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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7-2화. 교황의 방문.
작성일 : 18-02-06 16:41     조회 : 283     추천 : 0     분량 : 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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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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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글라스 유리오는 성 밖으로 나오고서는 자신이 탔던 마차를 탄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아직 어두스름한 노을의 빛은 서서히 어둠을 이끌어오고 있으며 교황은 아까의 대화를 되새긴다.

 

 "무언가, 계략이 있는 건가...."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별 거 아니네. 하지만, 이상하게 찜찜하단 말이지."

 

 "예를 들자면?"

 

 "아니네. 오늘은 그만이네. 우선은 우리도 좀 쉬어야하지 않겠는가... 어서 빨리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군."

 

 "알겠습니다."

 

 네리오의 말을 끝으로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그리고 마차는 이윽고 거친 흙먼지를 풍기며 도착해야 할 장소에 도달하였다.

 

 "상당히 무서운 양반이야, 그 늙은이."

 

 "어떠셨나요, 교황은?"

 

 "독자적인 세력을 갖고 있기에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겠더군. 더군다나 다른 왕실도 그들의 술수에 넘어간 곳이 상당하지."

 

 레온하르트 폰 하슈는 간추려 놓았던 서류 몇 장을 펄럭이며 말한다. 그리고는 노크 소리와 함께 들어가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누군가의 목소리.

 

 "오셨습니까."

 

 "오랜만이네, 리디아. 그리고 우리의 황제님."

 

 예를 차리며 인사를 하는 성숙한 여인과 파충류의 한 아인.

 

 "조사는 다 한 것인가. 두 명 모두?"

 

 "성과가 있기에 이리 한 걸음에 달려온 것이죠."

 

 "이거 나쁜 일 다음으로 좋은 일이 연달아서 오다니. 꽤나 좋군 그래."

 

 "무슨 일이 있나, 하슈?"

 

 "아냐. 그저 너희들이 오기 전에 별 쓸데없는 인간이 나를 기분 나쁘게 했거든."

 

 "자, 자! 우선은 라자크와 웨니는 결과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폐하도 잠깐 조용히 해주세요. 더 이상 떠들다가는 여기 온 목적도 잃어버린 채 시덥잖은 잡담을 하실 것이 분명하니까요."

 

 "에이. 설마?"

 

 "매 번 그러시는 것을 알기에 그러는 거 아닐까요, 제가...."

 

 "아, 알았어. 축 처져 있지는 말라고, 리디아. 그래. 얼른 얘기를 해 줘."

 

 "우리 엘프 아가씨는 상황 정리가 빨라서 좋구나."

 

 "웨니!"

 

 "후후후. 알았어. 그러면 우선은 델브란의 숲에서 발견한 것 좀 보여줄까, 라자크?"

 

 "그러지. 실례한다만 조금 인상을 찌푸릴 것 같으니 양해를 구하마."

 

 연금술사이자 게으름뱅이인 웨니의 말에 따라 리자드맨인 라자크- 우르가는 가지고 온 낡은 주머니의 끈을 풀어 테이블 위에 놓았다. 그러자 주머니의 안에서 풍겨오는 거무튀튀한 연기. 아니 살아있다고 하는 것이 나을까? 연기는 각각 사람의 고통스러운 현상을 만들어 내며 자그맣게 울부짗는 것이 귀에 들린다. 그리고는 웨니를 제외한 다른 종족들은 얼굴을, 라자크가 말 한대로 얼굴을 찡그린다.

 

 "하아.... 그것은 생각지도 못 한 물건인데. 웨니. 도대체 없어져야 할 마법들이 왜 저 주머니 안에 있는 거지?"

 

 "금지된 마법을 썼기 때문이야. 그리고 윤리와 진리를 배반하는 모든 것의 결정체를 적게나마 주웠지."

 

 "그러하면 아직도 숲에는 그것들이 가득한 것이냐?"

 

 "그래. 더 이상 가져오는 것은 위험해서 세, 네 개 정도만 갖고 온 거야. 그 이상 가져온다면 썩어 문들어 지니까."

 

 웨니는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들이 싫은 나머지 묶으라고 라자크에게 신호를 보낸다, 신속하게 끈으로 주머니를 묶고는 다시는 만지기 싫다는 제스쳐를 취한다. 그리고 집무실의 공기는 한 층 무거워지며 거무스름한 기운이 가득찼다. 리디아가 정화를 쓰기는 했으나 아직도 그 찜찜한이, 마음 한 구석에서 잊고 있었던 것이 깨어나버린 것이다.

 

 "역시나, 이단자들이 확실하군 그래. 허나 지금에 와서 무엇 때문에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군."

