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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스토피아 (SIS-TOPIA)
작가 : BB
작품등록일 : 2016.8.27

대륙과 대륙 사이가 분절되어있는 미지의 세상, 스토피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에게 부여된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오늘도 '시작의 땅'을 떠난다. 그리고 그 평화의 대지에서 가장 유명한 도둑인 시스는 우연찮게 다른 소년, 소녀들에게 사로잡히게 되는데.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세 소년 소녀들의 모험. 각자 서로 다른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지만 그들이 걷게 될 길은 오직 하나뿐. 세 명의 소년 소녀들의 유토피아 건설 이야기, 시스토피아 시작합니다!

 
3 - 1. 장물을 탐내는 도둑들과 슬픈 대도(大盜)
작성일 : 16-09-10 22:09     조회 : 464     추천 : 5     분량 : 6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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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야. 바닥에 있는 것들 하나하나 전부 비싼 거니까 조심조심해서 들어가라고. "

 

 " 오래돼 보이는 집 안에 이런 방이 있을 줄이야. 와 꼭 골동품 가게에 온 것 같아요! "

 

 " 흥, 어차피 전부 훔친 거겠지. "

 

 " 응? 뭐라고? "

 

 " 아뇨? 별 말 안 했는데요? 뭐, 확실히 시작의 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은 아니네요. "

 

 " 당연하지. 몇 년을 모은 건데.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인줄 알라고. "

 

 어둑한 복도의 끝. 그 어둠 속에서 네모난 빛줄기가 세어나온다. 십 수년간 그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나만의 보물섬. 할망구 빼고는 아무한테도 안 보여준 내 수집품들인데. 이걸 이런 식으로 녀석들에게 보여주게 될 줄이야.

 

 

 " 이건 꽤 귀해보이는 팔찌네요. 어, 이건 뭐지? 조그만 칼집? 와! 이 장난감 방패도 근사하게 생겼어요! "

 

 " 그 칼집에 맞는 칼을 집어 넣으면 …. 야, 그 발목 보호대 엄청 비싼거야! 조심히 다뤄! "

 

 " 흐음. 손버릇이 고약한 것 치고는 꽤나 그럴 듯 한 안목이네요. 어? 저 반지는 설마. 이, 이 섬세한 세공 솜씨. 이건 명가의 컬렉션 중에서도 …. "

 

 

 그것도 시작의 땅에 널려있는 저런 철부지 모험가들한테 말이지.

 

 땅 밑에서 솟아오른 '무언가' 때문에 녀석들의 손에 붙잡히게 된 나는 결국 녀석들과 모종의 타협을 할 수 밖엔 없었다.

 아무래도 시작의 땅, 최고의 '인기쟁이'인 내가 그곳에 계속 잡혀 있다간 다른 누구에게 연이어 끌려가게 될지 모르니까.

 

 그나저나 오들오들 떨면서 복도를 지날 땐 언제고 벌써 긴장이 풀어진 건가. 하긴 나의 장물, 아니 보물 컬렉션을 보고도 침 흘리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긴 하지만서도.

 

 

 " 우와, 이것 좀 보세요! 눈에서 빛이 나오는 물건이에요! "

 

 " 그건 전등이라는거야. 대장장이가문인 타매가문 녀석들이 직접 만든 거지. 뭐 수준은 평작 정도긴해도 그 정도면 꽤 귀한 물건이라고. "

 

 " 어? 빛이 사라져 버렸네. 이거 설마 고장난건 아니겠죠? "

 

 " 이, 이건 스토피아 대륙을 돌아다니며 장신구를 만든다는 비비안의 작품 … "

 

 

 작게 한 숨을 내쉰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난 결국 저 녀석들한테 잡혀버린 건가. 이제야 좀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데. 그나저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 우와 이건 또 다른 칼집이. 어, 어라. 약간 금이 간 것 같은데. 에이 설마 아니겠지. "

 

 " 세상에 반지에 목걸이. 팔찌에 머리핀까지 다 있잖아. 여긴 스토피아의 모든 여성들이 바라마지 않는 천국일거야. 흐흐흐흐. "

 

 

 꿈은 믿을 게 못 된다더니. 나 원 참. 어딜봐서 저런 녀석들이 스토피아를 뒤흔들 '인재'(人災)라는 건데? 그냥 흔하디 흔한 도시의 팔로워잖아.

