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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스타샤 -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
작가 : 한송이장미
작품등록일 : 2018.3.26

[로맨스판타지/강한여주/능력자 여주/빙의(?)/차원이동/정령물/피폐물 절대 네버 아님/먼치킨 주인공들/남주는 과연 누굴까]

거대 조직의 간부 킬러로 살다가 죽어버린 그녀, 눈을 떠보니 그 흔한 호수도 아닌 숲 한가운데도 아닌 먼지 가득한 창고에 떨어지게 되었다는것을 알게 됬는데..

"나는 강하다."

".....!"

"이 대륙에서 나를 이길 자는 몇 안된다. 그러므로 호위기사는 필요없다."

"그럼 당신, 어둠속에 몸을 숨긴 자객들을 대적할수 있나요?그것도 여러명이라면요."

"나는 할수 있어요. 당신을 노리는 자객들이 몇명이던간에 헤치울수 있을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어요. 어때요, 그래도 나같은 인재가 탐나지 않나요?"

*주 2회 랜덤 연재를 지향합니다 :)
*리메 버전입니다

 
귀인(貴人)들과의 만남 (3)
작성일 : 18-03-26 16:54     조회 : 451     추천 : 0     분량 : 3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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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인(貴人)들과의 만남> (3)

 

 난생 처음으로 눈앞이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 그것도 방금 따끈따끈하게 말이다.

 

 "…이게 도대체 뭔가요,"

 

 "텔레포트 (teleport). 고급 이동 수단을 이용해본 소감이 어때?"

 

 르안이 의기양양하게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자 현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소감. 그래, 소감이라.

 

 "…어지럽군요."

 

 갑작스레 예고도 없이 눈앞의 풍경이 뒤집어졌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르안은 그 한마디로는 만족을 못했는지 그녀에게 물었다.

 

 "그것뿐이야? 뭐, 눈 깜짝할 사이였다던가, 신기하다던가. 그런 건 없어?"

 

 이게 바로 답장너 인가. 현은 잠시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강아지 같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답을 내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어지럽습니다. 울렁거립니다. 속이 메스꺼운 게 상당히 기분이 안 좋네요. 원하신다면 지금 느끼고 있는 기분을 800자 이내로 서술 해드릴 수도 있어요."

 

 현이 그를 쏘아보며 다다다 말하자 그는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말하였다.

 

 "아하하. 텔레포트가 몸에 잘 안 맞나보네. 미안, 미안."

 

 "……."

 

 "마실 거라도 사줄 테니 그만 화 풀어, 응?"

 

 맘 같으면 욕이라도 한 바가지 퍼부어주고 싶었으나 현은 한숨을 깊게 내쉬는 것으로 화를 내리눌렀다.

 

 이 사람은 방해하는 것도 정말 가지각색으로 하는군. 에릭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터인데 르안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흥얼거리며 거리를 돌아다녔다.

 

 "저기,"

 

 "혹시라도 가봐야겠다고 말하려면…류, 내 목을 봐줬으면 좋겠어."

 

 '젠장.'

 

 머뭇거리며 한마디만 꺼내려고 했다가 본전도 못 찾았다. 현은 빨갛게 손자국이 난체 부어오른 르안의 목을 보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

 

 자신이 조심했어야 했는데 상대가 기척도 없이 나타나서 방심한 탓이었다. 현은 밀려오는 조급함에 연신 마른세수를 하며 처리해야 할 서류 목록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웬델슨 지방의 식수 해결 문제와 도라스 지방의 흉년 구제 요청. 그리고 또 왕궁으로부터 온 사신 단체의 방문 요청 허가서와 이번 달의 군사비 확인 요청서랑 또…'

 

 "류?"

 

 처리해야 할 서류들이 상당히 쌓여있는 상태였다. 그때 르안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자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더 큰 목소리로 불렀다.

 

 "류-!!!!"

 

 "헉!! "

 

 르안의 곱상한 얼굴이 자신의 눈앞에 확대되어서 보이자 현은 흠칫 하며 몸을 뒤로 뺐다. 그때 르안이 물었다.

 

 "류, 에릭 때문에 신경 쓰이는 거야?"

 

 "아니, 그냥…"

 

 정확히 따지자면 엄청난 '업무량'을 혼자서 소화해내고 있을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였다. 그러자 그때 르안은 애처로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하였다.

 

 "딱 1시간만."

 

 "네?"

 

 "딱 1시간만 같이 있다가 들어가자, 내가 류 스트레스 풀어주려고 일부러 무리해서 데리고 나온 건데…그렇게 불안해 하니 어쩔 수 없네."

 

 "아,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신경써주셔서 고마워요, 르안님."

 

 현은 그가 철없는 애처럼 자신과 함께 놀려고 데리고 나온 줄 알았다. 하지만 에릭과 함께 업무를 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인 자신을 신경 써주느라 일부러 데리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사람이 좀 철이 없으면 어때..뭐, 한 시간만 바람 쐬다 오는 거라면 뭐라고 안하시겠지.'

 

 현은 낙관적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느긋하게 이세계의 거리를 즐기기로 했다.

 

 

 '두근'

 

 "응…?"