 

 "그 녀석들에게 이유가 있겠나, 하슈?"

 

 라자크는 이를 바득 갈며 분노를 표출한다.

 

 "그래. 이번에는 당해서는 안 되겠지. 허나 내가 지금 신경을 겨를 틈이 없구나. 교황의 방문도 있고, 귀족들의 다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단자들의 알 수 없는 행동. 이 세 가지가 참으로 엿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우치게 되는군."

 

 "걱정마십쇼! 폐하에게는 저희들이 있지 않습니까? 웨니나, 라자크. 그 밖에도 여러 사람들이 폐하의 아군입니다."

 

 "그래. 그만큼 적들도 많지. 그래도 너희들이 있어서 다행이구나. 나 홀로 외로운 황제였다면 진즉에 죽었을지도 모르지. 정신적으로 말이야. 그만큼 너희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어. 어려서부터 쌓아올린 악연이나 인연들이 있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나의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축복받은 황제겠지."

 

 "거, 부끄러운 말을 자연스럽게도 하는구만."

 

 "긍지높은 전사인 나도 그 말을 들으니 꽤나 소름이 돋는군, 하슈."

 

 "폐하. 언제 그런 말을 준비하셨던 겁니까...."

 

 "이 때는 모두가 흐뭇하다는, 감격스럽다는 표정을 지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소설을 너무 많이 읽으셨어요...."

 

 잠시 무거웠던 분위기가 한층 가라 앉아서는, 따스하고 우스움이 넘치는 분위기로 변하였다. 하슈는 노리지 않았다. 이러한 말을 자연스럽게 꺼내는 것도 그의 능력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무거웠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는 그런 그의 말재주. 모두가 전 황제와 싸운 그들이였기에 무엇보다 전쟁이나 이단자들의 힘을 잘 안다.

 

 그러나 믿는다. 전 황제와는 달리 정치도 적도 많은 하슈 황제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믿는다. 그는 사람들을 끌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믿는다. 우스운 말과 뜬금없는 행동을 하는 황제이지만 그는 자신과 우리들을 통하여 세상을 다시금 바꿀 남자라는 것을 안다.

 

 "너무하는군. 모두가 힘내라는 의미에서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말인데. 그건 그렇고, 다 같이 식사라도 하지 그래? 고생도 했으니 말이야."

 

 "그렇다면야 기꺼이 받아들이지."

 

 "어머나, 황제께서는 미천한 연금술사와 같이 식사라니~ 이거 후손들에게 말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 몰라?"

 

 "그만 놀리라니까! 특히 웨니! 자꾸 그러면 연구비를 다른 곳으로 돌릴 거야!"

 

 얼굴을 붉히며 성을 내는 하슈. 그리고 연구비라는 말을 듣자마자 울먹거리는 웨니. 리디아와 라자크는 웃음을 짓는다.

 

 "아, 하슈. 꽤 신기한 일이 있더군."

 

 "어? 무슨 일?"

 

 "델브란의 숲 말이다. 이상하게도 괴수들이 별로 없더군."

 

 "그거야 자신들의 영역다툼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그건 아니다만. 숲을 둘러보니 다툼이 크게 일어났던 것인지 큰 괴수가 잔인하게 죽어있더군."

 

 "예를 들자면?"

 

 "절단면이 아주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괴수의 사체를 살펴보면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해야겠지. 누군지는 몰라도 한 사람은 그저 가만히 서 있었거든. 땅이 움푹 파일 정도로 말이지."

 

 "늑대인가...?"

 

 "늑대?"

 

 "아니야. 예전부터 델브란의 숲에는 다양한 녀석들이 많았잖아."

 

 "허나, 두 다리로, 신을 신은 채로 싸우는 괴수는 없지. 무언가 짐작가는 것이 있나?"

 

 "흐음... 류월랑일지도 모르겠네."

 

 "네가 예전에 도움을 받았다는 자의 이름이 아닌가?"

 

 "맞아. 그는 지금 자신의 대륙이 아닌 서대륙에 와 있어서 말이야. 조만간 그도 한 번 찾아보려고 해."

 

 "강한건가?"

 

 "괴수의 사체를 보았다매? 그러면 강함의 짐작이 어느정도는 되지 않나, 라자크?"

 

 "맞는 말이군. 또 하나 있기는 하지만 이 건은 식사를 하면서 풀어보는 것이 낫겠군."

 

 "그러자고. 그러면 리디아. 저 주머니는 마법으로 봉인하고 같이 식사라도 하러 가자고."

 

 "알겠습니다."

 

 "베르크만이 없어서 아쉬운 식사라고 생각치는 말고."

 

 이 말을 끝내자 리디아는 불꽃같이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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