 

 

 " 진, 진짜로 금이 가버렸잖아. 이, 이걸 어떻게 한다? 우선 공업용 접착제라도 찾아서 … "

 

 " 흐흐흐. 이건 재작년에 나왔던 한정판 캐시미어 팔찌고. 이건 스토피아 3장, 애니버서리 스페셜 시리즈 … "

 

 

 저 녀석, 조심조심히 다루라는 내 말은 귓등으로 들은건가. 방을 돌아다니며 수집품을 만지작거리던 더벅머리 녀석은 어느새 방의 한 쪽 구석에 박혀서 금이 가버린 칼집을 연신 매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쪽엔 짝눈 곰돌이가 눈이 벌게져서는 온갖 보석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고. 야야, 침 흘리겠다. 침 흘리겠어.

 

 

 " 그나저나. "

 

 

 방에 도착한 후로 나는 계속해서 묘한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디선가 야리꾸리한 시선이 방안의 나와 녀석들을 훑어대는 것을 느꼈던 것.

 

 그리고 그런 무언의 위험을 반증하는 듯 어째선지 들어올 때 제대로 닫아 놓았던 방 문마저 살짝 열려있는 상황. 하아, 이건 뭐 스토커도 아니고.

 

 

 끼익.

 

 

 나는 슬며시 열려있는 문의 문고리를 잡고 완전히 당겨버렸다. 그러자 문에 기대고 있었던, 어둑한 복도 내부의 음험한 귀신이 방 안으로 고꾸라지며 그 정체를 드러냈다.

 

 

 " 어, 어머나. 설마 눈치채고 있었니? "

 

 " 당연하지. 어두운 방 문 틈 사이로 희여멀건한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눈치를 못 채겠어? "

 

 " 아니, 이 아줌마는 네가 친구들을 데려왔다길래 도대체 어떻게 놀고 있나 궁금해서 그랬지. "

 

 

 자식 뻘의 아이들이 어떻게 놀고 있는 지 궁금했다는, 극한의 보호본능을 가지고 있는 복도의 귀신. 우연찮게 시작의 땅에 떨어진 나를 이 허름한 집으로 데리고 와준 이 중년의 여성은 나이에 맞지 않는 생글생글한 미소를 지으며 나와 녀석들을 바라보았다. 물론 나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 저었고.

 

 

 " 이 할망구가 궁금한 것도 참 많으시네. 그보다 그 기분나쁜 표정은 뭐야? 꼭 몇 년만에 외출한 아들을 보는 것 마냥. "

 

 " 사실 화목하게 놀고 있는 너희들의 모습을 보고있다보니 갑자기 눈물이 차올라서 그만… 사실 나는 자기밖에 모르던 네가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올 줄 꿈에도 몰랐단다. "

 

 

 귀신이 눈물은 무슨. 옷 소매로 눈가를 아무리 비벼봤자 눈물 한 방울 묻기는 커녕 방금 말린 것 처럼 뽀송뽀송하구만.

 

 

 " 누가 자기밖에 모른다는거야? 됐고, 그보다 이거 오다가 주웠는데 할망구 줄게. 미리 말하지만 너무 고마워할 필욘 없어. 쓸데없이 부담스러우니까 말야. "

 

 " 이 아줌마가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이런 걸 받으려고 너를 데려온 게 아니란다. 아 참, 이거 내 정신 좀 봐. 귀한 손님이 왔는데 방에 다과하나 안 꺼내놨네. 잠시만 기다리렴! "

 

 " 아니 보석을 갖다줘도 싫다, 비싼 목걸이를 가져다줘도 싫다. 이 욕심쟁이 할망구, 도대체 대륙의 어떤 보물을 가져다 줘야 만족할 건데? 그리고 다과는 무슨 다과야! 이 도둑 녀석들이 뭐 예쁘다고! "

 

 

 도대체 저 할망구는 이해할 수가 없어. 이거 이러다 오늘 고기반찬은 커녕 밥이나 제대로 얻어 먹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

 

 보석을 싫어하는 사람은 또 처음이라니까. 시작의 땅을 떠나기 전에 뭔가 그럴 싸한 보물로 남은 빚을 청산하고 가고 싶었는데. 집 같지도 않은 귀곡저택이지만, 어찌됐든 얹혀사는 입장이니. 어떻게든 저 할망구의 환심을 사야하는데 말야.

