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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6-8화. 수련의 방법.
작성일 : 18-02-06 16:41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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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붉었다. 땅에는 풀 한 포기 조차 피어나오질 않았고, 남녀노소 불구하고 여려 명의 시체는 멀리 날아오는 까마귀의 좋은 먹이로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유일하게 홀로 서 있는 한 남자. 왜소해 보이는 체격에도 불과하고 그의 몸에는 여러 상처가 자리를 잡으며 두 개의 검과 도를 허리춤에 새빨간 피를 물들인 채 잠든다. 유독 그의 백발이 붉은 머리가 아닐까라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슬퍼보이거나 화가 나 있지는 않았다. 그저 우두커니 시체들의 땅에서 유일하게 서 있는 한 남자가 멍하니 있었다.

 

 "뭔가 안 좋은 꿈을 꾸는 모양이군."

 

 무영은 갈색 소년의 얼굴은 본다. 또 한 몸의 기력을 보고 있었다. 원활한 기의 움직임. 아까는 큰 기의 충돌로 인해 잠시나마 몸이 놀랬던 것인지 무의식적으로 기를 끓어올린 탓에 혈도가 엉켰다. 물론 류월랑이나 무영은 이러한 일에 있어서는 고수였기에 이러한 난관은 그저 숨을 쉬는 것보다 쉬웠기에 둘은 이미 응급조치를 취하고 잠시 소년이 자연스럽게 깨어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시끄럽다. 얼른 가버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동문에게 너무 섭섭한 말이지 않나?"

 

 "이 운!"

 

 "그 이름은 버렸다. 그 날 이후로 내겐 그 이름을 가질, 불러질 자격같은 건 없다."

 

 "개소리 하지말아라.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 내 업이다. 내가 모든 걸 그르친 것이다."

 

 "그래. 그 얘기는 그만하지. 그리고 여기에 온 진짜 이유는 무엇이냐."

 

 동굴 안은 서늘한 기운으로, 침묵을 일삼는다. 그리고는 이운. 아니 무영은 말한다.

 

 "황제는, 너를 다시금 데려오고 싶어 한다."

 

 "이유는?"

 

 "이유가 있겠나. 그저 데려오라고 명을 내렸기에 이리 찾아온 것이다."

 

 "이 넓은 대륙에서도 나를 잘 찾았군 그래."

 

 "예전에 스승님과 함께 셋이 돌아다닐 때가 있었지 않았나. 그리고 추억을 바탕으로 너를 찾으니 꽤나 찾기 쉽더군."

 

 "황제에게 전해라, 무영. 나는 이미 국외추방을 받은 자다. 그러니 돌아가는 일은 없다. 너도 허튼 일을 하지 말고 돌아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뭐, 그리 말할 것을 알고 있었다. 허나 이대로 성과를 내보이지 않는다면 체면이 서지 않겠지."

 

 "체면이라는 것이 있었느냐?"

 

 "그렇지. 군부에 입대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노력과 스승이 남긴 검술에 따라 이리 올라온 자리이다. 하지만 네가 쉽게 따라올리가 없겠지."

 

 "잘 아는군."

 

 "그러니 나는 여기에 너와 같이 남아있겠다."

 

 "뜬금없군."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네가 실력을 행사한다고 해도 너나 나나 쉽게 결판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여기에 같이 남아서 설득을 하는 방법 밖에 없겠지. 허나 긴 시간을 끌면 다음 사람이 와서 너를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겠지. 특히나 너와 추억을 오래 한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귀찮군. 참으로 귀찮은 일의 연속이군."

 

 "그리고 나도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

 

 무영은 쓰러진 루크를 보면서 말한다.

 

 "기의 순환을 보니 우리 쪽의 혈을 자리 잡았군. 그러면 나에게도 있어 가르칠 권리가 있겠군."

 

 "어이! 그건 무슨 소리냐. 녀석은 내 제자다."

 

 "그래. 하지만 넌 유리한 위치에 서 있지 않아, 류월. 오히려 위태롭고 썩어빠진 다리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놈이다. 주기적으로 전서구를 보내지 않으면 곧장 사람을 뒤따라 보낸다는 약속도 있었다. 마침 내일이 그 날이였군."

 

 "여전히 머리를 잘 쓰는 여우군 그래. 개 주제에."

