다.

 샤린은 언제나 의뢰인을 만나기 전에 그들이 할 의뢰에 대해 모든 조사를 미리 끝내 놓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야 그 의뢰를 맡을지 말지를 의뢰인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의뢰의 최종 목적지인 미스트 산, 그곳 역시 이미 조사가 끝난 상태였다.

 그리고 결론은 이번 의뢰를 맡아도 상관이 없다는 거였다.

 다른 이들이 들었다면 말도 안 된다고 하겠지만 샤린에겐 이번 의뢰가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샤린은 이번 의뢰를 맡을 생각이 없었다. 미스트 산에 가서 약초를 구해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확인되지 않은 위험 요소 또한 너무도 많이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사를 하며 알게 된 마법진 말고는 다른 위험 요소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미스트 산 안에 몬스터는 있는지, 아니면 다른 위험이 될 장치들이 있는지 안에 들어가 살아나온 이가 없으니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 확인되지 않은 위험 요소로 인해 샤린이 이번 의뢰를 맡는 걸 리오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었고, 샤린 역시 굳이 이번 의뢰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죄송하지만 거절…….”

 툭!

 “만 골드네. 약초를 구해오면 만 골드를 더 내어주지.”

 덥석!

 “빠른 시간 안에 구해드리겠습니다!”

 “샤린! 하아…….”

 리오는 거절의 말 대신 듀브로 백작이 내려놓은 돈주머니를 덥석 집어 드는 샤린의 모습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여기로 오면서 자기가 미쳤다고 그런 위험한 일을 맡겠냐며 걱정 말라던 그녀의 말이 생각나 살며시 미간을 찌푸렸다.

 “고맙군. 기다리겠네.”

 믿음은 가지 않지만, 마지막 희망을 걸듯 듀브로 백작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말을 건넨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심히 가십시오~”

 샤린은 손까지 흔들며 그런 듀브로 백작을 배웅한 뒤, 손에 들린 돈주머니를 보며 히죽 웃었다.

 “어쩔 생각인 거냐.”

 “어쩌긴요. 돈을 받았으니 구해와야죠.”

 “…내가 가마.”

 “오라버니는 안 돼요. 아시잖아요. 그곳 미스트 산은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다는 거.”

 “…….”

 그 말을 끝으로 샤린은 다시 한 번 히죽 웃어 보였지만, 리오는 여전히 굳어진 표정을 풀지 않았다.

 “오로지 저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말에 리오는 아무런 대꾸도 못 한 채 속으로 긴 한숨만 내뱉어야 했다.

 제4장. 여행의 시작

 

 

 

 “다녀오겠습니다, 스승님.”

 “집 잘 지키고 계세요, 할아버지.”

 “오냐. 조심히 다녀와라.”

 “제가 다녀올 동안 집 어질러놓으면… 아시죠?”

 “아, 알았다.”

 “멜 아주머니에게 부탁해놨으니 식사 거르지 말고 잘 챙겨 드세요.”

 며칠 후, 샤린과 리오는 듀브로 백작의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혼자 가겠다는 샤린을 설득해 미스트 산 입구까지 리오가 동행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노인을 홀로 집에 남겨 두는 것이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샤린의 잔소리는 끝이 없었다.

 옆집에 사는 멜 아주머니에게 식사를 부탁해놓기는 했지만, 샤린의 눈에는 근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쯧! 잔소리는. 걱정 말고 다녀와라.”

 “칫! 알았어요. 다녀와서 살 빠져 있으면 혼날 줄 아세요!”

 “오냐! 아주 뒤룩뒤룩 쪄 있어주마!”

 마셀은 샤린의 구박에도 그 속에 담긴 걱정하는 마음을 잘 알기에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샤린.”

 “예?”

 그러다 그는 조용히 샤린의 이름을 불렀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진지하게 부르는 마셀의 모습에 샤린은 의아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리오의 곁에서 절대 떨어지지 말거라. 위험하다 생각되면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

 “…….”

 샤린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며 당부의 말을 건네는 그의 모습에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이내 성큼 한 걸음 다가서서는 그의 허리를 꼭 껴안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걱정 마세요. 제가 누군지 잊었어요?”

 “음?”

 “할아버지의 손녀잖아요~”

 “하하하! 맞다! 내 손녀니 잘하고 올 거라 믿는다!”

 “당연하죠.”

 마셀은 샤린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 번 껄껄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건네고 빠르게 사라져 가는 샤린과 리오의 모습을, 그는 그 자리에 서서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

 

 ‘할아버지의 손녀잖아요.’

 

 “…….”

 조금 전 샤린의 말을 다시 떠올린 마셀은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었다.

 그 녀석이 온 후, 한 번도 그녀가 자신의 손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비록 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 친손녀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가끔 불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다. 그녀 스스로도 그리 생각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그녀의 입을 통해 그 불안한 마음이 얼마나 쓸데없는 걱정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잘 다녀오너라.”

 마셀은 이미 그 모습이 희미해져 보이지 않는 샤린과 리오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들의 여행길이 순탄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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