 

 르안은 전처럼 빠르게 뛰기 시작한 심장 박동이 선명하게 울리는 것을 느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현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멈춰선 르안을 불렀다.

 

 "르안님?"

 

 자신의 귓가에 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정신을 차린 르안은 몇 차례 눈을 깜박이다가 이내 다시 예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우리 이번에 새로 생긴 가게에나 가볼까? 거기 꽤 괜찮았어."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현 또한 그를 마주보고 웃으며 대답하였다. 르안은 처음 느껴보는 이질적이나 나쁘지 않은 감정에 눈꼬리를 더욱 휘며 생각하였다.

 

 '…앞으로 종종 이렇게 데리고 나오는 것도 좋겠네.'

 

 물론 현에겐 비밀이었다.

 

 * *

 

 르안을 따라 여러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 떠들고 있는 가게 안에 들어오게 된 현은 내부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서부 영화에서나 볼법한 풍경이네.'

 

 투박하나 그와 동시에 정겨움이 가득 느껴지는 가게 분위기에 현은 묘한 기분에 휩싸이는 것을 느꼈다. 르안을 따라 자리에 앉은 현은 여전히 가게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런 그녀가 귀엽게 보여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귀여워라…이런 데 처음 와보나?'

 

 하지만 잠시 생각을 접고 손을 들어 주문을 했다.

 

 "여기 빌레샤 두잔!! 무알코올로!!"

 

 "네이- 테이블 18번, 빌레샤 두잔!!!"

 

 종업원은 능숙하게 두 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블 위치를 힐끔 쳐다보는 걸로 파악하고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뭔가 추억을 회상하게 되는 광경이었다.

 

 '한국의 국밥집 같은 분위기인걸.'

 

 낯설지 만 낯설지 않은 분위기의 정체를 깨달은 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이곳은 국밥집 같은 음식점이 아니라 술집이었지만 뭔가 아련한 감정이 들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은 음식과 술을 같이 파는 한국의 포차 같은 곳이었다-.

 

 "여기 처음 와보는 거야?"

 

 "아, 네."

 

 그의 목소리에 아련한 기분에서 벗어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였다.

 

 전에 하성 오빠 랑도 이런 곳에 자주 왔었지. 별거 아닌 기억이라도 그와 관련된 것이면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전에 제가 살던 곳에도 여기랑 분위기가 비슷한 곳이 있었어요."

 

 현이 보기 드물게 자신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 르안이 물었다.

 

 "아, 그러고 보니 류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 이름이 귀 공국 사람 같던데 혹시 혼혈이야?"

 

 [귀] 공국? 그러고 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그걸 물어봤었다. 현은 지난번에 도서관에서 '대륙의 역사'에 쓰여 있었던 걸 기억해내었다.

 

 "귀 공국은 동방의 나라라고 불린다죠? 이곳 아스탈리아와는 다르게 화려함보단 정갈함을 추구하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독특한 향신료들과 옷감들의 원산지이지. 대부분의 귀하다 싶은 천들은 귀 공국에서 수입해온 것들이야."

 

 "그렇군요. 르안님은 그곳에 가보신적 있나요?"

 

 현이 물었다. 하지만 르안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대답하였다.

 

 "아니. 귀공국은 마나가 안 통하는 미지의 땅이라고도 불려. 워프 게이트를 만들 수도 없을뿐더러 그곳에는 마나가 미치지 않으니 워프해서 갈수도 없어."

 

 "그렇다면 육로는요? 배를 타고 가면 되지 않나요?"

 

 "음, 그것도 어려운 게 귀 공국으로 가는 테이르 대양 주변에는 항상 폭풍우가 불어서 가지 못해. 귀 공국에 가려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만 몇인지…"

 

 유감스럽다는 르안의 말에 현은 왠지 아쉬워졌다. 빵과 걸쭉한 수프가 주식인 아스탈리아와 달리 귀공국은 '사르'라는 하얀 알갱이와 맑은 국, 그리고 생선을 먹고 산다고 하였다. 사르라는 것은 왠지 쌀과 비슷할 것 같았다. 한국이 그리운 것은 아니지만 그곳 음식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군요…그거 아쉽네요."

 

 현은 씁쓸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며 대답하였다. 르안은 심상치 않은 그녀의 분위기에 입을 다물었다. 그때 빛나는 무언가가 현을 향해 날아왔다. 르안이 그것의 존재를 눈치 채기도 전에 현은 자신을 향해 날아온 나이프를 살짝 고개를 트는 것으로 피하였다.

 

 '푸욱-!!'

 

 목표물을 맞히지 못하고 갈 곳을 잃은 나이프는 벽에 꽂히고 말았다. 현은 자신의 바로 뒤에 있는 벽에 꽂힌 나이프를 무감정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일어나려고 하였다. 하지만 르안이 더 빨랐다. 그는 벽에 단단히 꽃힌 나이프를 무슨 케이크에 박힌 포크를 빼내는 것 마냥 간단하게 빼내었다. 그리고 자리에 일어나서 현이 이제껏 본적 없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겁도 없이 이거 던진 사람, 자수해서 광명 찾기 전에 빨리 나오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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