 

 

 " 그나저나 너희, 눈매가 기분 나쁠 정도로 째져있는데. 꼭 어디 폐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처럼. "

 

 "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어머니와 싸우면 안 돼요. 게다가 처음보는 저희를 위해 다과까지 선뜻 내오시려는 걸 보면 … "

 

 " 후우. 확실히 말해두는데, 저 할망구는 내 부모가 아니야. 너희들이 지금 도대체 무슨 상상을 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니는 좀 더 인자하고 온화하시다고. 알았어? "

 

 

 더벅머리 녀석. 기억을 잃었다더니, 시작의 땅에는 결국 부모와 자식이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아니, 설마 그건 아니겠지. 둑스의 저주는 원죄와도 같은 거니까.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시작의 땅을 떠난 모든 이들에게 종속된 단 하나의 저주. 서로가 서로를 저버리고 떠나야하는 그 지독한 업보 때문에 이 시작의 땅에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래, 분명 이 시작의 땅에서 나고자란 할망구도 결국 아들 한 명을 떠나보냈다고 했었지. 지금은 언젠가 돌아올 그 아들과 손주를 기다리고 있다고.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 남겨져 있었던 누군가의 흔적. 그것은 분명 새로운 땅을 찾아 길을 나섰을 아들의 것이었을 터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그 방을 내가 맘대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 아, 맞아. 시스. 혹시라도 네가 나중에 길을 걷게 된다면, 이 아줌마의 아들을 찾아주지 않으련? 잘 지내고는 있는지, 혹시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는 없는지. 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 '

 

 ' 할망구. 그렇게 맨날 하염없이 기다릴 바엔 그 아들이란 녀석을 직접 찾으러 가는게 어때? 쌓아놓은 물건을 조금 정리하면 함께 길을 떠나줄 쓸만한 텔러를 구할 수 있을 테니까. 정 돈이 부족하면 이 몸이 조금 보태줄 수도 있고. '

 

 

 이렇듯 시작의 땅에 남아있는, 길을 떠나지 않는 '이탈자'들은 하나같이 자신들만의 사정을 갖고 있었다. 이 평화의 땅을 벗어나 동료를 잃었거나, 사랑하는 이를 버리고 도망쳤다거나, 언제고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자식을 기다리고 있다거나.

 

 

 ' 아니, 아줌마는 여기서 녀석을 기다려야지. '

 

 ' 흐흥, 그냥 시작의 땅을 떠나는게 겁이 난다고 사실대로 말하는게 어때? '

 

 

 허나 그런 그들과 달리 조금은 '특이한 사정'을 갖고 있는 내가 봤을 때, 그들은 결국 겁쟁이나 다름없었다.

 

 

 ' 한 번 떠났던 시작의 땅에 다시금 돌아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든 걸 잃은 사람들 뿐이니까. 이 아줌마는 여기서 그 아들 녀석을 기다릴 수밖엔 없단다. '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을 거부하고 송장마냥 이 좁은 땅에서 썩어 문드러져가는 사람들.

 

 그들은 결국 관람료라는 그럴싸한 명분까지 내세워 시작의 땅을 떠날 나에게 자진해서 돈을 건내고, 그것을 안주삼아 대리만족을 일삼을 뿐이었으니까. 나를 거두어준 할망구 역시 그 알량한 생각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허나 기억 속 할망구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뻗대고 있는 나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저었었다.

 

 

 ' 만약 혹시라도 내 바보같은 아들이 동료도, 몸도, 마음도 잃고 이곳으로 돌아왔을 때, 이 집마저 사라져 있는 모습을 본다면. 그것보다 괴로운 일은 없을 테니까. '

 

 ' 그때 녀석이 겪을 슬픔에 비하면 이깟 지루함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않겠니? '

 

 

 어느새 다시금 아무렇지 않은 듯, 이전의 활기를 되찾은 그녀를 바라보며. 의기소침해있던 할망구를 한껏 골려줄 계획을 짰던 나는 그날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채 조용히 방을 나서야만 했다.

 

 

 " 흐흥. 하지만 이제 가만히 기다리는 건 지긋지긋하다고. 할망구. "

 

 

 이 근질거리는 몸을 몇 년이나 시작의 땅에 묵혀둔 건지 몰라. 게다가 오늘은 난데없이 이상한 녀석들한테 잡히기까지 하고. 이럴바엔 혼자라도 직접 '녀석들'을 쫓아가는 편이 백배는 낫겠지. 흐흥, 할망구. 보석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 방법이 있다고.