 

 "뭐 마음대로 하거라. 설상 네놈이 싸움을 건다 하여도 나는 죽지 않는다."

 

 그 말대로다. 둘의 실력은 비등하다. 설사 누군가 다친다 하여도 두 명다 크게 다친 상처를 안고서는 싸우지 못한다. 본격적으로는 죽을 것이다. 그 정도로 두 명의 남자는 그러한 실력을 가진 일류고수다.

 

 "재밌지 않은가, 류월."

 

 "하나도 재밌지 않다, 망할 놈아."

 

 "너의 도술과 나의 검술을 제대로 물려받은 소년이 있다면 말이야. 하물며 격투술에서 뛰어난 소질을 가진 그가 얼마나 성장을 할 지 기대가 되지 않나."

 

 "...."

 

 사실, 류월랑의 생각도 무영의 생각과 마찬가지였다. 그의 도술은 완벽하다. 괴물을 죽이고, 악인을 죽이는 그의 도술은 그야말로 최강이다. 하지만 외로운 늑대는 제자라는 것이 없었다. 화명 대륙에서도 그의 제자가 되고 싶어하는 많은 자들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흥미를 끌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인연. 세 번의 만남과 풍신의 자질을 가진 소년에게 마음을 빼앗긴 류월랑은 갈색 머리의 소년을 제자로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가르치는 재주는 없다. 그저 자신의 몸으로 보여주고 따라해보라는 식으로 유도할 뿐.

 

 하지만 무영이라면 다르다. 그는 현 군부, 황제의 유일한 검이자 수많은 교관들을 가르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병법서. 그가 있다면 소년의 습득은 더욱 빨라지고 더욱 강해져서 몇 년 후면 대륙에 이름을 떨친 정도가 된다. 하지만.... 빼앗기기 싫었다. 난생 처음으로 가르치는 제자를 유독 자신보다 더 뛰어난 녀석에게 맡기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뒤틀린 기혈을 재빠르게 처치를 한, 제일 먼저 한 녀석이다.

 

 "표정을 보아하니 빼앗기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그래."

 

 "흐으으음!"

 

 "이봐. 본래, 스승님이 하신 말씀이 있으셨지. 스승이란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제자와 함께 배우며, 깨닫는 관계라고 말이야. 너의 성격은 내가 잘 안다. 가르치는 것도 잘 못하고, 오로지 도술을 위해 살아온 너다. 자신의 천재적인 초육감이라는 본능에 맡겨 도를 쓰는 너와 나처럼 모든 병법과 모든 무기에 대한 공략과 뛰어난 지도가 있다면 더 강해지겠지."

 

 "그, 그래. 마, 맞는 말이지. 하지만!"

 

 "하지만은 없어. 아까도 말했다. 너는 그럴 위치에 있는 남자가 아니라고. 자칫 내가 전서라도 늦게 보낸다면야 너를 아는 모든 이들이 와서 데려갈지도 모르지. 그러니 선택해. 내가 너와 함께 남아서 거짓 전서를 보내, 이 녀석을 키운다. 두 번째는 녀석도 죽이고 너도 죽이고 결국 류월랑은 없었다라는 걸로 할 지 말이야."

 

 "미친놈. 많이 변했구나."

 

 "군부에는 나보다 더 한 쓰레기들이 있으니 소개시켜 줄 수도 있다."

 

 "망할.... 선택의 여지가 없군 그래."

 

 류월랑은 힘껏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손을 내민다. 그리고 무영도 손을 내밀고서는 악수를 한다. 류월랑도 강하기는 하지만 무영을 보낼 정도면 다른 녀석들도, 자신이 아는 녀석들을 대거 보낼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제안을 넙죽 받아드릴 수 밖에 없다.

 

 "뭐, 딱히 황제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된다만. 그리고 전서는 미리 보내놨고 말이야."

 

 "뭐!?"

 

 "나를 모르는 거냐, 류월."

 

 크게 당했다. 류월랑은 오랜만에 만난 자신의 친우이자 동문인 녀석에게 잊고 있었던 일들이 빠르게 떠오르면서 분노에 치가 떨린다.

 

 "너. 미리 알고 그 짓을 한 거냐?"

 

 "그렇지. 너는 머리가 나쁘니까. 그래도 계약은 성립됐다. 앞으로 이 녀석을 어떻게 키워볼지 고민을 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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