 

 그 아들이라는 녀석. 시작의 땅에서 태어났을 테니 분명 무가(無家)일테지? 그런 흔하디 흔한 팔로워를 뒤쫓는 것 쯤이야 일도 아니라고. 두고봐.

 

 스토피아의 원본을 되찾는 건 물론, 그 골칫덩어리 녀석을 이 시작의 땅에 다시 데려와 줄 테니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땅 쯤이야 단박에 찾아내주지. 이 시작의 땅을 떠나기만 하면 …

 

 

 " 뭐, 뭔가 음흉한 표정을 짓고 계시네요. "

 

 " 으, 으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잡생각 좀 하고 있었어. "

 

 " 그보다 어머님께 고함을 치는 것도 모자라서 방금 전에는 부모의 연까지 부정했으니. 손버릇 나쁜 당신이라도 금지옥엽으로 기르셨을 아주머니께서 듣는다면 얼마나 슬퍼하실지 … "

 

 " 역시 어머니가 맞았던 거군요! 어, 얼른 함께 사과드리러 가요! "

 

 " 야, 너 때문에 저 녀석이 진심으로 걱정하기 시작했잖아. 넌 기억을 잃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오해 살만한 말 좀 하지마! "

 

 " 흐흥. "

 

 

 킁, 련화 녀석. 아직까지 그때의 앙금이 남아있던 건가? 뒤끝하고는. 그나저나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저 녀석도 어지간히 남 골려주는 걸 좋아하는 모양인데.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은 걸. 할망구가 이 이상의 먹잇감을 저 설녀에게 던져주기 전에 얼른 이 녀석들을 쫓아내버려야겠어. 더 이상 내 사랑스런 보물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도 없고.

 

 오늘 반찬의 종류가 불투명해지겠지만, 녀석들에게 잡힌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또 혹시 모르잖아.

 

 길을 걷다가 재수없게 번개를 맞은 사람이 다시 한 번 우연찮게 근처에 떨어지던 번개를 맞을 법한 확률이긴 하지만, 내가 잡힐 만한 녀석들에게 잡힌 걸 수도 있지 않겠어? 골목에서도 봤지만 둘다 어느정도 실력은 있어보였고.

 

 

 " 자, 일단 네 돈부터 돌려줄게. 여기 150pt. 그리고 …. 근데 너, 손에 무슨 보석들을 그렇게 덕지덕지 두르고 있는 거야? "

 

 " 으, 응? 아. 오해하지 마세요. 이건 그냥 한 번 시착해보는 것일 뿐이에요. 이 명가의 장신구들이 저에게 얼마나 어울릴지 보려고 말이죠. 왜 반지를 사러가면 한 번 씩 손가락에 끼워보고 사잖아요? 이것도 그거랑 비슷한 … 그런데 그 도둑을 쳐다보는 듯한 눈빛은 뭐죠? "

 

 " 하아. "

 

 " 갑자기 한숨은 왜 쉬는 거에요! "

 

 " 아니. 그냥 너희한테 잡힌 내가 심히 한심하게 느껴져서. "

 

 " 그, 그 발언은 상당히 기분이 나쁜데요? 당신을 잡은 건 저라는 걸 잊지마세요. 그리고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이건 그냥 단순히 …"

 

 

 하아. 그래, 뭐. 실낱같은 일말의 희망을 바란 내가 멍청이지. 애초에 시작의 땅에 있는 녀석이라고 해봤자 지레 겁먹고 도시 밖을 나가기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이거나 아직 길을 제대로 걸어본 적도 없는 초보자 중에 초보자, 어딘가 하나 모자란 구석이 있는 녀석들 뿐이니까.

 

 

 " 그래, 네 손가락에 끼워진 내 반지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기분이 나빠지려하니 우리 서로 쌤쌤으로 치자고. "

 

 " 응? 그렇담 방금 전 그 분은 정말 어머니가 아닌 건가요? "

 

 " 그래,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하냐. 그 사람은 내 부모가 …"

 

 " 우와. 이 접시도 엄청 근사하게 생겼는 … "

 

 " 너 내 말 듣고는 있냐? 어, 야. 그거 메시아의 접시 아냐? 그거 훔치려고 며칠간 고생 한 걸 생각하면. 그러니 그거 … "

 

 

 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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